오채지

대한민국무협소설 작가. 필명인 오채지(五彩池)는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에 있는 호수에서 따왔다고 한다. #

해마다 작품을 하나씩 꾸준히 내고 있다. 강력한 무력을 갖추고 심계가 깊은 주인공이 펼치는 호쾌한 액션과 가끔 가다 나오는 적절한 개그 등이 어우러진 글을 쓴다. 내용을 질질 끌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작품을 골라도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서 작가 이름만 보고 골라도 중박은 친다.

가장 큰 단점은 이 바닥이 그렇듯이 조루 엔딩. 이야기가 잘 나가다가 갑자기 마지막 권에서 급하게 완결을 짓는 바람에 이야기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다. 분명 작품 전개상 1, 2권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내용인데 용두사미 엔딩이 마무리를 흐뜨러트리기 때문에 완성도가 줄어들고 재미 역시 급격히 감소한다. 슬프게도 이 놈의 조루 엔딩은 유구한 패턴이다.

작품의 구성이 획일화되어 반복되는 경향이 좀 있다. 가장 대표적인 클리셰가 '정파에 투신해서 마도에 맞서 싸우는 마도와 관련있는 주인공'. 또 주인공의 곁에 개그 담당 캐릭터가 항상 등장하는데, 이 인물의 행동패턴이 어느 작품을 막론하고 거의 대동소이하다. 얘 여기에도 나왔나 싶을 정도로.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점은, 이전 작품에서 활용했던 요소를 다음 작품에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다. 혈기수라에서 등장했던 북천류가 십병귀에서 등장한다던가, 백가쟁패에서 나왔던 맹조림이 십병귀에서 또 나왔다던가, 후예사일의 주인공이 사용했던 구절총검이 십병귀의 당엽이 사용하는 무기로 나온다던가 등등. 찾으면 상당히 많다. 처음엔 반가울 수도 있지만 나중엔 지겨워질수도 있는 점.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어딘가 어중간한 로맨스도 단점 중 하나로, 특이하게도 두 번째 여자가 진 히로인이라는 괴상한 법칙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터 나온 여성 캐릭터에게 기껏 매력요소나 비중 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는 정작 엉뚱한 여성캐릭터를 히로인으로 이어주는 전개가 많아 빈축을 사곤한다.

예전부터 꾸준히 팬덤 사이에서 언급되어 오긴 했으나 큰 주목은 받지 못했는데, 어려운 시장 속에서 백가쟁패가 증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호평을 받더니 2012년 작품인 십병귀는 문피아는 물론이고 비교적 입맛이 까다로운 무협 갤러리 내에서도 굉장히 좋은 평을 받으며 2013년 최근 활동하는 무협 작가 중 가장 좋은 평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대망의 십병귀 8권 결말에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조루 엔딩이 발동해서 무협 갤러리 한정으로 욕을 좀 먹었다.

작품 목록

  • 곤륜산맥(2006)
  • 독룡하설산(2007)
  • 야왕쟁천록(2007)
  • 후예사일(2008)
  • 창룡전기(2008)
  • 천산도객(2009)
  • 백가쟁패(2009)
  • 혈기수라(2010)
  • 비룡잠호(2011)
  • 십병귀(2012)
  • 십만대적검(2013)
  • 칼끝에 천하를 묻다(2013)
  • 전검왕(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