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

밀회의 여자 주인공이다. 배우 김희애가 연기했다.

서한예술재단의 기획실장 작은여우. 신중한 성격과 뛰어난 수완으로 주위의 신임을 받고 있다. 자라온 배경은 그리 부유하지 않은 듯. 예술재단이 소속된 그룹 회장 서필원의 후원으로 그의 딸이자 예고동창인 영우의 시중을 들며 유학을 마쳤다. 이후 영우의 연인중의 하나였던 강준형과 결혼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생활을 해오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건초염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고 영재를 발굴하고 연주회를 기획하는 본업에서 이사장 한성숙의 음악 독선생, 비밀 장부 관리인, 회장 서필원의 심부름이라 쓰고 채홍사에, 동창 영우의 언어, 신체폭력을 매번 받아들이고, 집에서는 본격 중2병 걸린 중년인남편의 징징거림을 다독이며 하루를 바쁘게 살아간다.

위선에 가득찬 주위 인물들이 역겹고 싫지만 본심을 숨기고 목표를 위해 이중삼중의 플레이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극 중에서도 그녀는 스스로를 삼중첩자라고 부른다)

남편 강준형의 부탁으로 이선재를 만나고 그의 재능과 순수한 사랑에 처음에는 선생을 자처하지만 이내 이성으로서의 설렘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그의 순수한 사랑 앞에 무너져내리는 그녀의 연기는 그야말로 넘사벽급.

처음에는 차갑고 엄한 선생 기믹을 유지하려 하지만, 이선재에게 빠져들수록 완벽한 중년 츤데레의 표본이 된다.[1] 서필원 회장과 그의 일가 비리를 대신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갈 뻔 하지만, 뛰어난 수완과 가지고 있던 비밀 장부들을 사용해 한순간에 상황을 역전시켜버리고 서한재단을 먹을 뻔 하였으나 선재와의 사랑을 지키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모든 비리를 터트렸다. 그 자료들을 넘겨받은 검사에게서 1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된다 인과응보를 잘 치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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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에 가까울 정도로 이선재를 조련하는 듯 하다가도, 질투를 폭발시키기도 하는 등 무시무시한 츤데레를 보인다. 잘못하면 굉장히 오글거릴 수 있는 각본인데, 김희애의 탁월한 연기가 설득력을 부여한다. 물론 안판석 PD 연출이 만들어내는 극의 당위성의 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