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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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러한 행위를 말한다.(사진은 스타킹에 출연한 휴 잭맨)[1]

1 설명

외국인에게 김치를 강압적으로 먹이는 행위.[2]

외국인이 김치를 맛있게 먹으면 훈훈하게 끝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으므로 당연히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의 예시처럼 미디어 쪽에서 한식의 대표격인 김치를 먹여서 한국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이상한 의무감을 가지고 개중에는 김치를 거절당하면 한국 음식을 싫어한다고 멋대로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발생하는 일이다. 심지어 1990년대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이런 내용이 나왔었다. 당시에는 이런 식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가 문제였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 다 마음에 드는데 김치만은 못 먹겠다라고 해도 그렇게 말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평가를 확 깎을 정도다. 주로 외국 유명인사가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종종 외국인 잔치 같은 행사에서 일반 외국인이 희생양이 된다.

일반인 중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일본 사람이 김치에 거부반응을 보이면 다짜고짜 한국을 혐오해서 안 먹는다고 무작정 단정짓는 이상한 경우도 있다. 김치가 일본에서 많이 알려졌지만 일본식으로 많이 순화한 현지화된 상태의 겉절이라서 매운 김치는 잘 못먹는 일본인들도 많다.

그리고 “한국에 왔으면 김치맛을 보고 가야지.”라는 이상한 생각으로 어거지로 유학생이나 관광객에게 김치를 강권해서 먹였다가 불쾌한 기억을 안겨주거나, 심지어 그 자리에서 어제 먹은 식사까지 토해버리게 만드는 영 좋지 않은 일도 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외국에 갔는데 현지인들이 그 나라의 독한 음식을 맛있다면서 입에다 강제로 집어넣는 것이고 만약 이를 거부하거나 하면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이 나서서 "저런 음식도 모르는 막돼먹은 새끼!", "니네 음식은 훨씬 더 역겹다!"라며 쌍욕을 날리는 것과 똑같은 짓이다. 그러니까 하지 말자.

이러한 현상은 특히 교포 2세 이후 세대들에겐 특히나 더 괴로운 행위인데, 이들도 유전적 혈통은 한국인이지만 대부분은 엄연히 외국에서 나고 자라 법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확실한 '외국인'인 고로 입맛이 '고향'쪽으로 길들여져 있어 김치를 싫어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단지 겉보기에 한국인이라고 김치를 강권하는 것이 문제다. 아니 그에 앞서 한국인들 중에서도 김치를 못 먹는 사람들이 있으니 굳이 외국 입맛에 길들여 지지 않고 한식을 고수하는 교포라도 김치를 싫어할 가능성은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책임이 매우 크다. 한국 언론의 예능기사에서 방한한 외국 연예인이 김치를 먹자마자 맛있다고 치켜세우는 것만 보도하다 보니 정말 김치가 세계 속의 숨겨진 맛처럼 잘못 알고 있는 한국인이 있는데, 언론에서 보도하는 외국 연예인이 김치 맛있다고 했다는 기사는 그냥 립서비스다. 김치 하나 제대로 먹냐 못 먹냐로 대중의 평가가 크게 달라지는 점 때문에 방한한 외국 연예인이 립서비스한국 불고기 김치 맛있어요 라고 말해 가십거리를 채워주기도 한다. 못 먹거나 싫어하면? 하단의 사례를 참조.

일본에서는 한참 전부터 외국인에게 낫토 같은 전통음식 먹이기가 개그 소재로 다루어졌던 듯하다.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이야기와의 차이라면 어디까지나 개그 소재였고 낫토 먹이기=골탕 먹이기라는 인식은 있다. 외국인이 맛있게 잘 먹으면 오히려 신기하게 생각한다.

가일의 설정 중 싫어하는 것이 '일본갔을 때 만난 류가 억지로 먹인 낫토'. 그리고 이 설정은 SNK에서 로버트 가르시아의 설정에 패러디로 써먹는다. 로버트가 싫어하는 것이 '료가 억지로 먹인 락교'(...). 참고로 락교는 한국식으로 읽으면 염교라고 하며 일본식 파뿌리 절임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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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타인에게 억지로 김치를 먹이는 행위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김치를 처음 접하는 영, 유아 혹은 아동에게도 행해지기도 한다. 물론,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기에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해야하는 훈육이 필요하지만 김치는 자극성이 강한 식품으로 이 정도는 고려해줘야 한다.

물론,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각종 아동용 프로그램 및 공익광고 등이 되도록이면 억지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어린이들에게 김치를 권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는 하는데, 그 방식이 그냥 김치의 매운 맛을 줄여보라거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김치를 권해보라는 식이지만 좋은 방법이다. 물론 아무 근거가 없는 방책들은 아니며, "한국인이면 당연히 김치를 먹어야지!"하고 무작정 김치를 먹이던 시절[3]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만.

2015년 1월에 발생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KBS 어린이집 폭행 사건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4살 여아의 뺨을 크게 후려갈긴 사건도 있다. 이 경우는 문제가 해당 교사의 인성 및 접근 문제, 그리고 무분별한 김치 길들이기 2가지로 책임이 양분된다. 해당 교사는 추가 공개 영상에서 음식 남긴 것만이 아니라 음악시간에 딴청핀다는 식의 다른 이유로도 폭력을 행사했다. 유아의 미각은 통각을 자극하는 맛이 나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는 본능적인 반응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이는 게 힘들다. 사실 익힌 피망조차도 먹이기 힘든데, 김치를 먹이려고 드니 잘 안 먹을 수 밖에...

그냥 외국인, 자국인, 어린이, 성인을 가릴 것 없이 누구든지 음식을 강제로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다.

참고로 상술했듯이, '외국인에게 김치를 대접하는 것'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니다. 혼동하지 말자. 외국인에게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어거지로 먹이는 것, 혹은 먹지 않았다고 해서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위의 짤의 경우는 대상자인 휴 잭맨이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김치를 시식한 경우인데, 이 경우 제작진이 사전에 출연자에게 방송 내용을 반드시 고지하게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방송에서는 실제로 리얼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차적으로 고정멤버들을 모은 다음 이후의 방송 내용을 고지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출연자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기도 한다.

출연자가 이것에 동의한 경우라면 일단 문제는 없다. 즉, 휴 잭맨이 김치를 먹게 된다는 것을 알고 그것에 동의를 했으므로 방송에 출연한거고 서로 상호협약이 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외국인 본인이 싫다는데도 억지로 먹이려 들어선 안될 것이며 가볍게 '한 번 드셔보시겠어요?' 정도로 '당신이 먹어보고 싶으면 먹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가볍게 권하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출연자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휴 잭맨이 먼저 김치를 먹어보겠다고 나선 것이 아닌 이상 강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입장 바꿔서 본인이 일본에 홍보차 방문했는데 방송에서 일본의 전통 요리를 시식하는 코너라고 소개하며 먹기를 권하는데 거부할 수 있겠는가? 다들 눈을 반짝이며 이거 한번 먹어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거부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예의 차원에서 먹어줄 수 밖에 없다.

본인이 흥미가 있어서 먹어보겠다고 나선 것이 아닌 이상, '먹어보실래요?' 자체가 충분히 강요와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주변을 포위하고 다들 웃으며 '먹어보실래요?' 제안하는데 '난 안먹겠다'라고 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도 김치 먹이기는 애교인게, 과거에는 개고기 먹이기가 유행했던 적도 있었다. 과거 러시아인 효도르가 '60억분의 1'로 날리던 시절에 한국에 방한한 적이 있는데, 격투기 챔피언 효도르도 당했다.(...) 딱 봐도 먹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주변 한국인들과 기자들이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개고기 한번 먹어보라고 하는 상황에서 제 아무리 효도르조차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맛있다'라고 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 된 적이 있었는데, 만약 정말 맛있었으면 효도르가 계속 개고기를 먹었을텐데 그 뒤에 효도르가 개고기 먹었다는 얘기(...)는 일절 없다.

당시 기사는 참 낯뜨거웠던게, 개고기로 우린 하나가 됐다란 어이없는 자화자찬 기사였기 때문이다. 사실 김치 먹이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치를 먹음으로써 당신과 우린 뭔가 통했다 이런 것이고, 따라서 김치를 거부하면 마치 한국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한 것인양 기분 나빠하는 것이다. 그나마도 최근엔 많이 개선되어서 개고기 먹이기는 거의 볼 수 없는데, 대신 김치 먹이기는 어느정도 잔재가 남아 있다.

모 작가이렇게 비판했다

2 문제가 되는 이유

2.1 영양학적 측면

김치의 마늘젓갈이 많이 들어가는데, 한국인에게도 그렇지만 외국인에게 마늘은 맵고 자극적[4]이며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은 비린내가 강하다. 단적인 예로 같은 한국인끼리도 서로 다른 지역의 김치는 젓갈 냄새가 비리다고 못 먹거나 꺼리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멸치액젓을 주로 사용하는 대구·경북 김치에 익숙해져 있던 이가 밴댕이젓이나 참젓을 위주로 한 김치를 먹으면 비린내가 심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리고 젓갈과는 다른 문제지만 갓김치나 순무김치를 그 특유의 향취 때문에 싫어하는 한국인도 많은 것을 볼 때 김치에 익숙한 한국인조차도 모든 김치를 좋아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용물에 대해서도 문제다. 김치에 굴젓 등의 특유의 향이 강한 재료가 함유되어 있다면 한국인조차도 먹기를 버거워하는 경우가 흔한 판국에 그런 것을 외국인에게 강권하면 곤란하다. 특히 유럽이나 북미 등의 유럽 문화권이나 아랍 문화권은 날 생선류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며 일식 및 아시아 음식의 영향으로 그나마 소수가 생식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적인 알러지 문제로, 고추 알레르기나 해산물 젓갈에 대한 알레르기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왜 많은 식품포장지 뒷면에 '본 제품은 ~를 제조한 곳과 같은 공장에서 제조했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난 후 약을 제조받을 때 "특정약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없습니까?"라고 의사가 먼저 물을 정도다. 음식 알레르기로 사망하는 것이나 의약품 알레르기로 사망하는 것이나 둘 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사사로이 넘어갈 수 없는 것이다.

김치는 맵고, 짜며, 또 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김치는 (떡볶이, 닭갈비, 불닭볶음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혀 맵지 않은 음식이지만, 외국인의 경우 적응하기 전에는 무척 맵다. 외국인에게 김치가 문제되는 것은 젓갈의 비린내보다도 매운맛이다. 왜냐하면 매운맛이 한번 딱 느껴지면 다른 맛은 안 느껴지기 때문.[5] 비린 게 문제라면 스시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리도 없을 것이며,[6] 미국과 유럽의 음식은 김치보다 더 짜다. 손으로 음식을 주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개인차이다.

김치는 발효 식품이다. 먹는 것은 그렇게 먹으면 그만이고 냄새는 이를 닦으면 된다. 하지만 기숙사 등에서 같이 살면서 냉장고에 넣어 놓는다면 김치 냄새가 주변에 충분히 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야 그런 것에 익숙해져 있고 또 냄새가 안 퍼지도록 냉장고들이 잘 나오지만, 기숙사의 냉장고에서는 김치 향이 다른 음식들에 밸 수 있다. 이런 점은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꼭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외국인 한국인 사이에서 뿐 아니라 한국인들끼리도 주의해야 할 문제.

무엇보다 굳이 김치가 아니더라도 음식을 강권하였다가 알고보니 그 음식에 시식자의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있다면 시식자는 목숨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특히 김치엔 다진 마늘과 젓갈이 들어가는데 마늘이나 젓갈 속 생선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먹으면 말 그대로 죽을 수도 있다. 즉 대상자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음식을 함부로 강권하는건 옳지 않다.

외국인에게는 김치를 직접적으로 권하기보다 김치찌개김치볶음밥처럼 2차 조리를 거쳐 냄새를 죽인 음식부터 권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김치를 소개하는 외신에서도 김치의 풍미에 익숙하지 않다면 볶은 김치 소량을 고기 소스(fried kimchi sauce)로 사용해보거나 김치볶음밥(fried kimchi rice)을 먼저 도전해보라고 권유한다. 중요한 것은 한 번 권했을때 싫다고 하면 권유를 그만두는 것이다. 김치 먹이기에서 한 번 싫다고 말했는데도 계속 맛있다고 권유하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혹은 백김치나 동치미처럼 자극이 덜한 김치 종류도 얼마든지 있다! 고추가 조선 후기에나 들어왔다는걸 생각한다면 이쪽이 우리 전통김치에 가까운 것이니 이쪽을 권해보자. 외국에도 채소절임 계열의 음식(대표적으로 피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 들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도 가장 고역이 공장 식사로 나오는 김치와 고추장이다. 식사 때 다른 걸 사먹을 형편이 안되서 울며 겨자먹기로 먹는데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소화불량을 달고 산다. 억지로 먹다 보니 결국은 익숙해지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2.2 도의적 측면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게하는 것은 굳이 김치가 아니라 어떤 음식이더라도 당연히 도의에서 어긋나는 것이다. 마치 이것이 서구적 개인주의 현상인 듯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넓게 보면 다른 이들에게 뭘 억지로 강요하는 게 오히려 공동체를 깨부수고 개인주의적 파편화를 가속하는 행위이다. 간, 천엽, 해산물, 덜 보편적인 발효식품[7] 등 누가 못 먹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한국인 끼리도 서로 섣불리 권하지 않는다.

애초에 한국인도 김치먹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인들은 자국민도 안 할 짓을 외국인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김치는 매우 짜고 풍미가 강렬한 음식으로 한국인들도 밥, 보쌈 등의 음식에 찬으로 곁들여 먹지 왠만해선 그냥 그 자체로는 먹지 않는데, 하물며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냅다 김치만 먹으라고 했을 때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든건 당연지사. 한국인에게 피클드 래디시(서양 무 초절임)만 한웅큼 먹이고 얼굴 찡그리지 말라고 강요하는거나 다름없다

더불어 이렇게 도의적 측면을 무시하는 행동을 일삼으면 해당 외국인은 상대에 대해 당연히 불쾌한 마음을 갖게 되며, 이는 나아가 한국인 전체, 김치, 심지어 대한민국 자체를 안좋게 생각할 수 있다. 원래 한국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외국인 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시선을 지닌 외국인, 심지어는 한국에 비교적 호의적인 시선을 지닌 외국인조차 순식간에 한국을 미워하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저런 짓을 시켜도 당장 앞에서야 사람 좋게 허허 웃고 김치 좋아요~ 하기는 하겠지만 그건 립 서비스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나라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나라를 해하는 결과만 낳게 되는 것이다.

한국 음식을 접하다가 양념있는 음식에 맛을 들이거나 매운 맛에 눈을 뜬 외국인은 식사와 같이 나오는 김치를 알아서 잘 먹는다. 타바스코나 스리라차 등의 매운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뭐라고 하지 않아도 먼저 집어먹을 것이다.[8]

3 사례

  • 1986 서울 아시안 게임1988 서울 올림픽이 열릴 때는 정부 주도하에 외국 손님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자는 홍보영상을 방송하고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당연히 이 음식들에 김치가 포함 되어있었으나 1983년 기사에서 보듯이 당시 홍보의 주력은 갈비, 불고기같은 진입장벽이 낮은 고기 음식 위주였다.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보신탕의 비난여론에 단속을 할 정도로 국제여론의 눈치를 보던 상황이었다.
  • 만화를 비롯한 한국의 서브컬처에서 김치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들도 무시한다는 이상한 클리셰가 달리기 시작된 것도 이 시절부터다. 이현세 작가에게는 흑역사 작품일지도 모르나 보물섬이라는 만화잡지에 연재되던 고교외인부대 라는 만화에서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일본인 학생들이 운동연습을 하고 있는 체육관에 한국인 학생들이 들어와 점심으로 김치와 풋고추를 먹는데, 일본인 학생들이 냄새난다고 화를 내자 한국인 학생들이 적반하장격으로 한국인을 무시 말라며 주먹을 날린다. 이건 뭐 조폭도 아니고(...). 이분들 최소 파시스트[9]

비슷하게도 허영만식객 '집단가출' 편에서는 노인들이 캐나다의 캠핑장 취사실에서 청국장을 끓이는 것도 모자라서 냄새난다고 딴데로 가려는 외국인을 붙잡고 강제로 먹이려 들기까지 한다.[10] 심지어 '노인이니까 무시하냐' 같은 나이드립까지 등장한다. 이 장면은 그 임펙트 덕에 이 되기도 했다. 헤이 츄라이 츄라이 참고.


  • 영국남자런던의 사람들에게 김치를 먹이기도 했다. 다만 강권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사람들이 먹었다. 김치 홍보는 이렇게 하는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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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광조니 뎁, 브래드 피트,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김치를 보냈다고 한다. 일본의 기무치 논란에 항의하는 뜻이라고 주장하긴 하는데… 기무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기무치 논란은 오해에 가깝다.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항의도 멋도 아니고 신규 런칭한 김치 브랜드 홍보에 불과하다.

파일:Attachment/eatkimchi4.png 국뽕의 신흥성지

  • 이제는 김치를 먹이기도 전에 김칫국부터 마신다
  • 연예가중계의 여기자가 톰 행크스에게 과 함께 김치를 먹어 보라고 권한 일은 김치와 드셔보세요 항목을 참고. 참고해보면 알겠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에 가깝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김치를 강권하는 행위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알 수 있다.



Fine bros에서도 했다. 반응은 Yes 5 : No 3 의외로 반응이 좋다.

4 일본의 경우

일본의 2ch 등지에서도 김치먹이기를 조롱하며 자신들끼리 혐한 소재로 써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사실 굉장히 웃기는 소리인데, 외국인에게 XX 먹이기의 원류는 일본에서 왔다고 보는게 타당할 정도로 예전부터 일본 예능과 방송에서 단골로 나오던 소재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한참 전부터 외국인에게 날계란, 타마고가케고항, 낫토 같은 전통음식 먹이기가 개그 소재로 다루어 졌다.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이야기와의 차이라면 어디까지나 개그 소재이며 낫토 먹이기=골탕 먹이기라는 인식은 있다. 외국인이 맛있게 잘 먹으면 오히려 신기하게 생각한다. 한국으로 치면 삭힌 홍어 먹이기고, 스웨덴으로 치면 수르스트뢰밍 먹이기다.

개그와는 다르게 실제로 일본의 미디어에서도 한국의 미디어에서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를 하는 것 처럼, 외국인에게 소리 내면서 먹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는 낫토 같은 전통음식으로 외국인 골탕 먹이기와는 달리 단순히 개그 소재로 다루어지는 케이스가 아니라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와 아주 비슷한 케이스에 해당된다. 주로 요리 전문가가 나와서 소바 같은 면요리를 소리 내면서 먹는 게 얼마나 면요리의 풍미를 살려주는지 열변을 토한 후에 면을 먹게 한다. 그런 분위기에서 당연히 소리 내면서 먹을 수 밖에 없고, 외국인이 일본의 문화를 받아들였다면서 다들 신나하는 패턴. 물론 싫어하는 표정을 억지로 참으면서 마지못해 "아, 맛있네요" 하는 것까지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와 판박이다.

음식 먹을때 입열고 쩝쩝거리고, 국수나 국물요리 먹을때 후루룩 거리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에선 진심으로 싫어서 시비가 붙기도 한다. 낫토도 그렇고 타마고가케고항도 그렇고 김치 알러지 급으로 이 친구들 요리도 알러지를 유발 하는 성분이 파다하다. 애초에 생식이니 잘못하면 식중독 걸린다(...).

5 관련 문서

  1. 참고로 휴 잭맨은 다행히도 원래 김치를 잘 먹는다.
  2. 다만 사고위험틀은 붙이지 말 것. 왜냐하면 해당 틀은 말 그대로 해당 행동 자체가 직접적으로 사고와 연관되는 위험한 행동이 아닌 윤리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인데, 사고위험틀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틀이 절대 아니다.
  3. 사실 이런 방식으로 자녀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부모들은 어린 시절에 먹고 살 것을 걱정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일단 음식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경향을 가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영국 요리가 전승된 과정을 떠올리면 쉽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세대 입장에서는 음식의 맛을 따지는 것이 못마땅해보일 수도 있는 것.
  4. 마늘과 고추는 엄연히 향신료이고 향신료 중 향이 매우 강한 축에 속하지만 상당수 한국인들은 한국의 식문화로 인해 이에 익숙해졌으므로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보통의 채소처럼 취급한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같은 일부 경우만 애용할 뿐이다. 유럽인들이 흔히 이탈리아인들을 '마늘먹는 놈'으로 부르는게 그 증거.
  5. 실례로 1박 2일 시즌 1때 강원도의 동강 촬영시 복불복으로 강호동이 만든 불닭소스 + 까나리 김밥을 은지원이 걸려서 먹은 일이 있었는데 다 먹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불닭소스의 매운맛 때문에 까나리는 맛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사실 실제로 몇몇 음식점들은 어쨰 닥치고 매운맛만을 강조하는데 이런 곳들은 대부분 질 낮은 재료와 허접한 조리실력에서 나오는 좋지 못한 맛을 매운맛으로 덮어버리려는 곳들도 있다.
  6. 사실 초밥의 경우는 그냥 회처럼 바로 생선을 잘라 내놓는게 아니라 식초에 절여서 만들기 때문에 비린맛이 죽는다. 거기에 고추냉이도 첨가하니 더더욱 비린맛이 죽는다.
  7. 가자미식해, 삭힌 홍어 등등 김치 외의 지역색이 들어간 발효식품들. 냄새로 유명한 청국장도 여기 포함된다 할 수 있겠다.
  8. 그럴리가;; 김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매운 맛 때문이 아니라 썩은 내 때문이다. 스시를 홍보한답시고 고추냉이나 초마늘을 생으로 먹으라고 할 필요가 없듯이 김치를 한식의 일부로 간주하고 한식에 익숙해지도록 접할 계기를 만들어주는 쪽이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백배 더 생산적이다.
  9. 같은 작가의 남벌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는데, 오혜성의 아버지에게 일본인 며느리가 정성들여 만든 스키야키를 권하지만 아버지는 "한국사람은 그저 된장국에 김치지, 암" 하면서 맛도 보지 않고 돌아앉는다(...).
  10. 물론 그 이후 장면에선 다행히 갈비 덕에 화해하긴 한다.
  11. 가수나 배우가 아니라 그냥 바비 닮은걸로 유명한 사람이다.
  12. 근데 실제로 인성 문제로 자주 욕을 먹기는 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 혐오에다 인종차별까지... 그렇다고 김치 안먹는 분들이 전부 차별주의자는 아니다. 꼭 그렇게 몰아가는 분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