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

龍淵

중국전국시대나라의 명인 구야자간장과 함께 초나라 왕의 명으로 만들었다는 세 자루의 검 중 하나로 용천(龍泉)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당나라 때 이연의 이름을 피휘해서 다르게 부른 것으로 이로 인해 용천은 또다른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전국책에 따르면 기원전 333년에 여섯 국가가 연합해 진나라를 물리치려는 합종책을 구사하기 위해 여섯 국가를 돌아다녔는데, 소진이 한나라로 가서 계구우후의 비유를 통해 한소후를 설득할 때 여러 명검들과 함께 거론되면서 뭍에서는 소와 말을 베고 물 위에서는 기러기를 베고 전장에서 적을 만나면 목을 베고 갑옷과 방패, 투구, 철막 등을 끊었다고 했다.

진나라가 망한 후에 항우태아와 함께 가지고 있던 세 자루의 검 중 하나였다.

제갈량은 제갈량문집에서 참모에 대한 언급을 할 때 세 등급으로 나뉘어 상급 참모, 중급 참모, 하급 참모에 대해 이야기해서 중급 참모에서 용천을 비유로 사용했는데, 호랑이와 곰처럼 용맹하고 원숭이처럼 민첩하면서 무쇠와 반석처럼 굳세고 용연검처럼 날카로운 사람은 한 시대의 걸출한 인재이므로 중급 참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진 때 이르러 사마염이 즉위하자 하늘의 두성과 우성의 사이에서 보랏빛 기운이 자주 나타나고 장화뇌환을 통해 이 현상이 보검의 빛줄기라는 것과 그 위치를 알아냈는데, 그 위치에 해당한 곳에 해당하는 풍성의 현령으로 뇌환이 천거되었고 현령으로 부임한 뇌환은 보검의 행방을 찾다가 감옥의 지하에서 태아와 함께 발굴했다.

창작물에서

열국지에서는 월왕 윤상으로부터 오나라가 받아서 합려가 이를 소유하고 있다가 딸 승옥의 무덤에 반영과 함께 부장했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