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6

Ultima VI: The False Prop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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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

아바타는 전편에서 로드 브리티쉬를 구출하는데 성공하나, 구출 도중에 본의 아니게 지하세계[1]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그 결과 지하세계 주민들인 가고일들의 세계는 멸망의 위기에 치닫는다. 가고일들은 아바타가 가고일 전설에 나오는 '거짓 선지자'라고 단정짓고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지상의 브리타니아인들과 전쟁을 시작한다. 아바타는 브리타니아인들과 가고일들 사이에 평화를 가져와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5편까지 던전은 1인칭 시점으로 그려졌지만 6편때부터 일반 맵과 동일하게 표시되어 길을 헤메는 일이 적어졌다. 또한 전투화면과 마을 필드가 따로 있지 않다. 덕분에 당시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었다. 본격적인 샌드박스형 롤플레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8비트 애플 컴퓨터에서 16비트 IBM으로 옮겨오면서 시스템에서 놀라우리만큼 발전했고, 스토리면에서도 4편을 능가하는 훌륭한 전개를 보여서 대호평을 받았다. 특히 엔딩씬은 울티마 시리즈 전체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G코드의 브리타니아 테마음악과 Em 코드의 가고일 월드 테마음악이 하모니를 이뤄 상상도 못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7편이 더 명작[2]이긴 하지만 6편에는 부두 메모리[3]가 없었다.

간접적인 표현으로 지나치긴하지만 창녀와 검열삭제를 할 수 있는데, 우리의 개념남 이올로가 방해를 해서 할 수 없다. 이올로를 죽이면 가능해지긴 하는데[4] 그냥 시간만 흘러가고 직접적인 묘사는 아무것도 없으니 기대해선 안된다.(지못미 이올로) 결정적으로 이올로는 치트코드를 쓰기위해 필수적인 인물이므로 소중히 여겨야한다. 스팸 스팸 햄버그!!

7편에서 극에 이른 자유도의 기반이 확립된 작품이기도 한데, 양동이를 가지고 젖소에게서 우유를 짠뒤 버터 만드는 기계로 가지고 가서 버터를 제작할 수 있다. 먹어야 사는 6편의 시스템상 죽어라 젖소에게서 젖을 짜내 버터를 양산해서 들고 다니기도 한다. 야 그만 짜란말이야! 근데 양동이에 우유가 담긴 상태에서 마시면 빈양동이가 남지 않고 양동이채로 사라진다.

거기다 5편에서 처음 도입된 NPC 스케줄러 시스템이 더욱 발전되어 NPC들이 게임 시간에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 NPC들이 아침이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직업에 따라 일터로 나가고 밤이 되면 가게문 잠그고 들어가서 자는 동작을 했다. 해당 시간이 되면 해당 위치로 이동해 있는것도 아니고, 일일이 걸어가는것까지 스케쥴에 들어가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집 문을 잠그고 상점으로 가서 문을 열고 하는것을[5] NPC를 따라다니면서스토킹자세히 볼 수 있을정도. 이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를 위해 단순히 서 있는 캐릭터가 아닌, 브리타니아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1990년 당시에는 혁명에 가까웠다. [6]

게임 소스를 뜯어보면 게임안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오브젝트화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배경으로 쓰인 것들의 무게는 255(무한대)로 설정되어 있는걸 알 수 있다. 이 무게를 개조해서 줄여주면 벽이던 동굴입구던 뜯어서 가방에 넣을 수도 있으며, 던전입구를 수집해 들어가고 싶은 던전입구를 바닥에 던지곤 모험을 떠나는 치트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그외엔 남의 집을 분해해서 자기만의 오리지널 집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아마게돈[7]을 써도 죽지 않는 게임상의 불사신 무적 캐릭터인 로드 브리티시를 기절시켜 가방에 집어넣고 다니는것도 가능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도로 깨어나는데, 그래도 나오지 않고 계속 가방안에서 살아 움직인다.

지하세계에 펼쳐진 가고일의 땅을 돌아다니면 이곳저곳에서 말고기를 굽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가고일들의 주식인듯하며, 때문에 동료로 들어오는 어린 가고일(아직 날개가 없다.)에게 말을 태우려하면 "Horse is a food!"라며 타려하질 않는다.

미녹의 한 NPC에게 보석을 들고 가져가서 1회용이지만 한방에 적을 말살가능한 유리검(Glass Sword)을 제작할 수 있다. 유리검을 들고 밤에 침대에서 수면중인 로드 브리티쉬에게 다가가서...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8]

혹자는 6편의 엔딩을 한마디로 줄여말했는데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엔딩. 엔딩이 뜬금없단 소린 절대 아니다. 하지만 실제 본 사람이라면 왠지 납득해버리는 축약.

울티마 6의 엔진이 워낙 훌륭했기에, 같은 엔진을 이용한 울티마 외전이 두 편 나온다. Savage Empire와 Martian Dreams가 그것. 외전으로 지구를 무대로 하고 있다. 본편과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savage Empire 마지막에 로드 브리티쉬가 나오는걸 보면 6와 7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도 무관할 듯.200년 간의 미싱링크

  1. 이 '지하세계'가 바로 울티마 5에서 '신대륙 떡밥'으로 등장했던 지하세계이다. 울티마 6 출시 전 떡밥은 바로 '신인류 떡밥'이며, 그것이 바로 가고일 종족이었다.
  2. 게이머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할것이니 단정은 금물.
  3. 울티마7을 위해 개발된 EMS 관리자. 나름 편의를 위해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기존에 쓰던 EMS 관리법과 다르다보니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물건인지 통 알기가 힘들었고 실제로도 기존 EMS 관리법보다 더 까다로웠다. 덕분에 울티마 6을 하던 이들이 마이컴 등에 나온 7편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리며 애써 구해 실행을 시키려고 시도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두 메모리 앞에서 좌절하게 되었다. 하여 더 높은 완성도와 발전된 자유도에도 불구하고 6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4. 동료들과 떨어져서 solo모드를 사용하면 이올로를 죽이지 않아도 가능하다.
  5. 가게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바로 말을 걸면, 아직 가게 안 열었으니까 좀 있다가 오라는 말까지 한다. 점심때가 되면 또 상점문을 닫고 일일이 주점가서 식사하고 오는 NPC들을 찾아다녀야 한다...
  6. 물론 5편에서도 시계를 보면 시각을 알려주는 정도의 시각 시스템은 존재했고, 해당 시각이 되면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이기는 했다. 단지 맵 구조가 매우 단순해서 npc들끼리 외길에서 서로 마주쳐서길막의 시초꼼짝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7. Wisp에게 배울 수 있는 마법으로, 사용하면 게임상의 캐릭터가 전부 죽는다. 물론, 주인공과 로드브리티시는 제외.
  8. Glass Sword 자체는 5편에서 새도우로드를 일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1회용 무기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