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熊膽

의 몸 속에 있는 쓸개를 채취하고 말린 약재. 곰쓸개라고도 불리며 몸보신과 정력강화 등으로 쓰이는 약재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사육되는 곰은 원래 법률상 웅담만을 채취하도록 되어 있으나 현재는 곰고기까지 은밀히 유통되는 형편이다.

주로 흑곰, 반달가슴곰 등의 쓸개를 채취하여 이를 바람이나 햇볕에 말린 뒤 쓰이는 약재로 암컷이나 수컷에 구분없이 건강한 쓸개를 가진 곰의 복부를 갈라서 쓸개나 담즙(膽汁)으로 채취한다.

맛은 매우 쓴 편이며 갈색 또는 흑갈색 덩어리를 띄고 있다. 주머니 모양을 띄고 있으며 속에 금색의 담즙이 있고 이 담즙을 채취하여 약재로도 쓰인다. 쓸개와 마찬가지로 맛은 쓰며 비린내가 지독하게 나는 편. 와신상담의 고사의 어원이기도 하다.

성분은 담즙산, 타우로콜산, 글리코콜산 등이 들어있으며 몸보신이나 정력강화 그리고 급성질환이나 소아병에 쓰인다.

한국에서는 몸보신과 정력강화 등을 목적으로 곰 사육장을 통해서 쓸개와 담즙 채취가 문제시 되어서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비난과 항의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원정을 나가서 웅담이나 담즙을 사들이거나 채취하기도 한다.

여러 동물보호단체들과 학자들에게서 고발된 바에 따르면 엄청나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간염, 간암 및 패혈증에 시달리는 곰들에게서 산 채로 추출해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윤리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그 과정을 말하자면 곰의 쓸개에다가 살아있는 채로 링거바늘을 꼽고 호스와 꼭지를 달아 담즙을 채취한다. 절대로 옛날처럼 곰을 죽여 쓸개를 따로 빼지 않는다! 곰을 잡아버리면 한개밖에 못 꺼내지만 이렇게 하면 상시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채취 중 사탕이나 설탕같은 걸 마구 먹이면 곰은 단맛에 정신이 팔려 고통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도덕적으로 안 좋으면 어떠냐, 우리 몸에 좋으면 됐지'라는 식으로 이기적으로 생각해도 이건 손해보는 짓이다. 왜냐면, 당연히 이 과정에 곰의 상처에서 감염이 일어나는건 기본이고 쓸개에 무리가 가서 부어오른다든가 곪는다든가 심하면 간암에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뽑아낸 담즙에는 당연하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세균과 고름(...)이 있다. 이런걸 중국에서 단체관광을 온 4~50대 남성들한테 판매를 시도하는데 잘 사먹는다고 한다. 고름과 세균덩어리를 비싼 돈 주고 사먹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정력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운동을 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 치료를 받자. 한국인 남성들의 발기부전 대부분의 이유가 비만과 스트레스인데 저런 약재 조금 먹는다고 해결이 될까. 그에 비해 양심적인 곳에선 곰을 마취해서 초음파 영사기로 쓸개의 위치를 확인해 주사기를 통해 뽑아낸다. 이 방식에 대해선 위의 꼭지와 달리 어느정도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도살되는 가축[1]들에 비하면 더 대접이 좋은데다 위생상의 문제도 적기 때문.

웅담의 주 성분인 담즙산(UDCA, 우루소데옥시콜산)의 경우 생합성 및 추출하여 이담제 및 간기능 개선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간때문이야로 유명한 우루사가 대표적. 괜히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웅담을 찾지 말고 이런 제품을 전문의와 상담 하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사실 웅담과 그 주성분인 UDCA에 대해서 건강보조식품에 회의적인 의사들을 중심으로 담즙을 잘 나오게 해서 지방 소화에 도움이 되는 정도만 인정하고 그 외의 효과는 없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 소화제에 UDCA가 첨가되는 경우도 있고...

바람의 나라 초창기 (한 2001년 정도) 에는 단일 아이템으로 체력 회복치가 가장 높은 아이템이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제일 높다는 게 겨우 500(...)이기 때문에, 일정 레벨 이상에서는 사냥을 할 때 반드시 도사를 대동해야 하는 원인이 되었다.
  1. 실제 고기를 위한 가축들은 성장속도가 둔해지는 2차성징 중반이 되기 전에 도살 된다. 인간으로 비교하자면 대충 15세 쯤에 도살 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