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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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재판. 초판은 노란색 표지에 약도가 간략하게 그려져 있는데[1] 사실 재판은 초판에 껍데기만 씌운 것이다. 그래서 껍데기를 벗기면 초판 표지를 볼 수 있다.

1 개요

대한민국소설양귀자의 연작 소설로, 문학과지성사에서 1987년에 출판되었다. 이름대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2] 원미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출간된지는 꽤나 된 작품이지만, <일용할 양식> 에피소드가 7차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등장했기 때문에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교과서 개정으로 일부 출판사에선 사라진 경우도 있지만, 지금도 비상교육, 창비 교과서를 쓰는 학교라면 볼 수 있다. 교과서의 수록된 내용은 <일용할 양식>이라는 소제목 대신 전체적인 제목 '원미동 사람들'로 실렸으며 예전엔 일부 장면들은 삭제되었지만 곧 다시 실렸다. 그 외에도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에피소드가 천재교육(정재찬)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일부가 실려있다.

웬만한 교과서 수록 소설 중에서도 단연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 중에 하나인데, 하필이면 수록된 부분인 <일용할 양식>이 동네 가게간의 병맛스러운 치킨 게임담합을 묘사한 막장스러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덕택에 이 파트가 수록된 교과서를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원미동 새끼들'이라는 불미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정의감에 불타는 몇몇 학생들은 뒤에다가 원미동 사람들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더 막장스러운 결과물을 만들기도(...)[3]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물건이기 때문에 사실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다른 파트는 인지도가 확연히 떨어지는 점이 있다.

대체로 긍정적인 해석이 위주인 초/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서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운운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지독한 풍자가 가득한 시궁창스러운 내용으로 별별 막장 인간군상이 등장하는 소설. 특히 김 반장의 대한 묘사가 아주 끝내준다.[4] 그리고 '찻집 여자' 에 실린 엄 씨와 찻집여자의 이야기는 명백한 외도 이야기다...

2012년에 만화가 변기현이 그린 만화판이 북스토리에서 2권으로 나왔다.

1980년대 후반에 MBC단편 드라마이던 베스트극장에서 단편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나 원작 분위기를 전혀 못 살린 졸작 드라마라서 잊혀졌다. 원작에 나오던 시궁창적인 모습이 생략되었고 이후 원미동 시인도 여기로 방영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악독한 김반장을 아주 점잖게 만드는 묘사로 원작 모독이라 그런지 사람들에게 잊혀져 거론도 안 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도권의 발전과 산업화로 지방 사람들이 대거 이주해 왔는데 이 작품에서도 여러 지방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수능 끝난 고3장잉력을 발휘해 줄거리를 오려붙여 BL 야설(...)을 한 편 지어냈다(...). # 이거 몰래 읽다가 오빠한테 들켰다(안습)

2 주요 인물

  • '나'(은혜네)[5]
  • 김 반장
  • 사진관 엄씨
  • 지물포 주씨
  • 고흥댁
  • 진만이네
  • 소라 엄마
  • 으악새 할아버지[6]

3 작품 내 단편들

  •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주인공 가족의 원미동 이주기.
  • 불씨: 다단계에 낚인 한 남자의 이야기.
  • 마지막 땅: 전통을 고수하는 강 노인의 이야기.
  • 원미동 시인: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이야기.
  •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 한 마리의 나그네 쥐
  • 방울새
  • 찻집 여자
  • 일용할 양식: 치킨 게임의 향연. 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이다.
  • 지하 생활자
  • 한계령[7]

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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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구청 앞에는 '원미동 사람들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울산 공업탑 앞에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락실/울산 항목의 3.1, 2 항목 참고)

작가 양귀자는 실제로 원미동에 살았으나, 이 소설이 대박을 치자 인세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서울로 이사를 갔다(...). 이에 박완서가 "동네 사람들을 팔아먹었느냐?"고 호통을 치자 작가는 "죄송하다. 죄송하다."고 급구 사과했다고. 그러나 박완서는 화가 너무 난 나머지 타계할 때까지 그녀를 보지 않았다. 실제로 박완서의 장례식에도 양귀자는 오지 않았다.

  1. 옥의 티가 있다면 찻집 여자 편에서 떨어진 엄씨의 행복사진관 간판은 기역 자로 그 때문에 글자가 '행보사진관'이 되는데, 표지의 행복사진관은 반대로 이응 자가 떨어져 나가서 '해복사진관'이 되어있다.
  2. 원미구는 2016년 7월에 오정구, 소사구와 함께 폐지되었다.
  3. 사실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을 보더라도 <일용할 양식>에 등장한 주요 인물이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반장'인데 작중 <일용할 양식>에 앞서 나오는 <원미동 시인> 단편에서는 자신에게 해가 될 것 같아 불량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원미동 시인'을 모른 척하는 치졸함(...)을 보이기도 한다
  4. 김 반장이 독한 짓을 하는 건 다른 편인 원미동 시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몽달씨가 깡패들에게 얻어맞고 형제슈퍼로 피신해 오자 평소에 몽달씨와 잘 아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깡패들을 말리거나 몽달씨를 구해주기는 커녕 모른 척 하면서 "나가요! 어서들 나가요! 싸우든가 말든가 장사 망치지 말고 어서 나가요!"라고만 내빼고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김 반장의 슈퍼 이름이 형제슈퍼인 건 모순이 따로 없다.
  5.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진행되는 작품의 화자가 바로 은혜네 엄마다.
  6. 꽤 여러 작품에 나오기 때문에 일단은 레귤러 캐릭터. 작가 후기에 의하면 원래는 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소설도 구상하고 있었지만 원고지 안에 다 담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만뒀다고... 그 대신에 들어간 작품이 방울새.
  7. 양희은이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