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특정 스포츠 단체의 유니폼 판매에 기여하는 선수를 이르는 말.
2 유래
원래는 유럽의 축구 구단에서 뛰는 실력없는 아시아 선수들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아시아 선수가 진출한 팀의 유니폼 판매량과 인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영입되는 아시아 선수들이 많다. 유니폼팔이로 영입된 선수들은 아시아 투어 때에만 경기에서 나서고 정작 본 시즌에는 버려지는 안습의 행보를 보인다.
3 상세
마케팅 목적이 아니라 실력으로 영입된 선수의 경우도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유니폼팔이라는 비아냥을 산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의 경우에는 실력을 갖췄지만 워낙 팀의 레벨이 높다보니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도 좀 되기 때문에 그 날의 성적에 따라 불리는 칭호가 다르다. 잘하는 날에는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 평범한 날에는 후보 벤치성, 못하는 날에는 유니폼팔이 밥죄성.
유망주로서 영입된 경우도 있지만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않아 팀에서 버려지면 역시 유니폼팔이라는 비아냥을 산다. 한 때 아스날 FC에서 뛰었던 유망주 이나모토 준이치는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않자 다른 팀으로 임대만 다니다가 아스날을 떠났다.
구단주가 유니폼팔이를 목적으로 영입했으나 유니폼이 잘 팔리지 않아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단주가 출전하지 못하게한 AC 페루자의 안정환의 경우는 매우 특수한 예. 안정환은 그래도, 이젠 한국에서 잊혀진 이름인 마밍위가 정말 그런 경우. 안정환에 실망한 구단주가 기어코 중국 선수인 마밍위를 영입했으나 뭐 이건...감독이 아주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유럽 축구의 인기가 높은 아시아라고 해도 자국의 선수가 출전도 못하는 팀의 유니폼을 누가 사줄까. 그 점을 깨달았는지 최근 유럽구단들은 진짜 유망주가 아니면 잘 데려오지 않는다. 카타니아의 모리모토 타카유키가 대표적인 예.근데 얘도 결국은 유니폼 팔이로 전락. 그러나 아스날 FC의 박주영 영입 이후, 이제는 박주영이 이나모토 준이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포탈에 이나모토 준이치와 박주영을 입력하면 연관기사가 나올 정도. 여기에 미야이치 료까지 합해 아스날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유니폼 마케팅 구단으로 낙인이 찍히는걸 봐서는 잘 데려오지 않는다 뿐이지 아직도 유니폼팔이는 축구계에 꾸준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유니폼팔이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동팡저우가 있다. 그는 임무(?)를 다하고 방출당했는데 상업적 이득에도 불구하고 방출당한 걸로 봐서는 정말로 유망주로 영입했던거 같지만 어쨌든 안습. 그리고 리 웨이펑이나 리 티에, 정즈 같은 중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그런 신세가 되었다. 이런 말하면 실례인 게 정즈는 제법 잘 뛰었고 언급되지 않았지만 순지하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야구계에도 유니폼팔이의 사례는 있다.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맹활약하면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치로의 져지가 일본인 관광객들 상대로 매출대박을 일으키자 그 이후 들어왔던 일본인 선수들 중 마쓰이 히데키 정도를 제외한 이름값이 상대로 떨어지던 선수들에게 유니폼팔이라는 별명이 붙었었다.
이대형의 경우 KIA 타이거즈와의 FA 대박 이후로 유니폼팔이로 영입한 거 아니냐라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고 실제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탈쥐효과를 노리고 영입한 게 아니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긴해도 아직은 애매하다. 일단 실력은 둘째치고 유니폼팔이로서의 활약(?)은 잘 해주고 있었으...나 신생팀 KT 위즈의 특별지명으로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이제는 유니폼뿐만 아니라 폰도 팔아야 될 듯
프로레슬링계에서의 유니폼팔이는 무적 선역 기믹을 가지고 있는 레슬러가 주로 담당한다. 물론 누구처럼 실력이 별로인 경우도 있지만 인기몰이를 제대로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 마냥 아예 실력이 없으면 곤란하다.
4 예외
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아시아 선수에게 단지 유니폼팔이라고 까는 건 실례다. 완전히 레전드가 되어 버린 차범근과 나카타 히데토시가 좋은 예. 유니폼도 안 팔렸고
그리고 약팀에 소속된 아시아 선수들은 유니폼팔이라 불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약팀의 유니폼은 어차피 안 팔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 팀의 수준에 맞는 선수라는 이야기. 가끔 듣보잡 주제에 한국 선수 영입하면 한국 기업 스폰서가 줄줄이 따라붙고 유니폼이 엄청 팔릴 것 같다며 설레발을 치는 유럽 구단들을 보면 딱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5 기타
좀 특이한 경우로는 박용택같이 입방정으로 인해 졸지에 유니폼팔이 취급받는 경우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유광잠바팔이 사실 본인도 나름대로 프랜차이즈 스타고 그에 따라 유니폼팔이 역할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는 원래 수요가 많고 적고를 떠나 언플에 팬들이 우르르 낚인 사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