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화법

720_article_1412150670.6389008.jpg
소름끼치는 무책임 화법

1 개요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보다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by.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자신과 관련된 얘기를 마치 이 빠져나간 것마냥 남 얘기하듯 하는 말하기 방식. 즉, 듣는 상대방을 유체이탈을 시키는 화법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인 양 자신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 화법이다. 만연체 등으로 상대의 정신이 아득해지고 아련해지는 것은 정줄놓이나 멘탈붕괴에 더 가깝다. 자신을 타인처럼 표현하는 것은 3인칭화와 비슷하다.멘탈붕괴에도 박명수가 있다. 야! 신난다~

이러한 화법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유체이탈 화법 사용자는 본인을 쏙 빼놓고 이야기하면서 자신과는 관련 없다 혹은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하게 되는데, 이는 당연히 본인이 책임 회피 혹은 책임 전가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식의 발언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무책임함의 극치로 본다.# 그리고 이것과 비슷한 방식 중에 주어는 없다가 있다.

이는 책임권자가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강남대 회화디자인학부 교수 가혹행위 사건에서 강남대학교는 해당교수의 사용자인 동시에 피해자를 보호했어야 했던 주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강남대는 피해자와 그외 학생들에 대해서 사죄문을 발표해야 했다. 하지만 그 대신에 해당교수를 고발했다. 즉, 자신을 가해자 혹은 적어도 책임자의 위치에서 피해자의 위치로 돌려놓은 것이다. 물론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선 사과를 하고, 그 다음이 고발이어야 했던 것이다.

다만, 자신이 한 일을 남이 한 일처럼 얘기하며 칭찬으로 포장하기도 하는 경우에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 경우 3인칭화, 객관화(?)라고 하지... 어디까지나 유체이탈 화법은 '자기 자신도 분명 대상에 포함되는데 자기는 아닌 것 마냥 말하는 기법'이지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 자기를 표현하는 말'은 아니다. 이게 유체이탈 화법이 되면 카이사르[1] 이래에 국가 지도자들 중에 연설 중 자기 자신과 국가를 분리시켜서 국가로 발언하는 경우 등은 죄다 유체이탈 화법이 되어버린다.

또한 어디까지나 유체이탈 화법이 되려면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분명 말하는 대상이 비판하는 대상도 지금 당장 그 대상에 자신이 포함될 때어야 마치 자기도 포함되는데 포함 안 되는 것 마냥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다고 하는 것이지 그 발언을 할 당시에는 해당이 없다가 나중에 해당되게 된 경우에는 그냥 말 바꾸기, 혹은 내로남불이라 한다. 예를들어 과거에는 김성근 감독이 본 항목의 예시에 들기도 했고 실질적으로 감독의 발언만 가져오면 꼭 유체이탈 화법으로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도 하지만 실상 김성근 감독의 발언은 발언 당시에는 자기는 분명 제외되어 있지만 훗날 말을 바꾼 것에 가깝다. [2]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상대 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려고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실은 틀린 말이다. 딴지일보 종신 총수 김어준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하던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명명한 화법이다.이명박근혜 그리고 김어준은 유체이탈 화법이 이명박 정부 이후로도 계속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법으로 수백년전부터 자주쓴 화법인데 대표적으로 선조가 있다. 칠천량 패전 이전과 이후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같은 사람이 맞는게 의심이 들 정도로 자기명령이나 지시를 선조 자신이 비난하고 있다.

2 자주 사용하는 인물

2.1 이명박

이런 단어를 제일 처음으로 창시하게 된 인물이다. 본인을 객체화 시켜서 자신의 업적을 칭찬하거나 혹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화법을 자주 구사했다 하여 김어준이 붙여준 별칭. 물론 유명하게 된 것은 뒤에 그 분(...).#

2.2 박근혜

박근혜 화법 중 하나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박근혜 화법이 유체이탈 화법의 상위호환 본인 지휘 아래에 있는 집단들의 잘못을 남말 하듯이 질책하는 것을 두고 본인은 상관 없는 양 말한다고 해서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예를 들면 본인과 정부를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를 하거나,[3] 메르스 사태 당시의 보건복지부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방식에 대한 (반성없는) 지적, 집권 전이긴 하지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본인이 수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하는 발언 등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지적받았다. 또한 본인이 국정교과서를 추진해 싸움을 불러 일으키고서는 이념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뺌하기도 했다.[4]그리고 어느때처럼 미국으로 관광을...이런 화법으로 인해 박근혜는 책임감 없는 리더로 비춰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발언이 특유의 만연체+비문적 문장과 합쳐지면 버틸 수가 없다!

주로 공개 석상에서 국회, 정부에 관련된 실책과 문제에 대해 '~하길 바랍니다.' '해야 할 것입니다.' 같은 식으로 표현한다. 회사 CEO가, 자사 제품의 문제로 인한 기자 회견에서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듣다 보면 대통령 본인과는 직접적으로 무관한 '남 일'이란 말인가?, 저 상황에서는 '하길 바랍니다'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다. 이는 16년 7월 기준으로도 현 대통령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화법이다. 유체이탈 화법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접한 적이 없는 걸까?[5]

201601191650_61110010270501_1.jpg

유체이탈 화법을 행동으로 대신하면 이렇게 된다.

만화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2016년 10월 26일 현재 왜 유체이탈 화법을 썼는지 밝혀졌다. 최순실의 의견을 읽은것이기 때문.

2.2.1 언론에서 다루는 유체이탈 화법

2.3 노무현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

20130528192552.JPG
이승만 이래로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구사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 일례로 이승만은 한국전쟁 전후로 각료들에게 민생을 살피지 않는다거나 새 나라가 창건되었는데 여전히 구태적으로 일을 한다며 정작 본인은 국가의 어른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며 보는 사람마다 질타하면서 까곤 했는데 당연히 본인에게도 포함되는 말. 전두환은 많지만 위에 경우가 대표적이며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도 대북 관련해서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 경우가 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은 예외라고도 볼 수 있는 게 다른 대통령이 자기의 발언을 국가적 발언으로 나눠서 자기 자신은 쏙 빼놓는 식의 어법을 자주 구사하는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 연설 중에도 자기 자신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았고 연설 중에도 '나'라는 1인칭 표현을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유체이탈과는 거리가 좀 있다.[6] 간혹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발언을 캡쳐해 와서 노무현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위에도 서술했듯 시점이 다르기에 현재 자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걸 자기는 해당이 없는 것 마냥 말하는 유체이탈 화법은 절대 아니다.

2.4 박명수

항목 맨 처음 사진에서 나오듯 무한도전 선택 2014에서 시사개그로 구사하였다.
  1. 갈리아 전기나 내란기를 보면 마치 제 3자가 카이사르에 대해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저자는 자기 자신. (...) 그렇지만 이 경우 자신을 객체화 시켰다고 하지 유체이탈을 했다고 표현하진 않는다.
  2. 예를들어 SK 감독 시절에 '프로에서 선수가 없다는 말은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라고 해놓고 훗날 한화 감독 시절에는 '쓸 선수가 없다'고 했는데 이 경우 SK 감독 시절에 자기가 저렇게 말을 해놓고 선수가 없다고 했다면 유체이탈 화법이 되겠지만 저런 발언을 할 당시에는 본인은 해당이 없었다가 나중에 포함되게 된 경우니 말 바꾸기에 가깝다.
  3. 당연하지만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이다. 또한 대통령은 그 자체로 하나의 헌법기관이다. 정확히 말해서는 대통령직을 뜻하는 Presidency.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대통령 1인 뿐이므로 President=Presidency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4. 국정화 추진하면서 무슨 이유를 들었는지를 생각하면 코미디 그 자체다.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공격은 했지만 이념싸움은 아니다
  5. 예시로, 이 질문에 유체이탈 화법으로 대답하자면, "앞으로는 연설자나 발표자가 국가의 정책에 대해서 연설하거나 입장을 발표할 때 지나치게 길고 맥락을 파악하기 힘들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고 무슨 뜻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쉽지 않게 하는 부정확한 말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하도록 지도하여 문제가 해결되어 마침내 국민 여러분이 나라의 입장을 전달받을 때 혼란스럽지 않고 개인의 언행의 부적절함 때문에 정부의 전달 능력과 진실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정도가 된다
  6. 이런 이유로 비지지자들은 자기 자신도 인정한 잘못이라고 까는 반면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친근함을 느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