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儀典
protocol

1 개요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 보통은 외교의례를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많이 쓰인다.

2 현황

현실적으로 국가간의 파워 차이는 상당하지만 국가원수외교관 등에 대한 의례는 비교적 동등한 지위로 지켜지고 있다. 이는 국가간의 의례가 대등해야 하는 외교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의 의전은 상당수가 서양의 전통이 규범화된 것이 많지만 동양이나 다른 지방에서도 늘 의전은 있었다. 가령 수나라 시절에 일본의 사신이 보낸 국서에서 동쪽의 천자가 서쪽의 천자에게 라고 표현한 부분은 당시 중화사상을 당연히 여기던 중국인들에겐 의전상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많은 국서나 문서 등이 직위나 표현 등의 의전문제를 겪었고 아시아유럽이나 이는 마찬가지였다. 그때문에 의전은 비록 국가의 규모나 체제는 달라도 최대한 동등하게 서로를 대하는 체계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런 의전을 어길 경우엔 상당한 외교적 결례가 된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같은 정상회담 전에 국장급의 실무자부터 시작해서 무수히 많은 실무회담을 거치게 되는데, 의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실무진의 중요한 논의 사항이다.[1]

한국보다 규모가 딸리는 북한이 상당히 집착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회담 등을 할 때 급이 낮은 실무자를 보냈다고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버리고 그런다. 그런데 꼭 북한이라 그런 건 아니고 보통은 동등한 수준의 직위를 보내는 것이 외교적 관습이다. 한국과 북한의 관계는 일반적인 외교 관계와는 또 다른 문제지만. 애초에 정부구조의 차이가 하늘과 땅이라 동일한 수준의 직위라는 게 확실하지 않다는 게 큰 문제

외교 의전의 5가지 원칙은 존중(Respect), 상호주의(Reciprocity), 문화반영(Reflecting culture), 서열(Rank)[2], 오른쪽(Right)[3]으로 흔히 5R이라고 한다.

의외의 사실인데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전 강국이다. 핵안보정상회의 당시에 각국 정상들의 차량이 정확히 1분 단위로 들어온 걸로 유명하다. 그리고 민간에서도 짬순이니 같은 쓸데없는 의전에 엄청 집착한다

의전에서는 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군대간에 계급 비교할 수 있게 나토코드를 만든 것도 이런 차원도 있다.[4] 서로 다른 군끼리 만나 연합작전하는데 상급대령이랑 준장을 같은 걸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을 위해서.

의장대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이런 의전 행사를 치루는 것이다.

3 내용

3.1 사교 의례

  • 외교부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소개 : 소개에도 순서가 있다. 나이어린 사람을 나이많은 사람에게, 하급자를 상급자에게, 남자를 여자에게 소개하는 식이다.
  • 악수
아랫사람이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며,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윗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여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악수를 한다.
악수를 두 손으로 하거나 상반신을 숙이면서 악수를 하면 외국인에게는 모양이 이상해 보이기 쉽다.
  • 포옹
중동, 일부 유럽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친밀함의 표시로 포옹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당황해서 거절하면 예의에 어긋난다.
  • 자동차 예절 (지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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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가장 상석이고 3이 가장 말석이다. 운전사가 있는 경우 타고 내리기 편한 조수석 뒷자리가 상석이고, 운전사가 없는 경우 차 주인과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할 수 있는 조수석이 상석이다.
지프의 경우 운전사가 있든 없든 간에 조수석이 상석이다.
  • 파티 예절, 식탁 예절, 호칭

3.2 국가 의전

  • 순방 : 한국 높으신 분이 외국을 방문할 경우 외교부가 담당한다.
  • 외빈 방한 영접 : 외국 높으신 분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외교부가 담당한다. 국가원수, A급 총리(행정수반인 총리), B급 총리(행정수반이 아닌 총리, 부통령, 왕세자), 외교부장관 등의 신분으로 나누어 그에 맞는 영접을 한다.
  • 외교사절 파견 : 한국 외교관을 외국에 파견할 경우 외교부가 담당한다.
  • 외교사절 접수 : 외국 외교관이 한국에 부임할 경우 외교부가 담당한다.
  • 상훈 : 외국인에게 한국 정부의 훈장을 줄 경우 외교부가 담당한다.
  • 사열 : 외국의 국가원수가 방문할 때, 대한민국 국군의장대사열을 하는 의전 행사를 담당한다.

3.3 직장생활 의전

손님 맞이, 고위직 대접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지사장에게 손님이 왔다고 하자. 그러면 웃으면서 다가가 인사하고 문을 열어다주고 목적지를 물어본 뒤 지사장실로 안내하고 음료수를 가져다 주는 과정이 이 경우의 의전에 해당한다.

이 의미의 의전은 총무 부서의 직무이므로 해당 항목 참조.
  1.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회담 안건에 대한 조율과 그에 대한 상호간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2. 외교관들이 특히 이 문제에 집착한다. 국가원수정부수반보다 높고 동급이면 재임기간 순서로 정한다. 이때문에 군주국의 국가원수들이 공화국의 국가원수에게 존중받게 된다. 원래 군주국의 국가원수를 극존중해주는 게 관례이긴 하다.
  3. 상석이 오른쪽인 것. 사열에서도 손님은 오른쪽에 선다.
  4. 물론 주 목적은 지휘 서열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