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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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us, Lup

센타우루스자리 바로 동쪽에 있는 별자리. 중간 정도 크기이며 뒷발을 약간 들고 선 네 발 달린 짐승 비슷한 모습이다.
한국의 경우 지평선 끝자락에 있다보니 대도시 지역에서 그나마 보기 쉬운 7월경에도 전체의 1/3 정도는 지평선 밑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간혹 이 별자리를 아예 남반구의 별자리로 분류하는 자료도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던 별자리긴 하지만 '이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의 일로, 고대에는 단순히 켄타우로스에게 잡힌 짐승, 야수 정도로만 여겨지다가 기원전 200년경에 이르러서야 이리자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래서인지 이 별자리에 관해 명확한 신화는 없고, 그나마 이리자리의 주인공으로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르카디아의 왕 리카온이다.
리카온은 수많은 여인들과의 검열삭제로 50여명이 넘는 자식들을 두었는데, 이들도 과연 피는 못 속인다고 하나같이 엄청난 막장에다 아르카디아의 백성들을 못 살게 구는 게 일상이었던 인간말종들이었다.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들은 제우스가 도대체 이놈의 일족이 얼마나 막돼먹은 놈들이란 말인가 싶어 시험해 보려고 인간 여행자로 변장하여 리카온의 궁전을 방문했는데, 이 때 리카온과 그 자식들이 대접한 것은 다름아닌 인육.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리카온의 손자[1](아들이라는 설도 있다)를 죽여 그 살과 내장으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 것이었다. 이 여행객의 정체를 알 턱이 없었던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무슨 꼴을 당할지 전혀 생각 못한 채 제대로 개막장 인증을 해버린 셈.
차마 금수도 하지 못할 이들의 개막장 행각에 제대로 빡쳐버린 제우스는 결국 더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정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패닉상태에 빠진 리카온의 자식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한 명만을 제외하고 모든 자식들을 번개로 죽여버렸으며, 리카온에게는 자식들 교육을 잘못 시킨 죄를 묻는 의미에서 저주를 걸어 이리로 만들어 버렸다. 훗날 이 이리가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된 것이 이리자리라고 한다.

덤으로 리카온의 자식들 중 딸이 단 한 명 있었는데, 이 유일한 딸이 바로 큰곰자리의 주인공인 칼리스토다. 또한 리카온의 후손에 해당하는 아탈란테는 훗날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 사자로 변해 버리는 것을 생각해볼 때 아무래도 이 일족은 팔자 자체가 이런 모양이다(…).


저렇게 거칠게 얘기하지 말고 순화 시켜 이야기해봅시다.
아르카디아 지방에 리카온이라는 왕이 있었다. 리카온은 수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맺어 50명이나 되는 아들과 딸을 얻었는데, 자식들 모두 교만하고 심술궂어서 아르카디아 백성들을 괴롭혔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제우스는 그들이 어느 정도로 악인들인가를 시험하기 위해 여행객으로 모습을 바꾸고 리카온 궁전을 방문했다. 그러자 리카온의 아들들은 리카온의 손자인 아르카스(작은곰자리)를 죽여, 그 내장을 음식에 넣어 제우스에게 대접했다.�너무나도 극악무도한 행위에 격노한 제우스는 곧 정체를 드러내고, 놀라 도망치는 리카온의 아들 중에서 가장 어린 닉티모스를 제외한 모두를 번개로 죽여버렸다.�또 제우스는 리카온을 공범자로 규정하고 벌을 주었다. 그 벌은 리카온의 잔혹하고 극악무도한 성질에 어울리는 생물인 이리로 변신시키는 것이었다. 훗날 이 이리가 하늘에 올라가 이리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 고대 아르카디아에서는 리카이오스 산 정상의 제우스 제단에서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 제의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또한 제물로 바쳐졌던 인육을 먹으면 9년 동안 이리로 변하고, 이리로 변한 후 인육을 단 한 번도 먹지 않으면 인간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1. 그리고 이 손자가 작은곰자리의 주인공 아르카스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