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혹시 미용실을(를) 찾아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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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하다!

床屋(일본어), Barber's(영어), 发廊(중국어)

1 개요

아저씨!!!! 제가 구레나룻 남겨달라고 했죠!!![1]
으즈므늬...그그는...즈르지..믈르그..흣슬튼드...[2][3]

머리카락을 깎아주거나 염색, 면도를 해주는 장소. 이용원, 또는 이발관이라고도 불린다.

남자미용실도 이용하는데 반해, 여자는 이발소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일반 이발소에서 퇴폐 이발소로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더니 최근엔 완전히 방향을 바꿔서 '바버샵' 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바버샵이 이발소의 영문번역단어긴 한데, 사실상 전혀 다른 곳이라 봐도 무방하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비싸고 그럭저럭 고급스러운 남성 전용 미용실' 이라 생각하면 된다.

2 역사속의 이발소

이발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3500년경에 쓰인 면도날로 이집트에서 발견되었다. 벽화 같은 것으로 전해져 오는 이집트 남성 특유의 바가지 컷은 사실 가발이다. 아무래도 적도에 가까운 지역인 만큼 머리를 기르기가 힘들었고, 필요할 때만 가발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다. 그리스의 이발소는 손톱까지 다듬어 주는 종합 미용실 역할이었고, 그리스를 거쳐 고대 로마로 건너 갔다고 한다.

이후 고대 로마에서는 이발이 유행을 타 일어나자마자 이발소부터 찾는 사람도 많았고, 사람들이 이발소에 모여 머리 깎고 잡담하는 풍경이 흔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성인식의 일례로 수염을 깎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 의식도 당연히 이발소에서 했다. 이발소에서 수염 한번 깎으면 그때서야 성인으로 인식 됐다고 한다. 고대 로마 이발사들은 어지간한 상인보다도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이발소에서 쓰는 면도날은 안전상의 문제로 이 아니라 무딘 청동이나 구리제 날을 썼다.

이발사를 뜻하는 영단어 Barber 역시 라틴어로 수염을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수염 깎아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3 서양의 이발소

서양의 경우, 18세기 무렵까지는 이발이나 면도 외에 탈골이나 골절 치료, 혹은 당시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몸에서 나쁜 피 뽑아내기(...) 등 간단한 의료행위도 행하던 곳이었다.

현재 사람들이 이발소의 상징처럼 생각하는 빨강, 파랑, 하얀 색으로 칠해진 회전하는 봉은 각각 동맥, 정맥, 붕대를 뜻하며 이발사가 전문적인 의료 기술을 지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하며, 1540년 경 프랑스의 메야나킬이라는 이발사가 둥근 막대기에 이 세가지 색을 칠해 정문에 내걸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세계 공통 이발소 표시가 된 것이라 한다. 똑같은 색 조합이 240년쯤 뒤에 어디서 쓰였는지를 생각하면 기분이 묘하다

이후 의학이 발달하고 더 이상 이발소에서 의료 행위를 하지 않게 되면서부턴 지역사회 사교의 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람들은 머리 깎을 순서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환담을 나누었고, 그러다 보니 머리를 깎지 않을 사람들도 이웃을 만나려고 이발소에 모여들게 됐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고 한국에선 복덕방이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이발소의 또다른 역할은 면도였다. 안전한 면도날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니만큼 숙련된 솜씨의 이발사들에게 면도를 맡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매일 이발소에서 면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이탈리아 남부에선 20세기 후반까지 이러한 전통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공동체가 해체되고 안전 면도기가 보급되면서부터 이발소는 사교의 장으로써의 의미를 잃었고 면도를 해주는 일도 무의미해졌다. 이후, 자연스럽게 이발소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었고, 특히 남자들이 미장원에 가는 풍조가 생겨나면서 이발소는 추억을 잊지 못하는 중년, 노년의 고객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이발소는 다시 한번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거하고 저렴하게 머리만 깎는 것에 집중하여, 사교의 역할을 위해 필요했던 공간을 줄여 임대료를 낮추고, 이발 기술을 배운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이발사들을 고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이발소들은 다른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고 저렴하게 머리만 깎기 바랬던 고객들의 욕구를 채워줬기에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수십년 경력의 이발사가 하얀 가운을 입고 면도[4]까지 해주는 이발소는 찾아보기 어렵고, 젊은 이발사들이 간편한 유니폼을 입고 이발하는 체인점이 대다수를 차지한다.[5] 한국에서는 미용실에 밀려 거의 사라졌다. 동네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이발소를 빼면 길거리에서 이발소를 보기엔 힘들어 진지 오래다.

그러다가 최근 5년사이에 맨스그루밍(men's grooming)과 복고열풍에 힘입어 트렌디한 바버샵들이 급속도로 그 세를 넓히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은 한국에서도 홍대와 용산, 강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혼자서 면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6]시대가 바뀌면서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서비스를 받던 이발소가, 높은 가격에 높은 서비스를 받는곳으로 바뀌었다.

4 한국의 이발소

한국의 경우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나이가 적고 많음에 관계없이 남자는 이발소, 여자는 미장원 이런 식으로 서로의 영역이 확고히 갈라져 있었다.그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 사춘기에 접어들어 한창 외모를 가꾸는 것에 재미들린 남학생들이 주문대로 안 깎아주고 자신의 미학대로 깎는 이발사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해, 무조건 주문대로 잘라주는 미장원을 이용하면서부터 입지가 서서히 좁아지기 시작했다. 이발소도 동네마다 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도 해주는 곳이 있다. 사실 이게 말이 좋아 자신의 미학이지, 좀 심한 경우엔 나이 많은 이발사가 바리깡으로 애 머리를 쥐파먹은 머리로 만들어놓고 같이 보낸 애 아빠라는 인간은 아들 머리가 쥐파먹었는지 어쨌는지 제대로 봐 주지도 않으니(...) 당장 애 엄마들이 열통이 터져 차라리 돈 몇천원 더 주고 아이를 미용실로 보내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이런 이발사들의 노령화까지 겹쳐, 결국 2000년대 들어선 예쁜 남자 열풍이 불면서 미장원을 넘어 전문 헤어샵과 살롱들이 자리매김했고, 이발소는 아저씨들도 잘 이용하지 않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버렸다. 30대 이상 성인 남성층에서는 머리를 꾸미는 것에 무관심해지거나 어쩔 수 없는 여건상 다시 짧은 헤어컷을 원하게 됨에 따라, 이발소 역시 존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수도권에서는 결국 블루클럽에 밀려 거의 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유행은 돌고 돈다고, 2010년대 들어 포마드를 발라 연출하는 복고풍의 소위 2:8 가르마 머리나 리젠트, 퐁파두르 스타일, 슬릭백 언더컷 스타일 등이 유럽 전역에 유행하기 시작했고, 한국에도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고급화한 복고풍 바버샵[7]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다만 전통적인 이발소에 비해 가격대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런 바버샵에서는 현재 유럽에서 유행하는 스타일 위주로 커트를 해주며[8] 포마드를 바르는 법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양한 포마드 제품을 팔기도 한다. 덕분에 일부 오래된 동네 이발소들도 바버샵 붐에 힘입어 "장인이 운영하는 유서깊은 곳"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젊은 손님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9]

위에 따른 이유로 미장원에 비해 신입이 들어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엄청 낮기 때문에 현재 이발소에서 일하는 이용사들은 최소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급이 대부분이다[10]. 2010년의 이용사 자격증 취득자는 699명으로, 같은 해 미용사(일반)의 1/20 수준. 대신 경력이 긴 만큼 실력 또한 상향 평준화했기에, 가위만 이용한 커트, 특히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때는 미장원보다 이발소를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11]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이니만큼 자기주장(...) 또한 강하기에 전술했듯, 예전에는 "이러이러하게 잘라주세요."라고 주문했을 때 이차저차 깎다가 결국 이발사 마음에 들게 자르는 경우가 많았으나(밑머리를 바리캉으로 말끔히 밀어버리는 귀두컷이라든가), 최근에는 이발사들 사이에서도 '이래선 장사 안 된다.'라는 생각이 퍼진 건지 주문에 맞게 깎아주며 원하면 구레나룻도 멋들어지게 남겨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한국 이발소가 미장원과 차별되는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면도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수염만 밀고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나는 부근부터 시작해서 이마, 콧등, 볼, 귓불 등등 눈썹 빼고 얼굴에 난 솜털이란 솜털은 몽땅 다 산뜻하게 밀어주는 작업으로, 한 번 받고 나면 엄청나게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12][13] 면접 등을 앞두고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이걸 한 번 받고 가면 의외로 효과가 좋다. 이걸 받으려고 미장원에 가지 않고 일부러 이발소에 가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보통 이걸 받은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꿀맛같은 쪽잠을 자는 것이 기본 코스다. 이발에 면도로 이어지는 풀코스는 잠자기에 너무 좋다. 어떤 이발소는 핫팩도 넣어주는데 그거 끌어안고 자고 일어나면 이발에 면도까지 다 끝난 거다! 이발사 입장에서도 손님이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으니 자고 있는 게 더 편하므로 수면을 권하는 편이다. 그리고 꼭 얼굴 전체 면도를 받을 생각은 없더라도, 이발의 일환으로 구레나룻이나 뒷머리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때에도 면도칼 한번 대 달라고 하면 찝찝하고 지저분해보이는 잔털 없이 싹 정리해 준다. 이 때문에 젊은 사람 중에서도 면도를 잘 안해주는 미장원 대신 꼭 이발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는 편.

그냥 다 필요없이 짧게만 자른다면 미용학원 실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보통 1~2천원을 받거나 아예 공짜로 잘라주는 곳도 있다. 여기 나오는 이발사들은 생판 초보자는 아닌데다 학원장이나 강사가 곁에서 보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이발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발소보다 시간은 좀 걸릴 수 있다.[14] 그리고 공짜다 보니 노인층이 많이 온다. 더불어 평일 오전 시간에 주로 열리기 때문에 시간상 제약이 있다.

4.1 바버샵과 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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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0년대 중순 들어 트렌디한 서구식 바버샵(Barbershop)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가구와 인테리어를 인더스트리얼한 컨셉으로 꾸며서 마치 20세기 중엽 미국 바버샵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최근 서구에서 부는 복고열풍과 맨스그루밍 열풍이 일본을 잠깐 거쳐 한국으로 전파된 것이다.

이를 두고 무슨 쉴 곳 없는 남자의 힐링장소를 만들고 싶었다느니 뭐니 포장하지만, 사실 비용을 생각해보면 어지간히 돈 잘버는 사람 아닌이상 그 가격에 절대 안 간다. 쉬러 갔다가 괜히 혈압만 받고 돌아온다. 커트가 저렴한 곳은 3.5만원이지만 7만원까지 받는다. 면도까지 풀셋으로 받으면 12만원까지 받는다. 심지어 대기실에서 쉴때 구입할 수 있는 음료나 담배같은것만으로도 적게는 몇만원에서 10만원 이상까지 나온다. 한마디로 제대로 바버샵 문화 즐기려고 하면 20만원정도 넉넉히 가져가야 한다는 것. (...) 부산의 경우에는 서면에 이런 이발소가 두 군데나 있는데 그것도 바로 옆에 붙어있다. 한 군데는 포켓볼이나 다트 등이 있어서 기다릴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또다른 한 군데는 3만원이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동네 미용실 중에서도 나름 잘나가는 곳들 컷트요금이 약 1만 2천~3천원 정도하는걸 감안한다면 이 또한 굉장히 비싼 가격이다.

물론 돈이 많아야지 저렇게 즐기지...보통은 몇천원 수준을 내는 게 수두룩하니까. 아니 요즘은 미용학원도 젊은 층이 어찌 시간내서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불황이 여기서도 느껴지죠...라고 말하는 원장을 본 경우도 있다고

4.2 퇴폐 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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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라고 한다면 과거엔 이런 곳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머리만 잘라주는 건전한 이발소까지 억울한 오해를 받았었다. 때문에 "건전한"이라는 문구를 간판에 붙이고 영업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조금만 오래된 이발소에 가보면 "모법업소"라는 스티커나 명패를 붙인 곳 있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범적이지 않은 이발소는 그럼 어딘데?"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을 정도[15]. 이발 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마사지와 유사 성행위 서비스를 해주는 퇴폐업소이다. 이발은 명목상이기 때문에 이발사가 없거나 머리 자르는 수준은 떨어지는 편. 간혹 본게임을 해주는 곳이 있긴 하지만 본게임 해준답시고 기구를 다리사이에 끼워 흉내(?)만 내는 장난을 치는 곳이 대부분이다.(...) "쭈걱이" 라고 불리우는 물건인데 오나홀과 비슷한 자위도구이다. 대딸방 마사지방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의 마사지방이 이곳과 방식이 비슷하다. 동네 재개발과 단속으로 많이 없어졌으나 아직 시골읍내나 도시의 변두리 지역으로 가면 간혹 남아있다. 매춘이 불법인데다가 대게 이런 곳은 나이든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니 웬만하면 가지 말것. 이런 곳은 아직도 오래 된 명칭인 '이용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건전한 이용원도 제법 있으니 주의할 것.

참고로 이발소의 회전간판이 쌍등(2개)으로 돌아가는 곳은 응응을 해주는 이발소라고 알려져 있으나 보통은 아니다. 일반 이발소의 경우에는 회전간판을 외등(1개)으로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쌍등(2개)으로 돌리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회전간판을 보지 않더라도 보통의 일반 이발소와 퇴폐업소는 딱 보기에도 확 차이 난다.[16] 일반 이발소는 보통 지상 1층에 있으며 이발용 의자 정도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퇴폐업소의 경우 대개 지하나 지상 2층 이상에 있고 딱 들어서자마자 어두컴컴한 어둠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하도 단속을 먹어서 많이 사라졌기에 2개 돌아간다고 멋대로 퇴폐 이발소라고 착각하지 말 것. 최근에는 건전한 이발소도 2층이나 지하에 위치한 경우가 있다.

구분법은 빨간 불빛이 새어나오느냐 아니냐가 제일 확실하다. 입구에서 빨간 불빛이 나오면 퇴폐 이발소이고, 아니면 건전 이발소이다. 그리고 퇴폐 이발소의 경우 일단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어두컴컴하고 요상한 기운에 당황하고 있으면, 주인이 눈치를 채고 "어떻게 알고 오셨습니까?" 라는 식으로 넌지시 운을 띄우니[17] 실수로 들어갔어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 얼른 돌아 나오자.

그리고 특히 늦은 밤에 영업하는 곳이라면 100% 퇴폐다. 일반 이발소의 경우에는 오후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문을 닫는다. 오후 9시 이후에도 회전간판이 돌아가고 있다면 퇴폐업소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리고 이발소 회전간판[18]이 사선 혹은 문양 형태로 돌아가는게 아닌 맛사지나 휴게실이라는 타이포로 쓰여진 채 쌍등(2개)으로 돌리는 곳은 더더욱 가능성이 높다.

4.3 이발소의 서비스

크게 이발, 그리고 이발+면도로 나누어진다. 이발소에서 안마사를 고용하고 있는 곳이라면 마사지가 서비스에 추가되는 형태로 구성된다. 이발은 7,000원에서 1만 5,000원, 면도까지 하면 거기에 5,000~6,000원이 더 추가된다. 마사지는 5만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다. 염색과 파마도 하는데, 아무래도 이용하는 계층 때문인지 염색 이용자가 더 많다.

이발소와 미용실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로는 의자를 들 수 있다. 이발소 의자는 높낮이 조절과 회전이 안된다. 발판은 크고 아름답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이발소 의자는 180도로 완전히 누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면도를 위해서 갖고 있는 기능이다.

미용실과 마찬가지로 이발을 끝내면 머리를 감겨주는데, 샤워기로 물을 살살 뿌려주는 미용실과는 달리 바가지를 활용한 호쾌한 헹굼을 경험할 수 있다. 뒤로 누워서 머리만 감는 방식이 아니라 세면기를 바라보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면 머리 위로 물따귀바가지물을 붓는 방식이다. 샤워기를 사용하는 곳도 그것은 마찬가지. 면도를 하는 곳이기도 해서 그런지 머리 뿐만 아니라 세수도 시켜준다(....) 물론 이발소에 따라서는 세수할 물을 옆에 따로 받아두는 곳도 있다. 서비스가 꼼꼼한 곳은 입도 헹궈준다(....) 그리고 샴푸를 2번 하는 것도 이발소의 특징. 하는게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 전체를 씻어버리는 방식이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19]

아무래도 베테랑들이 많아서 그러는지, 한번 온 손님은 그 손님이 자르는 스타일을 기억해서 손님이 앉자마자 작업을 개시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왠만하면 처음 본 손님한테는 어떻게 자를 거냐고는 물어본다. 물어보지 않는 이발소의 경우에는 방문한 당시를 기준으로 길이만 줄여준다.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발소가 더할 나위없이 편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발소를 가지 않는 시대의 특징 때문인지, 젊은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발사 아저씨들이 신기하게 생각한다. 단골손님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젊은 손님들을 낮설게 여기는 모양.

5 기타 이발소

아프가니스탄 북부에는 길거리에 노점 형태로 이발소를 차려서 영업하는 이발소도 있다. 그런데 이 노점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발사는 이나 가위가 없다. 이발에 특화되도록 만든 라이터 로 머리를 태워서 깎는데 워낙 솜씨가 좋다 보니 가위로 깎은 이발과 비슷하게 깎는다. 터키 이발사들도 알콜을 묻힌 면봉같은 도구에 불을 붙여 솜털을 제거하는데 사용한다#

사실 노점 이발소는 여러 나라에 꽤 많은데 아프리카인도 공화국이나 파키스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는 손님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피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AIDS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노점 이발소는 피하는 게 좋다....

(파키스탄의 이발사)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사를 거듭하면서도 단골 이발소만 다닌다고 수필에 쓴 적이 있다.

6 관련 문서

  1. 요즘은 이발사들이 손님이 오더를 이야기하고 취향에 맞춰서 자른다.
  2. 주문대로 자르지 않은 데 대한 분노로 어금니를 깨문 채 말해서....
  3. 해석 : 아주머니...거기는..자르지..말라고...했을텐데..
  4. 보통사람은 다루기 힘든 외날 면도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도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다루기 힘든 만큼, 일반적인 카트리지 면도기로 한 면도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면도가 가능하고 무었보다도 수염을 싹 밀지 않고 길이만 조절할 수 있다는것도 장점. 대신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5. 한국에서는 블루 클럽을 예로 들 수 있다
  6.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안전 면도기나 카트리지식 면도기들은 수염의 길이를 조절하기 보다는 싹 밀어버리는데 초점이 맞춰저 있다.
  7. 해석하면 곧 "이발소"이다.
  8. 펌도 안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매우 비싸다.
  9. 이러한 동네 이발소 중 상당수는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에도 나와있지 않은 곳이 많다. 아파트 상가나 동네 허름한 건물 한구석에 위치해 주민들도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10. 블루클럽 제외
  11. 처음 간 이발소에서 이발사의 실력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바리캉 말고 가위로만 잘라 주세요."라고 하자. 미장원의 풋내기 20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느낄 수 있다.
  12. 가게에 따라서는 영양 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팩까지 해 주는 곳도 있다!
  13. 그 대신 털이 다시 나려고 하면 얼굴 전체가 근질근질할 수도 있다
  14. 다만 한쪽을 자르고 어? 이쪽이 안 맞네? 다른 쪽을 잘라서 맞춰야지. 의 반복으로 머리가 엄청나게 짧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 학원에 따라 다르겠으나 옆에서 강사나 학원장이 너무 짧게 자르거나 하면 멈추게 하고 이래서 안된다고 보여주고 주의를 주기도 한다. 사실 이러다보니 학원 앞에는 실습용이라고 이럴 일이 있습니다 주의 문구를 달아둔다.
  15. 이때 당시만 해도 남자들이 미장원 가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 "남자라면 이발소에 가는게 모범이고 여자들이 가는 미장원에 가는 것이 불건전하기에 모범업소라 카더라"라는 소문이 애들 사이에 있었다. 물론 어른들한테 물어보면 바로 "예전에 일부 이발소에서 사람들이 나쁜 짓 해서 그렇게 되었다."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6. 2012년 현재 대부분의 이발소는 입구에 미용협회·이용협회 가입 업소임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17. 퇴폐 이발소 입장에서도 단순히 이발하려는 손님이 들어와 있는 건 장사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니까, 내보내려고 한다.
  18. 업자들 사이에서는 싸인볼이라고 불린다.
  19. 말만 친절하지 뭔가 허술한 구석이 있는 미용실과는 달리 확실히 좀더 꼼꼼한 면이 있다. 이 단락을 추가한 위키러는 머리만 감았는데도 샤워한 느낌이 들어서 이발소를 찾는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