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악

히브리어 : יצחק (Yitskhak, 이츠하크)
아랍어: إسحاق (ʾIsḥāq, 이스하크)
고대 그리스어: Ἰσαάκ (Isaak)
라틴어: Isaac

야곱에게 축복하는 말년의 이사악 (창세기 27장)

이삭/이사악은 구약성경창세기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아브라함의 아들이며 에사우(에서), 야곱아버지, 레베카(리브가)의 남편이다. 두 아들 중 야곱은 유대인, 예수의 선조가 된다.

손위 배다른 형제이스마엘이 있는데, 이 사람은 하느님이 주시기로 한 아들이 너무 늦어지자 사라의 권유에 따라 첩 하갈을 들여 낳은 아들이다. 후에 이스마엘이 어린 이사악을 놀리자 이에 분개한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크게 항의해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고 만다. 후에 이스마엘은 아랍부족의 선조가 되었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이스마엘이 장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삭은 구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바뀌거나 별칭을 갖지 않는 이스라엘의 족장이며, 180세로 죽을 때까지 평생 가나안 땅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할 목적으로 그의 아들인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아이작의 번제 자식을 죽이려는 마지막 순간에 천사를 보내 그 명령을 취소함으로써 이사악은 살아났고, 아브라함은 자신의 믿음을 하느님에게 증명하게 된다. 창세기 22장 14절에서는 이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주님이 준비하시리라'는 뜻의 '야훼 이레(יהוה יראה, 개신교 표기: 여호와 이레)'라고 한다.

부인인 레베카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로, 아브라함이 자신의 혈통을 보존하고 싶어해서 자기 고향으로 자신의 충실한 종을 보내 데려온 여성이다. 이사악은 선 한 번 보지 않고 결혼한 셈. 그녀도 꽤나 미인인 듯 시어머니인 사라와 마찬가지의 일을 겪기도 했다.[1]

첫째 아들인 에서(가톨릭 표기: 에사우/공동번역 표기: 에사오)를 편애했는데, 아내인 레베카는 야곱을 편애해서 후에 큰 비극의 시발점이 되었다. 에서가 장자이기에 그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리기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해 별식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를 엿들은 레베카가 양을 잡아서 별식을 만들고 야곱에게 양의 털을 입혀서 보낸 것.[2] 야곱이 축복을 받기 위해서 오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기는 했지만[3] 그에게 축복을 내려줬고, 후에 찾아온 에서는 야곱이 어머니와 공모해서 자신의 축복을 가로챘음을 알고[4], 야곱을 매우 증오하게 되어 살해기도까지 하게 된다.

그러자 레베카는 자신의 오라버니인 라반에게 야곱을 피신시켰고, 결국 이들 부자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영미권에서 쓰이는 아이작이라는 인명의 어원이 되는 인물이다. 이름의 뜻은 '그가 웃으리라'. 왜 사냐건 웃지요.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오리라. 그 때 네 아내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사라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문 어귀에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다. 아브라함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늙은이였고 사라달거리가 끊긴 지도 오래였다.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고 내 남편도 다 늙었는데, 이제 무슨 낙을 다시 보랴!"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야훼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다 늙은 몸으로 어떻게 아기를 낳으랴' 하며 웃으니, 될 말이냐? 이 야훼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년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내가 다시 찾아오리라. 그 때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야훼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 창세기 18잘 10~15절 (공동번역성서)

하느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1. 그라르의 임금 아비멜렉이 레베카의 미모를 탐해 자신을 죽이고 그녀를 뺏어갈 것을 두려워한 이사악이 그녀를 아내가 아닌 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NTR 당할 뻔했다(창세기 26:1~11).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이집트에서 파라오에게(창세기 12:10~20), 또 그라르에서 아비멜렉에게(창세기 20:1~18) 각각 한번씩 같은 일을 겪었다. 자기 아내를 '누이'로 소개한 것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라는 점도 동일. 참고로 아비멜렉은 이집트의 파라오처럼 필리스티아의 왕을 이르는 고유 명사였다고 한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사악이 만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만난 아비멜렉의 후계자로 추측된다.
  2. 말년에 이사악은 눈이 매우 어두워져서 장님이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에서는 털이 많은 체질이었고, 야곱은 털이 없는 체질이라 그렇게 보낸 것.
  3. 목소리는 야곱인데 만져보니 에서네~~ 라는 구절이 나온다.
  4. 에서는 어렸을 때 장자의 권리를 소홀히 여겨서 팥죽 한 그릇에 야곱한테 팔아먹은 전적이 있다. 철없을 때 한 일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