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돼지도살 퍼포먼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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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2일 이천시에서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벌인 초대형 실책

1 발단 : 군부대의 이전

본래 송파구 거여동, 장지동, 마천동 일대에 특전사를 비롯하여 여러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곳에 대형 주택단지를 건설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부대를 어디로 옮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던 중 이천시로의 이전이 확정되었다는 발표가 나게 된다.

2 이천시민의 반대

그러나, 이 발표는 안 그래도 군부대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던 이천 시민들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게 된다. 군부대 이전 발표가 나기 이전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 보호, 기동군단과 항공작전사령부 등 군사시설로 인하여 이중 삼중으로 개발규제로 묶여있는 상태였는데, 여기에 군부대를 또 이전한다는 소식이 이천 시민들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이다.

결국 이천시민들은 2007년 5월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군부대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게 된다. 국방장관 항의서한 전달 과정에서 전의경과 충돌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른 시위처럼 정신나간 짓을 하지 않고 끝내나 싶었는데...

3 돼지 거열형 퍼포먼스

문제는 마지막 순서에 일어난 잔혹하기 그지없는 퍼포먼스였다.
뉴스 링크(다소 잔인한 사진이 있으므로 클릭 주의)

마지막에 시위 참가자들이라는 작자들은 분노를 표현한답시고 살아있는 새끼돼지의 사지를 묶어서 그대로 잡아당기는 거열형[1] 퍼포먼스를 벌이고 만다. 목격자에 의하면 상황은 이렇게 진행됐다.

이 퍼포먼스는 약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그 사이 돼지는 눈깔을 뒤집고 거품 섞인 침을 질질 흘리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보통 돼지 눈은 흰자위가 잘 안 보이는데 고통 때문인지 검은 자위가 축소되어 마치 사람 눈처럼 보이기도 했다. 잡아 당기던 중 앞발 뒷발의 관절이 뽑히면서 돼지 앞발 뒷발이 꽈배기 처럼 꼬이기 시작했는데 거열형 참가자 중 누군가가 "자자 조금만 더 힘을 내. 이제 찢어진다. 찢어진다. 자 봐라 찢어진다." 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쯤되자 돼지는 경련을 하며 구토까지 했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지 분리에 실패하자 참가자들은 돼지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한숨을 돌린다. 그 사이에 바닥에 팔다리 관절이 뽑힌 채 방치된 돼지는 씩씩대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혓바닥으로 바닥을 반복적으로 핥았는데 그냥 반사적인 행동인지 이유는 모른다. 물을 마시고 숨을 돌린 참가자들은 잠시 논의를 한 뒤 칼을 가져왔다. 그런데 그 칼로 돼지를 죽이는 게 아니라 사지가 잘 찢어지지 않자 사지가 잘 찢겨지도록 몸 여기저기에 칼집만 내고 있는 것을 보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마침내 "거 이제 그만 좀 하고 멱따요! 지금 뭐하자는 거야!",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지금 이게 뭐야. 멱 좀 따요 그만하고!" 하고 소리 질러 성토하기도 했지만 소수였고 행사는 속행되었다. 다시 앞발 뒷발을 잡아 당기기 시작하자 마침내 돼지가 찢어지기 시작했는데 의도한대로 앞발 뒷발이 뽑히는 게 아니라 칼집을 낸 옆구리부터 찢어지기 시작하면서 피가 솟구치고 내장이 질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마침내 돼지는 절명했는지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았다. 마침내 옷 찢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돼지가 뜯어졌는데 앞발 뒷발이 뽑히고 몸통만 남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몸이 걸레처럼 찢어지면서 행사는 종료됐다.

심지어 찢긴 새끼돼지 시체는 참가자들이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가 20~30분후 인근 주민들이 치웠다고 한다.

4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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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이 정신나간 퍼포먼스는 여론의 역풍을 제대로 맞았고 동물학대 논란으로 동물보호단체들이 고발하는 등 오히려 커다란 반대에 부딪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동물학대로 이천시장을 고발했으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인터넷 서명 사이트에 항의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의 반발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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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위단체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났다.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 방문으로 인해 이천시청 홈페이지는 3일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로 몸살을 앓았으며 당시 이천시장은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 광주시의 골프장 부지가 군부대 이전 부지로 좋겠다고 언급했는데 당연히 경기도 광주시청에서 반발하고 나서기도.# 결국 지역이기주의가 낳은 웃지 못할 사례다.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잔혹한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역이기주의의 모습도 그렇지만 인간들이 동물들은 하찮은 존재이며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걸 동시에 보여주는 어이없는 사건. 결국 돼지 도살 퍼포먼스에서 새끼돼지는 그저 인간들의 분노를 표출하겠답시고 마음대로 유린된 도구에 불과했다. 게다가 새끼돼지가 살이 째지는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자 대다수의 시위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다고 하니... 동물들의 생명윤리 따윈 안중에도 없을 인간들이다.

세간의 이목을 끌고 싶었으면 다른 무난한 방법으로 할 것이지 왜 굳이 이런 정신나간 기행을 벌였는지 이해가 안될 지경.

한편 이 사건은 개고기 반대와 함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서구권 동물 학대 반대 단체의 사이트에도 고스란히 올라갔다.
  1. 뉴스에는 능지처참이라 보도되었다.
  2. 정확하게는 위액으로 추정되는 점액을 타액과 함께 질질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