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섬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2기 - R(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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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人形島殺人事件
인형섬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미정
연재기간2015년 10월 7일 ~ 2016년 1월 20일
No.File 43
화수13화
중심 소재신벌인형

1 작품개요

2 관련 배경

2.1 히토가타 섬에 내려오는 전설

예로부터 사람의 모습을 본뜬 인형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고, 그렇게 된 인형은 그 주인의 원념으로 인해 해를 입히기 때문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양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일본 각지에 인형을 공양하는 신사가 있으며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히토가타 섬 역시 그 중 하나로, 매년 한번씩 열리는 인형공양제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린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히토가타 섬은 예로부터 잦은 재해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당시 촌장이던 쿠비시로 도겐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재해를 끝내기로 결심하고 그 시체를 목, 몸통, 하반신으로 나누어 각각 바다, 산, 땅에 묻었다. 그 뒤로 재해는 사라졌고 주민들은 훗날 그를 기리기 위하여 인형신사를 세웠다. 마코토네가 경영하는 인형장도 그 신사의 일부로, 여관 입구에는 그 전설을 본따 목, 몸통, 하반신으로 나뉜 촌장의 인형이 있다. 히토가타 출신의 사람은 매년 섬으로 돌아와서 인형공양제에 참가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모양으로, 그를 어길 시에는 무서운 신벌이 내린다고 한다.

3 등장인물

3.1 후도 고등학교 소속

성우 : 마츠노 타이키
- 본작의 주인공.
성우 : 나카가와 아키코
- 본작의 히로인. 후도 고교의 학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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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키타 시노부 (34)
- 후도 고교 일본사 교사. 할머니에게 받은 유품의 수수께끼를 김전일이 풀게 한다. 그 계기로 히토가타 섬에 같이 가게 되지만 개인 사정상 다음 배를 타고 가게 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3.2 히토가타 섬의 여관 '인형장'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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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도 마코토 (17)
- 김전일과 미유키의 유치원 시절 동급생이자 소꿉친구. 어릴 적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장을 했으나 히토가타 섬으로 간 뒤에는 남자로서 살게 된다. 그 덕분에 마코토를 여자로 알고 있었던 김전일과 미유키가 크게 놀란다. 여관 '인형장'의 직원이자 인형공양제의 의식 담당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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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도 미즈호 (42)
- 린도 마코토의 어머니이자 여관 '인형장'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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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즈카 이타루 (65)
- 여관 '인형장'의 고용인. 배를 타고 온 일행을 맞이하고 안내해주었다.

3.3 인형공양제 참가자

3.3.1 페르소나 돌

수수께끼의 인기 복면작가들로, 요 몇년간 소설이 히트를 쳐서 유명한 작가집단이다.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으며 언뜻봐서는 인형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김전일은 기분 나쁜 가면 트리오, 수상한 인형코스프레 자매라고 부른다. 인형은 말하지않기 때문에 입으로 말하지 않고 글을 쓰는 필담으로만 말하지만김전일 왈, 애초에 인형이 왜 움직이냐 다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글을 쓰는지는 모르지만 시나리오의 구성을 3명이 나눠서 쓴다고 한다. 이들이 인형공양제에 참가하는 이유는 인형 미스테리 시리즈로 많은 인형을 죽여왔기 때문에 시리즈 탄생 5주년인 올해에 여태까지의 인형들을 공양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만나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서로의 진짜 이름, 얼굴을 모른다고 한다. 페르소나 돌이 3명의 복면작가라는것이 알려진것은 데뷔 6번째작 이후이며 어느 잡지의 인터뷰로 갑자기 그 모습인 3인조가 나타나서 필담을 시작한것을 계기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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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코지 토모에
- 미스테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일본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페르소나 돌의 리더격이며 3명중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호시자카 카린도 철벽보호라고 말할 정도이며 김전일 일행과의 대화에서도 정체를 철저하게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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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다 키리코
- 미스테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삐에로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가끔 출장을 가기도 하며 3명중 존재감이 가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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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즈오카 마야코
- 미스테리 소설 작가 트리오 '페르소나 돌'의 일원 중 1명. 프랑스 인형의 가면과 복장을 쓰고 있다. 평상시에는 프랑스어로 필담을 하지만 베니코지가 없을때는 일본어로 필담을 한다.

3.3.2 그외의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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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노 카게치카 (24)
- 인형공양제 참가자. 결혼을 계기로 죽은 옛 연인이 아끼던 프랑스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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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무라 히토미 (19)
- 인형공양제 참가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할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곰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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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가미 소이치로 (40)
- 인형공양제 참가자. 자신이 사는 마을의 신사의 재건을 기원하기 위해 오래된 조각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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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나카 츠요시 (17)
- 인형공양제 참가자. 해외로 이민가게 되었기에 죽은 어머니의 유품인 피묻은 일본 인형을 공양하러 왔다.
성우:코스기 쥬로타
- 경시청 소속 경부. 자신이 체포한 범인의 죽은 딸을 위해 5년간 계속해서 인형 공양제에 참가했다.

3.4 취재 기자

성우:히라타 히로아키
- 프리랜서 기자. 동료 기자인 호시자카 카린과 함께 인형 공양제를 취재하러 히토가타 섬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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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시자카 카린 (27)
- 미스테리 잡지 월간 퀸의 기자. 복면작가 '페르소나 돌'의 취재차 인형공양제를 보러 히토가타 섬에 왔다.

3.5 유미즈키 세이고

극중 언급되는 '범죄자'의 이름으로, 과거 12년 전 린도 마코토의 쌍둥이 여동생 '마유미'를 차에 치여 죽게 하여 마코토가 죽은 여동생을 대신해 여장을 하고 생활하는 원인이 된다. 참배객 중 하나인 '타나카 츠요시'의 어머니 역시 유미즈키에게 살해당했는데, 일전의 사고 배상금을 조달하느라 거액의 빚을 지고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후 유미즈키는 무기징역이 결정되고 구치소에서 자살했으며 남은 가족들도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받다 뒤따라 자살했다고 한다.

한편, 작중에서 8년전 유미즈키가 '타나카 츠요시'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켄모치 이사무는 유미즈키 세이고의 유족으로부터 피해자 가족에게 인형을 돌려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받게 된다. 사건 직후에 남편이 딸에게 준 인형이 형편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운 인형이라 의아하게 여겼는데 아마 타나카 가에서 훔쳐 온 물건 같으니 원래 주인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형을 받으러 유미즈키 가를 찾아간 켄모치는 어린 딸이 슬퍼하는 것을 보고 차마 인형을 가져오지 못한 채 돌아왔다. 그 인형은 훗날 모녀가 동반자살하기 직전 경찰로 보내져 왔고, 타나카 가에 인형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했지만 당시 타나카 츠요시의 아버지는 인수를 거절하였기에 결국 켄모치 경부가 맡아 히토가타 섬에 공양하였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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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칸다 키리코
사인//불명
비고//상반신만 남은채로 인형장 현관에서 발견
2//스즈오카 마야코
사인//불명
비고//하반신만 남은채로 인형 신사 안에서 발견
3//베니코지 토모에
사인//불명
비고//잘린 머리가 창에 꽃힌채 인형 신사 안에서 발견

페르소나 돌 3명이 살해당했으며 시체는 3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1//토키타 시노부
사인//불명
비고//사망 후 전기톱으로 머리, 상반신, 하반신으로 분리됨. 상반신은 칸다 키리코의 시체로서 인형장 현관에, 하반신은 스즈오카 마야코의 시체로서 인형 신사 안에, 머리는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로서 인형 신사 안에 있는 창에 꽂힌채 발견.

즉, 죽은 사람은 김전일을 이 섬으로 보낸 토키타 시노부 한명뿐이다!

4.2 범인의 정체

http://blogfiles.naver.net/20160112_114/ray5563_1452583311325PFE9f_PNG/Hoshizaka.png//"그 때 생각해냈어. 이 모든 일이 무서운 신벌인형의 저주로 비롯된 것이라면, 이곳은 인형의 저주를 빙자해 토키타 토모에를 없앨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는 걸 말야!"
이름//호시자카 카린
나이//27세
신분//기자
가족관계//새아버지(생사불명), 어머니(사망), 형부 유미즈키 세이고(사망), 언니 유미즈키 시구레(혼전명 호시자카 시구레, 사망), 조카 유미즈키 카에데(사망)
살해 인원수//1명
살해 미수 인원수//0명
심볼//신벌인형
공범//없음
동기//복수

4.3 살해 동기

호시자카 카린은 범죄자 유미즈키 세이고의 아내 쪽 친족이며 범행 동기는 언니와 조카를 자살로 몰아붙인 것에 대한 복수이다. 그 아내의 이름은 유미즈키 시구레로, 호시자카 카린과는 혈연 관계가 없었으나 양쪽 부모님이 재혼하면서 자매가 되었다. 원래부터 친자매가 아닌데다 나중에 부모님이 다시 이혼하면서 남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대단히 사이가 좋았고 이후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냈다. 호시자카가 고등학생일 무렵 신장이 나빠져 이식이 필요할 지경이 되었는데, 그 때에도 시구레가 망설임없이 자신의 신장을 여동생에게 기증해준다.

시구레는 이후 유미즈키 세이고와 결혼하여 딸 카에데를 낳았으나, 가장인 유미즈키 세이고가 교통사고 치사 사건과 강도살인사건을 차례로 일으키면서 가세가 기울게 되었다. 호시자카는 유미즈키 세이고 체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언니가 걱정되어 전화를 걸었으나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만 당부했고, 한달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을 때는 이미 야반도주한 뒤였다.

그러던 어느날, 유미즈키 세이고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토대로 토키타 토모에라는 필명의 소설가가 '어둠'이라는 소설을 출판하면서 사태가 급변하였다. 실화를 소재로 한 그 소설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상당한 인기를 모았으나, 범인 유미즈키는 물론 그의 가족들의 이름마저 한 글자만 바꿔서 노출시킨데다가[1] 극적 재미를 위한 악의적인 과장도 섞여 있었다. 그 때문에 시구레와 카에데는 범죄자의 가족으로서 언론과 세상의 비난을 받아 끝내는 자살하고 만다. 토키타 본인도 당사자들이 진짜로 자살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데다 이제껏 자신을 치켜세우던 언론이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 질타해 오자 절필을 결심한다. 그리고는 토키타 시노부란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후도 고교의 교사로 살아왔던 것이다. 눈이 나쁜것이 아님에도 도수없는 안경을 쓰고 다닌 것도 위장의 일환이었다.

한편 호시자카 카린 또한 그 소설을 읽고는 관계자의 실명이 거의 노출된데다 언니를 사건의 원인이 된 악녀로 묘사한 것을 보고 분노하는데, 그 순간 언니에게 받은 신장 쪽에서 주저앉을 정도의 통증이 밀려왔다. 이를 언니의 괴로움이라 생각한 호시자카는 필사적으로 언니의 행방을 알아내어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만나러 갔다. 그러나 정작 집 앞까지 갔을 때는 기레기기자들이 몰려있어서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러날수밖에 없었고, 그 다음날 언니와 조카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때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언니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다 소설 '어둠'이 언니와 조카를 자살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더해져 호시자카는 토키타 토모에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게 된다. 그리고 잠적한 토기타 토모에가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 호시자카는 다른 이름으로 책을 내더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틈날 때마다 그녀의 소설을 정독하여 특유의 문체를 기억하는 한편, 출판사의 정보력을 얻기 위해 편집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편집자로 일하던 호시자카는 어느날 페르소나 돌의 작품 '가면인형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오랫동안 잠적했던 토키타 토모에의 작품임을 알아챘다. 이에 호시자카는 출판사에 자신을 페르소나 돌 전담으로 이동시켜줄 것을 부탁하였고, 표면적으로는 충실한 편집자인 양 행동하면서 뒤로는 도청기를 설치하고 열쇠를 빼돌려 복제하는 등 철저히 그들을 감시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페르소나 돌은 실제로는 베니코지 토모에 단 1명 뿐이며 그녀의 정체가 후도고교 사회과 교사 토키타 시노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조카 카에데가 생전에 좋아했던 인형이 공양된 곳을 찾아다니던 호시자카는 히토가타 섬에 오게 된다. 그리고 섬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 섬에 전해 내려오는 신벌인형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유미즈키와 관련된 사람들이 공양을 하러 온다는 점, 그리고 유미즈키가 낸 교통사고도 이곳에서는 저주의 일환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에 빗대어 토키타 시노부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호시자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히토가타 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사정을 알지 못하는 토키타는 거기에 덥석 낚여서 3인조 생활을 청산할 목적으로 가공인물인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호시자카가 이를 역으로 이용해 자신마저 죽일 줄은 꿈에도 모르는 채로.

4.4 살해 트릭

  • 페르소나 돌의 정체
페르소나 돌의 정체는 사실 토키타 본인이 1인 3역을 해낸것이며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는 실제로는 없는 존재이다. 이를 숨기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대역을 고용해 왔는데, 만에 하나라도 들키지 않도록 귀국 직전의 외국인을 지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히토가타 섬에 온 스즈오카 마야코가 필담으로 Merci라는 프랑스어를 쓴 것도 그 대역이 외국인이기 때문. 김전일은 세 인형의 앉은키가 이상한것을 눈치채고 이를 추리해낸다. 페르소나 돌의 인터뷰 사진을 보면 앉은키가 매번 변하는데, 이는 그때마다 안에 있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증거가 된다.

본래 토키타 시노부가 김전일을 히토가타 섬으로 유인한 이유는 5년 간 페르소나 돌로서 살아가는 것에 한계를 느껴 가공인물인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런 미스터리 소설에는 탐정 역이 필요하기에 김전일을 불렀던 것이다.그 탐정이 <s>6명을 7명으로 만드는 트릭도 푼 적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3등분 트릭에 탐정 역으로 부르진 않았을 텐데</s> 그런데 이 사실을 진범인 호시자카 카린이 먼저 알아챘고 한 발 먼저 인형섬의 전설과 함께 6년 전에 자살한 강도범 유미즈키 세이고의 딸의 인형을 켄모치 경부가 히토가타 섬에 매년 공양하러 온다는 떡밥을 토키타 시노부에게 던졌다. 유미즈키 세이고 일가 자살사건에 약점이 잡혀 있는 토키타 시노부는 그 미끼를 덥석 물었고 그 때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 1인 2역 트릭
섬에 온 첫날 밤 호시자카 카린은 베니코지 토모에, 즉 토키타 시노부를 어딘가로 불러내 살해하고 전기톱으로 목과 허리를 절단한 뒤 상반신에 칸다 키리코의 삐에로 의상을 입혀 촌장인형이 있는 곳에 던져 놓았다. 이후 시체가 발견되자 호시자카는 구역질이 난다는 핑계로 방으로 돌아가서 바로 베니코지 토모에로 분장해 스즈오카 마야코와 함께 나타났다. 물론 진짜 칸다 키리코 역을 맡은 외국인 알바생은 섬에서 먼저 내보낸 뒤였는데, 토키타가 계획을 세울 때부터 페르소나 돌이 한명씩 사라질 때마다 그 대역이 즉시 돌아갈 수 있도록 날짜에 맞추어 별도로 배를 불러 두었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아직 스즈오카 마야코 역의 알바생은 히토가타 섬에 남아 있었는데, 호시자카는 미리 그 알바생에게 지령을 내려 두었다. "지금 이후로 칸다의 시체가 나와도 놀라지 마. 그건 밀랍인형이니까. 경찰도 전부 연기자고 다들 그냥 놀라는 척 하는 것뿐이야. 내가 당신 방에 편지를 넣을 테니까 그 편지를 읽으면 예정대로 섬에서 나가줘."라는 식으로. 스즈오카 역의 알바생이 때맞춰 섬을 떠나자 호시자카는 곧바로 토키타 시노부의 하반신에 스즈오카 마야코의 의상을 입혀 신사에 두었다. 그런 뒤 베니코지 토모에의 의상을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 스즈오카의 시체가 신사에 있음을 알리고 그 틈에 다시 변장을 풀고 본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즉, 베니코지 토모에가 어지간해선 방을 나가는 일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교묘한 시간차 트릭으로 1인 2역을 완성한 것이다.

본디 기모노는 입고 벗기에 매우 까다로운 옷이지만, 베니코지 토모에의 의상에는 긴 가발과 큰 오비 매듭에 가려진 숨겨진 지퍼가 있어서 갈아입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에 이 섬에 왔을 때 베니코지 토모에와 호시자카 카린 두 사람이 동시에 배 위에 있었으니 한 번 그 모습이 각인된 사람들은 그 뒤에도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전일은 칸다 키리코의 시체가 발견된 이후부터 베니코지 토모에와 호시자카 카린이 결코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범인을 밝혀냈다.

또한 나중에 경찰이 시체의 신원을 조사하면 세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페르소나 돌의 시체가 안치된 헛간으로 가서 시체를 미리 빼돌려 어딘가에 숨긴 뒤 불을 질러 화재로 유실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 시체 소실 트릭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인형이 모셔진 방 안에는 분명히 베니코지 토모에의 온전한 시체가 있었으나 막상 그 방으로 갔을 때에는 목만 창에 꽂혀 있고 나머지 몸은 사라져 버렸다. 거기까지 가는 데는 5분 정도가 걸리는데 일행 중에서도 아무도 중간에 빠져나간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한 시각트릭으로, 애초부터 그 방 안에는 베니코지의 목만 있었고 붙어 있었다고 생각한 몸은 목 없는 대역인형이었다.

켄모치 경부가 베니코지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건 사당의 조그만 창문이었는데, 그 창문에는 절묘한 간격으로 격자가 있어서 한쪽 눈으로만 안쪽을 볼 수 있었다. 호시자카는 이 점을 이용해 베니코지의 목을 벽쪽에 두고 목 없는 베니코지의 대역 인형을 그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창문 가까이 놓았다. 양쪽 눈으로 동시에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근감을 느낄 수 없어서 마치 전신이 다 있는 것처럼 속은 것이다. 뒤이어 인형사당에 도착한 호시자카는 그 인형으로 인해 트릭을 들킬 것을 우려해 심하게 놀란척 쓰러지면서 인형들을 마구 흩어버렸다.

  • 범인의 실수
토키타의 시신이 발견된 순간 호시자카가 머리를 보자마자 선생님!하면서 유난히 오버를 떠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보고 호시자카가 범인이라 눈치챈 독자들이 여럿 있었다. 토키타가 후도 고교의 교사라는 사실은 김전일이나 미유키 이외엔 아무도 몰랐고 호시자카는 베니코지의 맨얼굴을 본 적이 없으므로 그 시점에서 호시자카가 토키타를 보고 선생님이라 부를 이유는 전혀 없다. 여기에 대해 호시자카는 가면을 보고 알았다고 변명했지만, 그 가면은 켄모치 경부가 즉시 불투명한 비닐백에 담아 보관했고 호시자카가 들어온 것은 그 다음이다. 처음에 김전일이 엿보기 창문으로 베니코지 토모에의 시체를 봤을 때에도 "사람이 있다"고만 했으니 호시자카로서는 그 머리의 주인이 누군지 알 만한 단서가 전혀 없었던 것.

호시자카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페르소나 돌이 차례차례 죽어갔으니 다음은 베니코지의 차례라 생각했다고 넘어가려 하지만, 1인 2역을 추궁당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실언을 하고 만다. 김전일 일행이 신사로 향하던 중 베니코지와 만났는데 그 때 호시자카는 어디 있었냐는 물음에 "여관에서 돌아가신 마야코 선생을 찾고 있었다"고 답하고, 뒤이어 베니코지에게 가면을 벗어달라 말했던 때에는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물론 방에 있었다. 마야코 선생의 시체를 보고 속이 불편해서"라고 대답한 것이다. 호시자카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도 신사로 향하던 베니코지를 만났을 때가 마야코가 죽은 다음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베니코지에게 가면을 벗어달라 말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베니코지를 포함해 김전일, 미유키, 켄모치 4명 뿐이었는데, 호시자카는 그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마야코 선생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라고 했다. 1인 2역을 들키지 않는 데 신경쓰느라 정작 그 질문이 애초에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란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5 기타

사건이 막을 내린 뒤 김전일이 수감중인 호시자카를 만나 켄모치로부터 받은 토키타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토키타 시노부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토키타 시노부가 다시 페르소나 돌을 조직해 활동한 이유는 참회를 위해서로, 그동안 인세 대부분을 범죄자의 가족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익명으로 기부해 왔다. 칸다 키리코와 스즈오카 마야코의 존재를 없애려 한 것도 가명을 사용해 과거로부터 도망친 자신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이름으로 죄를 갚겠다는 결심에서였고, 이를 자기가 죽게 만든 소녀의 인형 앞에서 맹세하기 위해 인형 공양제에 참가한 것이다. 즉, 토키타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큰 죄책감과 함께 그를 속죄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것.

또한 자포자기한 호시자카에게 '언니는 내 안에 살아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힘을 낼 것을 당부하고, 이에 호시자카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라 대답한다. 이츠키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신장 이식을 받은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시구레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그녀를 토키타에 대한 증오로 몰아붙인 요인일지도 모른다'며 씁슬해한다

시즌2 이후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물론이고 시즌1을 포함한 모든 에피소드 중에서도 굉장히 잔인한 사건 중 하나다. 시즌 1의 쿠치나시촌 살인사건을 포함 시즌2, 리턴즈 중에도 토막 살인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위는 이 사건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안 그래도 인형이라는 소재 자체가 다소 소름 돋는 면이 있고 페르소나 돌 3명이 인형 분장한 모습이 상당히 기괴한데 그 3명이사실은 1명이지만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등 굉장히 소름돋는 에피소드인지라 상당수 독자들은 연재 초창기 때의 분위기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애니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다. 시체 묘사를 순화하면서 애니화할 수도 있지만, 이쪽의 경우에는 토막살인을 한 이유 자체가 메인 트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명작이라는 이진칸촌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괜히 애니화 되지 못한게 아니다. 물론 그 에피소드는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의 핵심 트릭 도용 문제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째 이츠키 요스케도 김전일마냥 주변 인물들이 살해당하거나 반대로 범인이 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원래 그런 쪽은 김전일의 친구들이 대다수였는데 본편에 등장하는 린도 마코토는 '쌍둥이 여동생이 죽었다'는 스토리까지 있는데도 오히려 김전일의 저주에서 벗어난 듯.

  1. 보통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경우 해당 피해자나 가족들에게 허락이나 양해를 구하거나 가해자든 피해자든 가명을 세우는것, 창작물로써의 과장및 추가요소가 들어갔다는등 어느정도 설명을 해야하는것이 정상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1기 에피소드에서 있었는데, 김전일 소년의 살인에서도 결국 출판사가 마지막에 타치바나의 저서에 기재된 츠즈키 테츠오의 이름을 T 라고 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