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물학)

인은 세포의 구조 중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이다. RNA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의 물질대사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화작용의 일종인 단백질 합성이 이루어지는 세포소기관인 리보솜이 만들어지는 장소이다.[1]
핵 내부에는 핵소체(nucleolus)라고 하는 비교적 밀집된 부분이 존재하며, 여기서 리보솜이 만들어진다. 보통 고등학교 생명과학 시간 때는 이걸 '인'이라고 부르는데, 이 때문에 간혹 이 '인'이 원소 하고 같은 거냐는 의문을 품는 학생들이 생긴다. 수능 직전까지 모르고 있으면... 애도를 표한다. 원소 인은 (도깨비불 린)이고, 핵 속의 인은 (어질 인)이다. 여기서 仁은 어질다는 뜻이 아니라, '과일의 씨'라는 뜻이다(행인두부할 때 그 '인'이다.).

인의 기능을 RNA의 합성으로 알고 있던 몇몇 학생들이 전사를 배우면서 RNA의 합성 장소에 대해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교육과정상 대부분 인의 기능에 대해 먼저 배우고 전사를 배우게 되는데 둘의 기능이 중복되니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리게 되는 것. 사실 둘다 맞다. 인이라는 것은 핵속에 있는 특정 세포 소기관이라기 보다는 DNA에서 RNA의 전사가 잘 일어나는 부분을 가리키는 것이다.
  1. 핵 안에 리보솜과 단백질이 그려진 것을 보고 '아, 핵 안에서도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구나'라는 오개념을 잡을 수 있는데, 핵 안에서는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핵 안에 묘사된 리보솜은 바로 이 인에서 갓 합성된 것이다. 또 핵 안에 묘사된 단백질은 핵공을 통해 들어온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