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시즈모드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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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용준의 신화를 탄생시킨 명곡(?)

2003년 5월 9일, 올림푸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A조 6경기에서 이재훈임요환이 맞붙었다. A조에서는 이윤열의 탈락과 박경락의 8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으며, B,C,D조에서도 서지훈, 조용호, 홍진호, 강도경, 박상익, 장진수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1] 둘 다 1승 1패를 안은 상태로, 이 경기의 승자가 8강에 올라가는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그러나 맵이 그 당시 공식경기에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 없는 테란의 무덤으로 불리던 기요틴이었고 [2] , 또한 이재훈이 테란전에 강점을 보이던 선수라 아무래도 임요환이 불리하다는 예상이 많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임요환이 준비해 온 것은 칼타이밍 바카닉 전략이었다. 그러나 위치가 가장 먼 대각선에 이재훈은 옵저버로 상황을 확인한 상태... 임요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를 시작하고 해설진들도 흥분하기 시작하는데..

경기전체영상(10분부터)
MC용준 리믹스버전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탱크 일부는 시즈모드가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
다음으로 다시 임요환 선수 이 병력 잃으면!
이재훈 선수 막아야 되고 임요환 선수 뚫어야 됩니다! 자! 추![3]

드라군 세 기!!! 드라군 두 기!!! 드라군 한 기!!!
지금 질럿 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두 선수~ 예~ 승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싸움이죠~ feat.도형)

네! 그런데 임요환 선수 계속 병력 본진쪽으로 상대편 본진쪽으로 동원하고 있거든요!
박카닉으로 박카닉으로! 그런데 시즈모드 됐고! 탱크 시즈모드 됐고!
(예! 그런데 지금 탱크들이 시즈모드할 때 아니...[4][5] (이야~ feat.잭영)
네! 탱크 시즈모드 됐고~ 임요환 선수! 상대편 병력 없어요! 이재훈 병력 없어요!
(쥐쥐~ feat.잭영) 쥐쥐!!쥐쥐!!!!!!!!이!!!!!! (Yeah~~~ feat.잭영)

테프전에서 매우 드문 바카닉 테란의 정석적인 활용을 보여준 명경기로 MC용준의 랩과 더불어 해설자들의 적절한 추임새와 관중들의 함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임요환의 좋은 경기 중 하나로 분류되었을 뿐, 위키에 항목이 생길 정도로 명성을 얻을만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1년 정도 후인 2004년에 MC용준이 스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게 되고, 수많은 리믹스들이 쏟아지면서[6] 전용준의 별명은 그대로 MC용준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또 이재훈에게는 이윤열과의 50게이트 경기와 함께 명경기의 피해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막상 전용준 본인은 구성진 노래들이 애창곡으로 실제 랩은 전혀 못 한다고 한다.

스타리그의 경기력이 수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10년이 지난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이재훈의 수비에서 몇 가지 실수를 꼬집을 수 있다. 우선 상대의 병력규모를 봤음에도 멀티를 취소하지 않은 점, 진출 타이밍을 옵저버로 보고 있음에도 드라군을 전방배치하여 시간을 끄는 플레이가 늦게 나왔다는점,[7] 드라군의 일점사 컨트롤이 미흡하고 무빙이 평소 옵드라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이재훈의 그것이라고 보기에는 서투른 점, 질럿의 추가가 늦은 점 등. 반면 임요환은 평소의 저축테란, 정전테란이라는 비꼼이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무색하게 지속적으로 바카닉 병력의 보충이 이루어졌고, 예의 '일부는 퉁퉁퉁퉁' 탱크의 비벼주는 컨트롤이나 프로브를 순간적으로 타게팅하는 시즈모드 컨트롤 등이 돋보였다. 요약하자면, 맵과 스타팅의 유리함으로 인한 방심과 깜짝 전략에 당황한 이재훈의 헛점을 임요환이 잘 파고든 경기. 결국 이 경기는 이재훈의 역대 마지막 스타리그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후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박성준의 팬이 저그 버전으로 패러디하기도 하였고(두선수~ 까지 있는 나름 정교한 버전. 나도현의 '조금은 아픈 도현색' 격문과 함께 양대관문산맥으로 꼽힌다.) 김창선이 중계 중 애드립으로 써먹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GSL 오픈 시즌 2 64강 조경준 vs 이윤열 2 경기에서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해설로도 쓰였다.
  1. 타 조의 경우 소속된 선수 4명의 경기 결과가 모두 3승, 2승 1패, 1승 2패, 3패로 나와 이미 8강 진출자가 가려졌기 때문에 마지막 8강 진출자가 결정되는 이 경기를 16강 맨 마지막 경기로 진행했다.
  2. T VS Z 0:4 P VS T 2:0 으로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번도 이긴적 없었다
  3. 그 장면에서 임요환의 증원 병력이 도착하는 걸 봐서는 '추> > 가 병력 도착합니다' 정도의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드라군이 죽어 나가자 드라군 얘기로 말을 돌린 것 같다.
  4. 엄재경은 자기가 헛다리 짚은 장면도 나온다며 민망해 하기도 했는데, 사실 아주 헛다리는 아닌게 프로브가 탱크 쪽으로 달려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즈모드할 때가 아니긴 했다. 하지만 이재훈이 판단미스인지 실수인지는 몰라도 탱크가 아니라 바이오닉 병력에 프로브를 비벼주는 덕에 무사히 시즈모드를 박은 탱크에 의해 폭사.
  5. 사실 그 시점에 이미 살아있는 병력은 드라군 1기뿐이라 시즈모드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6. 당시 리믹스 버전이 열 개 넘게 나올 정도였다. 앨범 표지 합성이 나돌 정도.
  7. 큰 입구 부분에서의 첫 교전에서 드라군 일부가 끊긴 시점부터 꽤 빡빡한 상황이 왔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