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호프

대학교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또는 동아리의 공식 행사일. 친구라는 몹들도 불려오지만 대개 호구는 선배다.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쓴다고 해서 개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연례 행사로 먹고 놀자판이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집에서 제 돈 주고 사먹는 것에 비해서 양과 질 모두 형편없이 떨어지는 안주를 바가지 가격으로 먹어야 한다. 또한 술값 역시 원가에 비하면 엄청난 바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이 일일호프를 찾는 것은 선배들 자신이 자신들의 선배를 똑같은 방법으로 뜯어먹었기 때문이며, 일일호프를 핑계로 얼굴 보기 힘들어진 자기 동기나 선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헌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참가자도 부지기수다. 선배들은 예쁜 후배를 노리고, 친구들은 자기 학교에 없는 예쁜 여학생을 소개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찾는다. 그리고 대개 2, 3학년인 주최자들은 그걸 노리고 예쁘거나 귀여운 1학년 후배를 골라 끌어내다가 웨이트리스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류로 일일찻집이 있다. 이쪽은 주로 고등학생들이 연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일일호프의 성지는 신촌이다. 3-5월에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여대 일일호프에 가면 거의 남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