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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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March For The Beloved [1]
为君的进行曲
為君的進行曲
君の為の行進曲
작사백기완
개사황석영
작곡김종률, 1981년
종류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
대한민국의 민중가요
아시아의 노동자 투쟁가

1 개요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곡

재야운동가 백기완이 작사, 시인 황석영이 개사를 했고,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전남대 학생 김종률[2]이 희생자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작곡한 민중가요다.

백기완 시인의 시 '묏비나리' 를 황석영이 다듬어 가사로 만들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1979년 겨울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의 선생으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넋풀이' 를 통해 처음 발표되었다. 그 뒤 1982년 제작된 음반 <넋풀이 - 빛의 결혼식>에 수록되면서 널리 알려졌고 민주화 운동은 물론 진보 계열의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집회에서 널리 불렸다. 집회 시작시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할 때 그 일부로서 포함된 것. 국민의례 때 애국가가 불리는 것처럼 이 곡이 불렸고 80년 광주가 운동세력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나, 표준어 개정안에 따라 을 위한 행진곡이 맞다. 줄여서는 임한가라고 부른다. 2016년 5월 16일 경향신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작곡가 김종률 씨가 “작곡 당시 고귀하고 숭고한 느낌의 ‘’으로 정했다. 한용운 선생의 시 ‘의 침묵’도 참고했다. 시적 표현으로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은 “예술작품은 맞춤법이 틀려도 ‘시적 허용’이 가능하다. 노래 제목은 예술작품이고, 작곡자가 ‘님’으로 정했다면 그대로 인정하는 게 맞다”고 함. (해당 기사)
주로 민중의례 때 많이 불린다. 민중의례 때 부르는 방법은 해당 항목 참조. 명실상부히 한국 진보/좌파를 대표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이 노래 하나만큼은 정파를 가리지 않고 모두 부른다. 이른바 대한민국의 인터내셔널가.

명실상부한 5.18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 노래가 만들어진 80년대에는 당연히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불법 테이프' 를 통해 퍼졌지만 1991년 발매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의 3집 음반에서 처음으로 정식 녹음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진보진영 측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를 비롯한 대중집회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또한 광주에서는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로 인식된다. 그렇기에 광주 FC의 서포팅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외국의 운동권에서도 이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이나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노동계에서는 노동자 투쟁가로 나름 유명한 노래. 아마 한국에서 만들어진 민중가요 중에서 제일 국제적으로 불리는 노래일 것이다. # 여러 국가들 버전을 묶은 영상[3]
2016년 6월 타이완 중화항공 파업 현장에서 불리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전남도청)에 있는 5.18시계탑은[4] 매일 오후 5시 18분(17시 18분)에 이 곡이 흘려나온다.

2 유래

뉴스타파가 제작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래에 동영상

뉴스타파가 제작한 더 자세한 이야기 #

3 가사 전문

2016년 5월 17일 광주광역시 금정로에서 진행된 "제 36주년 5.18전야제"에서 광주시민들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5]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6]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7]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작곡자 김종률은 2008년 5.18 30주년 기념 뮤지컬에 쓰일 음악을 모아 '님을 위한 행진곡' 이라는 음반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가수 서영은이 불렀다. 이 버전은 가사가 살짝 다른데 이는 구전되면서 다소 변형된 가사를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 원문에 가깝게 되돌린 것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4 논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지만 작사가의 종북 논란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5 《묏비나리》 원문

※일반적인 시 길이에 대한 생각보다 많이 길다.

  • 굵은 글씨는 "님을 위한 행진곡" 부분이다.

원래 백 선생님은 글도 말씀도 길다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띠기로 언 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띠기로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리를 몽창 들어엎어라

들었다간 엎고 또 들었다간 또 엎고
신바람이 미치게 몰아쳐 오면
젊은 춤꾼이여
자네의 발끝으로 자네 한 몸만
맴돌라 함이 아닐세그려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을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시라

돌고 돌다 오라가 감겨오면
한사위로 제끼고
돌고 돌다 죽엄의 살이 맺혀 오면
또 한 사위로 제끼다 쓰러진들
네가 묻힐 한 줌의 땅이 어디 있으랴
꽃상여가 어디 있고
마주재비도 못 타 보고 썩은 멍석에 말려
산고랑 아무 데나 내다 버려질지니

그렇다고 해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거라
팔다리는 들개가 뜯어 가고
배알은 여우가 뜯어 가고
나머지 살점은 말똥가리가 뜯어 가고
뎅그렁, 원한만 남는 해골 바가지

그리되면 띠루띠루 구성진 달구질 소리도
자네를 떠난다네
눈보다만 거세게 세상의 사기꾼
협잡의 명수 정치꾼들은 죄 자네를 떠난다네

다만 새벽녘 깡추위에 견디다 못한
참나무 얼어 터지는 소리
쩡,쩡, 그대 등때기 가른 소리 있을지니

그 소리는 천상
죽은 자에게도 다시 치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 소리라

천추에 맺힌 원한이여
그것은 자네의 마지막 한의 언저리마저
죽이려는 가진 자들의 모진 채쭉소리라
차라리 그 소리 장단에 꿈틀대며 일어나시라
자네 한사람의 힘으로만 일어나라는 게 아닐세그려
얼은 땅, 돌뿌리를 움켜쥐고 꿈틀대다
끝내 놈들의 채쭉을 나꿔채
그 힘으로 어영차 일어나야 한다네

치켜뜬 눈매엔 군바리가 꼬꾸라지고
힘껏 쥔 아귀엔 코배기들이 으스러지고
썽난 뿔은 벌겋게 방망이로 달아올라
그렇지
사뭇 시뻘건 그놈으로 달아올라

벗이여
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라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
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
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
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
제국의 불야성, 왕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무너져 피에 젖은 대지 위엔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들이
이슬처럼 맺히고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 들릴지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굽이치는 강물은 안다

벗이여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산 자여 따르라

노래 소리 한번 드높지만
다시 폭풍은 몰아쳐
오라를 뿌리치면
다시 엉치를 짓모고 그걸로도 안 되면
다시 손톱을 빼고 그걸로도 안 되면
그곳까지 언 무를 쑤셔넣고 아......

그 어처구니없는 악다구니가
대체 이 세상 어느 놈의 짓인줄 아나

바로 늑대라는 놈의 짓이지
사람 먹는 범 호랑이는 그래도
사람을 죽여서 잡아먹는데
사람을 산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건
바로 이 세상 남은 마지막 짐승 가진자들의 짓이라

그 싸나운 발톱에 날개가 찢긴
매와 같은 춤꾼이여

이때
가파른 벼랑에서 붙들었던 풀포기는 놓아야 한다네
빌붙어 목숨에 연연했던 노예의 몸짓
허튼 춤이지, 몸짓만 있고
춤이 없었던 몸부림이지
춤은 있으되 대가 없는 풀죽은 살풀이지
그 모든 헛된 꿈을 어르는 찬사
한갓된 신명의 허울은 여보게 아예 그대 몸에
한오라기도 챙기질 말아야 한다네

다만 저 거덜난 잿더미 속
자네의 맨 밑두리엔
우주의 깊이보다 더 위대한 노여움
꺼질수 없는 사람의 목숨이 있을지니

바로 그 불꽃으로 하여 자기를 지피시라
그리하면 해진 버선 팅팅 부르튼 발끝에는
어느덧 민중의 넋이
유격병처럼 파고들어
뿌러졌던 허리춤에도 어느덧
민중의 피가 도둑처럼 기어들고
어깨짓은 버들가지 신바람이 일어
나간이 몸짓이지 그렇지 곧은 목지 몸짓

여보게, 거 왜 알지 않는가
춤꾼은 원래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눈짓 말일세
그렇지
싸우는 현장의 장단 소리에 맞추어

벗이여, 알통이 벌떡이는
노동자의 팔뚝에 신부처럼 안기시라

바로 거기선 자기를 놓아야 한다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이 한 줌의 땀방울이 되어
저 해방의 강물 속에 티도 없이 사라져야
한 춤꾼은 비로소 굽이치는 자기 춤을 얻나니

벗이여
저 비록 이름없는 병사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어깨를 쳐
거대한 도리깨처럼
저 가진 자들의 거짓된 껍줄을 털어라
이 세상 껍줄을 털면서 자기를 털고
빠듯이 익어가는 알맹이, 해방의 세상
그렇지 바로 그것을 빚어내야 한다네

승리의 세계지
그렇지,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우리 쓰러졌어도 이기고 있는 민중의 아우성 젊은 춤꾼이여
오, 우리굿의 맨마루, 절정 인류 최초의 맘판을 일으키시라

온몸으로 디리대는 자만이 맛보는
승리의 절정 맘판과의
짜릿한 교감의 주인공이여

저 폐허 위에 너무나 원통해
모두가 발을 구르는 저 폐허위에
희대를 학살자를 몰아치는
몸부림의 극치 아, 신바람 신바람을 일으키시라

이 썩어 문드러진 놈의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다
마지막 심지까지 꼬꾸라진다 해도
언땅의 어영차 지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띠기에 일생을 걸어라

6 각종 미디어에서


Pandora.TV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전이 엔딩 크레딧을 장식했다.

편곡/시유 오퍼레이션 : Yozumina, 일러스트 : Darotong. 시유가 커버한 님을 위한 행진곡. 일본어판

후렴부 가사 중 자막 상으로는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로 되어 있으나 들리기로는 '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 / 앞서서 가나니'로 들린다. 한편 YouTube에 올라온 원 글에 달린 가사는 '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 / 앞서서 나가니'로 되어 있다(2016년 4월 3일 13:00시 기준). 이는 네이버 카페 '보컬로이드 제국'에 게시한 글에서도 마찬가지. 원작자의 단순한 실수인지, 의도가 있는 바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제작자인 Yozumina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비슷한 성격의 곡인 인터내셔널가 시유 커버 곡도 발표한 바 있다.

2001년 미국의 게임 회사인 YNK(www.ynk.net)에서 만드는 온라인 팀플게임 '트라이브스(Tribes) 2' 의 주제가로 선정될뻔 했다. 제작사가 밝힌 선정 동기는 이 곡이 "산화한 동지들에 대한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영원하다" 는 게임 주제와 맞았기 때문에. 그러나 미국 상업 게임에 광주 관련 노래가 쓰일 수 없다는 한국 진보 성향 네티즌의 반발이 심해서 취소했다고 한다.

한국의 인디 밴드 밤섬해적단은 자신들의 곡인 '386 Sucks' 에서 이 곡의 가사를 인용하였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민주화 운동에 앞섰던 386 세대들이 정작 민주화가 되고 나서는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사회를 멍들게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중략) 너희들이 정녕 민주화를 아느냐 이 손으로 일군 민주주의 대한민국 / 요즘 어린 것들은 몰라도 한참 몰라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투쟁도 혁명도 이제는 모두 봄날의 꿈 / 그리웠던 혁명동지 돈을 꾸러 찾아왔네 / 골프채로 쫓아내니 마음속이 허전해 / 내일은 미스김의 보지냄새 맡아야지

- 밤섬해적단 - 386 Sucks 중에서.


패러디...라고는 하긴 좀 그렇지만 밤섬해적단의 멤버인 장성건의 솔로 프로젝트 폐허 3집 '맞불놀이' 에도 블랙 메탈 버전으로 편곡되어 실렸다.

오포졸 제32화에서 김병만 포졸이 포권 신장을 이유로 시위를 하다 감옥에 수감되자 이 노래를 불렀는데, 중간에 배기성이 부른 오늘도 참는다로 이어져 당혹해한다.

강기정 의원이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발언 마지막에 불렀다 링크
  1. 광주문화재단의 의뢰로 광주국제교류센터가 번역한 영어판이 채택한 제목이며, 뜻을 의역한 'Marching For The Forerunners'라는 제목 역시 자주 사용된다.
  2. 당시 경영학과 4학년 이었다.
  3. 나라마다 가락이 다른데, 노래가 악보와 음반을 이용한 교육으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구전되었음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운동권이 해외에 직접 전파한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배워 간 것이다.
  4. 민주화 운동때 "시계탑은 알고있다"라는 기사화 때문에 농성광장으로 강제 이전되었다가 2015년 즈음에 원래 자리로 복원되었다.
  5.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세" 부분에서 화성학상 계이름 '시(VII)' 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라(I)' 로 진행해서 어째 이 부분에서 노래가 끊기는 느낌이 있다. 아예 VII로 연주하는 경우도 많다.
  6. 구전된지라 원작 시에 맞추어 끝없는 함성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7. 이 부분은 '죽은 자가 앞서 나가니 산 자가 따르라' 는 의미다. 그러나 작곡자는 이 >부분이 가사와는 달리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활기차게 불리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