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Scientia imperii decus et tutamen.

지식은 제국의 긍지요 또한 방패이니라.

1 개괄

런던제국대학
영국 런던에 있는 이공계 대학. 세계 대학 순위에서 매년 안정적으로 10위 안에 들어가는,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교이다. 세계 3대 공대중 하나로도 불리고 유럽의 MIT라고 불리며,[1][2] 한국에서도 점점 지명도가 높아가고 있다. 2014- 2015년도 World QS Ranking은 2위, 2015-2016 World QS Ranking은 8위, 2015-2016 Times World Ranking은 8위, US News Ranking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1907년 개교한 이래 여러 중요한 인물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한 동문으로는 페니실린 을 만든 알렉산더 플레밍 경, '사실의 왜곡에 눈 감을 바엔 원숭이를 조상으로 섬기겠다'는 말로 유명한 진화론의 선두주자 토머스 헉슬리, 2013년 힉스 보존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피터 힉스, 타임머신, 투명인간, 유전자 조작 등의 개념을 창안한 작가 허버트 조지 웰즈, 록 밴드 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인 브라이언 메이 등이 있다.

2 오퍼(offer)

Conditional offer(조건부 합격)와 Unconditional offer(무조건 합격[3])가 있다.

이 오퍼따기란 상상 이상으로 짜증나고 어렵다. 매우 뛰어난 학생이 아니고서야 보통 소식이 1월에서 4월달 사이에 오는데, 상당수가 3월달에 온다. 문제는 임페리얼 지원자들 상당수가 Oxbridge 지원자들이라, Oxbridge에서 오퍼를 받은 학생들은 상관없지만 떨어진 학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생각해봐라 공부잘한다는 얘 자부심이 가뜩이나 Oxbridge 떨어져서 스크레치 생겼는데, 임페조차 소식이 안오면 마음이 굉장히 답답해진다).

문제는 오퍼가 와도 끝나는게 아니다. 임페리얼 대학은 운이 나쁘면 정말 억소리나는 오퍼를 준다. 예시로 A level학생중에 predicted grades[4] A*A*A*A* 받은 학생은 어드미션팀에서 "와 공부 잘하는구나, 그래 그 점수 받고 오렴!"이라는 상큼한 오퍼가 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주로 Chemical Engineering이나 EEE(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또는 물리학, 수학과에 생기며, 매우 흔한일이다. 이렇게 몇몇 과목들에서 옥스포드 대학 보다 점수를 더 높게 받오라는 임페리얼 대학 어드미션팀은 악명이 정말 높다.

수학과는 더 문제다. A-level 점수 말고도 MAT이나 STEP이라는 아주 어려운 수학 시험을 추가적으로 응시하여 꽤나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눈물 콧물 다 쏟아가며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 2015-2016년 Admission cycle 기준으로 Grade 1,2 in STEPII and STEPIII[5] 까지 받아오라는[6] 오퍼를 받은 학생이 있다. 이처럼 매년 입학하기가 더욱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3 학교생활

일단,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14.9%로 낮은 편이지만, 입학하고 나서 끝이 아니다! 대개 시험이 1년에 한번, 6월달에 몰아치는데, 이 시즌의 학생들에게는 힘든 시기. 영국은 GCSE부터 6월달에 시험을 몰아서 보는데다 10학년&11학년 gcse, 12학년&13학년 A-level 4년 연속으로 고3인 셈이다.

학교 중앙에 퀸즈 타워라는 높은 건축물이 있는데, 학업 스트레스로 투신 자살하는 경우가 여러번 있어 일년에 몇 번 개장하는 것을 빼고는 출입을 막아놓는다. 낙제율도 악명이 높다. 보통 6월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8월에 재시험을 보아서 통과를 해야한다. 8월의 재시험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1년 유급을 해야하고 유급 후의 시험마저 통과하지 못하면 퇴학당한다. 또한 학기중에도 매주 과제나 시험을 주어 주말에 맘 놓고 놀기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졸업이 어려운 만큼, 졸업생의 평균 연봉은 영국 내에서도 최상급이라고 한다. 또한 런던 중심에 위치한 지역적 메리트로 금융가와 인적 networking 하는데에 oxbridge 재학생들에 비해 유리한 면도 있다. 학교 바로 옆에 Science Museum, Royal Albert Hall, Natural History Museum 등이 있어 지적생활을 소홀이 할 수 없게 한다. 또한 3분 거리에 Hyde Park가 있어 산책과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꽤 괜찮은 편이다.
학교측의 친절한 배려(?)로 런던에서 몇 안되는 24시간 운영하는 5층짜리 도서관이 있으며 꽤 신축건물에 속한다. 또한 신입생들에게 1년간 기숙사를 유상제공하지만 좋은 곳(East Side, South Side)은 경쟁률이 치열한 편이다.

또한 한국, 미국의 대학 입학전 교육과정이 12년인데에 반해 영국의 교육과정은 13년인만큼 대학교가 3년이다. 즉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때 다른 나라에서는 대학교 1학년 수준을 미리 듣는다는 것. 이런 이유로 대학과정동안 거의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으며 (한국의 수강신청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 모든 수업은 전부 전공과 관련이 없는 과목은 하나도 없는 전공수업이다. 학교에서도 균형잡힌 인재를 만들겠단 취지에서 학부생을 위해 호라이즌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공 외 인문학, 경제학과 언어[7]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학교 평가에 비해 박한 편인데[8], 그 이유로는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걸 꼽는다. 미국의 학부가 학생들한테 여러 길을 알려주고 가능성을 찾게 해주겠다라는 개념이라면, 영국의 학부는 정해진 길을 택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식이다. 즉 이미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가진 학생을 더 발전시키겠단 취지인데, 그로 인해 교수들은 학생의 수준을 아주 높게 잡고 가르친다.

4 학과

크게 자연과학, 공학과 의학으로 나뉜다.[9] 공대로 유명한 학교답게, 공과대학에 속한 학과가 가장 많다. 임페리얼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어려운 과로 뽑히는 학과는 JMC (Joint Mathematics and Computing), 전기전자공학 EEE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이다. 학과별로 자부심이 굉장해서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진들끼리도 자기 학과의 우수성을 내비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자기네 학과가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언쟁을 한다. MBA코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의 MIT Sloan 처럼 유명하지는 않다. 학과별로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한 예로 항공과 같은 경우는 MIT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 타 학교와의 관계

재학생들은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같은 런던에 있는 대학교인 UCL과 모든 문과를 깐다. 실제로 입학생의 대부분이 UCL의 오퍼를 받고왔다. 단적인 예로, 시험기간에 대부분의 학부생들이 UCL에 갔었어야 했다라는 둥 쓸떼없는 푸념을 늘어놓거나, 수학에 너무 지친 나머지 LSE로 갔으면 그리스 문자를 보지 않아도 됐을텐데라는 푸념을 자주 한다. 사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런던 정경대는 합치려고 한 시도가 있었다. 결국엔 임페리얼 측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당시에는 런던이란 지리적 이점으로 합쳐진 학교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거란 의견이 있었다.

임페리얼 학생들은 LSE, UCL보다 훨씬 많은 학업량 때문에 가끔 LSE 학생들이 공부가 힘들다고 하면 임페리얼 재학생들은 열받는다. 예를들면 항공학, 전기전자공학등 대부분 공대는 대부분 매일 (수요일 제외, Horizion Course때문에)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강의가 있고, 이 사이에 1시간 점심시간만 공강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봤자 셋이 사이좋은 옥스브릿지 리젝트 클럽[10] 물론 이런 행동은 모든 대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경우 그 정도가 다소 심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같은 경우는 세계 어느 이공계 대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경우지만, 영국 내에서 이공계 단과 대학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독보적이므로 더 두드러진다.

6 학비와 생활비

학비로는 세계 제일이라는 평을 들을만큼 상당히 비싸다. 물론 이공계 대학이라 실험이 많고 그에 따른 자재비용이 클 수 밖에 없지만... 매년 오르고있는 1년 학비는 2016년도 학부생 기준 평균 26500파운드, 한화로 약 4500만원[11]이다. LSE, UCL등 다른 런던 대학에 비해 훨씬 비싼 학비를 낸다 [12]. 거기다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런던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라고 불리는 사우스 켄싱턴에 자리하고 있다.[13] 생활비와 책값, 기숙사비를 포함하면 1년에 1억은 가뿐히 넘는다.[14] [15] 다만 이공계 대학이라 이 학비를 받아도 교수진 월급과 실험자재 구입비용등을 감안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터무니없을지 몰라도 학교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1. 나머지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모두 외계인 고문으로 악명을 떨치는 곳이다....
  2. 그렇지만 자교 학생들은 "Poor men's MIT, 즉 불쌍한 자들을 위한 MIT라고 부른다...
  3. 합격기준을 미리 전부 만족했을때 받을 수 있다.
  4. 각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주는 과목별 예상점수. 영국 대학을 지원할때는 이 예상점수를 UCAS라는 입시 시스템을 통해 대학을 지원할때 같이 제출해야 한다.
  5. STEP의 등급은 이와 같다 : S - outstanding, 1-Very good, 2- Good, 3- Satisfactory, 4-Unclassified. 각 페이퍼에서 약 50~100명정도가 S를 받는다고 한다.
  6. 캠브릿지 대학의 거튼이나 호머튼 컬리지의 컨디션과 같은 오퍼이다. 하지만 트리니티 컬리지 같이 경쟁이 심한 곳인 경우엔 S,1를 받아야 하는 오퍼도 종종 준다.
  7.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 그리고 스페인어를 가르친다.
  8. http://www.timeshighereducation.co.uk/world-university-rankings/2013-14/world-ranking의 teaching항목
  9. 2002년까지 학교의 정식 명칭도 The Imperial College of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이었다.
  10. 물론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UCL,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모두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보다 좋은 면이 있다.
  11. 2016년 4월 환율 기준이며, 영국 국적 학생들에게는 9000파운드, 한화로 약 1500만원이다.
  12. LSE의 2015년도 기준 학비는 17000파운드이다
  13. 40평형 기준으로 학교 주변 집값이 한화로 40억원 정도다.
  14. 기숙사도 1학년만 쓸 수 있어서 주변에 집을 구하면 돈이 더 든다.
  15. 실험을 안하는 수학과는 교수가 주는 프린트물 하나 하나가 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