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완

촉서 「장완비의강유전(蔣琬費禕姜維傳)」
장완비의강유

1 개요

蔣琬 (? ~ 246년)

후한 말, 삼국시대 촉한의 재상. 장빈장현의 아버지. 자는 공염(公琰). 영릉군 상향현 출신이다.

제갈량의 뒤를 이어 약 12년간 촉한의 실질적 1인자 역할을 하였으며, 사후엔 비의가 그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이 세 사람에 동윤을 더해서 촉의 사상(四相), 사영(四英)이라고 불렸다.

2 생애

약관의 나이에 천릉에 사는 외종제 유민[1]과 함께 이름이 알려졌으며 장완은 주서과의 신분으로 유비를 따라 촉 땅으로 들어가 광도현의 장이 되었는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유비가 일찍이 유람하다가 갑자기 광도현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장완이 하라는 일은 안하고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노여워하며 처형하려고 했다. 그러자 군사장군 제갈량이 유비에게 간청하며 말했다.

"장완은 국가의 그릇이지, 백리를 다스릴 인재가 아닙니다. 그의 정무 처리는 백성들을 안정시키는 것을 근본으로 하고 있으며 겉모습을 장식하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원컨대 주공께서는 다시 살펴 주십시오."[2]

유비는 제갈량을 아꼈으므로 제갈량의 말을 들어 장완을 벌하지 않는 대신 관직을 박탈했다. 장완은 면직된 후 한밤중에 소 한 마리가 문앞에서 머리에 를 철철 흘리는 꿈을 꾸자, 매우 언짢아하여 해몽가인 조직[3]을 불러 물어보았다. 조직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체로 피를 보는 것은 일이 분명해졌음을 의미합니다. 는 '(公)' 자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당신의 지위는 반드시 공(公)에 이를 것입니다. 아주 길한 징조입니다."

오래지 않아 장완은 십방현의 현령이 되었다가 유비가 한중왕이 되자 성도로 들어가 상서랑이 됐다.

하지만 유비에게 광도현 사건으로 밉보였는지 중용되지는 못했다. 더불어 장완은 형주공방전 이후 오에 항복한 반준과는 인척 사이였다. 관우의 죽음으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오에 항복한 배신자의 인척을 중용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비 사후 제갈량이 승상이 되었을 때 초빙되어 본격적으로 촉한의 핵심인재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사실 장완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릉대전에서 촉한의 인재가 많이 손실되었던 점도 이유라면 이유였을 것이다.

제갈량의 북벌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자리를 비운 승상을 대신하여 각종 사무를 총괄하였다. 더불어 식량과 병사를 모집하여 후방보급 임무에 충실하였다. 덕분에 제갈량은 장완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였으며 후주 유선에게 표를 올려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였다.[4]

제갈량 사후에 그는 상서령으로 임명되었고 병권을 이어받았으며, 더불어 익주자사가 되어 사실상 촉한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이 무렵 제갈량의 사망으로 촉한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장완만큼은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맡은 일을 충실히 살피며 내부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나라 요동에서 공손씨들이 변란을 일으켰을 때, 후주에게 북벌의 재개의 칙명을 받고 해당하는 부를 개설하였다.

북벌에 관하여 장완은 제갈량과는 비슷한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기존의 북벌 루트는 워낙 길이 험하다보니 육로 보급이 어려웠다고 판단하여, 수로로도 보급이 가능한 위흥과 상용 쪽으로 공격 방향을 바꾸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제갈량 역시 제1차 북벌의 실패로 적의 방비가 굳세진 이상, 육로로 북벌을 행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제갈량 본인도 어떻게든 상용을 얻으려고 하였고, 무력진압은 당시 촉의 사정으로는 어려웠었기에 그는 맹달을 회유했지만, 맹달은 배반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사마의에게 걸려 전격전으로 초전박살나고 상용군을 얻으려는 계책은 단념되고 말았다. 더하여 장완 역시 공명과 뜻을 같이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에서 적절히 호응을 해준다면 위의 세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다른 각료들이 강을 거슬러 퇴각하는 것이 어려워 패배했을 때 퇴로확보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였고 당시 장완도 지병을 앓고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였다.

이후 그는 후주에게 표를 올려 양주를 우선 공략해야 된다고 주장하였고 강유를 파견하여 이 지역을 도모하게 한 다음, 강유를 양주자사로 임명하고 자신이 부에서 호응하한다면, 반드시 양주를 점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이러한 책략은 장완의 의지에 따라 추진 직전까지 갔으나 지병이 악화되어 그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계획은 무산되었다.

장완이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실질적인 촉 내의 군정 1인자로서의 권력은 비의에게로 승계되었다. 장완의 작위는 장남인 장빈이 뒤를 이었는데, 훗날 위에서 촉 정벌을 단행했을 때 종회는 장빈에게 서신을 보내어 장완의 묘소에 예를 표하고 싶다면서 묘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장완의 묘가 있는 부현을 점령한 이후 정말로 묘에 직접 찾아가서 예의를 표하고 주변을 청소하였다. 이 때의 인연인지 종회는 장완의 아들들을 극진히 대접하였다.

3 기타

그의 인물됨과 관련하여 하나의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는 성격이 온화함을 넘어서 상당한 대인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농업 관련 관직을 맡고 있던 양민이란 사람이 농사 관련된 일로 그와 갈등이 생기자 "일하는 것이 어리석어 실로 이전 사람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비방했는데, 장완은 화를 내기는 커녕 맞는 말이라 추궁할 수가 없다고 인정하였고, 휘하 관원이 과연 그가 일을 함에 있어서 어떤 점들이 어리석은지 따져보자는 제의도 거절했다. 게다가 후에 양민이 본인의 업무실책으로 감옥에 가자 사람들이 평소의 그과 장완 사이의 관계를 미루어 그가 곧 죽을 것이라 했으나, 장완은 사심없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였고 양민은 중죄를 면하였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 양회라는 자에게 장완이 말을 걸어도 양회는 장완을 무시하였고, 이를 본 어떤 이가 양회에게 벌을 주자는 의견을 냈는데, 장완은 이에 대해서 자신(장완)과 찬성하면 양회 본인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 되고 반대 의견을 내면 장완의 허물을 드러내는 셈이되니 양회의 행동은 도리어 옳은 행동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제갈량과 주고받은 글이 꽤나된다. 사실 제갈량이 평가하기를 강유가 마량 이상의 재능을 가진 양주 최고의 인물이라고 칭찬하는 것도 장완한테 보낸 편지들 중에 있는 내용이다.

4 미디어 믹스

4.1 삼국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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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
삼국지 12,13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무력은 매우 낮지만, 통솔력 70대에 지력 80대, 정치가 90대 정도의 내정형 군사로 등장한다.

삼국지 3에서는 B급 군사쯤 된다. 육지73 수지70 무력60 지력85 정치80 매력84에 야망8운7냉정8용맹8로 도대체 무력 빼고는 양의보다 떨어지는 능력치가 없다. 머리쓰는 건 아예 80대라 손자병법서(지력 +10)로 채워주고 이를 물고 노가다를 해서 육지를 80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면 서서의 대체자원도 된다. 사족이지만. 출생을 제갈량보다 7살이 어린데. 176년으로 되어있다. 9편부터는 188년으로 수정.

삼국지 5에서는 A급 책사. 무력 54/지력 91/정치 94/매력 84로 '오장원의 지는 별' 시나리오에서는 유선의 참모로 있다. 진형은 학익, 어린, 안행. 특기는 수습, 진화, 반계, 격려, 낙석, 토석.

삼국지 9에서는 능력치는 통솔력 73/무력 38/지력 84/정치력 93이며 촉의 장군으로는 드물게 누선과 투함을 가지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 장완이 주장한 대로 촉으로 상용에서 서성 쪽으로 진출하는 수로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죽기 전에 다른 장군에게 투함을 익히도록 노력해 보자. 적에게 직접 방해 효과를 주는 모략 쪽 병법이 없는 게 아쉬운 점. 이 때문에 그냥 속편하게 내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가끔 고무가 필요하겠다 싶을 때만 꺼내 쓰고...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74/무력 39/지력 85/정치력 93/매력 81로 준수하며 명사 특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기인 군사특기가 없다는게 조금 아쉬운점. 촉의 장수들 중에선 드물게 제독 특기도 가지고 있지만, 전투에서 쓸만한 특기라고는 고무, 반목 밖에 없기때문에 전투보단 주로 내정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삼국지 11에서의 특기는 명경인데 명경은 무조건 위보, 교란(나선첨, 질주 제외)에 먹히지 않는 것이다. 자기보다 지력이 낮은 부대에게 성공하는 허실, 신산에게는 충격과 공포. [5] 장비, 마초, 위연같은 지력 낮은 맹장들과 세트메뉴로 묶기 딱 좋은 장수. 게다가 병기가 S이다. 공신(황월영)하고 조합하면 위보, 교란에 먹히지 않는 공성 병기가 된다.[6] 근데 장완은 촉 소속이기 때문에 안그래도 지력이 꽤 높은 장완에게 명경이 쥐어지면 상대가 조조가 아니고서는 그냥 없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 정도의 역할밖에 되지 않는다. 애초에 명경 자체가 지력이 높은 장수보다는 낮은 장수에게 쥐어주고 부관없이 주장만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의 특기이기 때문에 장완에게 쥐어주기엔 좀 아쉬운 특기라 할 수 있겠다. PK의 경우 다른 특기를 연구하면 변경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국지 12에서의 능력치는 78/34/84/93으로 내정형 군사의 능력치를 보이며, 자신의 후임인 비의와 비슷한 능력치 배분이다. 내정을 굴리기에도 쓸만하며, "군사"를 가지고 있어서 계략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영웅집결에서 김선 세력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등용해야 희망이 생긴다. 전법은 진정.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도 78/34/84/93로 전작과 동일. 전법은 창병동요이고 병과적성은 창B/기C/궁A. 특기는 농업7, 설파6, 교섭7, 언변6. 여전히 내정용 장수인데 내정용 스킬은 어째 농업 7 말고는 없다. 그래도 높은 정치력과 스킬덕분에 훌륭한 쌀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설파 교섭 변설도 높은 편이니 간간히 외교나 촌락 끌어들일 때에 활용해 주다 보면 공적은 차곡차곡 쌓인다. 중신특성이 군세의 병량소모를 20% 줄여주는 병참관리이니 가급적이면 최대한 범위를 활용할 수 있는 군주 중신이나 도독 중신으로 써먹으면 좋다.

4.2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비의와 함께 아군에 궁병계 클래스로 등장하는데, 게임 중후반이다보니 레벨 30으로 최종 클래스인 발석차로 등장한다. 레벨이 상대적으로 등장시기에 비해 낮은 편이나, 능력치는 상당히 준수하다. 이엄과 비슷한 만능형인데 무력이 좀 더 낮고 대신 지력이 더 높다. 물론 노가다를 할 경우 레벨이 낮아서 버려지고, 노가다를 안 할경우 36 레벨로 등장하는 이엄에 치이고... 필수참전도 없는데다가, 등용을 할지 말지 선택도 가능한 등 여러모로 푸대접이다. 세트로 엮이는 비의보다야 낫지만.

삼국지 공명전에서는 식량대로 등장한다. 늦게 나오는 데다가 레벨이 꼴랑 20이고, 결정적으로 공명전에서는 식량대 자체가 별로 쓸모가 없다. 물론 노가다가 귀찮을 경우엔 쓸만 하지만, 노가다로 키울 경우 먼저 등용된 등지가 무력이 준수하고 잘 키울 경우 이미 20대 중반의 레벨일 가능성도 높다. 노가다를 막 했더라도 여개보다 훨씬 능력치가 좋은 비의에 비해 가치가 적다.

4.3 삼국전투기

삼국전투기에서는 달타냥의 모험의 아토스로 등장.

4.4 진삼국무쌍 시리즈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대대로 클론 무장. 후반기 인물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6, 7편 조차 촉 시나리오는 오장원에서 끝내버리는지라 나올 틈이 없다.

블라스트에서도 비의는 등장했지만 장완은 등장하지 못해서 언제나 정식 참전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사실 제갈량의 북벌 전선에 직접 참전하곤 했던 비의와 달리 장완은 대장군이 된 뒤에도 지병때문에 북벌 계획만 세우고 실행에는 옮기지 못해 결과적으로 전선에 직접 나간 적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코에이 게임 전체로 놓고 봐도 장완의 상용 기습책이 나온건 삼국지 8 한 작품밖에 없다.
  1. 이 사람도 낙곡대전에서 왕평의 부장으로 활약하여 큰 공을 세운 사람이다.
  2. 스토리는 물론 백리지재 운운까지 연의에서 방통의 등용 일화로 알려진 바로 그 대목이다!
  3. 연의에서 위연이 '머리에 뿔이 돋는 꿈'을 해몽해달라고 부탁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4. 제갈량 사후 촉군의 퇴각을 지휘했던 양의는 자기가 제갈량의 후계자라고 단단히 착각했고 이 때문에 불손한 발언을 하다 제거된다. 양의와 사이가 나쁜 위연 역시 똑같은 착각을 하고 퇴각을 반발하다 촉군을 전멸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5. 조운통찰, 제갈량은 신산으로 계략 방어가 되어있다.
  6. 물론 이 경우 황월영의 지력이 워낙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만일의 위보, 교란 확률을 낮추는 데 유용할 뿐, 실질적으로 전장에서 황월영과 장완을 함께 조합하는 일은 보기 힘들 것이고, 함께 조합하게 되면 그만큼 두 장수의 활용폭을 오히려 좁히는 결과도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