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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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1월 24일 ~ 2004년 10월 11일.

1 소개

대한민국의 성우.
동양방송 9기로 데뷔했으며 그 뒤 1977년 KBS 15기 발탁.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중후한 목소리를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연기, 거기에 웬만한 코미디언과도 대결할 수 있는 순간적인 재치까지 보유한 놀라운 성우다. 수많은 팬들을 확보해 내레이션, 방송 진행, CF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던 인기 성우였다. 특히 SBS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인 'SBS 인기가요'에서는 네~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로 많은 이들이 장정진을 따라하면 무조건 네~라는 단어를 따라하기도 했다.[1] 또 유행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웃음소리도 유명해서 따라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외에 성우 관련 단체 회장을 맡았다.

본래 목소리가 대단히 중후해서, 무명 시절을 벗어난 후에 맡은 역이 80년대 드라마 전우나 형사 25시 등의 광고 내레이션, 오늘날의 말 없이 소리만 나오는 광고와는 달리 내용은 조금 성인적인 드라마들 카피를 시적인 목소리로 읊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 리즈시절에 그럴 정도였으니... 참고로 이런 드라마 내레이션으로 유명한 다른 성우가 故 엄주환이었다. 실제로 장정진, 엄주환은 거의 콤비처럼 KBS 드라마 광고에 나오곤 했다.

오히려 데뷔 시절부터 꿈꾸던 연기는 폼 잡는 역이 아닌, 뽀빠이 연기였다고 했다. 나중에 투니버스판 뽀빠이를 맡아서 그 소원을 이루었다.

달려라 하니를 워낙 많이 재방송했는지, 주로 하니 시리즈 홍두깨 선생님 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홍두깨 특유의 웃음인 이~~~~히히히히히~라는 음흉한 웃음소리 대명사로 떴다. 개그 콘서트에도 두 번 정도 나와서 하니 역을 맡았던 김지혜를 도와주기도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영화 매트릭스애서 나오는 스미스 요원 역에 이만큼 어울리는 성우는 전무후무하다. 사후 휴고 위빙 더빙 대타를 16기 후배인 이호인과 30기 후배인 심승한이 맡고 있는데, 캐릭터 자체 연기는 잘 살렸지만, 장정진보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그 외에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은 원피스 쥬라큘 미호크등이 있다. 특히 미호크 대사중 하나인 어리석구나 약한 자여는 대중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원판을 초월했다고 평가한다.

직접 보자!

쥬라큘 미호크 연기

대영팬더에서 더빙한 특촬물에서도 자주 등장했으며, 서브리더 계열 캐릭터(그린 플래시, 그린 투)를 많이 맡았다. 다만 광전대 마스크맨에서는 조역 전담, 대전대 고글파이브에서는 옐로 역할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에 처음으로 참가한 작품이 KBS판 하록선장으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많은 팬들에게 인상을 주었다. 이후 프리랜서가 되어 주로 비디오용 특촬물에서도 발군의 연기를 보여줬다. 마당쇠 연기(KBS판 플래툰, 우주 삼총사), 중후한 연기(하록, 요리왕 비룡) 찌질연기(홍두깨) 등을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연기자였고 가끔 토크쇼 게스트로서도 뛰어난 끼를 보여준 적이 있다.

2 사망

2004년, KBS의 일요일 저녁 오락 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은 101%'라는 프로그램 서브코너인 <골목의 제왕>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먹는 내기[2]에서 가래떡을 먹는 도중, 떡이 호흡기를 막아 질식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출연진 중 심권호가 이 하임리히법을 할 줄 알았고, 고인의 증상을 한번에 알아맞혔는데도 고인은 괜찮다며 화장실로 갔다. 이후 심권호가 아무래도 걱정되어 따라갔지만 이미 때를 놓친 상황. 당시 제대로 된 의료진을 비치했더라면 본인도 별다른 거부 없이 진찰을 받았을 것이고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3]

그 뒤 2004년 10월 11일 오후 6시 23분경 그동안 입원 중이던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질식 탓에 발생한 '다발성 장기부전에 의한 심장정지'로 향년 51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 여파로 연예인 가학성 논란의 정점을 찍으면서 <일요일은 101%>는 종영되었고 그 뒤 얼마 되지도 않은 동년 11월 해피 선데이로 부활했다. 그리고 당시 <골목의 제왕> 담당 PD였던 최재형 PD는 그 후로도 <해피 선데이>에서 <날아라 슛돌이>와 1박 2일 2기의 PD를 맡기까지 했다.쓰레기

이 사건에 얽힌 문제들이 이외에도 한두 가지가 아닌데, 사고 당시 방송국에는 제대로 대처할 의료진도 없었으며 사건에 대해 마치 장정진의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난 것처럼 보도해 팬들과 성우들의 분노를 샀다. 게다가 영화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한국 시간으로 같은 11일에 사망했는데, 장정진 사건을 축소하고 왜곡해 보도한 것과는 달리 리브가 사망한 것은 더욱 비중있게 다뤄 두 인물의 죽음에 대한 대우가 극명하게 대비가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스포츠조선은 장정진이 의식불명 상태일 때 의식을 차렸다는 오보를 내 사람들이 속기도 했다.[4] 또한 안 그래도 침울한 장례식 때 관련 연예인과 담당자들이 왔다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든 걸 보면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안 했다. 보상이나 제대로 했는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강병규는 제대로 망했고 자사인 KBS이명박 정부한테 갖은 압박을 당해왔으니 자업자득.꼴좋다

일단 보상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장례식 기사##

KBS 조의문#

따지고 보면 KBS 측이 자사 성우한테 이런 자폭을 가한 셈이 되는데 이런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사망한 그 해 2004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이 주어졌다.[5]

위에서도 말했지만 당시 장정진은 본격적으로 KBS 예능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려나가는 중이었다. 만약 이 때 어이없이 사망하지만 않았어도, 송도순 성우처럼 여러 방송으로 출연할 수 있었고, 현 시점에서 성우 출신 방송인[6]으로 단번에 초강력 스타 성우로 성장했을 것이다. 그 점에서 2004년에 사망한 사고는 그 손실이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후뢰시맨에서 같이 출연한 김환진과 타 성우 극회 출신이지만 또 다른 레전드급 성우인 김기현이 아직도 성우계에서 왕성하게 잘 활동하고 있는 거 보면 그의 이른 죽음은 상당한 안타까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다소 과장되었긴 하지만 그의 사망은 한국 성우계를 2010년대 들어 쇠퇴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다.

이런 지적이 나왔다.#

여담으로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 2기 10화 후일담에 유명한이 생선을 먹다가 목이 막히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여러가지로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가끔 이수근이 그의 목소리를 성대모사로 낼 때가 있다. 옛날 음악 프로가수 소개할 때. 하지만 개그맨 중에서 이 분을 제일 잘 흉내내는 건 윤택.

3 주요 출연작

3.1 애니메이션

3.2 외화

3.3 특촬

3.4 게임

3.5 CF, 내레이션

3.6 영화(배우로 출연한 작품)

3.7 오디오북

  • 입체 낭송 성경 - 다윗, 시편 낭송
  1. SBS 인기가요에서 1997 ~ 2004년까지 담당하였다. 인기가요가 유명해서 그렇지 좀 묻히는 감이 있지만 친정인 KBS에서 2001 ~ 2002년까지 토요일 오후에 방송한 뮤직플러스의 가요해설을 맡기도 했다.
  2. 이건 기획자의 책임이 엄청나다. 먹는 내기에서, 목이 막히기 쉬운 떡을 지정한 점과 마실 물, 응급처치반도 없이 기획했다는 점에서 아주 무식하다.
  3. 다만, 하임리히법은 고형 이물질이 기도를 막았을 때 주로 유용한 방법이고, 떡처럼 점성이 강한 음식이나 반고체, 산낙지 등의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이런 식감을 가진 음식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쉽게 밝혀지지 않은 것. 또한 미숙한 하임리히법 시행은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2차 문제를 일으킬 때도 많아서, 무조건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요즘에는 의료진이나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가능하다면 시행하는 선으로 응급처치지침이 변경되고 있다.
  4. 이 오보의 정정보도나 사과 보도도 하지 않았다.
  5. 트로피는 장정진 성우의 아들이 대리 수상했으며 대리 수상했던 아들은 현재 경기방송에서 근무 중인 장주영 PD다.
  6. 2016년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한 성우는 서유리 뿐이다. 그나마도 인터넷 방송/케이블 TV 등에서 유명세를 탔다가 공중파에 진출한 서유리와 달리 장정진은 처음부터 공중파에 출현했다.
  7. 장정진 성우가 참여한 유일한 투니버스 작품이다.
  8. 화수는 한국판 기준.
  9. 투니버스판에선 손종환이 담당.
  10. 투니버스판은 2기까지. 그리고 투니판 2기 더빙은 유작이다. 3기부터는 동기인 이정구가 맡았다.
  11. 아오노 타케시보다 훨씬 카리스마가 뛰어났다. 사후에는 서문석이 담당했다. 나중에 투니버스가 방영한 3D2Y에서는, 유명한과 마찬가지로 이정구가 연기한다.
  12. 위에 서술되어서 알겠지만 장정진은 재미있게도 월트 디즈니와 일본이 만든 정글북에 각각 출현하여 똑같이 바키라 역을 맡았다.
  13. 해적전대 고카이저에선 해당 성우의 부재로 인해 이재범이 대타로 맡음.
  14. 원래대로라면 취소선이 그어져야 하지만, 10주년 CD에는 그나마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한다.
  15. 2001 ~ 2003년까지 KBS2에서 오후 5시에 방송되었다.
  16. 본격적으로 홍보 내레이션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내레이션을 기재한다. "아, 마음의 안전벨트는 단단히 매셨나요? 출발합니다!"/"자, 이제 마음의 안전벨트를 푸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