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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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재수를 하는 학생.

만약 이 문서를 보고 있는 당신이 재수생이라면, 당신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고死
고3모의고사, 수능 점수의 원수이자 천적
대학만 잘 가면 불효자에서 순식간에 효자로 탈바꿈 한다 카더라

1.1 좁은 의미

일반적으로 재수생이라고 하면 대입 재수생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로닌이라 부른다.

대입 재수생에는 다음 부류가 있다.

  • 재수생 (매우 좁은 의미) : 고교 졸업 직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채로 1년째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
  • 반수생 : 대학 재학 중에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횟수 무관)
  • 삼수생 : 고교 졸업 직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채로 2년째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 대부분 여기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잡는다.
  • 장수생 : 3년 이상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해당 문서 참조.

1.2 다른 시험으로의 확장

포괄적으로는 시험을 여러 번 치는 경우는 다 재수생이다. 고등학교대학원을 재수하는 경우도 있다.

그 시험이 고시전문직 자격시험일 경우 고시낭인 문서 참조.

요즘에는 수능 뿐만이 아니라 로닌의 의미처럼 기타 시험을 다시 공부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쓰인다(ex. 공무원 시험, 각종 고시, 각종 자격증 시험 등). 물론 메이저한 건 아니고 보통은 고시생이 압도적인 대명사로 통한다.

취업난의 가중과 진로의 막막함을 이유로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약학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등의 입학시험에 응시하는 대학 졸업반 or 기졸업자들도 재수라는 표현을 쓴다. 이쪽은 입시 실패시 취업 경력단절과 직결되어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기에 7수까지 하는 사람도 있는 상황..그런데 지식량이 늘어도 성적은 제자리걸음인 적성시험 특성상 몇년을 더해도 그저 안습. 애초에 적성시험이므로 이쯤되면 적성이 없다는 걸 깨닫지만... 이제와서 다른 일을 하기도 어렵다

1.3 스포츠로의 확장

프로스포츠, 특히 FA 제도를 가진 스포츠 내에서도 재수생이 있다. FA를 앞둔 시기에 부상이나 부진 등을 이유로 FA로이드의 수혜를 못 받게 되는 경우 무리하게 자신의 가치가 낮을 때 FA를 선언해 몸값을 깎이는 것보다 원 소속팀과 1년만 계약하고 심기일전해 다음해에 FA대박을 노리는 선수를 FA재수생이라고 한다.

박기혁의 경우 올시즌 FA 강제 재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못미.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프로야구 제도상 FA 장수가 가능하며 실제로 존재한다. 4수를 기다려 FA가 된 이도형그 사례.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굳이 원 소속팀과 잔류할 필요도 없다. 그렉 매덕스의 2002년 FA재수나, 201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맹활약한 FA로이드의 상징 애드리언 벨트레도 FA 재수생이다.

2 재수 선택 고민과 시기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하게 되었다면 반드시 끝장을 보라. 노베이스일 경우, 명문대는 2~3년, 서연고같은 최상위권 대학은 4~5년 정도로 수험 기간을 잡는 게 좋다. 하지만 길어도 보통 3년 안에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

2.1 목표 잡기

보통 재수생은 초반에 높은 목표를 잡는 편인데, 특히 삼수 이상일 경우에는 서성한중경외시, 5수 이상이나 군필들은 아예 교대나 의대만을 바라보고 정진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정시 기준으로 기초가 없는 노베이스가 일반 명문대 대학입시만을 노린다면 충분히 삼수까지로 합격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나 의과대학에 진입하려는 순간 4~7수생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이니 진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일단 의대에 도전하게 될 경우, 해가 지나가기 전인 12월까지는 적어도 전과목 평균 2~3등급으로 올려놓은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도전"이라는 말을 붙여볼 수 있다. 이과일 경우에는 수학이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적어도 92점(보통 2등급)까지 올려놓아야 한다. 아니면 빨리 포기하거나 눈높이를 낮추는 게 낫다. 어쨌든 6수든 7수든 저 학교에 합격만 하면 인생 역전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인데 위에 나열된 학교들은 정시 기준으로 올 1등급을 맞아도 표준 점수나 백분위 차이로 합격 당락이 갈리는 학교들이라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굉장히 머리가 똑똑하고 직관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여 재도전을 하는 사례도 많은데, 수험은 절대로 머리 싸움이 아니라 인내 싸움이다. 즉 당신이 IQ 170이 넘어가는 고지능자라도 수험이라는 호환성에 맞지 않는다면 저 학교 합격률은 낮아진다.

2.2 미필 21세, 군필 23세 이하

고등학교 졸업 직후 재수를 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로 나뉘는데,

  • 현역 시절 원서를 냈는데 수시 6개, 정시 3개, 더 나아가 추가모집까지 다 떨어진 경우
  • 평소 모의고사에서 잘 보다가 수능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망한 경우

심각한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경우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두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반수 쪽으로 간다.

  • 반수 : 자기 학교, 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대학을 자퇴할 만큼 확고한 생각은 아닌 경우. 혹은 현재 합격한 대학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더 좋은 대학에 도전하기 위해 뒤늦게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웬만해서는 재수해서 대학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이게 자기가 본래 목표하던 대학을 가냐?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 삼수는 진짜 앵간해선 안 하기 때문에 그냥 타협해서 가는 경우가 많은거다(…). 사실 재수 시작 시점에는 모두가 SKY를 노리지 하지만 재수해도 또 떨어지면… 지못미

  • 대학 간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지잡대라서 다니기 너무 부끄러울 때, 선배들을 봤는데 앞날이 엉망일 때 등 여러 이유가 있다. 똥군기가 심해서 반수를 결심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미필이라면 1년 중 하루는 신검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1], 신검때문에 수업빠진다고 하면 여학생들의 동정어린 시선과, 몇몇 있는 군필자 남학생들의 놀림을 받게 된다.

2.3 군필 24세 이상

이 경우는 사수를 넘어선 'N수생'으로 불린다. 주로 다음 이유로 한다.

  • 인기있는 직업이 보장되는 학과를 지망

남자 같은 경우는 군대를 다녀온 후 22~24살 정도의 군필자 수험생이 종종 있으며,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경우 20대 중후반에 다시 대학을 진학하기도 한다. 지원 동기는 사회의 쓴맛을 본 것이 계기라서 직업보장과(특히 전문직)가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교대 같이 과 이름만으로도 5~7급 공무원 대우에 해당하는 직업이 보장되는 학과를 말한다. 특히 한의대 같은 곳은 장수생의 비율이 높다. 심지어 사회에서 한참 샐러리맨 하던 사람들조차 한 큐에 인생역전 해보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벌어둔 돈 싸들고 두드리는 경우마저 있다.

직업보장과는 붙기만 하면 손해를 모두 보상받는다. 인생이 남들보다 1년(혹은 플러스 알파) 늦어져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는 생각 탓에 위축되는 경우도 있는데 사회 나가 보면 알겠지만 1년 앞서 가는 것보다 1년 늦어도 제대로 가는 게 훨씬 중요하다.

예를 들면, 갑과 을 두 사람이 있고 80살까지 살다 죽었다고 하자. 갑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대학에 가서 26세부터 55세까지 중소기업 사무직에서 30년간 일하다가 56세부터 퇴직하고 그 다음에는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15년간 아르바이트를 일해서 70세가 되었다. 을은 22살부터 42살까지 21년간 수능을 친 끝에 43살에 한의대에 합격해서 49살부터 70살까지 22년 한의사로 일했다.

이 때 둘이 벌어들인 평생 동안의 소득은 재수 비용을 계산에 넣더라도 비등비등하다.

가령 갑의 사무직 연봉을 1년에 세후 3,000으로, 아르바이트로 1년에 세후 1,200을 번다고 하고 대학 4년간 등록금을 매년 1,000만원 잃는다고 하자. 이 때 갑의 평생 소득은 10억 4천만원이다. 반면 을은 재수 기간동안 수입이 0이며 재수학원비로 매년 1,000을 잃으며 한의대 입학 후 6년간 매년 1,000만원을 잃으며 한의사 면허 취득 후 수입은 1년에 세후 6,000만원으로 가정하자. 이 때 을의 평생 소득은 10억 4천만원이다.소득하나만 놓고 생각하면 비등비등하다는 말이다 절대 추천하는게 아니다

이 경우 인서울대~지방국립대 정도의 수준은 되는 경우가 많다. n수생들이 점수가 낮은 것은 아니며 인서울 정도 수준은 되는 경우가 많다. 본래 학업에 열성적인 태도를 지닌 학생들이기 때문(사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제정신으로 그런 과정을 다시 거치겠는가?)

다만, 이런 직업보장 학과를 지망하면서 다음 케이스에 해당한다면 이런 부분을 고민해보자.

  • 자신이 지잡대, 이름없는 대, 전문대, 대학 진학 포기 등 케이스에 해당한다면 아무리 운수가 좋고 노력해도 2년은 걸리며, 확실한 성공을 원한다면 3년은 잡아야 한다. 그 유명한 장승수 변호사도 연고대 법대 입학 가능권이 된 것은 수험 시작 후 2년만이었다. 이 '잡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 2년 잡아야지. 하지만 첫해에 붙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첫해에도 EBS 영어를 외우고 7~11월에는 마무리 준비를 하는 등 첫해에 시험을 쳐서 그 가능성을 잡을 수 있게 준비해야해." 이러고 있으면 2년 후 포기의 길로 갈 확률이 높다.군필자 수험생 같은 경우는 수능 시험에 실패해서 군대 가기 전에 다니던 대학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수능 공부하는 도중에 그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해에는 다른 사람이 마무리 준비를 하든 EBS를 외우든 말든 다 무시하고 기초적인 것부터 수준에 맞게 해야 한다.

  • 명문대에 대한 미련

이런 경우 그 '명문대 입학'이라는 가치가 자신의 삶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명문대 입학이 노베이스에서 2~3년 걸린다면, 그 기간동안 공인노무사 등의 전문자격을 준비하는 게 더 명예와 실익을 주지 않을까? 더군다나 충분히 명문대 소리를 듣는 학교에 붙었는데 조금 더 좋은 명문대를 가려고 하는 경우, 예를 들면 연고대를 붙은 상황에서 서울대를 노리는 경우 같은 상황일 때는 잘 고민해봐야 한다. 이런 레벨일수록 실력차보다 운이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준비하려면 이런 운적인 요소마저도 잡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바에야 취직을 준비하거나 대학생활을 즐기는 편이 낫다.

  • 원래 다니던 학과가 적성에 안 맞아서

대개 수능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지원하여 합격한 경우. 이 경우엔 위에 적한 명문대에 대한 미련과 인기과에 대한 갈망, 적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직업보장과 중 들어가기 쉬운 곳을 지망

간호대학, 물리치료학과 등은 공무원 입직시 8~9급 공무원 대우로 들어갈 수 있다.

  • 직업이나 먹고사는 것과는 상관없지만 젊었을 때 공부하지 못한게 후회돼서 뒤늦게라도 대학생이 되고 싶어짐

보통 이 경우는 직업이 확고하게 있는 중년 분들이나 은퇴한 노년 분들이 이런 이유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원격대학이나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대학의 주/야간 학과를 가서 20대 대학생들과 같이 대학을 다니는 경우도 꽤 있다.

3 대학 진학 후의 시선

가끔 자신이 재수생이라는 이유로 위축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재수를 하는 건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재수생이였다. 대학 가면 재수하고 들어온 사람들 정말 많다. 나이나 입학전형으로 차별하는 사람이 이상한 쪽이니 걱정할 것도 없다.물론 그 유명한 s대는 학교 자체가 나이로 차별하는경우가 좀 있다. 의잔원 치전원 약대는 더더욱

재수생(2수생)은 그래도 비율이 제법 많이 존재하고 나이차도 겨우 1살이기 때문에 동기끼리 친해지거나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삼수부터는 은근히 유급생 취급이다. 보통은 그래도 좋게좋게 대해주며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가끔 '여기 올 거면 뭣하러 삼수까지 했수'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단순히 나이 먹고 대학 왔다고 무시한다면 무시하는 사람의 인성이 거지 같은거니 그냥 무시하면 될 일이다.사회생활하고 들어간 케이스라면 오히려 그쪽이 애송이일뿐 물론 나이 먹었다고 대접 받으려고 진상 부리면 '등신아 재수 삼수한게 자랑이냐' 소리 듣기 딱 좋으니 하지 말자. 애초에 현역들이 무시하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보통은 한쪽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는 이상 서로 조심하다 멀어진다. 이런 부담 때문에 애초에 자기 나이를 낮춰서 얘기하다가 몇 달 뒤 밝혀지고 족보를 꼬이게 만드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사실 자신이 몇 수를 해서 명문대에 가는지의 여부를 떠나, 제일 중요한 건 멘탈갑 자기 자신의 생각이다. 자기가 어떤 대학을 꼭 가고 싶었다면 설령 몇 번의 실패 끝에 그 대학에 진학했다고 하더라도 그 학교에 만족한다면 남들 시선이야 어떻든 상관없는 거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성인이다. 남들 눈치나 시선 생각하며 행동할 나이는 지났다고 봐도 된다.

더 좋은 대학일수록 재수 및 n수생의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진다. 삼수까지는 드물지 않다. 삼수가 데드라인이다. 서울대는 재수까지는 정시에서 내신을 보며 (2015 입시부터는 수능 100%로만 선발) 이공계의 경우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생이 많기 때문에 재수생 비중이 비교적 낮다(30% 정도?)

그 외에는 예체능 계열에도 n수생이 많다. 이는 실제로 입학시험을 여러 번 치는 것도 있지만, 다른 계열을 공부하다가 다시 원래 꿈꾸던 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4 재수학원에서 하는 경우

재수생들이 모인 곳이 재수학원인데도 학생들끼리 초면에 무조건 반말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 가지 장점으로 비대학생 신분에서 일찍 군입대를 자원하면 상근예비역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기 때에 서류상으로는 고졸 학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대신 학번은 그만큼 뒤로 밀리겠지만

한 번에 원하는 대학 못 갔다고 인생의 패배자들은 아니다. 간혹 그런 취급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심지어 부모들조차 자기 애가 대학에 떨어져 재수하는 걸 안 좋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시간과 돈이 더 들게 돼서 그런 듯 하지만 인생은 대학이 다가 아니다. 단지 한국에서 누군가와 인맥을 쌓는 과정에서 어마무지막지한 선입견의 근거가 될 뿐. 물론 이건 서울대지잡대정도의 급간 이야기이고, 현실에서는 인서울 상위권/ 인서울 or 지거국/ 지잡대 정도로 나뉘고 취업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실질적으로 한급간차이는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대학에 따라 일자리나 배우자가 달라진다는 소리는 사실이다

여담으로 고등학생대학생도 아닌 애매한 계급(?)이라[2] 3월 초 입학을 빌미로 하는 각종 할인 행사에서 배제되는 서러움이 있다. 또한 '학생' 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행사에서도 역시 예외된다. 고등학생 대학생 할인은 있어도 재수생 할인 따윈 없ㅋ엉ㅋ

물론 고3 현역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이고 다시 고3 생활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상당수의 고3들은 이렇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재학생들의 재수생에 대한 시선은 고1,2때는 "저렇게까지 해야되나?"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비해서 고3이 되면..."저렇게까지 해야 될 것 같아..." 또는 "해도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바라보겠지... 물론 재수생을 보는 시각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재수생의 학력 수준에 따라서 재학생들의 눈초리가 달라진다. 물론 물렁한 생각으로 대충 재수를 하는 재수생은 독서실에 거주하는 형, 누나 정도지만... 상위권 재수생들에 대한 재학생들의 생각은... 그야말로 죄.수.생 그 이유는 연고대에 합격을 해놓고 서울대에 지원하려 다시 재수를 하는천하의 개쌍놈들 상위권, 최상위권 재수생들은 재학생들의 "등급브레이커"가 되기 때문이다. 1년이라는 경험치는 우습게 보면 안된다. 이과생들 한정으로 수리 영역 등급을 나락으로 떨구는 원수.재수생은 나의 원수! 재수생을 죽입시다! 문과도...50점대로 3등급따던 시절이여 안녕...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때는 그냥 대학도 못들어간 실패자에 불구하다고 느껴지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가장 무서운 괴물들.그리고 미래 실제로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수생이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고등학생들끼리만 등급이 산정된다. 그러나 재수생이 유입되는 6월, 9월(9월은 반수생도 포함)모의평가를 쳐 보면 상위권 재수생들의 존재 때문에 같은 점수와 난이도라면 등급이 내려간다. 그리고 수능은 모의평가에 일절 응시하지 않고 수능만 치는 존재들이 또 있는 관계로 더 내려간다...[3]

4.1 망하는 케이스들

4.1.1 지나치게 불안해하다가 손해보는 유형

  • 끊임없는 불안감, 답답함 등에 시달린다. 예를 들어 1주일에 한 번씩 수능을 망하는 꿈을 꾼다. 이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한숨을 푹푹 쉬거나 울거나 위장병 등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 같은 반의 다른 학생이나, 자신이 아는 재수학원의 지인이나 재수하는 자기 친구들하고 성적을 비교하고 열등감에 쉽게 빠진다. "40명짜리 우리 반 학생들도 못 이기는데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 "분명히 쟤들 놀 때 난 공부했는데 왜 내가 쟤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거지? 난 해도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 자괴감과 부끄러움 등에 시달린다. 당연히 공부 집중도에 방해가 되며, 이것이 심해지면 우울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4]

4.1.2 자만심 가진 허풍선이

중간에 모의고사가 잘 나오는 경우 자만심을 가져서 부작용이 오는 경우가 있다.

  • 자만심 때문에 자신은 조금만 공부해도 효율성으로 따라잡는다며 공부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백분위 합 386인 학과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한 학생이 수능을 망쳐서 재수를 결심했는데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7달간 모의고사에서 연달아 만점을 맞았다고 하자. 그러면 이 학생은 9월부터는 안심하고 좀 쉬엄쉬엄 해도 될까? 만일 그럴 경우, 수능날 그 학생이 모르는 것만 우연히 헤집듯이 이상하게 나와서 과목별로 1~2개 정도씩 다 틀렸는데 백분위 합 380이면 이 학생은 그 학과를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넌 공부 안 해도 이번에 OO대 가겠다' 같은 추켜세움을 해도 합격 때까지는 무시해야 한다. '모의고사 잘 나왔으니 좀 쉬엄쉬엄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위 케이스처럼 모의고사 10번 20번에서 죄다 만점을 맞아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능 전까지는 아직 대학 합격한 양 놀면 안 된다. 설사 만점을 맞았다 하더라도 수능 전까지는 '내가 모르는 것이 있는데 맞춘 것이 있지는 않은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은 놀면서도 잘한다고 말하면서 채팅, 드라마, 인터넷, 만화책, 위키질 등에 시간을 허비하거나 놀기만 하면서 뿌듯해하는 경우도 있다. 어리석은 짓이다. 시험날 망했을 때 '열심히 하지 않아서 망했다'라고 말해 보았자 그 누구도 그것을 믿어 주지 않을 것이며 어리석다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특히 만점권이 아니면서도 허세를 부리며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6월쯤 되면 그 해 대학은 다 갔다고 보면 된다.
  • 잘난 척의 수단으로 모의고사 성적이나 내신 성적을 내세우고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어리석은 짓이다.
우선 중간 과정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지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가치가 없다. 가령 두 명의 사람이 있는데 갑은 3월~10월 친 8번의 모의고사에서 1등만을 계속해서 차지하다 수능 때 10등을 했고, 을은 3월에 꼴찌부터 시작해서 단 한 번도 1등을 못했으며 점점 올라가서 수능 때 1등을 했다고 하자. 이 중 선망을 받고 칭찬받는 사람은 중간과정이 훌륭했던 전자일까, 아니면 결과가 좋았던 후자일까? [5]

사실 생각해보면 수능 10등이나 1등이나 다 노력으로 갈수 없는 타고난곳 아닌가

정말 조심해야 하는 건 이런 허풍들이 쌓이다보면 재수의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허언증을 앓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자신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믿고 있는 삼수생도 있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합격했다고 알렸지만 결국 친구들에게 허풍이란게 밝혀지자 군대로 입대하였다.

4.1.3 주변에 대한 지나친 의식으로 손해보는 경우

이 경우는 주로 다음과 같은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재수학원에서의 체면이나 갈등이라는 것이 단돈 만원만도 못하며 그 다음해만 되어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 반 안에서의 신경전, 파벌, 은따, 소외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학원을 옮긴다. 심한 경우 주먹질을 하고 싸우는 경우도 있다.
  • 잘못된 방식을 택해서 시간을 낭비했는데,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면 체면이 깎일까봐 예전 방식을 고수한다. 예를 들어 강의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자신이 이 강의가 훌륭하다며 자랑해 놓은 게 부끄러워서 반을 옮기지 않는다.
  • 외모관리에 지나친 노력을 투자한다.
  • SNS를 과도하게 신경쓰는 경우. 가끔 고등학교 동창들과 연락하는거야 나쁘지 않지만 친구들이 대학가서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자기는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SNS는 웬만하면 자주 들어가지 말자.

4.1.4 와서도 안 함

  • 잦은 지각과 결석
  • 자습시간 내내 휴대폰 만지고 휴대폰 게임 하기. 하루 30분 이내라면 큰 문제는 없다만, 1시간을 넘어가는 경우 본인과 주변 사람에게 큰 방해가 된다.
  • 수업시간과 자습시간에 잠자기. 하루 2시간 이내라면 큰 문제는 없다만,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속적으로 잠잘 정도가 되면 옆자리 사람에게 큰 방해가 된다. 주로 늦잠 등으로 생활 패턴 관리 안 되는 사람.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잠자다가 5시간 공부하고 집에 가서 컴퓨터 게임하고 휴대폰 게임하다가 또 늦잠 자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 학원 안에서 연애하면서 염장질 하는 유형.

연애하지마라. 부럽다거나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하러 온곳에서 애정행각을 벌인다는거 자체가 민폐다.

4.1.5 현역때 공부습관을 못 고치는 경우

수능 당일 피치 못할 사정, 예를 들면 갑작스러운 병이라던지 사고라던지 엄청나게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는 당황스러운 사건(지각이라던가)등으로 인해 시험을 못 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시험 공부가 덜 되어서 시험을 못 친 것이다. 어차피 상대평가이므로 난이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공부가 덜 되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데, 문제는 공부법에 있어서 발전이 없으면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조건을 잘못 봤거나 계산 실수를 했다던지(넓게 보면 이것도 연습 부족이지만)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래 기본기가 없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개념 공부를 착실히 하지 않고 문제만 주구장창 풀면 모르는 내용은 계속 모르게 된다. 그 상태로 수능을 1년 공부해 봤자 별로 변하는 건 없다. 반대로 개념은 어느 정도 쌓았으나 문제 푸는 연습이 부족한 학생이 개념만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건 이거대로 문제다. 심지어 이러면 왜 다 아는데 못 풀겠지?! 싶은 자괴감만 생긴다. 현역 때 실패한 원인을 잘 분석해서 고쳐야 한다.

4.2 민폐꾼들

<불쾌한 행동, 불쾌한 냄새>

  • 트림, 방귀
  • 머리 안 감고 다님, 샤워 안 하고 다님
  • 발냄새
  • 담배 냄새
  • 향수 냄새
  • 반복적 무의미한 행동 : 손톱 깨물기,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톡톡 두드리기, 다리 떨기, 등등
    • 발모광 : 하루 종일 머리를 뽑고 꼬고 두드리고 만지고 쓸기.
  • 너무 눈에 띄는 행동들 : 바닥에 엎드려 공부하는 것 정도는 예사고 다리 벌리기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거나 요가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공부하는 경우(...).

<시끄러운 소리>

  • 비염 : 콧물을 훌쩍거리거나, 책상에 두루마리 휴지를 구비해놓고 수시로 남 의식하지 않고 코를 팽팽 푼다. 착한 위키러들은 휴지나 탈지면 등으로 콧구멍을 막아 놓고 쉬는 시간에 풀거나 화장실에서 해결하자. 마음대로 조절이 잘 안 되므로 증상이 심하면 약을 먹자.
  • 자습시간 중에 한숨 푹푹 쉬어대는 사람. 힘들 수는 있는데 주변까지 같이 힘들게 하지 말고 밖에서 기분전환이나 담배 한 대 피고 오는 것이 좋다.
  • 쉬는 시간에는 잠자거나 놀다가, 자습시간이나 수업시간처럼 조용한 시간 중에 화장실 갔다오는 등 왔다갔다하는 사람.
  •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데 옆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키워놓는 사람. 옆사람에게도 민폐지만 본인한테도 난청이 올 수 있다.
  • 채점 큰 소리로 하는 사람. 책장 큰 소리로 넘기는 사람. 조용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은 살살 넘기는데 자기 혼자 큰 소리로 넘기면 민폐이다.
  • 중얼거리면서 공부하는 사람.
  • 책이나 책가방을 큰 소리로 놓는 사람. 등교할 때, 책장에 책 넣을 때, 책장에 책 꺼낼 때, 책상에 책 놓을 때 등.
  • 하이힐 신고 오는 사람.
  • 색 볼펜을 탁! 탁! 하는 소리를 내며 계속 쉴새없이 바꾸는 사람.
  • 휴대폰의 진동음이 울리는 경우. 비단 공부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곳에서는 무음으로 돌려놓거나 끄도록 하자. 공부하는 중에 핸드폰 확인하면 본인에게도 좋지 않다.
  • 낑낑대는 소리를 내는 사람. "큼큼! 음큼! 큼!"
  • 코골이 : 자는 것만으로 민폐인데 코까지 곤다.
  • 교실 안에서 떠들기.
  • 커피같은 뜨거운 음료를 소리를 내면서 마시기.
  • 강의실 안에서 간식 먹는 사람. 자기 나름대로는 조용히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옆에서는 입안에서 과자 부서지는 소리 다 들린다. 그리고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크고 냄새도 난다.
  • 음료수 캔 따는 소리 내는 사람. 민폐를 주지 않으려면 밖에서 따서 들여온 뒤에 마셔야 한다.

<인간관계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 자신과 친해지기 싫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말을 붙이고 귀찮게 하기. 이건 동반자살 아닌가
  • 자신과 친해지기 싫어하는 이성을 대상으로 귀찮게 하기. 혈기왕성할 때라지만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고백등으로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 나이 먹고 재수학원 와서 똥군기 잡으려고 시도하는 경우. 나이 많은 데 재수학원 다닌다고 민폐는 아니지만, 윗사람으로 대접해 달라며 꼰티 부리는 건 민폐다.
  • 사소한 일로 주먹을 날리고 머리채를 잡으며 싸우기. 학원측에 강사를 통해 이야기하면 충분하며, 해결이 안 될 경우 반을 바꾸면 된다.
  • 주변에 하소연을 심하게 하기. 주변 민폐꾼이나 컨디션, 학원 운영 등등 뭔가를 탓하면서 하소연을 하거나 신경질을 내는 경우도 있다. 힘든건 알지만 너도 나도 똑같다. 괜히 힘들다는 것을 두 번 자각시켜주지 말자 두 번 지친다.

4.2.1 강사와 싸움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 강사가 학원비 납부를 독촉하며 모멸감을 줌
  • 수업시간 중 농담에서 특정 직업이나 특정 단체를 싸잡아 말했는데 그것이 학생에 따라 자기 가족 욕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해당 내용을 말하면서 자제를 요구하면 원만하게 해결되게 된다.
  • 강사와 공부방법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며 언쟁 : 쓸모없는 짓이다. 우선, 학생의 공부방법이 옳고 강사가 틀렸을 경우 학생이 점수가 잘 나오겠지만 그걸 칭찬해 주거나 광고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겨봤자 '제멋대로 하는데 운좋게 잘 맞았네' 하는 정도의 비아냥이다. 반면 학생의 공부방법대로 했다가 망했을 경우 3~5년간 강의에서 반면교사로 무시당하게 된다.

4.3 재종반에서 하는 경우

재수는 누구나 해야 하는 수능이라는 공부를 대학에 떨어져서 반강제로 하고, 보상도 특히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별다른 게 없으며(돈과 대척점에 서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공부 영역이 어학이다.) 공부 내용 자체가 고차원적인 앎의 즐거움, 자기발전, 자기만족과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6] 의지가 무르기 쉽고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수능이라는 구멍을 빠져나가지 못하면 설사 대통령, 재벌의 자식이라 한들 군대, 취업을 비롯하여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인생에서 아무런 선택지가 없고 오직 하나로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했던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고졸이라는 핸디캡을 평생 안고 살았다.

당장 노량진 길거리에 다니는 n수생들한테 공부량과 수능 성적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면 헛웃음만 짓는 사람들이 천지일 것이다.

(재수학원 실적을 보면 9개월간 수능만 바라보고 공부한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별 볼 일 없다. 그마저도 거품이라는 게 멘붕...) 재수학원이 나름 빡시게 잡는다 한들 대개 늦어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나면 분위기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좀 심한 곳은 4월부터 무너지기 시작하기도 한다. 강대말곤 답이 없다 틀렸다. 강남대성은 분위기가 프리하기로 유명한 학원재수생들은 결국 성인이기 때문에 때려잡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3 생활을 겪어봐서 알겠지만 외압이 아무리 심해도 본인이 딴 생각 하고 있으면 아무 소용 없다. 그런데 재수학원 학생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 각오를 꾸준히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재수학원 들어올 때나 나갈 때나 성적이 별로 차이가 없게 된다.[7] 성적 좋은 애들은 안 떨어지면 다행이고 성적 안 좋은 애들은 학원 생활이 개막장만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올라가긴 하겠지만 어차피 거기서 거기... 하여튼 본인의 멘탈이 강하면 생계형 알바를 하면서도 서울대 합격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나... 아무튼 아무 생각 없이 재수학원을 들어가기보단 좀 더 계획을 분명히 하고 각오를 다지고 들어가는 게 성적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4.4 학습상의 조언을 얻는 법

재수 관련해서 조언을 얻고 싶다면 재수학원 강사한테 가보는 것이 좋다. 재수학원 강사 다음으로는 재수 성공한 사람들이 그나마 나은 조언을 해준다. 재수학원 강사들은 재수생들과 살을 비비고 살아온 사람들이라 현실적이고 와닿는 상담을 해준다. 재수학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
이 두 부류에게 물어볼 수 없다면 재수 실패한 후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람에게도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상대를 상처주기 쉽기에 친구가 아니라면 함부로 물어보면 안된다.

재수 경험 없는 사람들, 입시와 무관한 사람들은 무조건 빡세게 하면 된다던지[8] 이러쿵 저러쿵 너무 상식적인 얘기, 자기 하고싶은 얘기만 늘어놓아서 재수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만 심해진다. 재수 시작 이후에는 물론이고 그 이전에 재수 준비를 할 때에도 이런 부류와는 재수 논의를 자제하는게 이롭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대체로 현역 학생들을 대하는 것에 익숙하지 재수생 볼 일은 웬만해선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과목별 학습에 있어서의 조언이라면 몰라도 재수 생활 자체에 대한 조언을 해줄 입장은 못 된다.

기출문제와 개념서만 안다고 해서 좋은 등급이 나올 확률은 낮다. 이 둘 외에도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평가원의 의도, 평가원의 선호, 평가원의 출제 포인트, 평가원의 보도자료, 6/9월으로 예측되는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 같은 것에 신경쓸 필요 없다. 유명 강사라 해도 삽질에 가까운 헛소리 하다가 수능 끝나고 나서야 자신의 말을 부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냥 우직하게 문제푸는 기술을 연마하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수능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평가원에서는 시중의 모든 학습서를 참고해서 최대한 겹치는 내용을 피하고 신유형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저런 연구는 한참 실력을 쌓고 해도 늦지 않다.

5 독학 재수

재수학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재수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줄여서 독재라고 부르곤 한다.

교육청에서 출제하여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응시는 불가능하지만 사설모의고사는 주변 학원에 접수하거나 인터넷에서 패키지 신청해서 접수하면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9월 모의고사의 경우 주변 학원 또는 거주지 교육지원청에 접수해서 보면 된다.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경우 시험장 분위기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학원이 일부 있으니 알아봐서 보면 된다.

중하위권의 경우 재종반을 다니는 것도 12월에 시작해서 기초부터 다지는 선행반부터 시작하지 않는 한 어느정도 기초가 없으면 커리큘럼을 못 따라가서 의미가 없으며, 독학을 하자니 기초공사를 해줄 사람이 없어서 문제이다. 이런 경우 독학이나 독재학원에 다니면서 인강 풀커리를 따라가는 게 좋다.

독학 삼수생의 하루일과 이자 비애(...)
여느 재수생이든 그렇지만, 상당한 의지와 끈기가 필요한 방법이다. 특히 통제를 할 수 있는 요소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태만에 빠지기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컨디션 난조나 긴장 등의 이유로 수능을 실력에 비해 명백히 못 쳤을 경우 독재를 생각해 볼 만하다. 실력이 모자라 재수한 경우엔 수준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 경우엔 유지만 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고(물론 더 높이면 더욱 좋겠지만) 최상위권의 학생은 보통 일정 수준 이상의 공부할 의지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 자신이 정말로 이러한 케이스에 속하는지 솔직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의지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하위권도 못할 이유는 없다. 하위권은 재수학원이 수업을 자신에게 맞춰주지 않기 때문에 수업을 들어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돈,시간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독학 재수는 굳은 의지와 규칙적인 생활만 가능하다면 제일 좋은 재수방법이다.문제는 존나 방해요소가 많다는거지..

5.1 자기 혼자 공부하는 독학 재수

도서관, 독서실, 산속 고시원 같은 데서 오전부터 자리 잡아놓고 공부하는 사람을 말한다. 개중에는 자기 집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공부는 대개 자기 혼자 하며, 인강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간혹 종합반이 아닌 단과학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학생들은 주로 노량진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9]

요즘같은 인강이 매우 발달하고 유행하는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래서 독재학원이 붐을 일으키고 있고. 실제로 재수학원은 맞지않는 수업을 듣는등 시간낭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나 독재는 "제대로 만" 한다면 그런게 없으니 성적이 확 늘 수도 있다.

5.1.1 독학 vs 재종반

'독학을 해서 성공한 사람', '독학을 해서 실패한 사람', '재종반에서 성공한 사람', '재종반에서 실패한 사람' 네 부류 모두 많이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사례 하나하나 보고 재종반은 성공한다든지 독학 재수는 성공한다든지 하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10] 자신에게 맞는 유형이 있고 안 맞는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게다가 독학이라도 무조건 학습량이 많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 수능에 맞는 최적의 공부방법을찾고 그것을 습관화시키는게 매우 중요하다.

독학으로 공부시간만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성공률을 지나치게 낮게 잡을 필요는 없다. 사실은 1주일 70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면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대부분 진학한다. 그렇게 꾸준히 하는 재수생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 정도의 공부시간으로 꾸준히 한다면 남들보다 충분히 많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체득하고 학습을 '즐겁게'해야지 일년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 부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보다 공부가 거의 삶의 전부로 만들어서 공부에만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독학재수생에게 중요한 것은 게임,드라마 등등 공부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종반에서 평균 정도 공부량이 주당 80시간 정도이며 재종반에서 성공률은 30% 정도이고 성적이 유지되는 경우는 30% 정도이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30% 정도이다. 독학이 성공하는 지에 대해서는 통계가 나온 적이 없으나, 주당 80시간 이상 공부할 경우 성공률이 30%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다음을 살펴보길 권한다.

  • 월~일 7일간 70시간의 순공부량을 확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독학 재수는 접어놓고 재수학원에 등록하길 권한다. 공부량이 여기 못미친다면 재종반 다니면서 주말에만 자습하는 쪽이 좋다.
재수학원은 하루 자습 6시간 수업 6시간 식사시간 1시간 쉬는시간 1시간 정도 사이클로 돌아간다. 수업 중 상당수가 안 맞아서 2/3 정도 수업만 듣는 케이스라면 하루 10시간 공부한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인강도 듣고 자습도 하다 자는 경우라면 실제 공부량은 더 많다고 봐야 한다.
독학재수를 자처하면서 1주일에 50~60시간 정도 공부하고 관둔다면, 그는 비슷한 의지를 가진 재종반 학생에 비해 매주 20시간 × 40주 = 800시간 뒤처지게 되는 것이다. 그건 그냥 인생의 낭비밖에 안 된다.
  • 독학 재수를 자처하면서 학습시간이 주당 70시간 이하로 떨어졌고 그것이 2주 이상 지속되었다면 헛짓 집어치우고 당장 재종반이나 독재학원으로 달려갈 것. 이걸 붙잡고 자신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하려 하면 1,2달 맹숭맹숭하게 놀다가 그대로 독학 재수 패망의 길로 간다. 혼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혼자 공부하겠다고 낑낑대면 안 된다.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했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40주 X 70시간을 지킨 경우가 거의 없다. 1주일 전력투구의 80% 정도를 하고 1주일에 하루 쉬면 웬만하면 원하는 대학 간다. 2주일이나 한달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6달 10달씩 꾸준히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 잡아 줄 사람 없으면 금방 불안해지거나 계획을 어기는 유형이라면 재종반 가는 게 좋다. 가장 큰 단점은 자신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 이게 가장 치명적이다. 입시 정보 같은 거야 정보화 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서 재수학원에 꿀릴 게 없지만... 잡아줄 사람이 없는 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자퇴생이 아니고서야 12년간 학교 선생의 강압 아래 공부해왔을 텐데 갑자기 혼자서 하자니 될 리가 있나?[11]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독종 유형이 아니라고 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이런 유형은 차라리 재종반의 수업을 통해 통제받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훨씬 낫다.
  • 돈이 적게 들어서 불가피하게 독학을 하겠다거나 재종반 학원비가 부담스러워서 독학을 하겠다면, 그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다.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되는 도전을 하면서 600~800만원 정도의 투자를 비효율을 감수하고 하는 정도의 경제상황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학원을 다녀서 연봉을 30만원이라도 올리는 게 더 이득이다.
4~5년 내의 가까운 미래에 600~800만원 정도의 빚이 지나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독학을 강행하기보다는 굳이 꼭 지금 당장 대학에 가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경제상황을 먼저 생각하여 고졸 특채로 취업을 한 뒤 공공기관 돈으로 대학에 갈 수도 있다.
  • 자기 혼자 공부하겠다고 결심하더라도 절대 집에서 하면 안 된다. 차라리 거리가 멀더라도 좋으니 도서관이나 독서실이라도 가야 한다. 집에 있다 보면 가족들이 집안일도 돕길 바라고, 시끄러운 경우도 많고, 놀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5.2 독학재수학원

독학재수학원 문서 참조

5.3 독학재수 스터디 모으기

혼자 하기도 싫고, 독학재수학원도 돈아깝다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독학재수 하려는 사람을 모아 각자의 집을 돌면서 함께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친한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것은 시간낭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양.

5.4 독학재수 시기별 조언

이하 내용은 독학재수를 하려고 마음 먹은 위키러들에게 시기 별 공부 방법 및 시간 관리에 대한 것이다. 일단 위키부터 꺼라. 인강이나 노량진 단과학원 강의를 수강하는 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음에 주의할 것. 더욱이 공부에 왕도라는 것은 없으며 시간 대비 성적이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집중력이 좋은 사람은 3시간 공부해도 8시간 공부한 사람보다 고효율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수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하의 조언을 참고할 때는 시기별로 어떻게 내 스케쥴을 관리할 지를 중점적으로 비교해보고 검토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덧붙여 독학재수를 할 때에는 스터디 플래너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얼만큼 공부해야 할지를 한 눈에 보고, 그 성과를 직접 체크할 수 있기 때문. 다이어리처럼 몇 달 끄적이다가 말 성격이라면 애초에 독학재수와는 거리가 멀다. 그만큼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방법이기 떄문이다.

기본적으로 독학재수는 주말에도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주말 하루를 핑계 삼아 풀어지면 공부 패턴이 제대로 잡힐리 만무하다. 다만 평소에 13시간 정도 공부한다면 (사실 이정도만 해도 정말 훌륭한거다.정말이 아니라 엄청 훌률한거다(...)) 주말에는 8시간 정도만 한다든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탐구 과목을 한다든지 해서 조금 여유롭게 조절하면 된다. 다만 휴식이 너무 없는 것도 좀 문제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은 자 주어야 하고, 잠을 많이 자는 것 자체에서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또 1주일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력으로 공부하다간 몇 달 지나기 전에 몸이 무너질 수도 있다.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약간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12월 ~ 1월

많은 재수생들이 이 시기에 공부를 하려고 들지 않는다. 수능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는 핑계로 말이다. 사실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12월의 머리는 가장 수능에 최적화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시기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불굴의 의지가 아닌 이상 3월부터 반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에 12시간 이상 공부하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하루에 6시간 정도는 공부를 하면서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도록 한다. 이 때 시중에 문제집들이 많이 배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잠시나마 재수 선행반이나 단과학원 선행반을 끊어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독학재수라고 학원을 전혀 가지 않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만약 추가합격 소식이 들린다면? 기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시절 중 가장 여유로운 시기가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눈앞에 대학이 있는데 어떻든 상관없지

2월 ~ 3월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재수종합반과 단과학원이 정규반을 개설한다.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보통 독학재수를 하게 되면 인강을 수강하게 될텐데, 기본 개념 인강은 이 시기에 보통 완강이 된다. 그 이유는 1월에 단과 수업을 시작해서 2월에 끝나기 때문. 따라서 이 시기에는 기초 개념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각 과목 별 인강을 수강하고 이를 복습하는 방향으로 공부의 틀을 잡아가면 된다. 주의할 점은 주야장천 인강만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강은 어디까지나 강의일 뿐이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따라서 인강은 국영수 중심으로 과목 별로 한 강의씩 듣고 (인강 듣는 시간이 하루 4시간이 넘어가면 너무 많은 양을 복습해야 한다.) 탐구 과목은 주말에 과목별로 두 강의 정도로 양을 조절하자. 인강을 다 듣고 나서는 반드시 복습을 해야 하는데, 개념 체크 문제를 다시 푼다거나, 문제집 등을 통해 배운 부분을 다시 점검하는 등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습이라고 해서 무작정 배운 개념을 암기한다기 보다는 개념을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만약 못풀었다면 내가 개념을 몰라서 못 푼 것인지, 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킬 수 없는 것인지를 반드시 구별하라. 특히나 수학의 경우 이를 구별하지 못할 경우 절대로 킬러 문제에 도전할 수 없다. 킬러 문제는 여러 개념을 종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센스, 이른바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최소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는 공부해야 적절하다. 이 때부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일 것. 아무리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날 것을 권장한다. 몸이 하루를 늦게 시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량이 떨어지고 이 잘못된 습관이 축적되면 6월 이후로는 돌이킬 수 없다. 수능이 8시 40분에 시작하니 그 시간에는 어느 정도 몸이 풀려 있어야 한다.

4월

가장 위험한 시기가 도래했다. 재수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위기가 닥치는 시기를 꼽는다면 이 시기. 독서실에 다른 재수생이 눈에 들어오고, 단과 학원에서 친구들이 생길 시즌이다.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내 마음에도 봄이 다가오면 재수 망한다. 만약 나도 모르게 맘에 드는 사람이 생겼다면 독서실을 옮기던가 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라. 한 순간의 선택이 10개월의 대장정을 망칠 수도 있다. 연애하면서 재수 성공하는 케이스도 분명 있다. 하지만 넌 아니다. 재수 비용을 스스로 벌지 않는다면 공부하지 않고 연심을 품는 것 조차 죄송해야 한다. 괜히 죄수생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특히 노량진에서 독학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곤욕을 치룬다. 여의도 벚꽃축제도 열리고, 날이 너무나 따뜻해서 학원 앞 사육신 공원 조차 예뻐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공부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이 시기에는 개념을 정립하는 것을 마무리 짓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월 모의평가를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이다. 수능 기출 문제집과 새로 발간된 EBS 문제집을 풀면서 점차 수능형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다만 EBS문제집이 수능형 문제인지 아닌지는 재쳐두자

5월

문제를 미친듯이 풀어야 하는 시기이다. 6월 모평 대비 인강을 수강해도 무방하나 큰 의미 없다. 재수는 수능을 목표로 하는 거지 모의고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풀이 강의를 곁들이면서 실전 대비에 임하는 것이 공부 방향으로 적절하다. 이 시기의 개념 공부를 다시 하는 건 무리가 있다. 지금까지 공부한 개념서에서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만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 개념이 큰 담이라면 적어도 4월까지는 담을 완성하고 5월부터는 물을 부으면서 새는 부분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6월 모의평가라는 태풍에 견디는지 확인해야 한다.

6월

대망의 6월 모의평가를 봐야 한다.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졸업했던 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되고, 노량진 등에서 단과학원에 다니는 경우 학원에서 모의평가를 볼 수 있으니 참고. 최선을 다해서 보되 일희일비 하지 마라. 전설했듯이 이 시험은 태풍에 담이 얼마나 쓸려 나갔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너진 담은 다시 쌓으면 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라는 말은 아니다. 강점과 약점을 짚을 수 있는 귀중한 시험인 것이다. 모의평가 이후부터는 공부의 밸런스를 조정해야 한다. 가령 12312 (국수영탐구) 정도로 나왔다고 한다면 가장 잘 본 국어와 탐구 1의 비중은 줄이고 가장 못본 영어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잘하는 과목은 시간을 한 두시간 정도 줄였다고 해서 성적이 급감하지 않는다. 단, 이른바 뽀록은 아닌지 냉철하게 점검할 것.

7월~8월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이 때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 대학생 친구들이 해외 여행가고, 알바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게 될텐데 휘둘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대학별로 논술 모의고사라든지,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하니 대학 탐방 겸 참고해서 수시 전략도 세워보는 것도 좋다. 6월 모의평가를 기반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공부는 계속해서 이어 나가야 하며, 9월 모의평가에도 대비해야 한다. 시기 상으로 수능 D-day가 두 자리 숫자로 바뀌는 시기인 만큼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무의식적으로 공부가 습관이 될만큼 공부가 삶의 대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말그대로 잠잘 때 빼고는 공부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날씨가 날씨인 만큼 먹거리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특히 조심할 것. 고시식당이나 컵밥 위생 상태가 메롱이라서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특히 컵밥은 절대로 재수하면서 먹으면 안된다. 공부에 오히려 방해된다. 몸이 무겁고 냄새도 나서 여러모로 민폐다.
특히 이 시기에는 EBS 정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EBS 책이 모두 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응하는 인강도 다수 열리기 때문이다.

9월

9월 모의평가를 보고나면 정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안 간다. 이 시기에는 실전 감각을 점차 수능에 맞춰서 올려야 하는데, 사설 모의고사 등을 활용하면 좋다.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 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사실 이 시기가 되면 더 이상 풀 문제가 없다. 따라서 비록 문제는 저급하더라도 내가 얼만큼까지 치사한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풀어 볼만은 하다. 다만 사설 모의고사는 현 수능의 트렌트를 따라가지 않고 괴랄한 문제를 내는 경우가 있으니 많이 틀렸다고 좌절은 금지. 이런 모의고사는 실전 감각 즉 문제해결과 시간관리를 점검하기 위함이지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아무리 먹을 것이 없고 배가 고픈 상황에서라도 "썩은 음식" 은 결코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아무리 새로 풀 문제가 마땅히 없더라도, 수능의 출제 원리와 괴리감이 너무 큰 문제를 풀게되면 오히려 실전 감각만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2013학년도~2016학년도 수능의 수학(수리)영역을 예로 들면[12],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공통 수학 10가나" 의 경우 직접출제 영역이 아니라 수능은 이 과목에 대한 지식이 특별히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게끔 출제할 수밖에 없는데, 많은 시중 문제집들이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 이는 본인의 수학 실력에 대한 오판을 야기하여 자신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수능에는 필요 없는 공통 수학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문제에 목마른 상태라도 썩은 음식과 같은 문제라면 미련없이 버려야 하는 것이다. 또, 인강에서는 파이널이라고 해서 강의를 깔아놓기는 하는데, 대부분 개념 총복습 및 문제풀이 강의이므로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강하도록 하자.

10월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에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정리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 탐구의 경우 단권화 작업을 해뒀다면 그것을 복습하면서 마무리 짓고 나머지 시간에는 국영수 주요과목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공부를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메우는 공부를 해야 한다. 수능은 멘탈 싸움이기도 하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약점인 부분을 최대한 메워야 한다. 파이널 모의고사가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한데, 잘 찾아보면 양질의 문제를 구할 수 있으니 시간 관리 및 온갖 변수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풀면 된다. 너무 최상의 컨디션에서 연습하는 것보다는 약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비하는 것이 수능 당일에 닥칠지 모르는 불상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그렇다고 일부러 몸을 망가뜨리면 안 된다. 전체적인 컨디션 관리는 계속 해 줘야 한다. 혹시 약을 먹는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이 시기 안에 테스트를 해 줘야 한다. 적어도 수능 3주 전부터는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지금 공부해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하루 전에 공부한 것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 수능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은 재수생들이 9월부터 10월에 다 끝났다는 생각에 점점 공부를 놓다가 망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6 성공률, 처신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게 "과연 내가 재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일 것이다.

대입 재수생의 학습성과 변화와 영향요인 분석 연구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13] 에서는 순수 재수생 55,577명 중 39% 성공, 47% 유지, 13% 실패, 반수생 6,536명 중 24% 성공, 68% 유지, 8% 실패, 직장 재수생 2,402명 중 7% 성공, 87% 유지, 6% 실패로 보고 있다. 또한 대입 재수생의 성과 분석 (2013년)에서는 25% 정도를 성공으로 평가하였고, 자기주도적 학습이든 종합반 수강이든 뭐든 간에 많은 학습시간을 투자할수록 성공하기 쉽다고 한다. 사실 유지를 한 것도 1년의 시간과 재수에 드는 비용을 통째로 손해보기만 한 것이라 실패로 봐야 한다.

유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주관적으로 보자면 재수 성공률은 30% 정도이다. 성적 유지 30% 오히려 떨어지는 게 30%, 나머지 10%는 어딘가로 증발(군대, 중도포기)한다. 사실 인간인 이상 글자를 1년동안 한 자라도 더 보면 성적이 조금이라도 올라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상당수의 재수생들은 삼수생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그나마 이름 있는 재수학원이라는 강남대성학원에서도 한 반 정원의 10%가 삼수를 하게 된다.

재수생은 내신 성적을 관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보다 공부할 시간이 넉넉해 열심히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통제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통제를 해야 한다.[14] 그래서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재수 생활을 한 재수생들은 고3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뽑아내지만 설렁설렁 재수 생활을 한 재수생들은 고3때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고 울먹이며 삼수를 하든가 고3 때 썼던 대학보다 더 낮은 대학에 원서를 넣는 불행을 맞이한다.

재수생활에서 또 하나 극복해야 할 것은 열등감에서 오는 사기 하락이다. 목표가 뚜렷하고 멘탈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같이 공부하던 다른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만끽하며 연애나 동아리 활동한 얘기 늘어놓는 거 듣다보면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왠지 초라해지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아예 잠수를 타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명심하자. 여기서 무너지면 내년에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 위에서 언급했듯 재수라는 게 그 해 입시제도가 수능 등급제 때처럼 어지간히 막장이 아니라면 상위권이었던 학생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때문에 고3때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거나 공부하는 자세가 안 돼있던 사람들은 재수로 현역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실패하는 대부분 재수생들의 요인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안 올라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태해져 공부를 뒤로 미루기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 심지어 상위권 학생들도 이런 이유 때문에 재수를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거기에 더해 공부를 별로 하지도 않았고 공부하는 습관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공부를 시작해 수능 때까지 쭉 밀고 나간다는 건 엄청난 의지가 아니고선 불가능하다. 그러니 단순히 '공부를 이제부터 열심히 하겠다' 라는 것 보단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서 수능 때까지 쭉 밀고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최상위권의 경우에는 애초에 실력을 끌어올릴 데가 없고, 실력보다는 시험 치는 순간의 운이 적잖게 좌우하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 연고대 갈 성적 받은 사람과 서울대 갈 성적 받은 사람의 실력 자체에는 그렇게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

단, 다음 해 입시 정책이 바뀐다면 무조건 재수를 할 것을 추천한다. 그 경우 자신들이 고3들에 비해서 매우 유리해지기 때문에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진다.

대놓고 무시당하거나, 동정의 시선을 받지 않으려면 재수생으로서의 처신을 지켜야 한다.

  •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 잉여인간들이 주로 서식하는 사이트에선 재수생이라고 밝히고 활동하면 대놓고 무시당한다. 자기가 그런 사이트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니고 재수생이 격려받을 수 있는 것은 그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런 사이트 눈팅하면서 원하는 대학을 가는 아주 드문 경우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낮은 비율이다. 남들은 될지라도 넌 아니에요.

7 입시 제도 변화와의 관계

원체 앞날을 예상하기 힘들도록 변덕이 심한게 한국의 교육제도이다보니 재수생들도 당연히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십중팔구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뭔가 배우는게 줄어들면 변별력이 약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배우는게 많아지면 당연히 불리한거고.... 각종 매체에서는 이런 변화가 있을때마다 재수생이 줄어들거라 예상하나 막상 까보면 그렇게 큰 변화도 없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1992년도 고교 졸업생의 경우 1993년도 입시에선 교과서가 개편되어 남들 3년 배우던걸 1년만에 배워야 했으며 1994년도 입시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어 2회의 수능시험을 보았다.
다시 1995년도에는 수학능력시험 제도 개편으로 1회의 수능시험으로 입시가 결정되었다.

난이도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등급컷 참조, 입시제도 변화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역사 참조.

특히 최근 대학에서는 수시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서 순수 정시로는 대학교 들어가기가 수시로 대학가는 고3들에 비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당장 내년 수시 비중만 70% 정권바뀌면 바뀌니 일단 추세를 지켜보자

8 관련 항목

9 재수를 한 유명인

그리고...

  • 이순신 - 27세에 무과에 응시했으나 낙마(落馬)로 인해 낙방했으며, 4년 동안 재준비한 뒤 31세에 다시 치룬 시험에서 급제하였다.

10 재수생 캐릭터

10.1 합격 묘사 없음

10.2 합격 묘사 있음

  1. 단 빠른년생이거나 학교를 일찍 간 소수는 재수 때는 신검을 받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삼수라면 어떨까?
  2. 실질적으로는 고졸 미취업자... 왠지 안습.
  3. 꽤 된다.4만 정도 물론 이들이 전부 상위권은 아니다
  4. 정말 심한 경우 매일 자살 생각을 하기도 한다는 것...조언 해주면서 이런 학생들 많이 봤다.
  5. 또한, 누군가를 무시하고 멸시해 가며 얻는 인정 욕구라는 것은 진심어린 존경이 아닐뿐더러 불만을 사기 때문에 아무런 가치도 없다.
  6. 전국민이 강제적으로 누구나 해야 하는 일에 스펙쌓기, 적성, 흥미, 선택된 전문지식, 자기발전, 자기만족, 앎의 즐거움 따위가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대학에서 각 과목의 개론 수준 수업만 들어도 수능의 내용이 매우 얕은 지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모르겠다면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현대문학, 공업수학, 전문영어, 경제학원론, 일반물리학 등의 수업의 요약본만이라도 읽어 보자.
  7. 사실 재수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는 학생은 대부분은 높은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하다 수능날 모종의 이유로 망한 사람들이 많다.
  8. 입시에 제대로 발 들여보지 않은 사람이 가장 쉽게 저지르는 오류이다. 일단 빡세게 하는 환경과 마음가짐이 갖춰지는 것 자체부터가 쉽지 않은 데다, 수능이라는 것이 그저 노력만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는 시험은 아니다. 물론 노력조차 안 한 사람이 실패한 데 변명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9. 인기가 있는 강좌 같은 경우에는 마감이 발생하기도 한다.
  10. 예를 들어 군대에서 사시 2차 붙었다는 기사도 있는데, 이걸 보고 "군대는 공부하기 좋은 공간이다"라고 판단하면 아둔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애초에 군대에서 사시 붙는 사람이 많았으면 그게 기사로 나왔을까?
  11. 물론 강제로 시키든 안 시키든 자기공부 알아서 직접 해온 경우는 제외.
  12. 이는 비단 수학 뿐만 아니라, 국영수 모든 과목에 해당한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의 특성상 해당 과목의 지식에 대해 직접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유형의 문제 한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웬만해서는 학습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잘 없다. 하지만, 정작 탐구 영역은 문제풀이가 국영수만큼 중요한 과목이 아니다.(...)
  13.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홈페이지에서 원문 읽기 가능.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협정기관 전산실에서 읽기 가능.
  14. 다만 학원을 간다면 고등학생 때랑 별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이런 경우 고등학생 때보다 더 공부가 잘 된다는 사람도 있다!
  15. 삼수 중 끔살.(?!)
  16. 재수학원비 빼돌려서 다른 짓거리 하고 다닌다... 마더의 배경은 비교적 근래인 것으로 보이나 학원 수강료 지불시 카드 사용 의무가 아닌 현금 계산이 일반적이었을 때는 이런 식으로 학원비를 빼돌리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미나가 학원비를 빼돌리는 구시대적 행위를 진태에게 알리는 장면이 핸드폰 동영상이라는 근래의 기술을 통해서 보여졌다.
  17. 17화 중 전철타고 노량진으로 가는 장면에 나왔다. 그 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큰형과 식당 동업하고 있다.
  18. 17화 중 전철타고 노량진으로 가는 장면에 나왔다. 바야흐로 1994년으로 바뀌면서 전문대 졸업 후 스튜어디스로 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