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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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전의 기능을 수행하는 전자제품. 작은 노트북과 같은 외관이며, 압축된 키패드를 통해 단어를 찾는 손가락의 노동과 짜증을 줄여준다. 덕분에 종이사전 판매량 감소에 한몫했다.

2000년대 중고생들이 PMPMP3는 갖고 싶은데 부모님께 사달라고 할 수 없을 때 그 대용품으로 자주 찾게 되는 물건 중 하나였다. 아이리버가 그 점을 매우 잘 파악하고 네? 사실상 PMP에 준하는 수준의 전자 사전[1]을 많이 내놓았다.

2 기능

기본적인 사전 기능 외에 게임, 발음 기능[2], 텍스트보기, 음악 듣기, 동영상보기, DMB, 무선 인터넷 등 공부와 별 관련없는 기능이 추가된 상품도 많다. 하지만 이러면 정작 하라는 공부는 안 할 수도 있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전으로 상당 부분 대체되는 추세이나, 아무래도 큼직한 키패드와 한자 필기인식을 갖춘 덕분에 해당 외국어 어휘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원서를 읽는 등의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스마트폰보다도 편할 수 있다.

3 쇠퇴

스마트폰태블릿 컴퓨터가 널리 보급된 2010년 이후부터는 MP3 플레이어, PMP 등과 마찬가지로 입지가 극히 좁아진 상태. 아이리버의 경우 2012년 전자 사전 매출액이 2008년 당시 매출의 1/5 수준으로 떨어졌고, 누리안의 경우에도 2008년 대비 1/3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샤프/카시오는 더이상 국내에 전자 사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이스테이션/에이트리는 2012년 들어 회사 문을 닫았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자 사전 업체들은 앞으론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포함한 복합형 제품보단 교육 부문에만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리겠단 방침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3]

4 전자 사전 제작업체

취소선은 망하거나 철수한 회사.

  • 누리안
  • 샤프전자 : 브랜드는 리얼딕. 카시오와 함께 아이리버등이 전자 사전으로 진출하기 전에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중 하나였다. 2012년 8월 경영난으로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
  • 아이리버 : 잡다한 기능에 온 신경을 기울인 대표적인 예. 액정이 고해상도에 깨끗하고 동영상 인강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어디까지나 공부 용도로 샀을 경우).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린 덕분에 여러 학원 사이트에서 알립 기종을 많이 지원했다. 다만 전자 사전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쓸만하다는 게 양날의 칼. 스펙이 좋아서 사용 편의도는 높지만 사용자에게 자제심이 없으면 딴 길로 새기 너무 쉽다. 때문에 한 때 전자 사전으로서의 컨텐츠는 빈약하고 멀티미디어 기능만 쓸만한 d50 같은 괴작이 나오기도.
  • 에이트리 : 이 회사도 아이리버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아이리버의 기술진들이 세운 회사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한때는 아이리버와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우리 나라의 전자 사전 구매자들이 대부분 컬러 액정에 고해상도, 편한 사용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되기 전인 2010년도 전까지 꽤 좋은 A.S로 평이 높았다 그리고 2012년 12월 스마트폰의 벽을 넘지 못 하고 부도. A.S는 다른 기업에 맡겼다. 지못미
  • 카시오 : EX-word 시리즈가 유명하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 컨텐츠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 질도 우수하지만 사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용 자료들이 있어 초급에서부터 전문가까지 널리 추천할 수 있을 만하다. 모델 중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까지 집어넣었다! 다만 사전 외의 각종 부가기능은 매우 부족하다. 기껏해야 계산기와 퍼즐 맞추기 정도. 동영상 재생도 불가능하므로 볼 수 없다. 어찌보면 전자 사전의 역할에 매우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액정이 흑백이라 가독성이 나쁜 편. 백라이트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건전지 수명이 많이 단축된다. 그러나 배터리를 쓰는 컬러 액정 모델도 있다. 배터리는 거의 모든 모델이 내장형이 아니라 건전지를 쓴다. 호불호가 나뉘는데 충전이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건전지만 사두면 배터리 걱정이 없어[4] 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이 문서의 기존 판본에는 "한자필기인식이 가장 지랄맞은 제품이다. 획순을 하나라도 틀리거나 획수를 착각하면 한자 찾기가 매우 괴롭다."라는 서술이 있었다. 하지만 카시오 전자사전의 한자 인식률은 전자사전 중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한자를 '그리는' 수준이면 찾기 힘들다. 복잡한 한자를 찾을 때는 '서법'을 알아야 고생하지 않는다. [5] [6]
사전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는 2005년도에 밝혀진 이야기이고 이후부터는 '독도'와 '타케시마'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애초에 사전 컨텐츠를 만드는 게 카시오가 아니라는 점에서 병크.
한국에서는 2011년 이후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 캐논(기업) : 캐논에서 나오는 모델은 모두 Wordtank(워드탱크)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었다. 일반적인 전자사전 모델인 P300, S300등과 전자사전이라기 보단 단어장에 가까운 IDP-100J라는 모델이 있다. 전자의 경우 흑백액정과 키보드를 탑재한 전형적인 전자사전이며 컴퓨터에 연결하여 웹브라우저 등에서 영어단어를 블럭 지정하면 기기에서 자동으로 해당 단어를 인식해 표시해 주는 기능이 있었다. 후자의 경우 전자사전이라고는 하지만, 단어의 뜻과 예문 등을 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한글발음과 뜻 일본어 발음과 뜻 (예- Apple라면 "애플/사과"이라고 표시해 주는 식)을 표시해 주는 정도였고, 표제 단어도 많지 않았다. 그래도 600여 문장의 영어회화기능, 해외의 우리나라 대사관 주소록, 계산기와 환율계산 기능에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나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을 위한 컨셉으로 지금도 팔리고 있다.[7]
  • 그외 다수[8] : 아이스테이션, 코원
  1. 실질적으로는 D30부터 PMP에 준한다.
  2. 짓궂은 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사전에서 욕이 나오도록 하기도 한다. Seebal 등 VOCALOID? 실은 보이스로이드카더라
  3. 스마트폰이 공부에 방해가 되니 그 대신 전자 사전을 사용하자는 전략이다. 아이리버가 현재 그 전략을 택하고 있다. D3000 모델에서 기존의 Wi-Fi, DMB 등의 공부 방해 요소등을 완전히 제거했으나, 스마트폰에 기능을 막는 앱을 설치하는 편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에 현실은 시궁창.
  4. 충전지를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진다. 그런데 전자사전의 충전지는 대부분 독자 규격이다 보니 교체도 어렵다 보니, 새로운 모델을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사람도 있다.
  5. 인간은 필순에 상관없이 거의 "그림 그리듯" 글자를 쓴다 한들 결과물을 통해 쉽게 그 문자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는 이러한 차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패턴 인식과 같은 처리 기법을 통해 우회적인 형태로 글자를 인식한다. 그렇기에 글자를 쓰는 패턴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인식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컴퓨터 시스템에서라면 기계 학습을 통해 인식의 유동성을 넓힐 수 있겠지만, 전자사전과 같은 임베디드 장치에서 이러한 고급 기술을 기대하기는 무리이다.
  6.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는 획순과 서법을 병기한 종이 사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모로 초심자보다는 심화 학습자를 위한 사전. 하지만 일본한자검정능력 준1급과 1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좀 부족하다. 내장한 한자 전문 사전은 한자 '한 글자'의 뜻은 명확하게 풀이하지만, 두 자 이상을 조합해 만드는 '단어'를 많이 싣지 않아 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한자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7. 다만 캐논 코리아 측에서는 공식적인 전자사전 사업을 접었으며 홈페이지에서도 제품 카테고리에 "전자사전"이 있긴 하나 기존에 출시된 모든 제품의 리스트를 삭제한 상태다. 오직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만 구입 가능
  8. 세이코도 전자 사전을 만든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