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1 열대우림을 부르는 말

"언제까지나 정글 속에 있어봤자 굶어 죽기 십상이지." 무다구치 렌야

정글이란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경작되지 않은 땅이란 뜻의 jangal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불모지의 대명사인 사막이나 북극/남극과 달리 동식물이 많고 원주민도 있어서 꽤 풍요로운 곳인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녹색 사막이라 불릴 정도로 인구 부양력이 형편없이 낮은 곳이다.

1. 식물: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적고, 열대기후 지역의 식물답게 먹으면 죽는 식물이 매우 많다. 그리고 열매라도 딴게 아닌 이상 풀 뜯어먹어 봐야 배가 찰 리 없다. 곡물로 쓸 만한 건 다른 풀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한다. 속전속결로 번식해야 하니 씨에 녹말을 넣는 건 낭비인 셈. 그나마 덩이 작물은 좀 있다.

2. 동물: 사냥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행위이다. 또한 사냥에 기껏 성공하더라도 사냥의 결과물로 얻은 고기가 그 열량을 보충해 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독충이나 독사, 맹수처럼 사람에게 위험한 주제에 열량을 채워 줄 리도 없는 동물들도 넘쳐나는 곳이 정글이다. 가축을 길러서 고기를 얻는 것 또한 어려운데, 고기용으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축인 소, 돼지, 양 등은 기후 특성상 매우 키우기 힘들고,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금(家禽)화에 성공한 닭 정도가 키워 볼 만 하지만 먹이로 곡류를 주기가 어려우니 알아서 벌레를 잡아먹게 놔둬야 한다(…).

3. 농사: 곡물을 경작할 수 있는 평지가 부족하다. 평지를 만들려면 일일이 기존의 식물을 제거하거나 화전을 해야 한다. 게다가 열대우림 지역의 토양 자체는 사람들의 통념과는 달리 의외로 농사를 짓기엔 매우 척박하다. 1년 365일 내내 내리는 엄청난 강수가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질소칼륨을 모두 빼앗아가고 남은건 식물의 성장에는 쓸모가 없는 알루미늄만 가득한 뻘건 진흙(라테라이트 토)이 정글의 토양을 이루고 있으며, 그나마 조금이나마 남은 영양들조차 식물 자체가 이미 너무 많아서 토지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이다. 정글에서 사는 원주민들이 화전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물을 태운 뒤의 재로 비료를 만들지 않으면 그나마의 농사도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4. 기후: 열대우림기후에 해당되므로 연중 매우 무더우며 습도가 높고 비도 많이 온다. 따라서 냉대나 온대 기후와 비교하면 겨울이 없다는 것 하나만이 장점일 뿐, 1년 내내 지속되는 찌는 듯한 더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체력이 고갈되기 십상이며 어떤 일을 하든지 효율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그나마 싱가포르자카르타처럼 인프라가 어느 정도 발달된 대도시라면 밖에서 일하는 것을 자제하고 에어컨에 의존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곳들은 이미 정글이라고 할 수 없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진짜 정글은 애초에 효율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위협을 받는 수준으로 살인적인 더위와 습도를 자랑한다. 폭우 때문에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덤.

5. 이 외 정글의 특징들: 생각보다 이 부족하다. 비가 허구헌날 오기 때문에 절대적인 물의 양은 많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인공적인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따라서 수인성전염병에도 매우 취약하다. 또한 정글에서는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 이는 사막이나 극지에서도 보이는 현상인데, 정글 한가운데에서는 어디든지 수풀과 나무가 우거져 있어 거기가 거기같기 때문이다.

1.1 원리원칙이 통용되지 않는 약육강식의 사회

정글의 법칙이란 단어에서도 담겨 있는 의미다. 1의 정글이 인간에게 개척되지 않아 이나 도덕 등의 "인간들의 규칙"이 통용되지 않고 물리력이 강한 맹수맹독을 지닌 생물들의 보금자리라 자신의 안전을 힘에 의하지 않고서는 지킬 수 없는 데서 온 말.

주로 조직폭력배가 창궐하는 뒷골목 문화. 그리고 일진들이 날뛰는 학교를 가리켜 이 단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간 사회 자체가 정글이기도 하다.

이것은 적자생존을 통한 진화론(특히 유전자 차원을 강조하는 진화론)을 중심으로 한 생물학을 들어 비유하는 것이 아니니 혼동하지 말자. 어디까지나 인간 기준의 도덕률이 존재하지 않는 생태계에 대한 인문학적 비유이기 때문이다. 동물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의 왕국' 같은 표현을 부정적인 수사로 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2 일본의 서브컬쳐 쇼핑몰 정글(쇼핑몰)

문서 참조.

3 AOS 게임의 용어

각 진영의 전선크립(혹은 미니언)이 따라가는 전선인 라인 외의 지역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넓다보니 보통 게임 중반 구간에 크고 작은 전투가 매우 많이 치뤄지는 곳이며 라인에서의 전투가 주를 이루는 초반이나, 맵 한가운데에서 대규모 팀 파이트가 일어나는 후반에도 심심치 않게 전투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어원은 1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보통 중립 크립(몬스터)들이 여기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레벨링을 하며 아군 라인에 지원을 가는것에 매우 능한 정글러라는 포지션에 적합한 영웅(챔피언)들이 따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곳이며, 기본적으로 아군 크립들이 시야를 밝혀주지 않기 때문에 와딩과 디와딩의 필요성이 매우 높은곳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CHAOS,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각 게임의 관련 항목을 참조할 것.

4 음악 장르

4.1 개요

일렉트로니카의 한 종류.
드럼 앤 베이스장르의 모체(?)이자, 드럼 앤 베이스의 시발점이 된 장르.

일렉트로니카의 인기가 절정일 때,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정신에서 나온[1] [2] 컴프레서가 잔뜩 들어간 드럼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어울리는 베이스 사운드를 가진 장르이다. 그 기원은 각주에서 말했다시피 Reggae/Dancehall과 특히 Breakbeat Hardcore(혹은 더 나아가 Oldskool Rave)인데, 초창기 정글 DJ들은 정글과 Breakbeat Hardcore를 섞어 틀었었다. (참고 : LTJ Bukem의 믹스테이프 콜렉션) 레게에서 파생된 장르 특성상 흑인보컬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기도 하다. (물론 MC도 있다.) 비트 자체가 정렬된 드럼 앤 베이스와 달리 두들겨댄다. 세계를 바꾼 7초간의 기적으로 불리는 아멘 브레이크가 사용된다.

역시 뿌리가 된 장르인지라 비슷하긴 하지만,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와는 구별된다.

하드코어 테크노의 일종인 브레이크코어(Breakcore)는 대체로 정글이 더욱 난해하게 쪼개진 파생 장르라고 보면 거의 맞다.

4.2 샘플

4.2.1 정글

4.2.2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

5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시리즈의 수록곡 Jungle

6 프로게이머 배성웅 을 부르는 말

뱅 더 정글 갓 기 자세한건 배성웅 항목참조.
  1. 사실 덥(레게)문화가 뿌리박혔으면서 기행이 많은(?) 영국에서 나올만한 장르중 하나다. 자메이카 이민자 문화, 레게음악을 즐겨 듣던 영국 서브컬처와의 융합 때문... 그런 이유로 레게와 덥은 영국펑크록에도 영향을 미쳤다.
  2. 묵직하면서 느긋한 베이스의 원조는 바로 덥 음악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브레이크비트를 빨리한 것을 하나의 큰 장르(레이브)로 끌어올릴 생각을 한 것은 바로 영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