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체계관리

틀:군관련


대한민국 공군 특기 중 하나. 특기번호는 300X[1]. 일러두자면 정보(Intelligence)랑은 아무런 관련 없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는 Information이다. 그 쪽은 항공정보운영으로.

대분류로는 정보통신에 속하는 특기로, 주로 컴퓨터에 관련된 일을 맡게 된다. PC정비부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의 운영, 각종 체계(인트라넷, C4I, 내지는 그 이하의 체계들)의 유지보수, 운이 좋으나쁘면 본격적인 체계 개발까지도.

물론 군대 보직이 다 그렇듯이 이 안에서도 그야말로 천차만별로 나뉘게 된다. 한 부대에 근무해도 누구는 행정병이 되고, 누구는 24시간 교대근무하며 서버운영을 하고, PC정비하고 랜선 깔러 다니거나,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기도 한다. 운이 없으면 그런 거 없고 관제탑이나 지하벙커에서 작전병으로 크루근무를 뛰게 된다.[2]

또한 컴퓨터를 쓰지 않는 부대는 말 그대로 없으므로, 그야말로 그 어떤 곳으로든 갈 가능성이 있는 특기. 관련학과를 나와 군대에서도 코딩에 이 한몸 불사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TO가 있다면 정보체계관리단과 같은 곳으로 갈 수도 있고[3], 컴퓨터 좀 다룰 줄 아는데요 해서 온 사람은 비행단이나 여단본부 정통대대에 배속받아 부대 전역에 자전거 출장정비 서비스(...)를 다니며 하체 운동을 충실히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교육평가에서 삐끗해서 사이트포대에 배치받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이 이외에도 갈 수 있는 보직은 많다.(비행대대, 기상대, 운항관제대, 국통사)

특기교육은 당연히 여타 정통특기와 함께 공군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에서 받는데, 교육기간이 5주 2일로 정통교의 병 교육과정 중 가장 길다. 4주차가 끝날 때 즈음해서는 동기 특기병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대상. 이쯤 되면 마지막 열흘간은 조교랑은 친구먹자고 달려들고 같이 청소하는 아랫기수 특기병들과 노가리나 까고 앉아있게 된다.[4] 최근엔 다시 4주로 줄어들었다. 자세한 사항은 군필자들이 추가바람.

특기교육의 내용은 대부분 컴퓨터에 관한 것들. 컴퓨터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부터 시작해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웹 프로그래밍, 심지어는 데이터베이스(!)까지 배우게 된다. ...물론 저 짧은 교육기간 동안 얼마나 배우겠는가.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기초 중의 기초만 '요런게 있다'라는 식으로 배우게 되고, 늘 그렇듯이 '자대 가서 배워라'로 끝난다.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하기 때문에 편하게는 배울 수 있다.

자대 생활이나 업무 관련으로는... 정말 뭐라 정리 할 수가 없다. 그저 하느님, 간부님, 선임님께 비는 수 밖에.

병 748기서부터 전자계산계열이 폐지되고 일반 계열로 통합되었는데, 경쟁이 총무, 회계급이 되었다고 한다.[5] 병 761기부터 전자계산계열이 다시 부활했다. 컴공과 학생들의 감동의 눈물

본인이 전자파를 맡으면 힘이 솟아나는 컴덕이라면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지원하는 것은 컴퓨터공학부나 그와 유사한 학과[6]나 그와 관련된 자격증이 하나 정도 있어주면 웬만하면 프리패스라 봐도 무방하다. 사실 학과나 자격증 점수가 워낙 넘사벽이라...

어학병중에서도 이 특기를 뽑을 때가 간간히 있을 수도 있다. 또한 e-sports병, 그러니까 공군 ACE도 표면상으로는 이 특기를 받게 된다.[7]

여담으로, 병의 경우 C4I와 인트라넷 기반이 구축되기 전의 300X 특기명칭은 통신장비운용병 이었다. 통신소에서 텔렉스(...)와 팩스로 전문을 송/수신하는게 주 업무. 특기번호 30010 으로 시작해서 상병때 SKT에 합격하면 30020 으로 진화.

  1. 병사는 30010, 하사는 3003 등등
  2. 만약 정보체계관리 특기가 벙커나 관제탑으로 들어간 경우에는 위로를 해 주자. 이 두 시설 모두 폐쇄된 환경으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실내가 건조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몸과 마음이 고생하게 된다.
  3. 정보체계관리단에 간다고 모두가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것은 아니다. 개발실 인원수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정보체계관리단 소속의 파견 행정병이 되는 케이스가 절반 이상이다. 이 점은 정보통신학교의 교관도 교육생들에게 미리 알려준다.
  4. 이 때문에 교육기간이 4주로 줄어들기 전에는 자대 전입 온 바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 외박주가 겹쳐 휴가를 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행정병은 긴급하게 휴가증 발급건으로 부서장에게 전화를 건다
  5. 그럴만도 한 것이 사실 위에서 코딩이나 보안쪽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은 되어 있는데... 현실은 전문화 관리병으로 뽑힌 게 아닌 이상 정보체계관리병은 행정 업무를 하게 되는 것이 대다수이다. 특히나 비행단 정통대대로 가면 더욱 그러하고, 사이트로 가면 정보통신관련(30X10) 시설병이 되는 게 현실. 일명 시전산...
  6. 전기전자공학부도 어느 정도 먹힌다고 한다.
  7. 실제 사례로, 정치외교학과 출신 골수 문과생이 정보체계관리 특기 어학병에 뽑혀서 5주간 아무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로 정보통신학교를 수료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