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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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라더같은 형님만 믿으면 돼야."
"내가 우리 브라더한테 미안한 부탁을 하나 해야 쓰겄는디..."
"독하게 굴어... 그래야 가 살아... 알지?"
"이게 동의요..? 통보지."
"이게 따끈~따끈한 신상이그든, 어뜨냐? 좋아 뷔냐?"

"개가 짓는구만..."

"드루 와 드루 와"

1 소개

영화 신세계등장인물. 배우황정민. 일본판 성우는 오치아이 코지. (감독이 훗날 밝힌 대로) 신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세 명의 주연(강과장, 이자성, 정청)중 정청을 제외한 두 명은 굉장히 정적이고 무거운 캐릭터라, 쉴새없이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고 행동을 취해야 하는 정청의 캐릭터가 가장 돋보이게 되었다고 한다.패션과 비주얼도 가장 돋보인다 덕분에 정청은 명대사 제조기가 되었다. 무간도와의 유사성이 역시나 존재해서 무간도 2를 보면 예효성과 캐릭터 유사하다. 거기에서 제 2인자면서 외국통인 한침을 더하면 딱이다. [1]

전 북대문파 두목이자 현 골드문 그룹 전무 이사. 전라남도 여수시화교 출신[2], 쉴새없이 귀여운(?) 욕설과 깨방정으로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캐릭터. 자신의 심복이자 의제인 이자성과 함께 여수를 평정하고 서울로 올라와 북대문파를 만들었다가 석동출의 재범파와 조직을 합치기로 하고 그의 밑으로 들어갔다. 골드문그룹이 탄생한 뒤에는 그룹의 전무이사이자 그룹 서열 3위가 되었다[3]. 그룹의 건설, 유통, 해외 부문을 전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삼합회와의 거래를 독점하고 있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골드문의 핵심 사업을 장악하고 있는지라 대개 정청을 석동출의 후계자로 생각한다고.

이건 좀 오류같은데, 골드문 연혁을 보면 배경으로부터 8년 전인 2004년에 이미 합병은 완료되어 골드문이 설립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엔딩을 보면 6년전에 정청과 이자성은 아직 여수에 있고, 하는 짓도 북대문파 오야나 골드문 2인자라고 하기엔 확실히 말단스럽다... 고 국장은 분명 북대문파 오야로 있다가 합병해서 이중구를 밀어냈다고 하는데?! 뭐 2가 프리퀄이고 시나리오도 써져있다고 하니 설정 오류는 아니겠고 뭔가 설명이 나오겠지만, 강 과장의 첫 목표가 북대문파와 재범파의 충돌이었다고하니 골드문 연혁쪽이 잘못된 게 맞다.

극 초반에 정청이 사준 짝퉁 시계를 보고 이자성이 "형수나 갖다 드리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유부남인 듯하다. 아내가 극 중 여러 차례 등장하는 자성과는 달리 정청의 아내는 이 장면에서 한 번 언급만 되고 그 이후로 언급도, 등장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 인터뷰에서 정청은 결혼하지 않았으며 형님의 여자라 형수라 한 것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 평가

이후 골드문의 주요 사업이자 돈을 세탁하는 대표적인 수단이기도 한 건설과 유통을 맡고 있으며 중국 삼합회와의 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즉, 사실상의 실세.[4] 서열 2위인 장수기가 허수아비여서 석동출 사망 이후 후계자에 가장 가까운 인물. 황정민의 전작인 달콤한 인생에서의 백사장이 연상되지만 그보다도 훨씬 인간적이고 끈끈한 우정을 진국으로 믿는 캐릭터이다. 특히나 자신을 그 자리로 이끌어 준 자성을 친형제 이상으로 매우 신뢰한다.[5] 다만 자신을 배신한 사람이나 적에게는 말그대로 가차가 없이 냉혹해진다.

극중에서 등장부터 시종일관 농담을 하고 가벼운 행동을 해 개그 캐릭터로 오인하기 쉽지만, 특히 첫 등장 때 보여즐 정장에 쓰레빠 신세계에서 가장 소름이 끼친다고 할 수 있는 인물. 싸움실력도, 맷집도, 잔혹한 심계도 뭐 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다. 극 후반까지 삼합회와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매진하고 해커나 킬러를 고용하는 등, 직접 현장에 나서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후반 재범파와의 패싸움씬에서 알루미늄 배트를 맞고도 멀쩡한 장면이라던가, 칼에 복부를 수십 번 찔리고도 목숨을 부지한 점, 그 과정에서 단신으로 13명[6]을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등 전투력 면에서도 일파의 보스로 부족함이 없다.

사실상 정청 하나 때문에 강과장의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정청을 흔들어 혼란을 주려 했던점이 되려 정청이 제 3의 세력인 중국 해커들을 동원해 이자성을 포함한 경찰 끄나풀들의 정체를 알게 되어 타격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이자성이 경찰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결정타로 정청의 사망이 나비효과처럼 이자성이 완전히 조폭의 길로 돌아서는 결과를 낳게 되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애초에 정청은 제거 되었어야 했는데 본인 능력으로 살아남아 서열3위 자리까지 올라가기 전에 저지 못한 것이 경찰측 실수라면 실수.[7]

한편 조직 내 첩자 색출이라는 명목으로 석동출 회장, 장수기, 그 외 고위 간부들의 수족을 하나 하나 잘라내며 조직 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가 하면[8][9][10][11], 강과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기 부하로 위장한 첩자를 처리할 때 피가 사방에 튀는데도 웃으면서 "겁나 안 썰리네"라면서 목을 따서 끔살시켜 버리고, 피범벅이 된 채 드럼통 안에 묶인 신우를 두고 성고문을 암시하는 섹드립을 치는 등 이중적인 면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캐릭터.

이자성에 대한 애정과[12] 잔혹한 일면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정청의 모습은 다음 명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자성이 경찰인걸 알면서도 이자성 본인에 대한 처벌은 일단 미루면서 경찰에 대한 보복은 잔인하게 진행하여야 하겠고, 그렇다고 흔들리는 이자성을 보자니 애정이 남고 하여 이제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자신을 죽이라며 설득하는 명대사.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장면은 굉장히 찡한 장면이기도 한데, 이자성이 사실상 자신을 배신한 것을 알고도 그를 위해 목숨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천만 분에 하나라도 나가 살면 느 어뜩할라고 그냐.. 니 나 감당할 수 있겄냐..?"

3 극중 행적

강과장은 이자성을 조종해 자신의 프로젝트 신세계를 완성하려는 속셈으로 정청에게 접촉해 내부에 첩자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흘리고, 그 결과 정청은 중국 해커들을 고용해 비밀 임무와 관련된 경찰청 데이터베이스를 모조리 손에 넣는다.[13]

그 과정에서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이를 숨기고 강과장을 떼어내기 위해 뇌물을 줘보지만 먹히지 않자, 대신 다른 경찰들을 자성의 손으로 처리하게 하면서 본보기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이자성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한편 강과장은 이중구를 구치소에 가둬놓고 실컷 이간질을 해 정청이 경찰과 손을 잡고 이중구를 통수친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

결국 얼마 후 경찰에게 낚여 빡친 이중구 패거리의 습격을 받고 위기의 상황에서 미친 존재감을 내비치며 칼부림을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끌려가 피범벅이 될때까지 칼빵을 맞고 중상을 입는다.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 칼빵을 놓는 녀석들을 "드루와! 드루와! 드루와!"하면서 죄다 쳐죽이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준다.

중상을 입은 정청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살리려는 자성을 걱정해 "나를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하면서 자신을 딛고 위로 올라가라는 의미로 순순히 죽음을 맞이하고 그 결과 자성의 전향을 이끌어낸다. 어떻게 보면 사실상 정청이 바라던 신세계가 된 셈.

"독하게 굴어... 그래야 니가 살아... 알지?"[14]

이후 영화 마지막에 젊은 초짜 조폭시절때의 이자성과 정청이 적대조직이 잔뜩 몰려있는 식당에 쳐들어가 개발살을 내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4 기타

명대사 제조기라 할 만큼 명대사가 많지만 대부분 최고의 임팩트를 남긴 대사로 다음의 대사를 꼽는다.

"씨불늠들아 일루 들우와(들어와), 들으와 이 쒸밸늠들아 들으와! 와!" (☞ 입안이 가득 찬 느낌으로)

이 대사는 일명 "드루와 드루와"로 축약되어 광범위하게 패러디되고 있기도 하다.

정청이란 이름은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신우(송지효)를 두고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씨발 먹어줄만 하드라잉. 와 빨통이… 그 씨불년
와... 요년 요거, 아주 독한년이여! 암만 조져뎌도 누구랑 붙어 먹었는지 절대 안불어! 아 어지간한 사내시끼들보다 나아. 파이팅이있는 년이여! 엉? 이 씨부럴...

이라고 하는 섹드립은 황정민의 애드립이다[15]. 황정민이 '쌍화점(영화)'을 안 봤나 보다.

그리고 강과장이랑 존나게 붙어먹었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코멘터리에서는 최민식이 느닷없이 플래시백(회상 장면)을 요구한다.

역시 명품이 좋긴 좋아 씨벌 시커먼게 존내 안보여 이씨
어-이 썩무? 이 씌바썌끠~?
썩무? 오스뜨랄로 삐떼꾸쓰~?
  1. 약해보이나 치밀한 심계와 정적 제거, 그리고 다른 배신자에게는 잔혹한 처단이지만 자기 식구는 배신을 알면서 감싸는 모습들이든지 평론가들이 말했듯이 무간도 2를 보면 알 수 있다.
  2. 사실 관객들이 신경을 덜 써서 그렇지 여수 조폭에 화교라는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 출신에다가, 조직의 말단에서 전국구 조직의 실세가 되기까지 6년 밖에(!) 걸리지 않은 먼치킨.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로 출국할 때 들고 있는 여권이 대한민국 여권이다.
  3. 서열 2위인 제일파 보스 장수기는 사실상 실각한 것으로 묘사돼 서열 3위인 정청이 실질적인 2인자로 보인다
  4. 재범파 식구들의 조직 내 업무는 정청 견제(...) 외에 별로 보이지 않는 것과 비교된다. 사금융과 사이비벤처는 조폭들이 벌이는 대표사업중의 하나.재범파 식구들의 업무도 대단한거다. 정청이 유별난거지
  5.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정청이 자성을 만나고 모든 일이 술술 풀려 복덩어리처럼 여긴다고. 실제로 대사나 행동을 보면 귀여운 동생 보는 것처럼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수준이다. 입국하자마자 자성을 보고 미소를 짓는가 하면 중국갈때 거듭거듭 미안하다면서 주접스럽기까지 하게 사과를 하며 공항에서도 마지막까지 자성을 돌아다본다. 중국집에서의 북대문파 회식 장면에서 얼굴빛이 안 좋아보인다며 놀리기도 하면서 걱정하는 모습은 진짜로 형같아 보인다.
  6. 주차장에서 7명 + 엘리베이터 안에서 6명
  7. 하지만 애초 경찰의 목표는 정청의 북대문파를 키워서 재범파와 붙게 하여 둘 모두를 자멸시키는 거였지만 정청이 경찰의 예상과 달리 먼저 숙이고 들어감으로써 골드문이라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8. 영화의 오프닝이 바로 그 장면
  9. 이는 공항에서 강과장과 대면하는 씬에서도 은유적으로 나타난다. 강과장이 건넨 조직의 내부자료를 보고 기가막혀 하며 걸러낸다고 걸러냈는데 아직도 쁘락치가 남아있는 거 같다고 하자 강과장이 말은 똑바로 하자며 정청이 쁘락치 핑계로 석회장 수족을 잘라낸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때 정청은 강과장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다가 웃으며 좋을대로 생각하라고 대꾸한다.
  10. 그런데 오리지날 대본에는 이 쁘락치 관련 대화가 없다. 정청은 단순히 조직에 스며든 스파이를 제거하기 위해 나름대로 석회장 측근들을 조져놓은 것인데, 이자성이 빼돌리는 정보가 워낙 고급스러운 탓에 혐의가 죄다 높으신 분들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후에 촬영을 하면서 시나리오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11. 그외에도 이중구도 회장을 죽인건 네놈이 아니냐고 구치소에서 물어본다. 이중구가 죽인게 아니라면 당연히...
  12. 이자성의 성격이 워낙 까칠해서 한 조직의 보스인 정청에게도 고분고분한게 없지만 단 한번도 정청은 이자성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오히려 자성의 오른팔인 석무만 자성 대신 쳐맞았다.
  13. 그리고 이는 강과장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항상 정청을 얕보다 그의 조커에 당한 셈.
  14. 중국어로 말한다. 자막은 물론 나온다.
  15. 그 밖에도 애드립이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주연 셋이서 호흡을 완벽하게 맞춰서 황정민은 쉴 새 없이 애드립 및 개드립을 치고, 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웃어가면서 촬영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