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브로디

파일:Attachment/제이슨 브로디/Jason Brody01.jpg [1]
Jason Brody

(CV : Gianpaolo Venuta / Robert Crooks (E3 트레일러)[2] / 타카기 슌)

파 크라이 3의 페이크 주인공. 친구와 형제들과 함께 비행사 자격증을 딴 기념으로 섬에 여행을 오지만, 바스가 이끄는 인신매매단에 납치되고 만다. 이후 납치된 친구들을 구해내고, 섬을 탈출하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굴러다니고 있다.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으로서 튜토리얼 시점에서는 형이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해적을 죽여도 "이 사람 죽었잖아!!"하며 겁에 질리거나 칼로 사람을 처음 찌르고 난 후 멘붕에 빠지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3], 숱한 충격적 경험을 거친 중후반부에 가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적들을 도륙하며 희열을 느끼는 대사를 뱉어내 유저들에게 악평을 듣기도 했다. 이 지옥도에서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발견한 듯이 설치는 모습에[4] 자신이 목숨 걸고 구해준 친구와 형제들까지 되려 불안과 걱정에 떨게 만드는 모습은 흡사 인간 백정.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Snow White(백설공주)라는 별명이 붙어있다(역 인종차별).

휴가 오기 이미 전부터 여자친구와 진로 문제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는 제이슨을 정신적으로 어리다고 여기고 있다.) 이는 제이슨이 '전사'로 거듭나면서 더욱 심해진다. 할 줄 아는 건 암살, 살인, 저격, 잠입, 폭파, 사냥, 다이빙, 약물제조, 가죽세공, 난폭운전밖에 없는 최악의 남편감 나중에 시트라에게 끌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 듯.

사실 알고보면 이 친구가 파 크라이 3에서 가장 큰 피해자이다. 물론 주인공이니만큼 당연한 운명이기도 하지만... 멀쩡히 섬에 관광 왔다가 듣보잡 해적들에게 억류당하는 것도 충분히 멘탈에 금이 가는 일인데,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무하게 형을 잃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정글 뒤지고 여러번 잡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등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구출해 낸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두려움의 표시뿐이며, 나름대로 찾은 자기 삶을 쫓으려 하다가도 엔딩의 분기에 따라서는 허무하게 파국[5]으로 치닫게 되는 불쌍한 인물. 친구들과 함께 섬을 떠나는 엔딩에서도 이젠 자기 자신의 안에 분노의 괴물이 자라고 있다며 공포에 떤다. 시트라나 데니스의 말마따나 정글의 힘과 자유를 도로 버리고 사회로 복귀해야 하는데, 이미 피 맛을 본 제이슨이 자기 본능을 억누르며 무사히 여생을 보낼 수 있을지는... 그나마 게임 맨마지막에 자신 안에 인간성도 분명히 살아있을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약품 제조+응급처치 기술 응용해서 약국이라도 하면 되겠다. 아니면 마약상 정 할거 없으면 PMC 어쨌든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제이슨은 섬을 어떤 방식으로든 떠나게 되며, 그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그런데 엔딩 보고도 플레이는 무사히 보장되는 게 함정.

객관적으로 보자면야 제이슨은 말 그대로 지나가다가 웬 정신나간 섬에 고립되어 생고생만 하다가 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루크 섬에서 친구와 형제들에 대한 구출 계획과 복수를 스스로 준비하고,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자연과 동화되고 힘을 기르는 그리고 호랑이 가죽을 벗겨벅고 해적을 태워죽이는 등의 능동적 행위를 통해 사회적 의무나 기존의 도덕 관념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했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가 기존 사회의 가치관에서 벗어난 대신 라키아트 족의 가치관에 지나치게 동화되었다가 오히려 정글에서 얻었던 자신의 자유도 잃고, 종국에는 죽어버리거나 사회의 틀 내로 복귀하게 된다는 점. 상이한 두 사회의 가치관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자유를 얻기도 하고 파멸하기도 하는 인간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로빈슨 크루소의 디스(!) 작품인 "방드르디"[6]나, 타자와의 소통을 다루는 실존주의 계통 철학에 대한 재해석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정히 제작진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필에 의하면 운동선수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노우 보딩과 패러세일링, 등산, 스카이 다이빙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에서 별다른 훈련 없이 글라이더, 플라잉 슈트를 능숙하게 다루고, 전투에 있어서도 적응이 빠른 점을 납득이 가게끔 하는 설정인 셈. 오프닝 씬을 보면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전에도 제트스키나 글라이더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 회상씬에서는 클럽에서 현지인 깡패를 주먹으로 때려눕히기까지 한다.

바스와 페이건에게 잡아먹혔다고 한다

  1. 맨 처음부터 - 3D 모델링, 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일러스트, 실제 게임 내의 프로필, 마지막 아래쪽은 오프닝 컷신에서의 등장 인물 소개시의 장면. 설정대로는 상당히 잘 생긴 훈남이지만... 보시다시피 인게임 모델링이 너무 떨어진다. 사실 오프닝 컷신은 클럽에서 술 취했을 때 모습이니 저 꼴인 건 무리가 아니라 쳐도... 어차피 FPS 게임인지라 게임 내에서 직접 볼 일은 거의 없으니 무방하긴 하지만.
  2. Robert Crooks는 E3 트레일러 버전에서만 출연하고, 게임 내 제이슨 연기는 Gianpaolo Venuta가 맡았다.
  3. 이걸 찌질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군 경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처음 살인하고 충격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PTSD 항목 참조. 덤으로 이 캐릭터는 파 크라이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전쟁과 연이 없었다. 1은 특수부대출신, 2는 용병출신, 4는 지역 전사출신...
  4. 엄밀히 말해서는 약 때문이지만 뉘앙스만 풍길 뿐 직접적으로 스토리에 언급되는 게 아니고, 또 주위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없어서 이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동굴 속에서 친구들과 일일히 대화를 해 보면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긴 하는데, 이건 선택사항이라 컷신을 안 보고 넘어가기가 쉽다.
  5. 다만 이 부분은 해석에 따라서는 정말 죽는 순간까지(...) 전사의 길을 걸으며 행복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그 길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신경쓰면 지는거다
  6. Vendredi, 프랑스어로 "금요일". 로빈슨 크루소의 하인 노릇을 하게 되는 흑인인 "프라이데이"에서 이름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