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국인이면 맨유좀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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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인 선수가 해외 리그 소속 구단으로 진출하면 무조건 그 구단을 응원하기를 강요하는 해축빠들의 행태'를 비꼬는 의도로 유행한 표현이다. 줄여서 제한맨이라고도 한다.

2012년 4월 22일에 있었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에버튼 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경기 도중 다음 카페인 '아이러브사커'의 게시글에 한 네티즌이 "에버튼 힘내."라는 댓글을 달자 다른 네티즌이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좀응원합시다."라는 내용의 대댓글을 달았다. 그저 '농담조'로 말하는 게 아니고 이모티콘 하나 없이 강요하는 듯한 '진심조'라서, 많은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더구나 제대로 된 띄어쓰기를 한다면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 좀 응원합시다."여야 한다. "제발 한국인이면 한글(맞춤법) 좀 제대로 합시다."

이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레전드급 선수인 박지성이 7시즌째 활약하고 있었다. 정작 이 날 경기에서는 박지성은 결장했고[1], 리그 선두였던 맨유는 4-4로 무승부를 거두어서 같은 날 울버햄튼을 2-0으로 이긴 우승 경쟁팀 맨시티와의 승점차가 3점으로 줄어 들었다.[2]


2 원인

한국 축구의 수준이 수준이었던 지라 해외, 특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 당시까지는 극히 드물었고, 그래서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소속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경우가 잦았다. 대표적인 예로, 차범근의 '바이어 레버쿠젠', 허정무PSV 아인트호벤 등이 있다. 또한 한국인문화성향상, 워낙 동족에 대한 애정이 진하다는 면도 있었고...

따라서 '박지성이 소속된' 맨유를 응원하자는 의미일테고, 이 팬은 '맨유의 진정한 팬'이라기 보다는 '박지성의 팬'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제한박이 적절하겠다. 그래서 제한박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물론 진실은 그 팬만이 알 것이고 지금도 맨유의 팬이냐고 물어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감투와 명예,완장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상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박지성이 맨유라는 세계적인 빅클럽의 멤버라는 것 자체도 선수 평가에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에 박지성과 대한민국 국대,맨유 사이는 결코 불가분의 관계가 아닌 것. 이것과 관련된 전설적인 드립이 바로 알싸 레전드립인 [하늘에선 맨유로 이적하길][3][4]

이러한 논증을 더 강하게 하는 방증이 불쑥 튀어 나왔는데... 박지성이 그 다음 시즌에 맨유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로 이적하는 순간, 수많은 네티즌들이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비난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카가와 신지가 맨유로 이적한 탓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네티즌은 박지성 거르고 카가와토사구팽으로 규정했고, 이제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새로운 팀 'QPR'을 맹목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QPR 공화국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제한큐' 내지 '제한퀸'이라고 불렀다. 드디어 맨유 공화국은 망했다.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 응원하지 맙시다

그러나 주장 완장까지 찬 박지성은 QPR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2012~13시즌 중반 이후로는 주장 자리도 빼앗기고 부상까지 발생하여 벤치에 있는 날이 잦아졌다. 결국 QPR을 떠나서 옛 소속팀인 PSV 아인트호벤으로 돌아갔고, 그 네티즌들은 또다시 'QPR 안티'로 돌변하였다.

이러한 행태를 두고 극단적 민족주의 내지 쇼비니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개인주의가 아니라 공동체주의를 강조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박지성 = 맨유', '맨유 = 박지성'이라는 등식이 충분히 성립할 수 있고, '세계적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을 마치 내 일인 마냥 생각하는 사고방식[5]까지 뒤죽박죽 되다보면 전혀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좀응원합시다'라는 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논리적,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거나 맨유 팬이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는 '왜?'라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편 이러한 사고방식이 만연하다보면 사회 자체가 경직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다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결국 일상적 파시즘으로 귀결된다. 즉, 나와는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매몰차게 행동할 수 있다. 가령, 맨유가 아닌 EPL의 다른 팀을 응원하면 매국노로 비난하는 경우 말이다. 따라서 이 팬의 주장은 우리 사회의 병폐적 논리에 근거한 주장일 뿐이다.

반대로 쇼비니즘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실상은 해외 구단 신봉주의에, 한국인 소속 선수가 있다는 요소가 겹친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 애초에 잘 알지도 못하는 해외 구단에 그냥 아는 한국 선수가 뛴다는 이유로 응원하는 것일 뿐이고, 정작 그 선수가 제대로 못하면 나라 망신이나 유니폼팔이라고 까는 네티즌들도 많다는 것이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때에도, 네티즌은 잘하는 날은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 평범한 날에는 '후보 벤치성', 못하는 날에는 '유니폼팔이 밥죄성'이라는 식의 별명을 붙였다. 더군다나 박지성이 QPR에서 뛸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이라도 가졌던 것이지 정작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니 그 팀에도, 심지어 박지성에게도 관심이 없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박지성이 그런대로 잘 나가고 있던 점도 크다. 결과적으로 해축빠가 쇼비니즘적인 요소를 이용한 선동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

확실한 점은 그 내막에 대해서는 당사자만이 안다는 것이다.

SBS ESPN의 무한 맨유사랑

3 다른종목에서의 사례

이런 현상은 비단 축구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야구에서는 류현진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다저스)가 대표적이다. 류현진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한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는데, 그 이후로는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의 골수 팬이 급증하고 국가대항전 마냥 LA 다저스를 응원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심지어 LA 다저스를 응원 안 한다고 중·장년층의 아저씨들로부터 천하의 개쌍놈으로 비난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박찬호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때는 류현진때보다 더했음 더했지 류현진때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일부 네티즌들은 2013년에 진행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국민구단' LA 다저스를 탈락시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서 '더티 플레이로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고 강한 반감을 보이며, 국내의 카디널스 팬들을 매국노를 다루듯이 비난하기도 했다. 2016년 4월 현재는 류현진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지자 이 어이없는 집단들의 열기는 순식간에 사그러들었고 오승환이 STL로 가게 되면서 오히려 분위기가 바뀌어간다 하루에 기사 한 꼭지 나오는 게 전부가 되었다. TV중계? 틀어줘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편성을 안 한다.


4 바리에이션

제발 ○○인이면 ○○합시다라고 무한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 그냥 한국인이 소속된 모든 스포츠 팀을 넣으면 완성이지만 애국 마케팅을 향유할 수 있는 유명한 선수라는 한정이 있다. 예를 들면 김무영이 소속되어 있었던 라쿠텐이나 최지만이 소속되어있는 LAA를 응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4.1 축구

4.2 야구


5 기타

  • '제한맨'의 대히트 이후로 제한맨의 본산인 아이러브사커를 비롯한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제한맨'처럼 단어 첫글자를 이용해 축약어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맨마십', '오맨가', '그말싫' 등 맨유 팬들의 실언을 이용한 조어가 주로 유행하였는데[7], 2015년 들어서도 해외축구 관련 뉴스의 제목을 요약해 '리버풀 빅클럽 아니야' 를 리빅아로 줄여 부르는 등 여전히 제한맨식 조어법이 유행하고 있다.
  • 불암콩콩코믹스 2013년 4월 11일 연재분에서 [패러디되었다.] "제발 도미니카인이면 한화 좀 응원합시다"라고. 데니 바티스타 얘기다.
  • 도핑에 걸렸었던 박태환약태환을 옹호하는 일부 사람국뽕얼빠들이 리우 올림픽에서 처참한 성적을 올리고 돌아오는 박태환을 보고, "제발 한국사람이면 박태환 좀 응원해 줍시다" 라고 했다.
  •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올스타전답게 인기투표로 참가선수가 결정되는 방식이었는데,막눈이 한국 탑솔러 1위를 달리고 있었다.하지만 롤드컵 시드가 걸리고 난뒤 기량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던 샤이가 가야하는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결국 올스타전은 샤이가 가게된다.이 와중에 막눈이 "제발 한국사람이면 샤이 뽑읍시다!!!"라는 댓글을 보고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 제발 한국인이면 삼성전자 좀 응원합시다 IT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이와 같은 댓글이 심심치 않게 달리고 있다. 오래 전부터 간간히 볼 수 있었던 이 드립이 흥한 시기는 당연하게도(?)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가 났던 2016년 9월~10월경.

6 관련 문서

  1. 이미 7경기 연속 결장 상태였다.
  2. 결국 그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 FC가 44년 만에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 세비야 FC의 선수였고 경기중 심장마비로 요절한 안토니오 푸에르타에 대한 고인드립이다.
  4. 또한 이승우역시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고평가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FIFA 징계로 실전 공백이 긴데도 국대로 발탁해야된다등의 여론이 조성되는 것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 소속이라는 일종의 팀빨이 작용한 결과이다.
  5. 박지성의 영광 =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영광 = 내 영광
  6. 회사 자체가 축구와 큰 상관이 없는데다 삼성그룹 계열사도 아닌 일반 우유회사가 돈이 없는 구단의 스폰서를 맡아준 것에 대해 화답 차원에서 수원 블루윙즈 팬들이 진행 중인 캠페인. 우유 기부 캠페인과도 연관이 있다.
  7. 이 조어의 뜻과 더 많은 용례에 관하여서는 아이러브사커 항목의 '비판' 문단을 참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