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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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8월 21일 개봉된 한국의 독립영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바가 있다.

언뜻보면 평범하고 왕도적인 영화로 보이지만 영화 곳곳에 클리셰를 비트는 장면이나 사회풍자를 하는 블랙 코미디풍의 장면이 삽입되어 있어서 독특하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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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 홍만섭(안재홍)은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돌아와 꿈에 부풀어 족구장을 찾지만 족구장은 철거되어 사라져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사를 찾아가 상담하나 소용이 없었고 학교에서 주최한 총장과의 대화에서 당당하게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제의하지만 당연히 채택되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족구장을 만들기 위한 서명운동을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는 동안, 캠퍼스 퀸인 안나(황승언)과 만나면서 자연스레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나 그를 견제하는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강민에게 가로막히고, 서로 안나를 양보하겠다는 이유와 그의 자동차를 걸고 1:1 족구시합을 벌인 결과 만섭은 강민을 이기게 된다.
이때의 승부영상이 UCC화되어 교내에 퍼지고, 교내에는 족구열풍이 불어닥친다. 이로 인해 학내 족구시합이 개최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우승을 위한 식품영양학과의 분투가 시작되는데….

3 등장인물

  • 홍만섭(안재홍): 슈퍼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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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성균씨 아들로 태어나 7수 끝에 성균관 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고 군대를 갔다. 군대를 전역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복학한 학생이다. 족구를 하려하지만 족구네트가 사라져버린다. 족구가 하고 싶은 마음에 서명운동을 벌인다. 서안나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영어수업 때 같은 조를 하자고 서안나에게 제안하며 명함을 준다. 안나는 마음에 들었는지 허락을 하고, 조를 이루어 연극을 하기위해서 '백투더퓨처'를 같이 보게된다. 시간을 보니 밤까지 봤던데 전편 다 본 듯 강민이 그걸 보고 질투하고 안나를 두고[1] 1:1 족구를 벌이게 된다. 족구에서 이기고 그 모습이 UCC로 공개되면서 유명해진다. 그래서 교내에 족구 열풍이 불고 족구대회가 열리게 된다. 이를 준비하기위해 팀원을 모집하고 연습한다. 경기에서 승승장구하는 주인공 일행. 그리고 주인공을 저지하기 위해 족구를 시작한 강민. 강민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에 안나는 강민을 응원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경기 시작 전날 안나와 연극을 하는데, 주인공은 대본을 깡그리 무시하고 독백을 하기 시작한다. 영어로. 복학생치고는 영어를 잘한다. 내용은 대략 나는 재미없게 인생을 살았고 죽어가고 있었는데 기회를 한번 더 받아서 과거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때 짝사랑하던 여자가 있었고 재밌게 살아보고 싶었다. 뭐 이런 내용. 그리고 경기에 출전하는데, 뭔가 유리해 보이다가 갑자기 발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패배로 가는 분위기. 나름 선전하지만 팀원도 부상으로 우승을 포기 선언하게 된다. 그때 기숙사 룸메인 공무원 준비하던 고학번이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족구시합에 출전한다. 힘들게 힘들게 족구를 이기고 나서 안나는 강민에게 달려간다. 다들 짝이 생겨서 서로 부둥켜 안는데 홀로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본다.

후일담에서도 거의 내용이 없는 편인데, 마지막에 만섭이 차를 타고 도로 너머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사용된 CG가 백투더퓨처의 그것과 유사하여 홍만섭은 미래에서 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극중에서 족구를 너무 잘한다거나, 연극에서 과거로 돌아왔다고 이야기하는 등이 그 근거.

홍만섭 역할을 한 안재홍은 이 배역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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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사실상 최대의 수혜자. 극 중에서 비주얼 담당을 맡고 있다.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여주인공이 연기는 잘 못하지만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극중에서 보면 처음에는 되게 밉상으로 나온다.마지막까지 밉상인 게 함정
수업에 늦게 들어오고, 복학생에게 빌붙으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강민과 주인공의 족구시합 이후에는 주인공을 상당히 도와주는 역할. 뭔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 강민에게 간다.

  • 강민(정우식): 전직 국가대표 축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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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안나와 연인관계였던 사람. 축구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듯 보인다.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끌고다니며 허세를 부리지만 실제로는 고시원 단칸방에서 생활한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과의 족구시합에서 지게되고, 다시 이기기위해서 족구시합에 참여한다. 결국에는 안나와 다시 연인이 된 듯.

  • 창호(강봉성): 페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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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만 먹는 주인공 베프. 여자를 보는 눈이 독특하다. 주인공과 똑같은 복학생으로 보인다. 족구 실력은 꽤 있는 것 같지만, 실전에 약한지 경기에서는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희안하게도 미래와 연인 관계가 된다.

  • 미래(황미영): 최종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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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려고 족구 시작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뚱보. 만섭과 창호 보단 나이가 많다. 무남독녀 외동딸 출신.

족구를 시작하긴 했는데 매우 못한다. 커피우유 곽으로 연습을 하지만 커피우유곽을 고의인지 실수인지 계속 터뜨린다.커피우유를 마시고 싶었던게 틀림없다! 나중에 고깃집 아줌마가 말해준 이마빡으로 승점 획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어느덧 창호와는 연인관계가 된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창호를 보쌈.

  • 임형국(박호산): 만섭의 기숙사 룸메이트로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3년 꿇은 식품영양학과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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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현실을 직시한 사람.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그러면 공무원 준비해'라고 똑같은 대답만 알려준다. 하지만 이 사람도 알고보면 족구를 매우 사랑한 은거고수 격 인물로 족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고운과는 옛 연인관계지만, 공무원을 포기하고 족구를 하는 이유를 깨달으면서 고운과 다시 연인관계가 된다.

  • 고운(류혜린): 형국의 옛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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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베프인 창호가 첫눈에 반한 상대. 교정을 하며 매일 같은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며 족구를 싫어한다. 사실 형국의 전여자친구로 족구에만 몰두하는 형국에게 염증을 느껴 헤어진 사이.

  • 총장 강헌(김왕근): 중앙대학교 총장. 소심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총장인 주제에 학생처장에게 늘 끌려다닐 정도. 총장과의 대화라는 자리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학생들이 총장이 해결할 수 없는 취업난, 사회문제 등을 거론하며 마구 쏘아붙여도 난 총장이지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화를 내는 망상만 할 뿐 진짜로 화를 내지는 못하고 억누르기만 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학생들의 면학과 취업률 유지를 위해 족구를 금지해야 한다는 학생처장에게 적당히 좀 하라며 처음으로 맞선다. 가볍게 지나가긴 했지만 족구를 통해 성장한 것은 총장 역시 마찬가지인 것.
  • 학생처장(윤동환): 이사장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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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처장인데 이사장의 동생이라 권위적인 인물. 족구네트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일로 형인 이사장에게 전화했더니, '하면 좀 어떠냐', '쓸데없는 걸로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할 말도 잃고 자존심 역시 제대로 구김. 이때 이사장이 한 말이 걸작인데, 너 골프나 치지마. 이 자식아 라는 말로 미루어 보면, 골프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 고기집 아줌마(이세랑): 1987년도 미스 충북 선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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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알바하는 고깃집 주인이다. 주인공을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안나에게 간보지 말고 잡으라고 부추긴다.

  • 남자 조교(이종민): 같이 일하는 여자조교와 썸타는 사이로 보인다.
  • 자꾸 나오는 여학생(나혜진): 진짜 자꾸 눈에 띄는 여학생. 배우는 나한일의 딸이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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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담

  •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 하지만 교실이나 복도배경의 실제 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했다. 여주인공 황승언이 후에 인터뷰에서 밝히길 정식으로 빌린게 아닌 도둑촬영으로 찍었다고...
  • 교내 방송 장면이 두번 나오는데 CBN(Chungang Broadcasting Network?)이라고 나오지만 실제 중앙대학교 방송국의 콜사인은 UBS(University Broadcasting Service)다. 방송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데 페퍼톤스의 이장원이다. 신재평은 옆에서 졸고 있다. 우문기감독이 페퍼톤스 뮤직비디오를 자주 만든 인연으로 섭외한 듯 하다.
  • 팟캐스트 방송 씨네타운 나인틴 124회에서 다뤘다. 여주인공 황승언이 나와 이런저런 영화 얘길 많이 한다. 근데 두번째로 출연한 컬투 정찬우가 더 존재감이...
  • 영화 감독인 우문기 감독이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매주 화요일 마다 나와 '아는 형이 좋아하는 영화'라는 코너를 진행한다. 매주 한편씩 영화 한편을 추천하고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하는 코너인데 첫번째 추천 영화가 족구왕이었다. 15년 11월 3일 방송.
  • 이 작품은 족구가 소재이지만 중국어로는 족구가 '축구'를 뜻하고 한국의 족구는 마땅한 번역어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세팍타크로의 왕이란 뜻의 텅추왕(藤球王, 등구왕)으로 옮겨졌다.
  1. 안나는 허락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