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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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풀네임은 존 크리스토퍼 갈 전갈과는 관계없다.

미국에 있던 시절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로 제법 주목을 받았으나 알버트 푸홀스 등에게 밀려 콜업 기회를 번번히 놓쳤으며 40인으로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에 메이저에 합류하여 간간히 대타로 출전하던 선수였다.

롯데는 2006년 용병을 펠릭스 호세, 브라이언 마이로우로 두 명으로 시작했다. 호세의 경우 초반에 약간 부진하는 듯 하다가 다시금 예전의 명성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반면에 마이로우의 경우 낮은 타율과 약간의 공갈끼가 있는 장타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했기 때문에 롯데 코칭스태프에선 마이로를 방출하고, 호세의 추천에 의해 존 갈을 영입하는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47게임 107타수 26안타 타율 0.243 10타점, 홈런 없음.

용병으로써는 수준 이하의 성적에, 거기에 더해 실책을 남발하는 등의 막장수비, 적재적시에 터지는 병살타 등 롯데팬들의 복장을 뒤집어놓은 용병. 타격이 얼마나 막장이었으면 나중에는 선발출장하지도 않고 대주자로 출장하는, 이른바 '대주자용병'이라고 다른 팀 팬들에겐 비웃음을 받는, 롯데팬들에겐 자학개그의 대상이 되는 그런 선수였다. 일명 공갈이나 X갈로도 불렸다고 한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성실하긴 했지만 숀 헤어와 마찬가지로 못하는 용병은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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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방출된 이후엔 다시 AAA로 돌아갔는데 거기서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KBO > AAA설을 부추기기도 했다.

2007년 스프링캠프에서는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출전하여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일본 최고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로 부터 담장을 넘어가는 2루타를 뽑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고 초반 플로리다 말린스의 외야수가 부족하여 메이저에 콜업되어 주전으로 나온적도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브라이언 마이로도 9월에 로스터가 확장되어 메이저에 올라왔으므로 2007년 롯데 퇴출 용병 2명이 모두 2008년 메이저로 콜업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2008년 08월 13일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리그에서 한국전 1번 타자로 나와 5타수 무안타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한국인들에게 간만에 좋은 일을 했다. 고마워요 존갈. 특히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빛과 함께 강림해서 윤석민이 던진 유인구에 시원한 헛스윙을 해줬다. 특히 이 경기는 브랜든 나이트, 존 갈 등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적이 있는 선수들이 선발에 많이 포진되어 있었는데, 이는 데이비 존슨 미국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이유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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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서 시상식이 끝나고 헤어지던 도중 포수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다음에 손을 흔드는 모습을 카메라가 포착, 결국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부산시민 존 갈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국전에서는 숨겨진 한국 팀원이라 불릴 정도(…)의 삽질을 보여줬지만, 한국전을 제외한 경기에서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진정한 부산시민 인증. 롯데팬들은 과거 그에게 좀더 잘해줄걸 이라고 후회했다고….(……)

참고로 한국전을 제외한 올림픽 경기에서의 대활약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손님 자격으로 백악관에도 갔다.

한국에서의 성적이 워낙 나빠서 한국 내에서는 웃음거리 취급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형편없는 선수는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트리플 에이라고는 해도 트리플 에이의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 올림픽 대표로 뽑힐 정도면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단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에는 살짝 부족한 정도. 전형적인 쿼드러블 에이(AAAA)형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전 외에서의 활약도 그렇고. 한국 야구에서의 부진한 성적은 본인의 적성 내지는 적응의 문제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