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단 하나의 종교만을 알고 있는 것은 모든 종교에 대해서 모르는 것과도 같다."

-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Friedrich Max Müller, 1823~1900)[1]

宗敎學, religious studies

1 개요

종교학은 말그대로 종교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종교가 있으므로 종교학은 다양한 종교들에 대한 보편적인 탐구이고, 특정 종교를 변증하기 보다는 다양한 종교들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특히 좁은 의미로 종교학을 지칭할 때는 비교종교학(比較宗敎學, comparative religion)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종교학을 지칭할 때는 종교에 대한 모든 연구를 뜻하기도 한다. 당연히 신학과도 다르다. 신학이 말 그대로 과 신에 대한 믿음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종교학은 종교를 신앙하고 실천하는 인간에 주목하는 학문이다. 예컨대 신은 존재하는가?가 신학적인 질문이라면, 왜 신을 믿는 인간이 존재하는가?가 종교학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2 종교학사

종교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하는 시도는 인류 역사상 계속해서 있어 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외국 문물에 대한 관심이나 종교비판(에피쿠로스)의 목적으로 외국 종교를 연구한 적이 있고 이는 로마 제국까지도 이어진다.[2] 하지만 근대학문으로써 종교학의 시초는 막스 뮐러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고대 인도종교를 연구한 뒤 《종교학 개론》 이란 을 펼쳐낸다. 오늘날엔 이를 근대 학문으로써 최초의 종교학 저서라고 평가한다.

그러자 1960년대 즈음 해서 종교학의 분과 학문들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우리나라에 종교학이 소개된 것도 이 때쯤이다. 그와 마찬 가지로 주로 영국미국등지에서 연구되던 종교학이 전세계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다. 이 때가 종교학의 전성기라고 볼 수도 있겠다.

1980년대엔 종교학의 연구가 더 심화되었다. 기존의 연구 성과들이 겹치고 세계가 점점 지구촌화 되어가면서 자료의 추적이 더욱 용이해 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3 특징

종교학은 근대에 들어와서 새로 태어난 학문이다. 따라서 그런지 종교학의 대가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경우가 종종있다. 시작이 이렇게 늦은 이유는 기독교의 세력이 강한 서구에서 종교란 곧 기독교를 뜻했고, 동양종교와 원시종교 등이 서구에 널리 알려지면서 기독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종교들이 있다는 생각이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보편화 되었기 때문이다.

사회학심리학 등 인접 학문분야들과 교류하고 있어서, 예를 들면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Religious Experience)은 1세대 심리학자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W.James)가 쓴 것이고, 《종교 생활의 기본 형태》(The Elementary Forms of the Religious Life)는 1세대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E.Durkheim)이 쓴 것이다. 물론 종교학이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 놓기는 했지만 아직도 종교사회학이나 종교심리학, 종교사학 등 여러 분과들은 타 학문분야들과 접점이 많다.

굉장히 중요하고 기초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로, "종교가 정확히 무엇인가?" 에 대해 답하는 것은 최고의 석학들조차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종교학자 100명을 모아 놓고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백 가지의 서로 다른 답변이 나와도 이상할 게 아닐 정도다. 또한 종교심리학 분야에서 주로 관심이 있는 종교성(religiosity), 영성(spirituality), 초월성(transcendence) 같은 단어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정의는 또 미묘하게 달라지게 된다.[3]

4 국내의 인식

국내의 인식? 그런거 없다. 애초에 오랜 전통을 지녀온 철학이나 사학 같은 다른 인문학의 분야도 천시하는데 사람들이 고작 백여년 남짓한 종교학의 이름이나 들어 봤을지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느 대학 종교학과를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신부목사될려고 준비하냐 이다.(...)

물론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학자나 종교인이 동시에 종교학자가 되는 경우는 많다. 국내 모 대학에서는 가톨릭 사제가 신학과가 아닌 종교학과에서 불교학을 강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종교학 관련 국내 저서 중에는 《종교 전쟁》 정도의 책을 꼽을 만하다. 물론 해외의 교양서는 더 많다.

5 각 대학의 종교학과 및 종교관련 커뮤니티

6 관련 문서

  1. 근대 종교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다
  2. Mircea Eliade,'성과 속',이은봉 옮김,한길사,1998 참고
  3. 일부에서는 종교성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보다 정치적 올바름을 잘 지킬 수 있는 대안적 용어로 초월성 등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그 정의상으로도 "대안" 이 될 수 있을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