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시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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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작곡가, 의사

유년기 학업성적이 우수하다 못해 천재로 유명했다.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반대, 그리고 학구적인 그의 성격과 맞물려 결국엔 유럽의 명문 파도바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정신과 전문의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정신과 레지던트를 함과 동시에 베네치아의 마르첼로 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박사학위 취득 후 작곡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지휘자 생활을 하며 사피엔차 대학교에서 인류학 석사학위 취득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긴 가방끈 때문에 지휘자로서 본격적인 커리어는 다소 늦은 나이 시작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특히 지휘자가 자주 바뀌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취임한 후 사망할 때까지 장기간 재직하면서 악단과 긴밀한 파트너쉽을 유지했다. 악단의 장기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그너, 브루크너 등의 레퍼토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활발한 녹음 활동을 병행하여, 그간 동독에 있어 베일에 싸여있던 악단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악단이 많이 그동안 많이 자주 연주하지 못했던 말러도 적극적으로 연주하여 악단의 레퍼토리를 한층 확대했다.

의사출신 지휘자였으나 흡연과 음주를 많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2001년 4월 20일 베를린 도이치 오퍼 에서 아이다 공연 도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다.

음악 해석에 있어 정신분석을 응용한 지휘로 명성을 떨쳤다. 오페라의 경우 인물들 성격에 대해 정신과적인 가정 및 추론을 토대로 해석을 하였으며, 때문에 가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이해력을 요구했다. 이는 오케스트라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덕분에 절반은 시노폴리를 높이 평가하고 절반은.쓸데 없는 강의에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한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시노폴리는 신선한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듣는 귀는 지휘자로서는 평범한 수준이었다는 말도 있다.

레퍼토리는 이탈리아 오페라와 후기 낭만주의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브루크너, 바그너, 차이코프스키 및 20세기 현대음악이었으며 특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음악을 선 보였다.

지휘자이면서 동시에 작곡가이기도 했다. 작곡한 곡 중에는 오페라 루 살로메 가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