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株主總會 / General 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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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KT2012년 정기주주총회.

1 개요

주식회사의 최고 의결기관.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가진 주식 수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년 결산기(12월 결산법인의 경우 3월이 결산기)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주주총회와, 상법 365조 2항에 따라 주식회사가 중요 사안(증자, 감자, 중간배당 등)에 대해 수시로 시행하는 임시주주총회가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회사의 경영진이 주주총회를 열게 되지만, 3%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일반 주주들도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상법 366조 1항)

2 상세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감사보고서나 이사/감사/청산인의 선임과 해임, 보수의 결정, 결산 등의 계산서류의 승인, 합병보고의 승인, 정관의 변경, 영업권의 양도, 전환사채의 발행, 주식배당, 자본의 감소, 합병, 회사의 해산 등을 의결한다.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게 되면 주식회사에서는 주주명부폐쇄라는 작업을 통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주주명부를 확정시키고 주주명부에 있는 주주들한테 주주총회 참석장을 보낸다. 이 참석장이 있어야만 주주총회 참석가능.

보유주식수에 따라 의결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영향력은 거의 없다. (물론 소액주주들이 한꺼번에 모이면 가능하겠지만... 그게 될까?) 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에 하는 질문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보통이다. 아무리 날고 기는 갑이라도 주주 앞에서는 을이다.
단 1주만 가지고 주주총회에 참여해서 깽판치는 사람을 주총꾼, 총회꾼으로 부른다. 이들은 기업에서 돈을 받은 다음에 깽판을 멈춘다. 이런 꾼들의 명단은 기업간에 공유되고 있으며 IR담당자는 꾼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총에서 깽판을 치고 싶으면 1주라도 사야 한다[1]. 주주번호(주주총회 참석장에 주주번호가 적혀있다)를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 하면 진행요원이 마이크를 빼앗고 장외로 데리고 나가도 된다. 회사관계자나 주주가 아닌 사람은 발언권이 당연히 없으며 입장할 권리도 없다. 이를 거부하고 나가지 않으려 들면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주총꾼을 막기 위해서 연주자를 섭외해 클래식이나 국악 연주를 하기도 한다. 음악이 흐르고 있으면 주총꾼의 영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했던 주주총회는 1998년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의 13시간 17분이라는 위업이 있다. 참고기사 참여연대 소속 장하성[2] 고려대학교 교수가 삼성전자의 하도급문제를 지적하면서 소액주주들이 이에 동의, 한꺼번에 경영진에 반기를 들면서 주주총회가 엄청나게 길어진 대기록이 있긴 한데,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고 보통은 30분 ~ 1시간 정도에 모두 끝난다. 회사 구경삼아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트리비아

옛날에는 주주총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했다. 하지만 기념품을 노리고 1주만 가진다음 1주보다 비싼 기념품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기념품을 주지않거나 우산, 담요, 수건, 시장바구니같은 저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최소거래단위[3] 때문에 실질 주가가 높기 때문에 기념품의 퀄리티가 높다. 일반적으로 자사제품, 할인권을 제공한다.

AKB48의 총선거는 엄밀히 말하자면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선거보다는 주주총회에 가깝다. 주주들이 자신들이 산 주식수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듯이, 팬들도 자신들이 여러 방법으로 획득한 총선거 표수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기업이 운영하는 팀의 성적이 나쁠 경우 주주총회에서 하라는 주총은 안하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 까기 현장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실제로 한신 타이거스의 경우 마유미 아키노부가 삽질하던 2011년에 저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와다 유타카오릭스 버팔로즈에 3연패를 당한 2015년에도 이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오릭스의 주총은 그냥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했다고... 시즌초에 돈지랄으로 우승후보 소리 듣던 팀이 웃음후보로 전락해서 그랬다나...
  1. 참석하고 싶은 주총이 있다면 그 주총을 위해 설정된 주주명부 폐쇄일의 2거래일 이전에 사 두어야 한다. 단 주주명부 폐쇄일 이후에는 팔아도 무방하다.
  2. 장하준 교수의 사촌
  3. 100주 단위이다. NTT도코모를 100주 산다 하면 삼성전자를 2주나 살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