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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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하나같이 악의 조직 보스의 사무실이나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연구실에 있으면 딱 어울릴 디자인이지만 이런 것도 하나의 남자의 로망. 취존하자.

Tube Amplifier (Valve Amplifier 혹은 Valvestate Amplifier). 진공관을 증폭소자로 채택하여 제작된 앰프를 말한다.

주로 통신용으로 사용되던 3극관(300B, 2A3 등)을 이용한 앰프, 오디오용으로 사용되는 빔관[1](6V6,6L6, KT88, 6550 등)을 사용한 앰프, 비교적 후기에 개발된 5극관(EL34(6CA7), EL84(6BQ5) 등)을 이용한 앰프로 나눌 수 있으며, 3극관은 여성적인 음색, 빔관이나 5극관은 남성적인 음색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2] 쌍3극관(12AX7, 12AU7, 12BH7, 6SN7GT 등)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주로 프리앰프용 초단관으로 사용된다.[3] PC-FI가 대중화되고 저출력 앰프가 각광받게 된 이후에는 주로 작은 크기의 MT형 5극관인 EL84(6BQ5)나, 심지어 주로 초단관으로 사용되는 쌍3극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한 앰프도 등장하고 있다.

장점은 회로가 TR 앰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여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개, 콘덴서 몇 개, 진공관 몇 개면 끝</ref> 설계하기 쉽고, 진공관 특유의 음색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음질 면에서도 TR앰프에 비해 앞선다. 또한, TR보다 왜곡률이 높지만, 제2고조파에 의해 매우 자연스럽게 왜곡되기 때문에 특유의 매혹적인 음색을 낼 수 있다. 앰프에서 추가되는 하모닉 노이즈(배음 노이즈)가 원음과 조화되는 화음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풍성한 소리'를 낸다. 트랜지스터 앰프에서 하모닉 노이즈가 많을수록 무조건 듣기 싫은 소리(불협화음)가 나는 것과는 반대이다. 하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는 이러한 하모닉 노이즈가 많이 생기지 않으며[4] 앞서 이야기한 구조적 단순성으로 신호 경로가 단순하므로 신호에 왜곡이 가해질 가능성[5]도 낮다. 오디오용 진공관 앰프의 경우엔 단지 진공관 자체의 특성에 의해 어느 정도 음색의 변화가 있고 그것을 즐기는 것에 더 가깝다.[6]

하모닉 노이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오히려 기타 앰프이다. 기타 앰프의 경우 이러한 자연스러운 왜곡을 사용하여 기타리스트의 개성적인 톤을 만들기도 한다. 진공관 자쳬를 일종의 악기화시킨 것으로, 드라이브 계통의 이펙터나 모델링 앰프의 경우 진공관의 동작을 흉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이 진공관 앰프를 더 선호하며, TR 앰프는 몇 종류를 제외하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진공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프리앰프의 구조부터 어떤 출력관이 사용되었느냐에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이엔드 앰프의 경우 프리앰프 자체를 아예 독립적인 회로 여러개를 넣어두고 골라 쓸 수 있게 된 것도 있고 파워앰프 부분의 출력관을 여러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있다.

단점은 발열이 심하고 무거우며 진공관의 내구성이 약하며, TR 앰프에 비해 출력이 약하다[7]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음질이나 음색이 부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서 부품을 어느 수준 이상 되는 것을 사용하여야만 제 소리가 나온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8]

진공관이 개발된 20세기 초반부터 널리 사용되던 앰프이나, 이후 TR앰프가 대중화되면서 상업용 앰프 시장에서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였으며, 현재는 특유의 음색을 표현하기 위한 기타 앰프마이크 프리앰프, 그리고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하이파이 앰프 정도에 사용되고 있다.

여담으로 하이파이 매니아들은 주로 음의 왜곡이 극단적으로 적은 TR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9]

진공관 앰프를 주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후 빈티지 오디오 매니아로 진화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도 진공관 앰프 키트를 파는 곳이 몇몇 있다. 소리전자가 상시 판매를 하는 곳 중 하나이다.

무선통신에선 아직까지 진공관 앰프를 많이 사용하는데, TR 앰플리파이어의 최대 바이어스 전압이 5.5Kv 에 머물러 있는 반면, 진공관은 큰 제품의 경우 40Kv 이상의 높은 전압을 인가할 수 있어 TR 앰프 대비 고출력의 파워 앰프를 만들기에 유리하다.

삼성 갤럭시 일부 기종에서 지원하는 사운드얼라이브 음장에서 진공관 앰프 효과를 지원한다(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1. 5극관과 비슷하지만 구조가 약간 다르다
  2. 빔관과 5극관 둘 중에는 빔관이 더 굵직한 음색을 내고 5극관이 더 섬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출력으로 가면 죄다 빔관이라...
  3. 2극관도 있으나 이는 주로 정류관으로 쓰이며 현대에는 다이오드 정류방식이 주로 사용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4. 빈티지 컨셉으로 일부러 구관(300B, 45 등등)을 사용한 앰프라든가 일부러 옛날 구식 앰프를 가져가 듣는 것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상용 진공관 앰프는 빔관이나 5극관으로 오디오 대역의 특성이 좋은 것들이라 왜율도 낮다.
  5. 예를 들어 최신의 디지털 앰프라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증폭한 뒤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6. TR앰프가 왜율이 낮아 하모닉 디스토션이 없어 건조하다는 말도 있으나 사실과 다르며 소자의 특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회로의 구성에 따라서도 소리가 다를 수 있다. TR앰프에서도 진공관과 비슷한 풍성한 소리를 내도록 설계한 회사들도 있다. 또한 왜율이 낮은 만큼 소스의 영향이 더 크다.
  7. 관을 H-bridge Push-Pull 구성으로 한 다음 병렬로 엮어서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이 방법으로 600w 까지 올린 모델의 가격이 6천5백만원 정도.
  8. 젠센 이라든가 하는 회사의 콘덴서가 하나 100만원.....인걸 생각해보자. 그런데 사실 콘덴서나 저항 등은 신호 경로에 있는 것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주면 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건 출력 트랜스의 품질이다. 출력 트랜스의 경우 저렴한 것도 상당한 가격이며 좋은 품질의 경우 굉장한 고가이다. 진공관 앰프로 유명한 회사들은 출력 트랜스를 계약 납품받거나 아예 직접 감아서 사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9. 보통 진공관이 왜곡이 많아서 음색이 바뀐다 어쩌구 하는 설이 있으나 앞서 말했듯이 선입견에 불과하고 일단 자작이 아닌 제품으로 나와있는 진공관 앰프는 상당히 비싸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진공관 앰프 중 출력이 큰 것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더더욱. 그 외 저렴한 진공관 앰프는 리모콘이 안된다든가 관리가 귀찮다든가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