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MBC)

1 소개

MBC 수목 드라마
햇빛속으로진실나쁜 친구들

2000년MBC에서 방영된 전 수목 드라마. 김인영, 소현경 작가가 집필했다. 최지우, 류시원, 박선영, 손지창 등이 주연했다. 평균 시청률이 42%로 당시 장안 최고의 화제작... 이며 더불어서 막장 드라마. 협박, 상해교사, 살인교사 등의 갖가지 범죄 행위가 등장하며 후반에는 기억상실도 나온다.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막장 드라마로서 어떤 의미에서는 시대를 앞서갔다고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그 해의 최악의 드라마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니 그 센세이셔널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만 하다. 시청자 등급으로 치면은 19세 이상 관람가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주제곡은 조성모가 부른 For You.
한편, 이 작품은 당초 고소영이 이신희 역으로 낙점되었으나 영화 촬영 등의 이유로 고사하자 박선영이 대타로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작가와 담당 PD는 처음엔 <유(You)>로 제목을 거론했지만 영어 제목을 피하기 위해 <운명>으로 변경했으나 너무 분위기가 무겁다는 이유 때문에 <진실>로 변경했다.

2 등장인물

우수한 성적의 모범생이지만 집안 사정은 어렵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의 운전기사로 그 집 지하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신세라 이 사실에 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집을 따로 얻어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공부 못하는 신희를 대신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쳐주고 자신은 재수를 할 정도. 계속 얹혀있던 와중에 정현우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로 인해 신희와 서로 경쟁하게 되며, 신희가 일으킨 교통사고에 휘말린다.
부잣집 외동아들로 어려서부터 신희의 짝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본인은 잘 아는 동생으로 생각하는 눈치다. 신희의 집에서 만난 자영을 보고 반해서 무작정 들이대고 결국은 자영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한다. 신희와 자영이 서로에게 쌓인 상처를 풀기 위해 만난 술자리에 끼어 들었다가, 신희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명이 위중해진다.
명실상부한 악역... 이기는 하지만 승재에 비하면 포스는 밀리는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고. 유명한 정치가의 딸이지만 머리도 나쁘고 공부도 못 한다. 한 집 사는 자영과 사사건건 비교당했기 때문에 자영이 받는 스트레스 만만치 않게 스트레스를 받고, 자영과 서로 적대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현우가 자영을 좋아하자 더더욱 자영을 싫어하게 된다. 그런 주제에 자기 힘으로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자영한테 대리시험 의뢰도 한다.(...) 계속해서 자영을 밀쳐내기 위해서 자신에게 접근한 승재를 사주하거나 하는 식으로 현우와의 관계를 망쳐놓으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 결국은 자포자기식으로 자영과 화해하겠다고 술을 마시러 가는데, 2차에 가며 음주운전을 해 결국 교통사고를 내고 사람을 죽인다. 유일하게 내상이 적었기 때문에 자영과 자신의 자리를 바꾸어놓고 자영이 낸 사고인 양 가장한다. 하지만 이 장면이 승재에게 걸려서 녹화가 되고, 승재에게 협박을 당해 그와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악역 2호. 신희가 머리가 나빠서 병크를 터뜨리고 수습을 못해 악역이 된다면 이쪽은 아예 노리고 나쁜 짓을 저지르기 때문에 단순 악역이 아니고 아예 악당이다. 머리도 좋고 야심도 크지만 가난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던 중, 이런저런 일자리들을 전전하다가 부자 동네의 야간경비가 되어 이때 자영과 처음 만난다. 자영을 국회의원의 딸로 착각해서 국회의원의 사위가 되고자 고등학생인 자영을 꼬시는 병크를 저지른다. 자영이 운전기사 딸이라는 것을 알자 공부하라는 핑계로 가차없이 차버리기도. 나중에 알게 된 신희에게 접근해서 좋은 취직자리를 빌미로 시키는 이런저런 일들을 해결하는데, 결국 신희가 또 다시 경비 일자리를 주자 빡쳐서 오히려 신희를 마이너스 스토킹한다. 결국 신희가 교통사고를 내고 은폐하려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 신희와의 결혼을 약속받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 빽으로 대기업에서 요직을 차지하게 된다.
신희의 아버지로 유력 정당의 국회의원이자 차기 서울시장으로 손꼽히는 거물급 정치인이며 음료회사도 경영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대외적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왔지만 욕심이 많고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이에겐 가차없는 인물. 신희가 자영이네 가족들에게 잘못했을 때도 아버지로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보단 물질적으로 입막음 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승재가 신희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사위가 되려 하자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하지만 몰래 승재를 죽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살인 청부가 실패하고 되려 앙심을 품은 승재가 그의 악행을 폭로하면서 결국 감옥 신세를 지게 되고, 그 와중에 신희의 자살 소식까지 듣게 된다.
다만 사상 자체는 의외로 앞선 측면도 있는데, 초반에 자영의 좋은 성적을 놓고 자영 아버지가 딸의 성적 좋아봐야 별 좋을게 없다는 투로 말하자 곧장 "무슨 소리인가? 요즘은 여자들에게도 기회가 많은 세상이야."라고 말한 것. 나름대로 양성 평등 의식이 조금 있던 모양이다. 그러나 작중 행적이 워낙 개차반스러운지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해석해봤자 별 의미 없다. 그리고 만약 진짜로 성평등의식을 가진 인물로 내세우고자 했다면 대리 수능같은 방식으로 자기 딸을 명문대에 보내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냥 자신과 자기집안애 입신양명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고 둘러대는 대사 밖엔 안된다.
이택중 의원의 보좌관. 선한 인상에 실제로도 성격이 좋아서 자영이네 가족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낸다. 원래는 이택중 의원의 도움을 받아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나중에 신희의 교통사고 조작건에 이택중 의원의 비리건까지 터지자 사직서를 내면서 "의원님을 진실된 마음으로 모실 자신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모실 수 없다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리타이어.
이자영의 민폐 오빠이다. 이자영이 고등학교 3학년일 때 택시기사를 하다가 사장을 두들겨패서 합의금을 마련하는 대신 이자영이 대리수능을 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이자영과 이신희의 고등학교 동창. 자영과 절친한 친구다.

3 줄거리

이신희(박선영 분/이하 신희)와 이자영(최지우 분/이하 자영)은 여고 동창생이다. 전교 1등을 도맡아하는 자영과 성적에는 별 관심이 없는 신희는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신희는 국회의원의 딸이고, 자영은 그 집 지하에 사는 국회의원 운전수의 딸이다. 신희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신희의 어머니는 자영의 어머니에게 대리시험을 치뤄줄 것을 제안하고, 자영의 오빠가 사고까지 저지른터라 합의금이 필요했기에 자영은 신희 대신 수능시험을 치룬다. 결국 신희는 명문대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즐기고, 자영은 재수를 하기 시작한다.

재수생활을 하던 자영은 박승재(손지창 분/이하 승재)를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하나, 승재는 자영이 국회의원의 딸인 줄로 알고 성공을 위해 자영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했다. 자영이 국회의원의 딸이 아닌 국회의원 운전수의 딸이란 것을 알게 된 승재는 자영을 피하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자영은 슬퍼하며 승재를 떠난다.

낙심한 자영에게 정현우(류시원 분/현우)가 몰던 차가 물을 튀기는 일이 생기고, 현우가 세탁비를 주겠다는 말에 자영은 필요 없다며 돌아선다. 그러나 그 날은 신희의 생일이었고, 현우는 그 파티에 초대받았던 것으로 둘은 같은 집으로 들어간다. 현우는 자영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 신희에게 자영도 같이 놀자며 얘기하지만, 현우에게 내심 마음이 있었던 신희는 자영을 불러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시간은 흘러 재수를 끝낸 자영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같은 대학에는 현우가 다니고 있었고 자영은 다가오는 현우를 멀리한다. 그러나, 자영을 쫓아 아르바이트까지 같은 곳에 지원해가며 현우는 따라다니고, 이를 목격한 신희는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그러나 자영과 현우는 결국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이를 참을 수 없던 신희는 승재를 찾아가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을 것(정확히는 다시 자영을 승재의 여자로 만들 것)을 청부하며 대가로 취직 자리를 제공키로 한다.

승재가 자영을 찾아가 거칠게 끌고 가려하자 이를 목격한 현우가 이를 말리고, 그에 대해 이죽대던 승재에게 결국 현우는 주먹을 날린다. 승재는 자영에게 현우와 헤어지겠다고 하지 않는다면 합의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나 자영은 이를 거부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신희의 계략임을 알게 된 자영은 신희를 찾아가 그만두지 않는다면 대리시험을 발설하겠다고 얘기하고, 신희의 아버지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터라 신희는 아버지한테 크게 혼나고 자영에게 꼬리를 내리게 된다. 존재감 없어졌던승재는 신희의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에 의해 린치를 당하고 쫓겨나게 된다.

자영,현우,신희는 화해를 하자며 별장으로 운전하여 가던 중 사람을 치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운전자였던 신희는 현우와 자영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서 보조석에 있던 자영을 운전석으로 옮겨놓아 사고를 위장한다. 자영과 현우는 둘 다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나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사람이 있었으니 승재가 신희의 집에 복수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몰래 찍어두었던 것.

승재는 다시금 테이프를 담보로 취직 자리를 요구하고, 신희의 아버지가 이를 수락, 승재는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신희 역시 방송사 리포터로 취직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러나 신희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쓰러지기까지 하는데, 이를 보던 승재는 결국 자영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옆에서 지켜보다보니 어느덧 신희를 사랑하게 된 것. 승재는 자영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찾아가 산소호흡기를 제거. 자영은 위기에 빠지나 극적으로 기사회생하여 의식을 되찾게 된다. 자영의 의식회복과 더불어 현우도 의식을 되찾으나 현우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당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승재와 신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 약혼식을 올리고, 승재는 사고 당시의 증거물들을 원본을 제외한 전부를 신희의 아버지에게 넘긴다. 그리고 현우는 자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자영이 사고를 당할 뻔한 상황에 처하자 이를 지켜보다 기억을 회복하게 된다.

3.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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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의 아버지는 승재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끝에, 테이프를 모두 수거했다고 여기자 조폭들을 사주해서 승재를 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일을 예상하고 있었던 승재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자신이 연락두절 상태가 되면 자영과 언론사 등으로 보낼 신희의 사고 테이프를 맡겨놓은 상태였다. 결국 테이프를 건네받은 자영에 의해 사고 장면이 웹 사이트로 올라가 퍼지고, 신희와 일가족들은 모두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는다. 신희의 아버지는 달리 터뜨렸던 병크가 걸려서 감옥에 간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승재에게 신희는 오래 전부터 이미 자신은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승재는 신희를 데리고 도망치지만 경찰에게 쫓긴다. 승재는 함께 자수하고 후일을 기약하자고 제안하지만, 신희는 자신은 밑바닥부터 살아나갈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결국 두 사람은 달리는 차 안에서 키스하며 강물로 뛰어든다. 이때 동반자살 장면이 포스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여태 자영에게 감정이입했던 시청자들 대다수가 신희에게 동정을 표하게 되었다는 카더라가 전해진다.

살아나서 기억을 되찾은 현우와 자영은 함께 유학을 간다. 그러나 바로 앞장면이 신희와 승재의 동반자살이었던 나머지, 현우와 자영의 결말에 대해서 궁금해하거나 잘 되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시청자들은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1]원수 같은 사이라도 친구가 완전 망해 자살했는데 하하호호 웃는 두 주인공이 포인트[2]

솔직히 아내의 유혹보다 이 드라마가 더 무섭다.
  1. 사실은 작가가 현우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자영이 의원 보좌관의 도움으로 진실을 폭로한 후 그 보좌관과 맺어지는 세미 새드엔딩을 계획했으나 시청자의 열화와 같은 압력으로 결말을 바꾼 케이스. 그래서 이 작가가 시청자한테 결말로 복수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2. 당시 대본상으로는 자영이 신희와 승재를 화장해 뿌리는 신희의 가족들 뒤에서 이런 결말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며 우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유 불명으로 드라마에서는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