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

1 군대에서 제공하는 식사류 일체를 일컫는 한국어의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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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군
[1]

국방부 정식 명칭은 병영식이다. 하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선 "짬밥"이 압도적인 편이다. 병영식이라는 말을 아예 못들어본 사람도 꽤 많을 정도. 심지어 국군의 병영식 상세 항목은 이 문서에 등재되어 있다!

1.1 개요

미리 적어두는데 2012년 기준으로 군인의 한끼 식사 비용은 2,000원을 겨우 넘는 금액으로 2,100원 아래다. 그리고 이 금액은 초등학생 한끼 급식비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수준의 식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양을 대량구매를 하기에 저렴한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도 인건비 책정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기타잡비가 제외된 순수한 식재료비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짬밥 수준의 식사를 식당에서 먹으려면 최소한 4,000원 이상은 줘야 한다. 사회에서 혼자 자취를 했거나, 가정 사정(편부 편모 가정, 맞벌이 가정이거나 부모가 극심한 요리치인 경우 등)에 의해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힘들었을 경우는 군대에서 오히려 더 잘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뭐가 되건간 계속 다른 메뉴가 나오는 건 좋은 부분. 사실 맛은 전적으로 조리병의 손에 좌지우지 되기에 그냥 운에 맡기는게 좋다. 일단 규모가 큰 곳의 식당일수록 조리병 수도 많고 민간조리원도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맛이 나아진다.

2014년 1월 31일 JTBC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작년 대비 6.5% 가량 급식비가 올라서 1일에 6,800원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간식비도 500원 올랐다고. 대략 1년여가 지난 2015년 1월2일 보도에선 또 소폭 상승하여 7,150원이라고 한다.. 자위대는 하루에 830엔(인건비 제외한 재료비)이다. 의외로 한국과 별 차이 안 난다. 한국도 6,800원은 재료비만을 말한다.

2016년 1월 24일 YTN에 따르면 7334원으로 증가했다.[2]

사실 순 재료비만으로 하루 7,000원 정도면 집단 급식으로써는(충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 적은 것도 아니다. 결국, 군대 짬밥이 맛없는 이유는 돈이 모자라서 좋은 재료를 못 사서라기보다는 1) 요리 기술이 부족한 병사가 취사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2) 명령과 원리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상하조직간의 위계와 지시관계가 강한 군 조직의 특성상 비효율적인 부분이 발생하기 쉬우며 3) 대량 조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만들기는 어렵고, 식중독 등 사고 예방을 위해 맛보다는 안전에 신경쓰는 조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힘든 것에 가깝다.

군대 밥이 '짬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남은 음식을 뜻하는 '잔반'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는 솥에서 짓는 밥이 아니라 증기로 쪄서 만드는 군대식의 '찐 밥' 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쪄서 만든 밥은 밥솥에서 한 밥에 비해 영양면에서 못 미치지만 쉽고 빠르게 많은 밥을 지을 수 있다.

최소한 2009년까지도 찜기(다단식셋이라고도 부른다)는 신형 취사장이 아닌 한 매우 흔했고 현재도 승진 훈련장 같이 상시 밥을 하는 곳이 아니거나 소규모 부대에서 찜기를 쓰는 경우가 존재한다. 물을 디젤 보일러로 끓인다. 증기열로 간접적으로 가열하지 않고, 밥에 직접적으로 증기를 뿜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다단식셋이 노후화되거나, 관리가 소홀하면 물관 내부의 녹이 증기압으로 떨어져 녹밥이나 디젤향이 첨가된 밥을 먹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물과 국 또한 증기를 물 속에 직접 뿜어 끓이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펄펄 끓는 물이 아니다. 구형 취사장에서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을 내놓는 이유 중 하나는 식중독 예방 문제도 있으나, 취반기의 특성상 밥을 짓는 양 쪽으로 물을 담아 밥과 함께 물을 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기압 취반기는 2000년대 들면서 점차 퇴출되는 추세다. 가스불 취반기로 바뀌어서 밥맛은 '무난한' 수준은 된다. 2013년 이후로는 찜기를 이용한 취사는 훈련시 사용하는 취사 트레일러[3]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부대가 일반업체에서도 사용하는 가스식 자동 취반기를 사용한다. 해당 취반기는 부대뿐 아니라 대규모의 급식시설(공장, 학교같은 대규모뿐 아니라, 밥위주의 큰 식당이나, 사내식당에서도 많이 쓰인다.)에서 쓰이는 만큼 '밥'에 관해서는 문제가 거의 없다.

앞글자만 따서 ''이라고도 한다. 이 짬을 주식으로 삼으며 군부대 근처에 대량으로 서식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이 동물의 개체명(물론 일부는 진짜 개체가 아니다) 앞에 짬을 붙여서 군부대 인근 동물들을 특별히 애칭삼아 불러주는 관습도 많다. 짬타이거(고양이), 짬이글(까치나 기타 [4]), 짬매기(갈매기[5]), 짬돌프(고라니), 짬돼지(멧돼지)[6], 짬독(독수리), 짬도그 혹은 짬베로스() 등의 신종생물들이 있다.

짬이라고 할 경우에는 '먹고 남은 음식쓰레기' 의 의미가 부가적으로 생기며 이를 이용해 짬처리, 짬통 등의 어휘도 쓰인다. 짬을 수거해서 (주로 보신탕 공급용 누렁이 농장)나 돼지 사료로 쓰기 위해 부대와 계약한 민간인들이 있는데 이들은 보통 짬아저씨라 불리며 짬급 몬스터와 라이벌 관계에 있다. 이들은 낡은 포터에 커다란 짬통을 싣고 들어오며 이 차는 짬차라 불리며 지휘통제실마저도 '짬차 들어왔습니다' 하며 보고된다. 일부 부대는 용어가 좋지 못하다 하여 잔반수거차량이라는 불편한 용어를 쓰기도 한다.

군대 식사에는 정력 감퇴제가 들어있다는 도시전설이 있어 혈기왕성한 장정들을 바글바글 모아둔 곳이 군대이다보니 만약의 불상사를 방지하고 통솔을 쉽게 하려고 몰래 먹인다는 이야기를 종종하곤 하지만 루머다. 사실 군용 찍힌 식품이면 뭐든 다 그런 소문이 돈다. 애초에 간부고 장교고 다 같은 밥을 먹는데 자녀 잘 낳고 사는 거 보면 말이 안 된다. 이런 이야기가 도는 이유는 입대 후 아침에 기상했을 때 대다수가 발기가 안 되기 때문인데, 입대 전에는 매일매일 되던 아침 발기가 갑작스럽게 안 되니, 다들 원인을 찾다보니 저런 도시전설에 다다른 것이다. 실제로는 군대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체로 바깥 밥보다는 맛이 없는데[7] 군납 식품은 군간부 출신에 독점된다는 소문(어디까지나 소문)이 있기도 하고, 간부 식당을 운영할 경우 식비 자체는 병사들과 똑같이 나오는데 군납품을 안 쓰기 때문에 쌀과 김치 사면 남는 게 별로 없어 고기 구경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다보면 어딘가에 손을 뻗기 마련. 실제로 취사장 담당 하사관이 자가용에 군납 식재료를 바리바리 싣고 정문이 아닌 후문을 이용해서 출입하기도 했다. 다행히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전설적인 이야기. 대부분의 부대가 (대대급 이하)가 간부식당을 폐지하였거나, 병식당에서 밥을 받아오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는 간부들이 소규모 금액을 걷어 간간히 추가찬을 구성하기도 한다.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한 군납 식품들은 재료단계에선 품질이 매우 좋다. 굳이 비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평소 행보관의 주 일과중 하나가 급양대에서 날라온 식재료들을 매의 눈으로 살피고 뭔가 이상하면 냉큼 사진찍어다 급양대를 까는 것이라 최소한 이물질이 껴들어간 재료는 사용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채소류의 신선도는 정말 양호한 수준.

하지만 최종적으로 맛이 없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는 그리 숙련되지 못한 조리병[8]들이 대량 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숙련된 조리병들이 요리한 음식은 꽤 먹을 만하다. 조리병을 모조리 조리전공 특기병 중에 선발하는 몇몇 상급부대는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짬밥이 맛있다. 조리전공 출신 조리병들은 전역 이후 진로도 요리사인 경우가 많아서 직업공부도 할 겸 꽤나 프로의식을 갖고 일한다. 입대 전 뷔페 등 대량조리 경력이 있다면 금상첨화.

표준식단 메뉴가 성에 안 찬다고 급양관리관 허가 하에 더 맛있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포상휴가를 걸고 요리대회를 열기도 한다. 요리대회의 결과물은 장병들이 시식하는데, 제대로 요리를 배운 사람이 마음먹고 요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맛볼 수 있다. 본래 이런 우수한 조리병 자원들은 사령부급 이상의 상급부대나 국직부대 간부식당에 우선적으로 배치되는데, 간부식당과 병사식당의 구분이 애매하거나 같은 조리병들이 둘 다 담당하는 경우 병사들은 그나마 먹을 복은 있는 셈. 그 외에도 독립부대인데 규모가 작아서 대량조리가 아닌 경우 상대적으로 조리가 쉬워서 맛있어진다.

맛이 없는 이유 중에는 위생 문제도 있다. 덜 익거나 설익은 반찬을 먹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군대는 주기적으로 검열이 나와 위생상태를 점검한다. 검열때만 되면 밥하랴 대청소하랴 고생하는 조리병들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중독 환자가 한명이라도 나오면 그날로 부대엔 비상이 걸린다고 봐야한다. 취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날 경우 담당 간부부터 병사까지 줄줄히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익히는 시점을 잘 아는 조리병(=밥 잘 하는 조리병)이라면 충분히 잘 익히고도 맛있는 튀김이나 볶음을 만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경험 부족+대량 취사라는 한계로 기름에 말려 뼈만 남은 닭튀김이나 화석화된 오징어 튀김, 생선살이 소멸된 생선까스 같은 강화실패가 벌어진다.

다만 취사 실수만이 식중독의 원인은 아니다. 재료의 선도, 유통 과정, 보관 상태 등 복합적이다. 언론에만 공개가 안 될 뿐이지 일선 부대에서 여름에 뻑하면 터지는 게 식중독크리다. 이런 문제가 매년 일어난다는 건 군납되는 식재료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

다른 이유로 무관심 문제도 있다. 보통 급양관리관이라는 직책이 부족한만큼, 군수과간부가 겸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군수과 업무에 치여서 취사반의 점검은 조리시설 및 창고의 청결이나, 시설/비품관리등과, 단순 음식의 청결에만 신경쓰기 바쁘기 때문에, 음식의 맛에 관한 부분은 조리병에게 일임하는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경우 취사부분은 대충하면서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될 확율이 크다. 그게 폐쇄된 사회속에서 수 년간 지속되면 "병영식은 원래 이렇다." 라는 그 사회의 인식이 잡리잡아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하게 된다.

어떤 부대들은 이 부분을 개선코자 민간인 아주머니나 할머니[9]를 고용해서 조리 보조를 맡기기도 한다. 육군의 경우 대대급에는 거의 조리 보조원이 있다. 부대마다 속칭은 다르겠으나 짬엄마, 짬아줌마, 짬이모 등으로 부르는 듯.(속어를 안 쓰고 @@@씨라고 정중하게(?) 부르는 부대도 있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짬밥을 만드는 건 대부분 조리병이고 설상가상으로 짬엄마까지 밥을 못하면 그저 살기 위한 식사가 된다. 게다가 사실상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출근만 하고 방에 짱박혀 노는 짬엄마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장교의 부인이 이 일을 맡으면... 어쨌거나 최악이다. 사모님께서 놀고 있으면 직무태만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음식 솜씨가 좋든 마음씨가 좋든 병사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해하고 그런 상태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아주머니들이 모르는 사실은 바로 취사장은 식당 부엌이나 집 부엌이랑은 천지 차이다. 본인 집에서 하던 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다른 시도로 군단이나 여단 휘하 부대들을 주기적으로 돌면서 식당의 전반적인 상태[10]를 점검한 다음 1위 부대를 뽑아 포상을 주는 곳도 있다. 참고로 이걸 시행하던 모 군단의 모 포병여단은 여단장이 직접 휘하 부대들을 수시로 돌며 병사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 아침에 밥 먹으러 오는데 붉은 성판이 달린 차량이 지나간다면 그 기분은... 쨌든 결국 노력하기 나름일지도 모른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윗선의 장난으로 보급되는 식재료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답이 없다. 앞서 언급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짬밥의 맛은 급양담당 간부가 바뀌니 나아지더라는 흉흉한 실화도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구제역이 터지면 주구장창 쇠고기, 돼지고기 요리들이 나오며 조류독감 파동이 터지면 닭고기 요리와 오리고기 요리가 줄창 나온다. 때문에 해당 질병에 걸린 가축을 억지로 도축해서 먹인다는 소문이 돌지만 오해다. 군대 식단은 다음달치도 이미 보통 군단 단위로 계획이 잡혀있다. 갑자기 바꾼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군대는 당장 전쟁이 터져서 구매를 못하더라도 1년치 이상 보급이 가능할 정도로 식재료들을 평소에도 축적해 놓는다.

보통 식재료 관련으로 일이 터지면 해당 식재료값이 폭락하기에 축산농가 생계안정(시장에 풀리는 양을 줄여서 가격 폭락을 막는다) 명목으로 정부가 대량 구매를 하고 정부에서 직접 급식을 손댈 수 있는 게 일부 관공서를 제외하면 짬밥이 거의 유일하다보니 거기다 몰아주는 것이다. 심지어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에는 고기조차 제대로 못먹이던 부대에서 굴요리가 나왔다.

질병 파동으로 해당 식재료의 값이 떨어졌을 때 대량구매해서 냉동창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량구매한 식재료가 너무 많아서 가축 전염병 파동이 끝나고,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때문에 해당 식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상태에서도 냉동보관했던 재료가 계속 나오기도 한다.

질병에 걸린 가축을 도축해서 먹인다 류의 소문은 사실 반은 맞는데 군납비리 때문에 생긴 문제다. 군납비리 때문에 전염병에 걸린 게 아니라 평상시 축사에 있던 가축 중 병 걸린 가축을 도축하여 납품하거나 아니면 멀쩡한 고기를 도축하는 곳의 위생이 시궁창인 곳이라거나 하는 이유 때문에 품질이 아주 낮은 고기를 군인들이 먹게 되며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위에 써있듯이 반쯤만 맞는데 저런 저질 고기 납품 문제는 사실 가축 전염병이 돌지 않는 평상시에 일어난다.

축사에서 키우는 가축 중 허약하고 질병에 자주 걸리는 가축도 있기 마련이고 그런 가축은 주로 폐사시키는데 그런 물건을 납품할 때 일어나는 문제다. 사실 진짜 가축 전염병이 돌 때 가축들은 이미 다른 정부 부서에서 다 폐사시키기 위하여 혈안이 돼있으며 정부에서 사서 주는 고기는 비축분이거나 공급 조절을 위하여 급하게 사온 물건이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정 식재료 가격이 폭등한 경우. 식재료 가격이 안정될 때 까지는 해당 식재료가 들어간 음식은 구경도 할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의 배추파동. 당시 군생활 했던 사람들은 배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배추 김치는 국속에 들어간 것만 보고 그냥 김치는 깍두기만 봐야 했다. 심지어 메뉴는 김치찌개인데 김치만 빼고 나머지 재료들은 다 넣은 김치찌개가 나오기도...

결정적으로 군대도 사람으로 움직이는 곳이라 이런 식으로 잘못된 식자재가 들어옴으로서 집단 식중독이 터지면 말 그대로 전투력 손실이다. 꼭 군납비리 사건이 아니라도 집단 식중독 사건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인명손실과 다름없다. 그만큼 상부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다스리는 문제라 간부들, 특히 급양감독관은 간부 경력이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높으신 분들이 급식재료 조달 간에 장난을 치신다면 일선에서는 어떠한 조치를 내릴 수 없다는 게 문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군 급양에 얽힌 비리문제는 90년대 이후 상당히 많이 해결된 편이라 다행이다. 70~80년대만 해도 이 문제는 굉장히 심각했다. 예산 횡령같은 정통파적 비리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재보다 소득수준 대비 식재료 가격이 높아서 식재료 자체를 되팔아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상황상 아예 보급으로 나오는 식재료까지 빼돌려서 팔아먹는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대대에 모처럼 부식으로 쇠고기 보급이 나왔다더니 대대장 댁에 다섯근, 각 중대장 집에 세근, 소대장 몫으로 한근, 이외 장교나 부사관은 계급과 직책에 따라 세근에서 반근까지 미리 나눠주고 병사들 몫으로는 남은 고기가 별로 없어서 그냥 물 붓고 무 넣어서 국을 끓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를 비꼬아서 나온 농담이 황우도강탕이다. 고깃 국물이라길래 먹어봤더니 황소가 건너간 물을 떠다 끓인 것 만큼 고기맛이 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보급계의 장교나 부사관들이 시시때때로 창고의 식재료를 몰래 꺼내다가 팔아서 용돈벌이를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흔해서 신기할 것도 없다. 식용유 산업이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기름이 꽤 값나가는 식재료라 조리용 콩기름이 간부들 용돈주머니가 되었는데, 새로 온 쏘가리 한 마리가 멋모르고 그저 부럽다고 말통 두 통을 통채로 꺼내서 내다 팔려다 위병소에 딱 걸려서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을 정도.

그런데 이렇게 맛없다고 난리를 치는 남한의 짬밥이, 북한군에서는 고급장교 정도나 되어서야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식사라고 한다. 탈북한 북한 병사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먹고 있는 짬밥을 나눠줬는데 진짜 사병용 짬밥이냐고 물은 건 유명한 일화. 어떤 탈북 병사는 한국군 식당에서 "알아서 퍼먹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었다고도 한다. 북한군열악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상기했듯이 밥맛은 재료보다는 사실상 조리병에 의해 9할이 결정된다. 때문에 조리병 기수에 따라 밥맛이 달라지는데 간혹 가다 조리병이 조리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에서 오면 정말 밥맛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한 예로 논산의 모 병원에선 조리병 전원이 조리자격증을 소지한 드림팀이 구성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밥은 웬만한 백반집 이상으로 맛있었다. 한번은 부대에 전기가 끊겨 저녁으로 준비한 식단을 무시하고 삼겹살을 볶아 고추장삼겹살을 해먹기도 했다.

소규모 부대, 특히 관대한 부대에서는 아침을 밥과 반찬이 넉넉하다 못해 넘치게 먹을 수도 있다. 휴가 및 외박자는 출영 당일 아침의 식수인원에 포함되는데, 보통 밖에 가서 사제음식 먹을 생각에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게다가 당직사관 성향에 따라 아침 점호를 대충 넘기고, 여기에 주말이나 휴일 등의 이유로 최소근무 인원을 제외하고 아침에 자도 별 말을 안하는 부대라면 보통 꿀잠을 선택한다.

이런 부대에서 아침에 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아침을 넉넉하게 먹는건 일도 아니다. 군대리아 같은건 패티가 남을 확률이 높고, 곰탕이나 떡만두국이면 건더기가 국물을 다 흡수하여 거의 죽이 되는 정도이니. 선택은 본인의 자유.

참고로 전방 최전방 부대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이등병들 일병들 중에 -더럽고 지저분하고 토나오게- 밥+반찬들+국을 한데 모아 섞고 비벼먹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가 혐오스러우니 차라리 늦게 먹는다고 상병 병장들에게 혼나는 쪽을 택하자. 군생활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경우들 중 하나다.

1.2 역사

대한민국 국군 한국군은 사실 해방 이후 여러가지의 군사 단체가 난립하던 도중(예를 들면 국군준비대 같은) 미 군정의 주도 하에 한반도 남부의 치안 유지를 위해 나머지 단체를 해체/흡수하여 만들어진 단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식 군기와 미국식 장비가 혼재한 기기묘묘한 군대가 되었다. 참고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군인복무규율도 1965년이 되어서야 제정된다.

군 공통 조달 시스템도 1970년이 되어서야 확립된다. 그 전까지는 각 군의 군위부대, 각 군 본부, 국방부 합동조달본부에서 각각 따로 물품을 조달했다.그래서 1980년대까지 설치되어 있던 것이 군관구사령부였다.

그래서 당시 정보 입수 능력이 빨랐던 젊은이들은 공군이나 해군에 지원해서 비교적 나은 군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북한군은 소련군의 도움 및 영향으로 창군 초기부터 상당히 체계화된 군대였으나 경제 건설과 국방 강화의 병진노선을 시도하다가 그만...

그래서 창군 당시부터 매우 부실하게 구성된 것이 있었는데 바로 급양이었다. 이상하게도 "군인은 좀 굶어도 되는 사람들" 이라거나 "군대는 원래 춥고 배고픈 곳", "군대는 편하면 안 되는 곳" 이라는 개념이 뿌리박힌다. 이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나라 지키고 싸워야 되는 사람들이 이런 사소한 걸 불평해서 적군 쳐들어오면 어떻게 싸우겠단 거야?' 라는 유서 깊은 똥군기 드립이 내리꽂힌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쇼크 먹을 만한 사실을 한 가지 이야기 하자면 원래 일본군2차대전 이전에도 한국 중산층이 70년대쯤 먹었을 수준으로 배식받는게 규정이었다. 전쟁 말기에 보급 능력의 한계와 너무 늘어난 병력수 때문에 제대로 안 지켜진 것 뿐. 똥군기에 무개념이라는 일본군조차도 군인들에겐 최소한 밥 한끼라도 먹여주려고 노력했던 편이다. 쌀, 고기, 된장, 생선, 야채, 조미료, 통조림, 인스턴트 식품, 간식 거리, 특식 등등을 재료부터 양까지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고 이대로 먹을 경우 2012년 기준으로도 꽤 그럴 듯한 식사가 나온다. 심지어 환자식으로는 초밥까지 포함되는 호화 식사가 나온다.

일본 해군의 식사는 이보다 더 양질이었는데 매 주말마다 카레라이스와 사과+마카로니 샐러드가 나왔다고 하니... 전함 야마토 승무원의 수기 중에 '내가 이런 훌륭한 음식을 먹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라는 게 있으니 흠좀무. 다만 이 때는 일본이 한창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전시상황이라 한창 궁핍했을 때였기 때문에 '나만 이리 잘 먹어도 되는가' 하는 생각에서 남긴 말이었다. 본토 시민들이나 타 부대, 타 군은 슬슬 쪼들리고 있었으니.

참고로 미군이 얼마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냐 하면 한국을 그저 일본의 식민지 정도로 알았을 뿐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게다가 일본과 비슷한 패전국 취급을 하는 바람에 "얘네들한테 민주주의고 지원이고 뭐고 필요가 있나?" 하는 시각으로 미군정을 실시했다. 이는 미군의 크나큰 실수로 해방 공간이 개판이 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실상 대구 10.1 사건도 미군정이 일방적으로 쌀 공출을 강행한 것에 따라 식량 부족이 심해져서 일어난 일이다. 미군은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들이 주둔하는 국가에 이해도가 낮고 장병들에게 주둔지 주변의 문화에 대한 교육도 부실한 편인데 훗날 하지 장군의 회고에 따르면 "일선 지휘관들이 사실 한국의 주식이 인 줄 잘 모르고 있더라" 라고 할 정도였으니...

사실 일본군이 조선인 지원병을 받기 시작한것이 중일전쟁 이후인 1938년이고 그 이후 특별지원병 제도가 점점 확대 되다가 조선인에게 징병제가 실시된 것이 1944년이다. 즉, 일본군이 막장 수준이 되었을때 일본군에 입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다보니 그 막장 일로를 달리던 당시 일본군의 군기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한국군의 간부로 임명되어서 한국군에게 똥군기를 전수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물론, 꽤 많은 똥군기가 짬밥 냄새도 제대로 못맡아본 사람들에 의해 자행된다는 점을 봤을때, 그냥 윗선 편하려고 갖다 붙인거겠지만.

이렇게 때문에 창군 초기의 급양 관리 실태는 엉망이었다. 국방경비대 시절 이등병으로 입대하여 장군으로 전역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인물인 최갑석 장군의 회고록에 따르면 식사라고 나온 게 찰기 없는 부실한 밥에 콩나물이나 무가 한두어개 떠다니는 된장국이 전부였다고 한다. # 여러 증언에 따르면 당시에는 식기도 변변치 않아서 그냥 반합에 먹거나 주발에 넣어서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쓰던 '밥그릇'이 종종 동묘공원 근처 시장 같은 곳에서 발견되곤 하는것 같다. # 단기 4293년이니까 1960년에 만들어진 밥그릇. 급양 관리 기준도 없어서 어림짐작으로 양을 가능해서 대충 만들어서 대충 주는 시스템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급양의 상당 부분을 미군전투식량인 C-레이션에 의지했다. #

반면 간부들은 제법 잘 먹었던 것 같다. 당시의 육군사관학교인 조선경비대 사관학교에서는 미군 장병의 급양 기준을 따라서 매일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생선 등이 나왔고 주식인 밥도 매일 10홉(180cc) 정도 나왔기 때문에 꽤 풍족하게 먹었다고 한다.

6.25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한국군의 체계는 비로소 가닥을 잡기 시작한다.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1954년에 한미 급식위원회에서 하루 열량 섭취 목표를 3,800Kcal로 설정한 것이다. 장병들에게 1인당 적어도 이 정도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는 식량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당시는 군대 비리가 심했기 때문에 일선 장병들에게 식량이 수송되는 동안 중간에서 이리저리 떼어먹는 바람에 전방의 장병들에겐 항상 충분한 식량이 공급되지 않았다. 상급 부대로 올라갈수록 물자가 풍부했고(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있는 집 자식들은 부모가 과 돈을 써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높은 부대의 본부로 보내려고 했다. 게다가 지금과 달라서 정량 배식이었기 때문에 한명당 먹는 밥의 양이 모두 똑같았다.

1978년에 입대한 한 아저씨는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근무했는데 육사는 당시에도 이미 자율 급식이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에 군 수행을 한 사람들은 놀랄 이야기지만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자율 급식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인기 메뉴 혹은 특정한 사정이 있어 분량이 제한되어 있는 메뉴를 제외한 밥이나 반찬, 국은 모두 알아서 퍼먹는 자율 배식이지만 당시엔 얄짤없이 밥부터 반찬까지 다 배식 담당자가 퍼줬다.

이 시기 이후 국과 밥만 보급되던 것에서 약간 더 확대돼서 밥, 국, 반찬의 1식 2찬의 식사로 진화하게 된다. 이 1식 2찬 시스템은 1970년대 중반까지 유지된다. 어느 부대가 오래된 취사장 지붕을 수리하다가 1960년대 당시의 식단표를 발견했는데 무와 콩나물로만 이루어진 1식 2찬의 엽기적인 식단이 줄줄이 써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물론 이때도 간부들은 따로 식사를 했고, 병사들의 식사와는 구분되는 식단으로 밥을 먹었다.

강원도의 부대는 감자가 반찬의 주를 이루어서 감자탕, 감자볶음, 감자조림, 감자찌개 등의 반찬들만 나왔다고 한다. 거기다 이 시기에는 감자의 종자도 좋지 않아 뒤끝에 아린 맛이 강해서 이 시절에 강원도에서 군생활 하신 어르신들은 감자라면 학을 땐다고 한다. 이때도 식판 같은 게 없어서 그냥 그릇같은 데 담아먹었고, 일부 부대에서는 취사장에서 음식을 받아와서 내무반에 상펴고 먹기도 했다고.

일본군을 비롯한 일부 부대들이 이런식으로 밥을 먹었다. 물론 당시 일본군 내무반은 기본적으로 침대형 내무반이었고 방 가운데에 테이블이 있는 구조여서 침상형 내무반보다 밥먹기 편했다.# 생활관 항목 참조.

아무튼 먹는 게 부실하다 보니 보리빵도 지급되곤 했는데, 월남전 참전 후로 부대내 식량 사정이 갑자기 좋아져서 예전에는 없어서 못먹던 보리빵을 관물대에 쳐박아 두고 안 먹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박정희 정부가 들어선 1976년에는 한국 군급양에서 1식 3찬 시스템이 확립된 것이다.# 밥과 국과 반찬 2가지로 이루어진 식사가 정착된 것이다. 여담으로 그래서 당시 식판은 반찬 담는 칸이 2개였다. 그리고 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 식판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 쓰였다. 물론 그럼에도 당시에는 정량 배식이었고 식사의 질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짬이 좀 되는 병사들은 집에서 보내준 돈으로 몰래 부대 밖 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먹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FM 군대가 아닌 경우가 의외로 많았기 때문에 상병장쯤 되는 고참병들이 업무상 필요에 의해[11] 잠시 부대 밖을 다녀오는 일도 제법 있었다. 연대 본부에 일이 있어서 갔다온다고 해 놓고 1종창고에서 쌀을 몰래 빼다가 인근 민가에 좀 주고 제대로 된 밥을 한상 거하게 받아먹고 돌아오는 참으로 전설적인 이야기가 가능했던 게 바로 그 시절이다.

급양은 부실하고, 운영은 주먹구구였던 70년대 무렵에는 이런 식으로 주변 민가와 일종의 거래를 해서 배고픔을 해결하는 사례가 많았다. 상기된 것처럼 군 창고에서 쌀을 꺼내다가 민가에 주면서 (찐밥 말고) 제대로 밥을 지어달라고 한다던지(물론 준 쌀의 일부는 그 집에서 수고비 겸 반찬값으로 챙겼다.) 군용 라면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취사설비 미비로 라면을 끓이기 힘든 상황에서 짬 좀 찬 병사가 라면 여러 개를 몰래 가져가서 하나만 끓여주고 나머지는 그 집에 준 경우 등이 있다.

실제 사례 중에는 수완 좋은 할머니가 아예 라면 끓여주는 일을 사업으로 시작하다시피 해서, 이병은 1:1, 일등병은 1:2, 상병은 1:3, 병장은 1:5로 계급별 차등 가격까지 책정한 경우가 있을 정도. 즉, 이등병은 라면 2봉을 가져가면 1봉을 끓여주고 1봉은 할머니가 가지지만, 병장은 6봉을 가져가면 1봉만 끓여주고 5봉은 할머니 몫이 되는 것.

덕분에 이 할머니 집 창고에는 항상 군용 라면이 그득그득 쌓여 있었고, '자식 같은 군인들이 배고프다니 도와주는 거지, 군용 라면은 봉지부터 티가 나서 어디에 팔아먹지도 못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수개월에 한번씩 쌓여 있던 라면이 싹 사라지는 걸로 봐서 어디 판로를 개척한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또 1980년대 초반 군생활을 한 첨삭자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그때까지만 해도 쇠가 귀해서 부대 철조망을 끊어 몰래 개구멍으로 나가서 막걸리며 각종 사제 간식을 바꿔먹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에는 한국의 섬유 산업이 융성하던 때여서 양을 키우는 목장들도 꽤 있었는데 털을 깎고 난 양들은 고기가 되어 군대로 납품되는 일이 꽤 있었다. 70년대 군생활을 추억하는 사람들 중에는 군대에서 양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이 꽤 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요즘 먹는 양고기는 모두 어린 양, 다시 말해 Lamb인데 털을 깎는 양은 대부분 몸집이 클 만큼 큰 성체다.

다 자란 양은 Mutton이라고 누린내가 많이 나는 것으로서 정통 식육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고기로 분류된다. 사실 양고기 매니아 중에는 램보다 머튼쪽이 더 양고기의 진미가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제대로 된 양고기 조리법을 모르는 조리병들이 진미가 나게 요리할 수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양도 품종개량 된 가축이라, 털을 얻기 위한 양은 고기 맛이 없다.) #

1980년대부터 전두환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 급양은 조금씩 질적으로 나아지기 시작한다. 메뉴에 닭튀김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고열량 메뉴가 추가되었고 1985년에는 우유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공군 기준으로 수도권 부대에는 서울우유, 강원도에는 춘천우유(구 농협우유), 영남권 부대에는 부산우유가 보급된다.

1990년대에는 군대리아로 유명해진 햄버거가 메뉴에 추가되기 시작했으며 콜라도 보급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장병 건강을 생각해서 콜라는 메뉴에서 빠졌다. 다만 2016년부터 일부 급양대에서 다시 보급되기 시작헀다. 다만 탄산음료가 아닌 건 잘 나온다. 그 유명한 맛스타는 애교 수준이고 아이스크림, 두유, 이온음료 심지어 비타민 음료도 나온다. 사이다도 나오는데 이건 별로 맛없다.

1994년부터 돈까스가 메뉴에 추가되었고 짜장면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추가되기 시작한것도 이 시기다. 이 시기에 반찬이 하나 늘어서 1식 4찬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1996년부터는 사실상 묵은 쌀이었던 정부미가 아닌 일반미로 밥을 짓게 되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김치 또한 지역 농협에서 사다 먹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부대 내에 구덩이를 파고 병사들과 간부들의 부인들이 동원되어 김치를 담가서 땅에 묻는 안습한 상황이었다.

그 이전 상황은 얼마나 열악했냐 하면 김장독도 없어서 구덩이를 대충 파고 구덩이 안에 시멘트나 벽돌을 대충 쌓아 방벽을 만든 뒤 그 안에 김치를 넣는 것이었다. 물론 군대이다 보니 재료가 매우 부족했고 액젓이나 젓갈 등이 엄청나게 부족한 현실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지만 김치가 아니라 단순히 짠지 수준의 맛이었다고 한다. 김장굴이 무너져 병사가 깔려 죽은 사례도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70년대에는 김치를 창고에 그대로 보관하다 보니 창고 서까래 위를 달리던 가 김치 더미에 빠져 같이 숙성되어 있더라는 경험담도 있다. 장병의 부모(주로 어머니)들을 불러다가 병사들이 먹을 김치를 담그게 한 사례까지 있다. 귀한 자식 군대에 데려온 것도 모자라 부모의 노동력과 돈까지 갈취한 사례지만, 당시 부모들은 안하면 자기 자식이 제대로 된 김치를 못 먹는다니 할 수 없이 가서 해 줬다. 개중에는 세 아들을 모두 군대에 보내면서 매번 김치 담그러 쫒아다녀서 이걸 추억으로 승화시켜서 수기를 쓴 어머니까지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생선까스, 삼계탕, 돼지갈비 등 다양한 메뉴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2003년부터는 창군 최초로 흰 쌀밥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의무적으로 보리를 일정 비율 혼합하여 밥을 해야 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2000년대 중반 한 번 국정감사에서 병크가 터졌는데 한 국회의원이 "만 먹이다 보면 건강에 안 좋으니까 현미와 잡곡을 섞은 밥을 군인들에게 먹이자" 고 했다가 "요즘 군대는 반찬도 잘 나오고 해서 영양소 공급에 문제가 없는데 굳이 왜 쌀밥에 태클을 거느냐" 라는 예비역 및 현역들의 거친 반발에 순식간에 버로우한 바가 있다.# \

아무튼 이러한 변천 과정을 거쳐서 한국군 밥도 제법 먹을 만한 밥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짬밥이 짬밥 고유의 수준에서 어디 가겠냐마는 그래도 이제 적어도 배고픈 군대는 사라졌다는 점에서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2013년 3월부터 공군의 짬밥에서 인공조미료가 빠졌다고 한다.

1.3 짬밥의 주요 식단

'군인들은 무엇을 먹는가?' 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 참고로 군대의 식단표는 각 부대를 관할하는 군수지원부대 예하 급양대 소속의 영양사가 작성한다. 대부분 비슷한 메뉴지만 급양대에 따라 편차가 있어 이 부대에 없는 메뉴가 옆 동네의 부대에서는 나오거나 같은 메뉴인데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다는 점을 참조하자.

예를 들어 대구와 부산은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급양대가 다르기 때문에 (대구는 5군지사 12급양대, 부산은 52군지단 급양대) 대구의 50사단과 부산의 53사단은 식단 체계가 크게 다르다. 심지어 같은 급양부대에 소속되어 있으며 해당 부대의 표준 조리법이 있더라도 부대의 재량에 따라 조리방법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편성 시간대 또한 전군이 통일되어 있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참고하는 수준으로만 알아두자.

1.3.1 짬밥의 주식류들

  • 당연히  :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요즘은 증기압 취반기로 밥을 짓지도 않고 잡곡이 섞여 나오지도 않는다. 정확히는 잡곡을 섞어야 할 정도로 쌀이 부족하지 않다. 최근에는 무조건 백미밥이 주식으로 나오고, 흑미밥 등의 잡곡밥은 일종의 특별식 개념으로 가끔 백미밥을 대신하여 나온다. 다만 증기압 취반기가 아직 찜용이나 물 끓이는 용으로 남아있긴 하기 때문에 기계 고장으로 밥 지을 방법이 없을때는 가끔 옛날의 찐밥을 한번 볼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김치와 더불어 밥은 정량배식이 아닌 자율배식이다. 조리자격증 없이 들어온 인원 중에서도 요리치인 조리병들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한데, 쌀만 잘 씻고 쌀 양만 잘 맞추면 특별히 밥맛이 틀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정 요리에 소질이 없다면 밥 하는 파트만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 떡국 : 보통 설날같은 명절에는 항상 나오며 그렇지 않더라도 쌀이 없을때 정기적으로, 주로 주말 아침에 편성된다. 그냥 떡국이면 인기가 별로 없었겠지만 가끔 만두가 같이 들어갈 때는 인기폭발. 보통 급양대의 지역에 따라 명절떡국에 만두를 안 넣는 남쪽지역 부대의 경우는 그냥 떡국으로, 경기, 서울 등 명절 떡국에 만두를 넣는 북쪽 지역의 경우는 떡만둣국으로 식단이 짜여서 내려온다. 대전지역 부대도 수도권, 전방 지역 부대처럼 떡국에 만두를 넣는다. 다만 단체급식인 고로 좀 오래 되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만두와 떡만 남는다. 조리병의 재량에 따라 이때의 만두는 떡국과 같이 안 끓이고 따로 쪄서 1인당 몇개, 이런 식으로 배식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떡국용 떡은 밥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떡국이 나올 경우 밥을 하지 않는다. 낮은 확률로 납품된 떡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해당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은 모든 부대는 떡을 회수한다. 떡만두국일 경우 그냥 만두국을 내놓는데 본래의 배급량보다 적게 되므로 평소 분량의 절반 정도 되는 밥을 추가적으로 내놓아 메꾼다. 만약 그냥 떡국이면? 그나마 당장 내놓기 쉬운 된장국이 나올 경우가 높다.

가끔 떡국용 만두를 남겼다가 튀김만두로 바꿔서 주기도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조리병이 대량으로 조리한다고 끓지도 않은 물에 떡부터 넣어버린다면... 그날 떡국에서는 탄맛이 날 것이다. FM대로는 떡을 불린 뒤 끓는 물에 넣고 만두도 미리 찜통 등에 익힌 뒤에 넣는 것이다. 근데 아침에 시간도 없고 하면 그냥 끓는 물에라도 넣자. 다만 대량조리라면 만두를 익힌 다음에 넣으면 안 된다. 배식하는 동안 다 불어 터진다. 좀더 정성을 쏟아주고 싶다면 배식나가기 5분 전쯤에 나갈 만큼씩만 넣어서 5분간 끓여주면 된다.

2013년에는 떡국용 만두가 배식 시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공군 인트라넷에서 병사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그 이후 납품업체가 교체된 듯 하다. 2015년 만두가 교체된 이후에는 군만두의 반달 모양이 아닌 찐만두의 동그란 모양으로 교체되었으며, 시중에서 파는 만두만큼 맛있어졌다.

  • 삼계탕 : 여름 삼복날 점심의 고정 메뉴라고 하지만, 급양대마다 한 달에 한 번만 나올 수도 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면 복날에 영계 한 마리는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부식으로 올 때부터 그대로 영계가 마리마리 통째로 보급된다. 하지만 수량이 모자란다면 반토막 난 닭을 먹어야 할지도... 삼계탕용 닭은 수령때 박스당 몇마리가 있는지 표기되있고, 급양신청할때도 인원수 맞춰서 신청하기 때문에, 신청하는 병사가 뻘짓을 한게 아니라면, 체계문제가 아니다. 조리과정이나, 보관과정등의 실수등으로로 인하여 대량의 닭을 폐기처분... 했거나, 분배감시소홀로 앞사람이 2~3마리씩 먹은경우, 조리실수로 대량의 닭이 죽으로 화했을 경우가 크다.

특이한 경우로 인원의 유동성이 큰 보충대(특히 각급 사단 보충대)나 비전캠프를 떠맡고 있는 불쌍한 부대는 부식을 신청할 때 입소예정이었던 인원과 실제 배급시의 인원이 같은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소속된 군수담당부대와 쇼부를 쳐서 실제 (공문으로 받은 입소예정자를 포함한)예상 식수인원보다 더 많은 수량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당일날 갑자기 여러명이 추가로 들어와도 문제가 없기 때문. 물론 추가인원이 없을 경우 밥을 제일 마지막으로 먹게 되는 기간병들은 고기파티. 반대로 이런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기간병들이 군생활 내내 반찬 찌꺼기나 나눠서 거지처럼 먹는 경우가 생긴다.

때때로 자율 배식으로 알아서 퍼먹게 되는데 고기를 좋아한다면 이날은 잔칫날. 어째서인지 많이 남고 바닥을 긁으면 뽀얀 국물과 함께 닭고기들이 올라온다. 그런데 요즘은 닭은 1마리or 30마리 단위로 포장해서 납품받기 때문에 정말 특이한 경우 아니면 남는다고 하더라. 여하튼 이런 넉넉한 배급과 닭 육수를 맘껏 먹게 되는 지라 항상 인기있는 메뉴이나 상술했듯 복날만 나온다.

  • 닭죽 : 의외로 자주 보는 메뉴. 보통 주말에 나오거나 행군 중의 야식, 훈련 복귀 이후의 아침 식사로 딸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날 지은 밥의 상태나 조리병의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다. 죽의 특성상 잘못 쑤면 금방 티가 나는 데다 금방 배가 꺼지기 때문에 싫어하는 장병들도 많다. 심할 경우 죽이 아니라 된밥 수준. 조리병 입장에서도 몇 Kg 가까이 되는 닭 순살을 일일이 잘게 잘라야 하고 추가로 당근이나 양파도 다져야 하니 고역일 대로 고역. 해가 갈 수록 배식 횟수가 줄어드는 대신 아예 삼계탕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다.
  • 볶음밥 : 말은 볶음밥이지만 300~400명 분량을 하려면 건강한 조리병 3명을 급 탈진시킬 만큼 엄청나게 힘든(대략 30인분의 밥을 10번에 나눠서 볶아야 한다) 메뉴다. 그래서 꽤 높은 확률로 볶음재료 + 그냥 밥의 형태로 나오거나(밥과 함께 볶는 것을 전제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짜게 나올 확률이 높다), 재료와 쌀을 같이 섞어서 야채밥 같이 나와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부대에서는 볶음밥에 들어갈 재료를 따로 볶아 덮밥 소스처럼 내놓는 진귀한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조리병들의 수고도 덜고 소스에 햄과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병사들의 취향에도 맞는 편이다.

신형 취사기구가 없는 곳이라면 이렇게 나올 확률이 더욱 높다. 하지만 독립 중대나 전방 OP, GOP 같은 곳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까지 먹을 수 있기도 하다. 바리에이션으로 김치볶음밥이 있다. 대형 부대의 경우엔 아예 담당 급양대서 메뉴를 배정하지 않기도 한다. 일부 부대에선 짜장밥을 볶음밥이라고 내놓기도 한다. 혹은 메뉴를 대체해 볶음밥 대신 덮밥으로 배급하기도 한다.

  • 비빔밥 : 몇가지 야채, 나물과 간 고기 볶은 것이 한 세트로 나온다. 고추장의 경우는 보통 취사장 테이블에 하나씩 놓여있으니 그걸 넣어 비비던가 아니면 따로 나물옆에 깨나 참기름 등을 더 첨가한 고추장을 놔둘때도 있다. 근대에 들어서는 낙지 비빔소스나 육고기 비빔소스같은 캔 형태의 소스가 고추장 대신 보급되기도. 비빔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맛없게 만들기는 힘든 메뉴이기 때문에 왠만해선 중박은 치는 메뉴이나[12] 나물의 경우 귀찮게 종류대로 일일히 볶아놓지 않고 모든 재료를 때려박아 볶거나 끓여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주얼은 좀 거시기하다.

아니면 그날 밥이 잘못돼서 진밥이 나온다던가... 다만 유격훈련같이 부대 몇개가 같이 훈련을 받아 식수인원이 커져서 반찬 하나를 해도 몇솥씩 볶아야 하는 상황이 나올 경우 오히려 따로 볶은, 제대로 된 비빔밥을 구경하게 되는 묘한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계란후라이를 하면 급양병들이 그리 피곤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부 부대는 일정확률로 삶은 계란이 나오지만, 계란 후라이 틀을 써서 주는 곳도 있다.(실제로 계란 후라이를 100개쯤 해보면 못할짓이란걸 느낀다. 큰 규모의 부대에서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면 거기 취사병이나 간부가 직업 의식이 강하거나 그 윗선의 압박을 받았을 확률이 크다.)

  • 군대리아 : 개선 빵식은 햄치즈 버거/불고기 버거/새우버거/핫도그 이렇게 나온다. 개선됐다곤 하는데 불고기 버거는 더 이상해지고 패티만 커졌으며 햄치즈버거는 그나마 먹을만하다. 새우버거는 명태살에 타르타르 소스로 새우맛을 낸다. 샐러드는 그대로다. 특이사항으로 시리얼이 추가되었는데 옥수수씨리얼, 초코 씨리얼은 맛있는데 쌀 시리얼은 먹다가 토한다. 핫도그는 머스타드 소스가 있어서 꽤나 맛있다. 감자튀김은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GP, GOP나 독립급 이 아닌 이상 맛있는건 기대하기 힘들다. 기본적으로 소금도 안쳐졌고 케찹도 없으니 맹맹하다. 그리고 섞어 놓으면 비주얼이 괴기스러워서 식당청소에서 짬 치우는 사람을 괴롭히는 원흉이기도 하다.

개선 이전에는 불고기버거, 치킨버거, 샐러드버거이게 왜 햄버거인지는 모르겠다가 나왔고, 씨리얼 대신 스프가 나왔는데 스프란게 수백명치를 끓이면 태우거나, 묽게 나오기 쉽다. 스프 조리시 계속 저어줘야 타지 않는데, 300명분의 스프라면 1평 크기의 솥단지를 가득 채운다. 이걸 구석구석 계속 저어 준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의견을 받아 씨리얼로 바뀐 것.

참고로 14년도 급양조사에 빵식빵 2개를 주자 하나만 먹고 버리거나 2번째 빵을 한두입만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개선식이 나오게 된 것. 빵 2개는 많다는 의견과 함깨, 패티가 맛이 없다라는 의견이 많기에, 빵크기를 조금 늘리면서 패티도 개선했다. 물론 장병들도 개선됐다고 느낄지는 불명이지만...

1.3.1.1 짬밥의 면류들

삼계탕이나 떡국처럼 일종의 한정 주식메뉴다. 한달에 1-2회만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각각 단점이 너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계열 메뉴들을 취식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는 또 있다. 대부분 부대는 사고 예방을 위해 병사에게 젓가락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 포카락이라고 해서 포크와 숟가락이 합쳐진 물건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먹는 데 편하겠지만 그것마저도 통제해 숟가락으로 면을 떠 먹어야 되는 상황이라면 면을 먹기 어렵다.

(이렇게 덧붙히는 필자의 부대에서는 여유가 된다면 부식으로 나온 컵라면의 나무젓가락을 불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상 하고자 하면 숟가락으로도 면을 먹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 짜장면: 보급된 면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면이 "굵은 쫄면" 같다. 그래서 이걸 풀어내는 일부터가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을 잡아먹는다. 어쩔수 없이 찬물에 담가두고 해야하는데 나중에 손이 불어터질수밖에 없다. 또한 가장 중요한 짜장이 "보급 통조림 짜장"인 경우가 있다. 그래도 요즘은 다른 짜장이 오는데 이건 그냥 통조림 짜장에 신맛만 없앤거와 비슷하다. 여하튼 만드는 사람도 힘들지만 굵은 쫄면같은 면을 짜장면이라고 먹어야 하는 사람들도 힘들다. 마치 면이 아닌 고무줄을 씹는 느낌인데 이건 아무리 면을 삶는다고 해도 면의 특성상 질감이 없어지지가 않는다.

사실 이건 그냥 면을 우동면만 줘도 쉽게 해결될 문제이긴 하다. 요즘도 그런 "굵은 쫄면" 같은 면이 보급되는지는 추후 수정바람[13]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외부에서 유명 중국집 요리사를 모셔다 자원봉사 식으로 짜장면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당연히 다들 환호한다. 요즘은 우동 면처럼 괜찮은 면이다. 우동 면과 동일한 것을 쓰고있다, 바깥 짜장면보다야 별로이지만 맛이 없어서 못 먹을 건 아니며, 그냥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짜장면 수준이다.

  • 쫄면: 이건 그래도 시판 쫄면과 비슷하다. 조금 맵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비빔냉면 보다는 나은 정도. 야채를 많이 넣을수록 맛이 좋다. 그외에도 참기름과 깨, 조미김 등을 잘 활용하자.
  • 냉면: 면 종류 중 가히 최악의 인지도를 자랑한다. 물/비빔 둘다 최악인데, 물냉면은 다대기 양념을 안주는 어찌보면 완전 전통 방식이다. 그래서 진짜 "맛이없다". 문자그대로 아무런 맛이 없다. 겨자 대신 개별포장된 기름이 보급되는데 이건 꽤나 맵다. 맵기도 맵지만 기름이기 때문에 매운 맛이 빨리 가시지 않는다. 때문에 조금만 넣거나 아예 안 넣는게 낫다. 괜히 다 뿌려 먹으면 냉면 자체를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나마 이게 나오는 시점인 7~8월은 열무김치가 보급돼서 같이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한데 열무 김치 못먹는 사람은 그냥 한끼 굶는다고 봐도된다. 겨자소스를 보급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심각하다. 포장 크기는 새끼손톱만한데 작다고 다 털어넣으면 겨자맛이 강하다 못해서 탄 고무맛이 난다.

갈구는 상황도 부지기수로 나온다. 조금만 장이 예민해도 일명 "붉은변"을 볼수 있다. 가장 개선이 절실한 메뉴. 그래서 일부 부대는 비빔냉면 양념을 따로 통에 담아서 양을 조절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사실 여기 냉면에서 얼마나 취사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다. 냉면이란게 오래 삶거나, 찬물에 식히지 않으면 떡처럼 되기 때문에 얼마나 양질의 면을 공급할지 고민을 많이한 부대라면 미리 다량의 얼음물을 준비하고 면을 계속 삶아서 식혀낸다든지 하는 방안을 마련하나, 그런거 없는 부대는 그냥 메밀떡이 나온다.

  • 우동: 못해도 생생우동 수준은 된다. 하지만 레시피 대로라면 깻잎과 미나리를 넣어야 하기때문에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고명이라도 있으면 행운 재수없으면 고명따윈 없다
  • 스파게티: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새콤한 맛이 강하다. 면 종류중 그나마 조리가 편하다. 그냥 면만 삶고 소스는 데워서 내놓으면 그만. 다만, 다 알고있겠지만 절대로 면을 헹구면 안된다.... 헹군면으로 스파게티를 만들면 면맛+물맛+소스맛 3개 다 느껴진다... 그리고 레시피대로라면 여기에도 깻잎을 넣어야 한다. 바질 대용? 하긴 깻잎도 코리안 "허브"니까... 급양에 신경쓰는 부대는 소스를 볶거나 면에 식용유를 버무려 맛과 식감을 향상시키기도 한다.물론 그 부대에 당신이 갈거라는 생각은 마라

1.3.2 짬밥의 국류들

  • 꼬리곰탕, 설렁탕 : 아침에 나오면 평소에 입맛 없는 아침식사 시간을 확 달아오르게 만드는 훌륭한 메뉴. 물론 점심이나 저녁에도 곧잘 나온다. 보통 통조림으로 저장되어 있어 조리병들에게도 캔 따는 수고만 하면 요리는 어렵지 않다.[14][15] 단점을 찾자면 고기가 너무 잘게 다져져있다는 것과(카레, 짜장에 들어있는 고기와 비슷하다) 한눈에 봐도 기름기가 넘쳐 흐른다는 점.[16] 고기만 들어있는 1형과 꼬리뼈가 같이 포함된 2형이 있다. 부대 재량에 따라 파 또는 당면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 평균은 가는 지라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는 편이고 오징어젓갈과 같이 나오는 편이 많다. 급양대에 따라 저녁에만 편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밥경찰 취급을 받는다(...).
  • 된장국, 미역국, 콩나물국 : 분명 각 메뉴 당 한 달에 서너번 나올 뿐이지만 한 달 내내 먹는 듯한 신기한 메뉴. 하루 한 끼 또는 이틀에 한 번 씩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된장국은 부대 조리병의 실력에 따라 된장국을 먹거나 똥국을 먹게 된다. 보급되는 된장 자체의 질은 의외로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간이 너무 세지지 않는 선에서 된장을 최대한 때려넣으면 맛있다고 한다.문제는 1종 중 보급이 가장 모자라는 품목이 된장과 고추장이라는 것이다 1종계원과 쇼부쳐보자 미역국의 경우 소고기, 닭고기, 조갯살, 굴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최근에는 닭고기는 거의 쓰이지 않고 조갯살은 아주 바싹 말린 바지락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게 조개 냄새가 엄청나게 심하다. 제대로 안 불리고 마른 상태 그대로 넣을 경우... 뒷일은 알아서 하자.사실 잘 불려넣어도 밥경찰 취급이다 부대에 따라 바지락 대신 말린 키조개 관자가 들어가기도 한다. 모든 장병들이 뽑는 퇴출후보 1순위.[17] 그러나 이런 혹평에도 가격대 양과 조리 방법이 아주 좋고 간편한데다 한식 대량급식에서 영양밸런스 맞추기 아주 좋은 국들이기 때문에 절대 퇴출되지 않을 음식. 그나마 대량조리메뉴 중에선 실력에 따라 소량조리와 비교해서 맛의 차이가 별로 안나는 메뉴들이기 때문에 조리병의 실력이 좋기를 기대하자. 간을 잘 맞추면 어쨌든 사회에서도 곧잘 먹는 국들이다보니 평균은 간다.
  • 김치 콩나물국 : 만드는 사람은 쉽지만 이걸 먹어야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빡치는 국. 엄청난 양의 콩나물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3년간 콩나물의 콩만 봐도 군대 꿈을 꿨을 때 수준으로 사람을 짜증나게 만든다. 그리고 짬밥 국의 특성상 무지하게 짜거나 또는 싱겁다. 만드는 방법은 그냥 김치국+콩나물=김치 콩나물국.멸치 육수? 군대에 그딴게 어딨어 그나마 널널한 부대라면(높은 확률로 GP, GOP, 독립중대 3곳 중 하나) 놀고 있는 후임들또는 내무실에서 화석화 되어가는 병장을 데리고 와서 밀가루 반죽을 치게 한 다음 수제비로 퓨전해서 김치 콩나물 수제비국을 만들자.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평소에 아껴 쓰던가 아니면 튀김가루 써야지... 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정치처럼 사병 참여 취사(라고 쓰지만 현실은 짬으로 압박)가 가능하다.
  • 김국 : 김과 계란을 풀어넣으면 되는 국으로, 김치콩나물국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만 먹는 사람을 극대노하게 만드는 국. 주로 짜장밥과 같이 나온다. 아니 김만 안넣으면 되잖아 아깝게시리
  • 감자탕 : 튀김류처럼 아침식사 시간에는 편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점심, 저녁에 나오며 돼지갈비의 양이 여타 메뉴랑 비교해도 양이 상당히 많은 편. 감자탕이 나오면 다른 부메뉴는 거의 들러리 수준인지라 다른 국에 비해 양을 많이 만들게 된다. 꼬리곰탕같이 통조림으로 되어있는 게 아니고 직접 일반 음식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끓여야 하기 때문에 조리병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역. 또한 배식하기에 아주 곤란한 메뉴이기도 한데 고참급에서 먼저 와서 고기를 다 가져가버리면 뒷 후임들은 먹을 게 없다. 배식 문제에 대해 인지하는 부대에서는 중사 이상의 간부가 배식을 하기도 한다. 그래야 사병 고참들은 물론이고, 간부들도 눈치를 보며 고기를 받아가기 때문이다.[18]
  • 오리탕 : 감자탕의 돼지등뼈 대신에 살이 발라지고 비계가 엄청 많은 오리고기로 감자탕 끓이듯이 탕을 끓인다. 맛은 얼튼하고 좋지만 오리고기를 한 번 삶아서 기름을 제거하고 다시 탕을 끓여도 그안의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베어나온다는 점이 문제.[19] 오리탕이 나오는 날부터 최소 다음 3끼까지는 모든 식판과 취사기구가 마치 보충대시절의 그 미끌미끌한 식판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미끄럽다. 특히 단 한 번 아침식단으로 오리탕이 나온 경우가 있었는데 아직 잠도 덜 깬 사람들이 아침부터 걸쭉한 오리기름탕을 먹을 수 있을 리가 만무... 그리고 그날 식당청소는 평소의 3배가 걸렸다 카더라.
  • 닭곰탕 : 노계중에서도 각종 닭요리에 들어가기 뭐한 부위(목, 통가슴살, 갈비)를 따로 받아서 이걸로 곰탕 끓이듯 닭곰탕을 만든다오해다 부위가 따로 구분되 있지 않다. 정상적으로 다리랑 날개도 있다 그게 내 식판에 없어서 문제지 더 큰 문제는 다리나 날개도 퍽퍽하다는 것. 여기서 먹을 수 있을 만한 것은 그나마 목. 통가슴살은 마치 고무타이어를 씹어먹는 수준의 경악할 만한 경도(?)를 자랑한다. 닭가슴살캔에 들어있는 그런 닭가슴살이 아니라 말 그대로 덩어리다 덩어리... 두 개 합치면 당신의 주먹만한... 어느 부대에서는 이등병한테 밥을 먹이지 않고 이 닭가슴살 부위만 연속으로 3개를 먹였다가 간부한터 걸려서 가혹행위로 영창 갔다는 소리도 있더라... 는 말이 신뢰가 갈 정도로 질기고 갈비 부위는 가슴살의 일부+뼈+그 사이에 붙어있는 아주 소량의 먹을 부위로서 역시나 먹을 것은 못 된다. 닭값의 변동치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메뉴로써 닭값이 폭락했을 때는 닭곰탕 재료도 위에 3부위와 일반 치킨용 부위를 섞어줘서 닭곰탕에서도 닭다리를 뜯을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닭값이 폭등하면... 치킨을 제외한 모든 닭요리에 위의 3부위가 들어가서 역시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자랑한다. 그래도 탕 계열 요리의 특성상 대량으로 제법 오래 조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고기만 빼고는 그럭저럭 맛은 괜찮은 수준. 재량에 따라 당면을 넣기도 한다. 가끔 운동하려는 인간들이 가슴살 부분만 골라내 먹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 매생잇국 : 정말 가끔가다 한번씩 또는 키조개나 부채조개가 들어간 매생이국도 나온다. 조리병의 실력을 정말 많이 탄다. 살면서 매생잇국 해본적 있는 조리병도 거의 없을테고, 먹어본 적 있는 병사들도 거의 없다보니, 웬 이상한 국이 나와도 간만 맞으면 다들 잘먹는다. 모 위키러의 경험으로는, 매생잇국은 매생이를 가장 나중에 넣어야 하는데, 조리병이 그걸 모르고 미역국 만들듯이 먼저 넣어서 이상한 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간은 맞아서 대부분의 장병들은 잘 먹었다고 한다.
  • 햄, 소세지찌개 : 사실상 부대찌개. 김칫국 베이스에 당면과 군용 소세지, 혹은 비엔나 소시지가 들어가는 형태로 제공된다. 이 군용 소세지라는건 정말 살색을 어설프게 흉내낸 핑크색으로 쌍팔년도에 계란 부쳐서 도시락 싸주던 그 비주얼인데, 그것에 비교하면 좀 더 넓적하나, 맛이 더 없다.그 쌍팔년도 소세지도 요즘들어선 밀가루맛때문에 못먹는데 그것보다 더 맛이 없다. 다만, 이는 짬밥이 다 그렇듯 급양대마다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먹을만한 물건이 나오는 곳도 있다. 다른 바리에이션인 비엔나 찌개는 그럭저럭 먹을만한 편. 대체로 국류는 조리병들이 정량배식을 하는지 감시하질 않기 때문에 먹고싶은만큼 퍼먹을 수 있다. 그렇게 짬 먹을대로 먹은 상병장들은 식판 꽉채워서 퍼담고 못먹고 다 갖다 버린다. 썩을놈들[20]
  • 코렁탕 : 군사기밀을 누출시키거나 탈영을 하는 등 사고를 치면 특식으로 나온다.

1.3.3 짬밥의 튀김류들

열량이 높고 대량급식에 유리한 조리형태이니 만큼 상당히 자주 올라온다. 아침시간대에는 거의 편성되지 않지만[21] 부대 상황에 따라 가끔 아침에 나오기도 한다.[22]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겨울에는 그나마 낫지만 더운 여름에 끓는 기름 앞에서 하루 종일 튀김만 튀기고 있으면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23] 젊은 병사들은 비교적 선호하지만 나이 많은 간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돈까스나 생선까스 종류야 완성된 기성품을 튀기기만 하는 거라 문제가 없지만 닭이나 돼지고기를 따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길 경우 그 부대 취사반의 실력이 대번에 드러난다. 들어는 봤나 뼈로만 치킨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닭튀김이니 탕수육에는 마늘튀김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 돈까스: 처음에는 싸구려 민스 커틀릿인 부대였다가 차차 살코기를 쓴 돈까스로 바뀌는 추세였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수시로 바뀌는 건지 민스이다가 살코기를 쓰다가 하는 등 오락가락 하는 편. 주찬으로 나오는 메뉴인데 그 크기가 매우 작은 데다 기본 2개인 것이 보급이 부족하다고 한 개만 배식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나오나 마나한 상황으로 전락한다.[24] 너무 딱딱해서 돌까스로 변모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살코기 돈까스가 나오는 부대는 잘못 튀기면 엄청 딱딱하다. 이전의 민스가 더 나을 정도. [25]참고로 20년 이전의 돈까스는 튀긴 후 쪼개보면 고기가 말 그대로 종이수준으로 얇게 들어있어서 말 그대로 튀김옷 씹는 맛으로 먹는 물건이였다. 소스는 군대리아 소스와 비슷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냉동보관되어 있어 해동시켜야 한다. 특히 102보충대 등에서 주는 돈까스는 '숯을 먹이길래 군기잡는건줄 알았는데 돈까스가 탄거더라'는 농담도 나올 정도. 가끔 겨울엔 제대로 안녹아서 살얼음낀 소스를 얹어 먹는다 카더라(...) [26]
  • 만두튀김 : 만두튀김이라고해서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오는 그 만두튀김을 생각하면 오산. 고향만두계열의, 대두단백 잔뜩 들어간 그 표준형(?) 만두를 튀겨서 주는거다. 어차피 군대에선 다른 만두는 보급 안나온다. 정말 여타 재료와는 다르게, 정말 많이 나온다. 오죽 많이 나오면 한번 납품받아서 두번 세번에 나눠서 나가는 경우도...조리병과 급양담당관의 재량에 따라 초간장이나 초장을 주기도 하는데, 그냥 먹을때보다 훨씬 맛있는 메뉴로 변한다. 식판 칸이 한 칸 모자라게 되지만, 그거야 밥 위에 만두받고 만두 담을 곳에 소스 담으면 되니.아니면 부먹하던가
  • 생선가스: 사각형 모양으로 1인당 두개씩 배식한다. 다만 잘못 튀기면 말그대로 튀김옷과 살코기가 분리되는 참사가 벌어진다. 타르타르소스가 함께 나온다. 제대로만 튀기면 꽤 맛있는 메뉴지만 안그래도 느끼한 튀김에 느끼한 소스까지 끼얹어 호불호가 갈린다. 덕분에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량보다 많이 먹을 수 있는 메뉴. 확실한 건 피쉬 앤드 칩스보단 맛있다(...).
  • 오징어 튀김: 2010년 전에는 오징어를 직사각형으로 뭉쳐 얼려논걸 망치로 깨서 분리한 다음에 썰거나 아니면 그 얼은 덩어리를 도끼질 하듯 깎아내서 튀겨야 했기 때문에[27] 말이 오징어 튀김이지 사회에서 보던 다리/몸통이 분리된 것이 아닌 오징어 조각 튀김으로 봐야한다. 하지만 2010년 7~8월 쯤에 103통신단에서 오징어를 썰다 조리병 한명이 손을 베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 후로는 모든 오징어 요리에 일정크기로 잘린 냉동오징어채 가 나와서 상당히 편해졌다. 모 급양대의 경우 튀김반죽에 카레가루를 집어넣은 것을 정식 메뉴로 취급한다.정작 카레맛은 안나는 게 함정
  • 치킨: 그냥 내놓고 머스타드를 뿌려주거나 양념소스를 버무려 준다. 양념의 경우 밖에서의 양념통닭과 같은 매운맛 양념이 아니고 의외로 간장마늘 양념이다.(교촌같은 진간장스러운 양념은 아니고 끈적한 일반 물엿베이스의 양념) 닭을 한번 삶고 두벌튀김을 하면 먹을만해지는데. 삶는 범위를 잘 지정해야한다. 한 40% 정도면 삶는게 좋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조리병의 실력과 조리기구가 중요한 요리로 잘못하면 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뼈로만 치킨을 먹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또 다른 문제는 가끔 양념치킨이라면서 양념소스가 안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어쩔수 없이 머스타드 소스를 낼수밖에...하지만, 양념치킨소스는 만들기가 매우 쉽다. 그냥 토마토페이스트에 설탕 한봉지 뜯고 기타 간해서 끓이면 끝이니... 신병교육기관들 중에는 육군훈련소는 FM대로 제대로 나오지만, 신교대에서는 가라가 많다 보니 닭을 삶아서 소스를 뿌려서 "닭튀김" 이라는 메뉴로 내기도 한다. 식수인원이 많다보니 일어나는 현상. 입대인원이 많은 철에는 취사장 하나가 1000인분 가까이 밥을 찍어내야 하니 이해 안가는 부분은 아니지만 먹는 것 말고는 꿈도 희망도 없는 훈련병 입장에선 상당히 분노한다.그렇다고 분노를 표출하면 건강에 좋은 체조를 하게 되겠지만
  • 닭고기 카레튀김: 닭순살에 카레가루를 넣어서 만든 반죽을 입혀 튀긴다. 만들긴 쉬운데 카레맛이 잘 안나는것도 함정... 조미료랑 후추를 좀 넣어서 만들면 먹을만하다. 카레가루를 빼고 튀긴 후 양념에 버무려 닭강정이라고 내놓는 급양대도 있는데 강정의 바삭함이 없어 사실상 순살양념치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게다가 땅콩 뿌려놓은 줄 알고 먹어보면 마늘이다
  • 야채 튀김: 깻잎,감자,당근,양파 4가지를 사용해서 튀기는데 튀길 때 재료에 소금간을 좀 해줘야 먹을만해진다. 또한 딴 재료에 비해 깻잎은 호불호가 강하기때문에 따로 튀기기도 한다.
  • 맛살튀김: 사실 모든 튀김중에 가장 쉬운데 그냥 튀김반죽 만들고 맛살만 잘라서 튀기기만하면 된다 고참이 앉아서 콧노래와 함깨 맛살 600개를 까고있는 풍경. 간혹 위의 야채튀김과 합쳐저 "야채맛살튀김"이 나오는데 같이 뭉쳐서할지 맛살과 야채를 따로 튀길지는 각자 선택.
  • 두부탕수: 두부를 튀길때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느냐 안입히고 튀기느냐 선택해야하는데 안입히는게 훨씬 낫다. 입히고 할시에는 두부모양이 안깨지기위해서 한번에 대량으로 튀기기 힘들고 튀겨봤자 맛도 별로 없다... 안입히고 튀기면 기름에 넣을때 마치 번개치는 듯한 굉음을 들을수 있고 뭔가 유부같은게 나온다. [28] 이쪽은 소스랑 궁합도 잘 어울리지만 입히고 튀기면 마치 물을 튀긴듯한 맛이 난다.
  • 생선류 : 육류와 마찬가지로 냉동되어 보급된다. 조리과정의 편의상 조림과 튀김 위주며 명태, 고등어, 조기, 꽁치, 코다리 등이 있다.[29] 이 중 가장 인기 없는 밥경찰은 조기튀김인데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주기 때문에 먹기 불편한 데다 맛은 둘째치고 비린내가 쩔어주는지라 손도 안 대고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30] 거기다 살이 통통 오른 사제 조기가 아닌 뼉다구만 있는 생선...이 나오는게 태반인데 이유라면 원래 크기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다 일단 통생선은 속까지 익히기가 힘들다보니 바싹 튀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칼집이라도 내 주면 되겠으나 그 많은 걸 일일히 칼집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명태나 대구같은, 네모난 생선살로만 컷팅한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거 역시도 튀김옷을 안입히고 그냥 튀겨주는 경우가 허다해서 통마리 생선보다 먹기가 편할 뿐 딱딱하다. 그리고 커팅한 경우 한 마리를 통째로 주기 보다는 1인당 1,2조각정도 배식하는 정도에서 끝나 양에서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생선튀김류가 배정되면 이게 한 끼 식사에서 육류가 나올 자리를 잡아먹는 경우가 허다해 상대적으로 육류의 맛과 질에 비교되어 좋은 평을 듣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보통 생선 이름의 앞글자 하나와 순살 튀김(조기를 제외하고는 위에서 언급했듯 네모난 생선살로 배급되므로)을 줄인 순튀를 합쳐 X순튀라고 부르며 장병들이 기피하곤 하는 밥경찰 메뉴. (ex : 고순튀(고등어 순살 튀김), 삼순튀(삼치 순살 튀김), 명순튀(명태 순살 튀김). ) 하지만 부대 인원이 50명 이하인 독립 부대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된 생선튀김을 맛볼 수 있으며 튀김옷을 입혀 튀겨주면 부드러운 생선살이 유지되기 때문에 의외로 상당히 인기가 좋은 메뉴이기도 하다.
  • 탕수육: 그냥 고기를 살짝 삶고 튀기면 되는데 문제는 탕수육 소스이다.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설탕과 식초를 소비해야한다. 그래서 초짜들은 설탕을 적당히 넣었다고 생각하고 맛을보면 이건 무슨 풀을 먹는 느낌이 나게된다. 탕수육 소스를 맛이 나게 만들려면 당신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설탕과 식초가 필요하다. 소스의 재료료는 대량의 설탕+식초+ 간장+케찹+각종 야채인데 정말로 중국풍 내보려면 간장+식초+설탕 3콤보로만 가능한데 이 경우에는 못해도 하루는 취사장에 간장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요즘은 탕수육 소스가 따로 오기도 해서 많이 부담이 덜어졌다고. 대량조리의 한계인지 돼지고기가 고무 마냥 질긴 경우도 가끔 있다. 그리고 군단급, 사령부급 PX는 치실을 구하기 위한 행렬로[31]
  • 맛탕 : 고구마 맛탕과 감자 맛탕의 두 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2012년 중반까지는 고구마 맛탕이 주로 나왔지만 이후로는 어째서인지 감자 맛탕이 대세. 그러다가 2015년이후는 또다시 고구마 맛탕이 주로 나온다. 감자나 고구마를 1.5센티 간격으로 깍둑썰기해서 튀긴 뒤 물에 설탕과 물엿을 섞어서 조린 시럽을 버무리면 끝인 간단한 요리다. 다만 제대로 맛을 내려면 설탕과 물엿을 엄청나게 많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아껴왔던 물엿과 설탕을 한방에 털어먹게 된다. 제대로 맛을 내면 인기폭발이지만 단맛이 부족하면.....
  • 멸치 튀김 : 당신이 아는 그 멸치 맞다. 그 것도 멸치를 여러 마리를 모아서 튀기거나, 갈아서 멸치를 집어넣은 반죽을 튀긴게 아니라, 멸치 한 마리에 튀김 반죽을 이겨서 튀겨냈다. 그나마도 튀김옷이 덜 입혀져서 멸치인 경우가 있다. 이게 탕수육으로 나오는 날에는 탕수육이 아니라 그냥 탕수육 소스를 먹는 기분이다. 아니면 멸치지리튀김이라며 아주 잔 멸치지리들을 튀겨 내 놓는 경우도 있는데, 왜 굳이 튀겨서 내놓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메뉴. 실상은 튀기는 게 볶는 것 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튀김은 잠시 끓는 기름에 담갔다가 빼면 되지만, 볶음은 계속 저어 줘야 한다. 그것도 수백명 분의 멸치를 타거나 덜 익지 않도록... 조리병 죽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1.3.4 짬밥의 고기, 어패류[32]

  • 비엔나 소시지 : 주로 아침에 편성. 입맛 없는 아침 시간에 군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받는 메뉴. 특히 짬을 먹으면 먹을수록 군대리아<<<<비엔나인 경우가 많아진다. 칼집을 내어 익히면 더 맛있게 익히지만 그걸 일일이 자르는 건 보통 고역이 아니다. 참고로 군납 소시지라고 불리는 물건은 따로 있지만 비엔나에 비해선 인기가 없다. 비엔나 소시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물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인 데다[33] 군용 소시지는 말이 소시지지 팔뚝만한 햄이기 때문에(흔히 콘도그 안에 들어가는 싸구려 소시지를 팔뚝만한 사이즈로 늘려놓은것을 생각하면 된다.)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식감이 퍽퍽해 맛이 없다. 햄의 경우 군용 소시지보다는 훨씬 낫지만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존재감이 희미하다.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 케첩에 버무린 형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훨씬 먹을 만해지는 경우가 대부분.
  • 오리불고기 : 짬밥 인기순위에서 항상 탑 5안에 들어가는 기름진 맛있는 요리. 다만 엄청난 오리 기름의 압박때문에 만들기, 취사병들 뒷정리가 상당히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34]
  • 돼지갈비찜 : 큼직큼직하게 썬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데다 오랫동안 푹 고아낸 갈비는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군납 식재료는 일단 명목상으로는 고품질이기 때문에, 제대로 조리에 성공하거나 군납비리 저질육을 강화하는데 성공만 한다면 탑 5안에 들어가는 인기메뉴로 변모한다. 바리에이션으로 돈갈비김치찜 또한 인기가 아주 좋다.
  • 소, 돼지 불고기 : 점심 식단에 자주 편성되는 메뉴. 고기 질은 냉동육인 만큼 어쩔 수 없다. 돈 주고 사먹는 음식점과 같은 고기를 바라는 건 배부른 소리. 그래도 노가다 뛰고 난 후 배고픈 점심 때 이게 나오면 꽤 환영받는다. 가끔씩 상추나 깻잎, 양배추쌈이 같이 나오기도 한다. 혹은 깻잎을 불고기에 직접 넣기도 하는데, 깻잎을 기피하는 장병들에겐 이만큼 고역이 없을 수가 없으며 깻잎향이 양념 맛을 덮는 경우가 태반. 양념은 공장에서 나오는 기성품을 쓰기 때문에 1년 어느 때나 맛이 한결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인기 메뉴인 만큼 정량 배식이 대부분이라는 점. 만약 자율 배식을 하는 날이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 닭갈비 : FM대로라면 닭다리살이 들어가야 하나 현실은 닭곰탕과 함께 닭가슴살 처리 1순위 메뉴. 고구마나 감자, 양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춘천시에서 군복무 중에 이 메뉴를 접하게 된다면 평택시 근무 장병들이 부대찌개를 병사식당에서 접하는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
  • 닭고기 : 요리의 재료로 자주 등장한다. 통닭부터 시작해서 닭갈비, 닭개장, 닭볶음탕 등의 닭이 주재료인 요리 뿐만 아니라 미역국 등의 부재료로도 꾸준히 나오기에 치킨 대신 복무기간 내내 질리도록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회에서도 분명히 자주 먹는 고기인데 짬밥의 특성 상 오래 먹으면 닭고기마저 질리기도 한다카더라.
  • 돈육OO볶음 : 돈육에 어떤 것을 넣던 간에 그 부재료의 이름이 OO 부분에 들어간다. 청경채를 넣으면 돈육청경채볶음, 콩나물을 넣으면 돈육콩나물볶음, 시금치를 넣으면 돈육시금치볶음, 파프리카를 넣으면 돈육파프리카볶음, 피망을 넣으면 돈육피망볶음...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물론 맛은 거기서 거기. 그나마 청경채를 넣는 경우가 제일 낫다.
  • 닭고기 간장조림 : 이라고 써있지만 실상은 그냥 찜닭. 어느 급양대는 닭간장소스찜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냥 찜닭이라고 해 인간들아 그래도 잘 만들면 상당히 맛이 좋다. 하지만 계속 우러나오는 닭기름을 적당히 빼내는 스킬이 필요하다. 너무 덜 빼내면 그냥 닭기름 간장조림이 되고 너무 많이 빼면 닭맛이 반으로 줄어든다. 당면을 넣을 수도 있지만 초짜들은 안 넣는 걸 추천한다. 잘못하다가는 기름에 쩔어있는 당면을 먹을 수도 있다. 1종 중에서 남아도는 생강가루를 넣어보자. 닭 비린내가 상당히 없어진다. 그리고 2014년부로 생강가루의 양이 대폭 줄거나 사라졌다.
  • 생선묵 볶음 : 생선묵이라 해서 대체 무슨 음식인가 싶을텐데 어묵이다. 앞의 어(魚)까지 한글로 풀어써서 생선묵이 되는 거다.생선도 한자어지만 어묵 모양이 각이 둥근 정사각형 모양이라 좀 신기할 수도 있다. 이 어묵이 군대의 표준 어묵이라 다른 모양의 어묵은 안 나온다.[35] 어묵 볶음이든 국이든 전부 이걸로 들어간다. 주로 아침에 나오며 조리방법은 당신들이 아는 그것... 과 동일한데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살짝 삶아서 소금기와 기름 등을 빼주고 식용유와 고춧가루를 조합해서 고추기름을 낸 상태의 기름에 볶으면 훨씬 맛이 좋아진다. 비엔나 소시지 볶음과 같이 아침밥을 많이 먹게 해주는 메뉴. 감자를 생선묵 처럼 얇게 썰어 넣어 양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제 어묵에 비하면 영 별로인 건 사실. 이 어묵을 튀겨 탕수를 하는 급양대도 있다.
  • 게맛살 볶음 : 위의 생선묵 볶음과 비슷하게 주로 아침에 많이 나오는 메뉴이다. 하지만 맛은... 차라리 생으로 된 게맛살을 줄 것이지 가끔 '생선묵 맛살 볶음'이라는 바리에이션이 나오기도 한다. 생선묵 볶음과는 다르게 맛이 비려서 훌륭한 밥경찰 역할을 한다.
  • 골뱅이 볶음 : 말 그대로이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골뱅이 원가는 밑의 고추참치보다도 비싼 바람에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리고 왜 무침이 아닌 볶음이냐? 라고 묻는다면 당신이 속한 군단 보급 쪽을 조져야지 애꿎은 조리병 조진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사실 볶음 쌩까고 무침을 만들라면 얼마든지 만들 수는 있다. 물론 검열이 자기가 전역할 때까지 안 온다는 가정하에...
다만 이 메뉴는 급양대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어차피 골뱅이는 가공된 물건이므로 처음부터 무침으로 편성되는 곳도 있다. 양념이 묽고 뜨뜻해서 사제의 골뱅이 무침과는 맛에서 큰 차이가 나며 비위가 약하면 먹지 못하기도 한다.
  • 코다리 조림 : 사람들 말대로라면 아주아주 인기 없는 메뉴인데 잘 만드는 사람이 만들면 오히려 이걸 배식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정도로 인기가 좋은 메뉴이다. 코다리 특유의 향이 심한데 마늘+생강가루를 적절히 배합하면 비린내도 잡고 향도 좋아진다. 이건 정말로 잘 만든만큼 값을 하는 메뉴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대는 모두가 느끼다시피 밥경찰이다….
  • 오징어채 볶음 :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미나 백미. 만드는 방법이 여러가지다. 1. 고춧가루+고추장 소량+간장+설탕 해감한 오징어채 2. 1에서 오징어채를 한 번 볶고 1의 재료를 넣고 2차 볶음 3. 마요네즈+설탕+볶은 오징어채. 오징어채를 싫어하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어떻게 나오든 다들 잘 먹는 편.
  • 오삼불고기 : 오징어와 삼겹살의 절묘한 조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상은 거무튀튀하고 눅눅한 오징어에 삼겹살은 잠깐 수영하다 나갔고 양배추를 위시한 야채가 반. 양념은 일반 돼지불고기와 비슷한 걸 사용하지만 미리 삶아 둔 오징어에 불고기를 따로 만들어 섞는 식이라 부조화스러운 면이 크다. 본래 제대로 오삼불고기를 만들려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볶음 초기에 투입해서 비린맛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그냥 드립다 돼지 양념 소스만으로 조리해 버리니 이상하고 허연 것이 만들어진다.
  • 삼겹살 구이 : 정말로 이 메뉴가 나오냐고 묻는다면 실상은 삼겹살 소금 볶음... 이다.[36] 잘 알다시피 300명 분량의 삼겹살을 구우려면 못해도 30명이 불판 30개를 가지고도 한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메뉴이다. 그래서 실상은 그냥 삼겹살을 조각내서 소금간으로 볶아서 내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구식은 맞추려고 높은 확률로 상추가 같이 나오긴 하는데 문제는 그 상추 풀떼기 몇 개가 반찬 중에 하나라는 거... 이 메뉴 또한 40명 이하의 독립중대+개방적인 중대장 콤보라면 정말로 각 분대 분대장+간부들이 불판 쇼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회식이다. 조리병들한테도 상당히 인기가 좋은 메뉴인데 고기가 상당히 잘 썰린다. 기존의 냉동육과는 달리 냉동돼있더라도 그냥 칼질 몇 번만 해주면 알아서 조각나준다. 조리방법도 그냥 소금만 뿌려서 볶기만 하면 끝. (다만 육군포병학교 병사식당은 한달에 몇번 꼴로 삼겹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일부 부대의 경우 삼겹살을 구이로 내놓진 못하여 수육으로 내놓는 곳도 있는데, 당연히 인기는 최고. 다만 새우젓이 없는게 아쉽다. 조리병 입장에서도 일일이 구워야 하는 구이보다 찜통에 푹 삶아서 썰어놓기만 하면 되는 수육이 훨씬 만들기 쉽다.그래도 뒷정리가 귀찮다

1.3.5 짬밥의 채소 및 기타들

  • 콩나물, 시금치, 나물 등 각종 야채 무침류 : 당연히 병사들에게는 기피 식단. 고기 메뉴랑 같이 편성되면 괜찮지만 가끔 나물끼리만 짝지어 편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그야말로 충공깽.[37] 병사들이 편식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업무량이 많은 날 이런 메뉴가 나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싹 빠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조리병에게 뭐라고 하진 말자. 그들에겐 급양대가 짜준 식단 편성표대로 만든 죄밖에 없다. 급양대가 예하부대 업무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급양담당관이 어느정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불출안하고 짱박아놨던 라면 등 부식을 함께 내 주는 경우도 있다.
  • 김치볶음 : 말 그대로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것. 정규 편성 말고도 부대 재량으로 기본 김치를 볶아서 내놓는 경우도 있다취사병 툴툴거리는소리가 들린다. 볶음 요리인 만큼 국물을 밥에 비벼먹는 게 꽤 괜찮은 맛이라 아예 덮밥처럼 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아침 반찬으로 나오는 김을 부숴 같이 비벼먹으면 꿀맛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있으며 생선을 재료로 할 경우 김치조림이 된다. 조림의 경우 김치와 더불어 별도의 양념이 추가되는데 생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김치볶음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먹으라는 생선은 안 먹고 김치만 건져가는 경우도 있다
  • 감자 조림 : 급양대에 따라 동네 반찬 가게에서 자주 보는 알감자를 간장에 졸인 것이 나오는 경우와 큰 감자를 반토막or여러 조각 내서 졸인 것을 받아드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생활 중 이 두가지를 다 보는 경우는 드물다. 육군 표준 조리법에는 간장에 고추장을 넣으라 돼있어서 맛이 탁한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당근이 거의 감자1 : 당근 0.75 정도로 들어가 있어서 더 맛없다. 급양대에 따라 당근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 100% 감자+조림이 구현되는 곳도 있다. 정말로 막장일 때는 그냥 감자를 통으로 삶고 그 위에 정체불명의 양념을 끼얹어 알아서 배식하라고 나눠주는 경우가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두부조림이 있는데 이쪽도 제대로 나온다면 고추장 양념 베이스에 채당근, 실고추 등 고명이 올라간 두툼하고 먹을만한 두부가 나오지만 귀찮다고 두부를 끓는 물에 삶은 뒤 양념간장만 따로 내놓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심지어 그 삶은 두부에서 신맛이 난다면...
  • 잡채 : 당신이 아는 그 잡채는 맞는데 아주 높은 확률로 언제나 1종 중에서도 고추장, 된장, 간장은 늘 모자라다. 그래서 간장을 쪼금 넣고 소금을 많이 쳐서 간을 하면 왠지 잡채에서 쓴 맛이 난다. 여기에 쓰이는 당면은 10kg 단위로 오는데 그 생김새가 아주 괴악하다. 또한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서 만들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면이 두껍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조리병이 귀찮다고 그거 안 자르고 고대로 썼다가 그걸 간부들이 먹는 날에는... 만약에 당면까지 부족한 경우에는[38] 콩나물로 땜빵을 해버리는데 그 맛은...[39]사실 이쪽이 원래 중화요리의 잡채에 가까워 보이긴 한다
  • 장조림, 고추조림 :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 맛과 염도에서 편차가 큰 메뉴. 그래도 조미료 역할도 하고 잡맛을 줄여주는 간장이 다량 들어가므로 어지간히 못 만들지 않는 한 그럭저럭 평타는 친다. 그러나 고기를 덜 졸이면 간장맛도 안 나는 시뻘건 속살을 구경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졸이면 고기가 단단히 굳어지거나 심한 짠 맛이 난다. 고추조림의 경우는 덜 익혀도 고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맛에서 안전한 편. 장조림의 경우 멸치, 메추리알이나 삶은 계란, 다른 야채를 같이 넣기도 하고 설탕이나 깨소금 등의 부자재가 더 들어갈수록 맛이 좋아진다. 다른 반찬이 부실하더라도 밥에 비벼먹으면 그럭저럭 짠맛으로는 먹을 수 있는 메뉴.
  • 김치잡채 : 이름 그대로 그냥 잡채에 김치를 첨가한 것. 나이가 많은 간부들은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은 이런걸 개발한 급양대 욕을한다. 이런 메뉴가 나오는 날은 잔반이 평소보다 많고 병사들이 PX에 몰리는 진풍경이 발생한다 카더라..진정한 의미의 짬밥
  • 마파두부: 돼지목살로 만들기때문에 잘만들면 맛이 있는데 당연히 군대에 두반장이나 굴소스 같은게 들어올리가 없기때문에....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야 한다. 본격 조리병의 연금술 시간 방법은 된장과 고추장 비율을 맞추는것, 최대한 고추기름으로 볶는것[40]이 중요하면 최대한 살살저어야 두부모양이 안깨지는데 300인분 만들려면 그런거 신경쓸틈 없다...모양을 살리는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판두부 상태에서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 모양을 잡아낸 뒤 끓고 있는 고기+양념에 투척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사실 중국에선 연두부로 마파두부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양은 오히려 원본 고증에 가깝다 그리고 말이 마파두부지 보통 두부반 고기반정도로 고기가 많거나 고기가 두부보다 더 많이 있을때도 있다.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단 나오면 굉장히 인기있는 메뉴.
  • 감자 샐러드 : 그냥 푸~~~~~~ 욱 삶아서 흐물흐물한 감자를 쉐이커(튀김 반죽할 때 쓰는 거)로 푹푹 눌러서[41] 가루가 되게 한 뒤에 마요네즈+설탕 대량 넣고 섞으면 된다. 재료라고 해봣자 감자, 설탕, 마요네즈 3가지가 전부라 만들기도 쉽지만 여러모로 다이어트와 건강에는 최악...만드는 과정이 단순한 만큼 맛없게 만들기가 어렵다. 군대리아가 나올 때 남는 가공샐러드를 꿍쳐뒀다가 마요네즈 대용품으로 섞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다양한 건더기가 들어가서 더 맛있다.
  • 떡볶이 : 대량의 떡볶이를 제조하려면 물의 양을 잘 맞추는 것과 떡이 눌어붙지 않게 무한히 휘저어주는 힘이 필수이다. 정말 대량의 떡볶이를 제조하는 곳에서는 미리 떡을 어느정도 삶은 다음에 양념을 한다. 900인분의 떡볶이도 미리 삶을 필요는 없다. 다만 물에 불려놓기는 해야 한다. 떡볶이용 어묵은 군용 사각어묵이 아닌 일반적인 납작어묵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독립중대 같은 곳에서는 싸제 분식을 대량으로 사와서 분식 회식을 하기도 한다. 반찬으로 나오는 탓에 탄수화물 + 탄수화물 조합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병들에겐 찬밥취급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 게맛살 샐러드 : 뭐여 이건? 하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나 정말로 있다. 당신이 아는 그 게맛살과 군대리아에서 나오는 샐러드에 설탕과 식초로 살짝 간을 더하면 완성이다. 또는 게맛살에 양배추, 당근 등의 야채를 썰어서 마요네즈+머스타드 소스+설탕 등으로 드레싱(!?)을 버무려서 만들기도 한다. 먹어보면 의외로 먹을 만은 한데 이게 메인1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짬밥과의 상성은 그닥...다만 돈까스와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궁합이 그럭저럭 좋다.
  • 계란찜: 보통은 아침 메뉴로 나온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계란 풀고 물 좀 넣고 간 맞추면 계란찜이 되는데 그걸 400명 분량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복불복이다. 제대로 익지 않아 푸들푸들한 계란찜이 있는가 하면 수 번의 강화를 거쳐 벽돌을 씹으면 이렇지 않을까 싶은 계란찜도 있고 계란 맛밖에 안 느껴질 때도 있고 소금을 씹는 건가 계란찜을 씹는 건가[42]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계란찜만 나오면 양반으로 강원도 모 부대에선 명태 계란찜이 나온 적이 있다. 그것도 잘게 부서진 명태 살조각들이 아니고 반 토막이 통째로. 맛 본 고참의 한 마디. "못 먹겠으면 버려라". 팁이라면, 계란물을 비닐봉지 여러게에 나눠서 공기를 조금만 빼고 잘 밀봉한 후 중탕시키면 소량 조리한거같은 느낌의 계란찜이 나온다.취사병 갈려나가는 소리좀 안나게 해라
  • 각종 전 : 부대인원이 100명이 넘어간다면 제대로 된 전을 먹을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조리병들이 죽어라 전 만들어봤자 먹는 속도를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설사 만들더라도 미리 만들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이 아닌 기름먹은 밀가루 덩어리를 먹는다고 보면된다. 아예 메뉴 편성조차 하지 않는 급양대도 있다.

1.3.6 짬밥의 인스턴트류들

주식류나 국 종류를 제외한 인스턴트 제품 반찬들.

  • 카레, 짜장 : 꼬리곰탕과 같이 캔을 따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에, 반찬도 힘들여 만들 필요 없는 형태로 편성되기 때문에 조리병들이 좋아하는 식단. 병사들은... 간혹 좋아하는 병사들도 존재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3분 요리보다 훨씬 못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통조림 제품이라 감자나 당근 같은 단단한 재료조차 숙성되어버려 흐물흐물하고 어째선지 옥수수콘 절어있는 것도 들어가 있고, 오이지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건 생우동 면을 뜯으면 나는 산화방지제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밖에서 카레나 짜장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도 이때 트라우마가 생겨서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야채와 고춧가루를 첨가해 그나마 낫게 만들려는 조리병들의 눈물 겨운 노력을 볼 수도 있다. 떡국과 마찬가지로 카레와 짜장은 반찬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밥에 얹어주는 식으로 배식하며 국이 따로 편성된다.[43]보통 주말 점심에 나온다. 비선호 메뉴임에도 이렇게 편성되어 나오는 이유는 조리병의 휴식 여건 보장 때문이다. 실제로 보급부대에서 회의할때 보면 높으신 분들도 병사들이 싫어하는 메뉴라는걸 알고 있고 변경에 대한 의견도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주말에 이런 메뉴라도 없으면 조리병의 휴식 여건이 힘들다고 보기에 편성되는 것. 둘 중에선 그나마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이 나는 카레가 더 선호되는 편이다. 솔직히 그나마 카레가 훨씬 낫다. 짜장은 진짜... 이런 물건을 진짜 사나이에서 짜파구리(!!!)에 비견될 정도라 왜곡하는 방송이 나간 적이 있고개소리 집어쳐!!! 어디서 신성한 짜파구리에 군용짜장 따위를 비교해?이 때문에 군필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모 부대에서는 콩나물 카레라는 괴악한 식단이 나와 장병들을 단체로 패닉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만화가 주호민은 오징어 카레를 먹어본적이 있다 한다 카레에 밥을 넣었더니 밥이 안 비벼져서 다시 밥을 꺼내고 확인했더니 주먹만한 콩나물 덩어리가... 우웩 심지어 모 부대에서는 짜장면을 배식 중에 짜장이 고갈되어서 재고로 남아있던 카레를 대충 데워서 깡통 째로 내다 놓은 일명 카레면 사건도 있었다.
  • 비빔양념 : 군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메뉴 중 하나. 육고기 양념과 해물 양념의 2종류가 있으며 참치캔의 형태로 보급된다. 보통 1인 1개가 지급되지만 양이 적을 경우 한 통에 쏟아부어 알아서 배식하라는 식으로 나오거나 2인 1조로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이것도 한 캔 제대로 안 주는 더러운 군대 맛은 MSG에 맡긴 음식이며, 처음에는 잘 먹지만 이 찰수록 점점 기피하게 되는 메뉴. 이것만 주는 경우는 잘 없고, 나름대로 영양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나물이 같이 나와 비벼먹을 수 있게 식단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부분 나물과 같이 미리볶아서 비빔밥 처럼 나오기도 한다 . 그리고 그날 잔반통이 폭발하는 광경을 목격 할 수 있다 다만 비축물자 취급인지 부대가 헬게이트를 맞아 정상 취사가 불가능한 경우 비빔소스를 반찬으로 꺼내주는 일도 많다. 육고기의 경우엔 그나마 나으나 해물비빔소스의 경우 대표적인 군대의 밥경찰 중 하나. 육고기도 가끔 같이 묶여 밥경찰 취급을 받는다.
  • 소고기통조림 : 통조림 안에 소고기 장조림이 들어있다. 맛은 정말로 짜다. 정말로 너무나 짜서 가장 작은 참치캔 2개 분량으로 못해도 20명분의 밥을 비벼 먹어도 간이 맞을 정도이다. 내용물도 상당히 부실한데 소고기 조금과 절어있을 대로 절어있는 통고추, 각종 야채 조금 정도가 전부이다. 만약 소고기 비계가 포함돼있을 경우 짠 것도 모자라서 정말로 기름지기까지 하다. 보통 소고기(캔)야채조림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며 그 날 장병들의 짬밥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치솟을 정도이지만 어쨌든 조리병들에겐 좋은 메뉴. 이걸 가져가서 보급 쌀국수에 비벼먹기도 한다.
  • 고추참치덮밥 : 참치캔에 들어가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다들 알겠지만 참치는 상당히 단가가 비싸다. 그래서 이 고추참치에다 물과 감자 전분을 넣어서 양을 불리면 마치 꿀꿀이죽 같은 게 나오는데 이걸 밥에다 덮밥처럼 퍼서 비벼먹는다. 평소에도 인기가 좋은 메뉴는 아니지만 행군시나 훈련시에 나오면 더욱더 짜증을 솟구치게 만드는 메뉴. "내가 그래도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고생하는데 고작 고추참치 한 캔 제대로 못 주느냐!" 는 내용의 짜증이 일어나기 쉽다.[44] 비슷한 방식으로 소고기 덮밥도 만든다. 일부 부대에선 맛의 개량을 위해 김치를 넣고 만들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어지간하면 맛은 중간은 간다.
  • 오징어젓무침/오징어젓갈 : 수협에서 제공하는 오징어젓에다가 청양고추+참기름+참깨 하면 나온다. 오징어젓 자체는 아주 맵고 짜고 한마디로 아주 자극적이다. 하지만 한 번 맛들이면 전역하고 밥상에 내 돈 내고 오징어젓을 식탁에 올리게 되는 마력을 지는 메뉴. 반대로 죽어도 안 먹는 사람도 있긴 하다. 조리병들도 아주 좋아하는 메뉴인데 왜냐면 제조방법이 간단하다 못해 그냥 포장만 뜯으면 된다. 주로 닭죽이나 꼬리곰탕이 나올 때 같이 나오는데, 대체로 자율배식으로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식수인원이 넘쳐나면 자율배식도 못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 조미김 : 메뉴라고 하긴 뭣하지만 자주 나오는 반찬이다. 그냥 밥에다 싸먹는 8장 1봉짜리 도시락등에 자주 첨부되는 얇팍한 비닐포장에 담긴 조미김. 김치와 함께 아침 식단 1주일 중에 못해도 3번은 나오는 메뉴. 아무리 짬밥이 거지같아도 김이란 물건 자체가 열화될 건덕지가 별로 없다보니 사제물건과 비교해도 평범한 퀄리티이고 이걸 기피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정량이상 꼬불치지 않나 감시해야하는 품목. 짬 좀 되면 조리병 갈궈서 얻은 고추장&참기름+핸드메이드로 부숴서 넣은 김을 밥에 비벼먹으면 환상. 하지만 짬 안 되면 그런 거 없다. 그냥 밥에 싸먹어야지. 가끔 꼬불쳐서 재놨다가 반찬이 입에 안맞을때 들고가거나 뽀글이, 튀김우동 컵라면 등에 세팅해서 먹는 경우도 존재한다.

1.3.7 짬밥의 증식, 디저트[45]류들

취사장에서는 밥만 주고 간식은 PX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부식 또한 꾸준히 나온다. 잘 알려진 건빵이나 맛스타 뿐만 아니라 사제 아이스크림[46]이나 음료수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과일 또한 간간히 나오는 편이다. 과일들은 제철마다 나오는 종류와 횟수가 다르다.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단감, 겨울에는 감귤 등. 단 사제 부식의 경우 급양대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굳이 목록을 적자면 과일[47], 아이스크림[48], 음료수[49], 요구르트[50] 등등이 있다. 1, 2개월에 한 번씩 떡이 나오기도 하며 매 달 생일 인원을 조사해서 떡케이크를 보급하기도 한다 맛은 별로 없다.

또 증식이라는 명목으로 건빵, 육개장 컵라면,(요즘엔 왕뚜껑 김치,우동이 나온다!!) 봉지라면(일반 보병 외의 정비병 등의 특기를 가진 병사 위주로 제공한다. 국물라면 외에도 짜장라면을 주기도 한다.대놓고 뽀글이 해먹으라는건가), 쌀국수 등이 보급된다. 그러나 쌀국수는 인기가 낮은 편. 심지어 PX나 사제 슈퍼에 있는 쌀국수를 보고 기겁하기도 하며, 사먹는 현역 병사들은 적은 편이다. "저걸 어떻게 먹어?" 왜냐하면 초기에 나온 쌀국수가 매우 질겨서 뜨거운 물에 꽤 오랫동안 불려놓지 않으면 정말 고무줄 씹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저런 반응이 나온것이다 [51]. 증식 라면이나 쌀국수는 민간 제품이 그대로 납품되기 때문에 마트 같은 곳에서 매우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해군용 증식인 김치국밥의 경우 전투식량 제조업체인 불로에서 해군용으로 납품하는데 민간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일정 주기마다 제품이 바뀌기 때문에 최근 군생활한 위키러의 추가바람. 그리고 가끔 주임원사 관리 하에 부대활동비[52]로 다양한 증식(?)이 작업 후 간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전역하고 형제 및 자매가 간부가 되면 라면이나 과자를 PX에서 많이 사오라고 시켜보자

기행부대의 경우, 1종창고 계원과 친해진다면 증식을 더 받아 갈 수 있다. 인심이 좋으면 건빵 몇 봉지, 음료수 몇 캔을 더 챙겨주는 경우도 있다. [53]

소규모 부대의 경우에는 평상시에 증식을 아예 안 주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증식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평시에는 나눠주지 않고 비축하고 있다가(서류상으론 먹어치운 걸로 해놓고) 요긴하게 써먹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근무한 부대의 경우 훈련때 훈련장에서 준다던지(그래서 훈련기간 12박 13일동안 매일 라면을 먹을 수 있었던 적도 있다. 물론 밥은 제대로 나왔다.), 행군시 중요 포인트에서 행보관과 조리병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뜨거운 물을 바로 부어서 컵라면을 먹인다던지, 동계에 야간경계근무자들이 복귀하고 하나씩 먹으라고 나눠준다던지, 1년치 건빵을 한꺼번에 튀김건빵을 만들어서 전 생활관에 균등하게 배분해 준다던지 하는식으로 활용하곤 했다.(이등병과 일병들은 1주일간 행복해하며 수시로 튀김건빵을 먹었고 고참들은 그 안에 있던 대량의 별사탕을 여자친구에게 보내주겠다고 서로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규모 부대이고 급양보급관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극소수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으로만 알아 두길. 편성보급부대의 경우에는 그런 거 없이 애초에 물자가 엄청 많이 남는다. 매주 뿌려서 관물대에 건빵 육개장 쌀국수 맛스타가 가득한데 훈련이면 어디 창고에서 또 빼와 지겹도록 먹는다[54].

특식도 있다. 후식과 비슷하지만 연 3회 설날과 추석, 국군의 날에 지급된다. 메뉴는 계절과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초코바나 아이스크림, 찹쌀떡 등이 지급되며, 롯데제과크라운제과, 해태제과에서 위문품 형태로 과자 선물세트를 지급하기도 한다.

1.3.8 짬밥의 기타들

  • 병원밥이라 불리는 군 병원에서 나오는 짬밥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고단백식이라 하여 고기 비율이 꽤 높고[55] 매 저녁마다 부식으로 과일이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을 지급한다.[56] 배식병과 합이 잘 맞으면 정말 초콜릿, 과자류를 지긋지긋하게 먹을 수 있어 사회에선 그 과자는 쳐다도 안 볼 정도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씹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죽이나 이런 유동식이 준비되는데 짬밥과는 달리 소량취사이며 식단도 달라 고기죽과 부침개 등 군대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집밥과 같은 반찬이 나온다. 이때문에 꼼수(?)로서 썩은 이가 있거나 턱관절이 아프다는 이유로 병사들이 무조건 "보통 밥은 이가 아파서 못 먹겠다" 고 떼를 쓰면 간호장교들이 못 이기는 척 유동식단을 신청해주기도 한다. 그러고서 충성클럽 가서 잘만 쳐먹더라.
  • 병원 밥 중에 전설 중 하나는 어느 환자 한 명이 만성신부전증[57]이 있었는데 본인도 왜 현역으로 왔는지 몰랐고 군의관들은 당연히 1급 경보 상황. 신부전증 환자는 저염식단을 주는 게 FM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이 사람 한 명을 위한 특식이 나왔다. 그리고 몇 달 뒤 자연스럽게 의병 제대. 모병관 이 고문관 새퀴야
  • 군단사령부급 이상의 간부식당[58]에서는 회덮밥이나 생선초밥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 경우는 사제식당에서 나오는 것과 동일하게 나온다. 다만 매일이나 매주 나오는 게 아니고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경조사 때만 나온다. 예를 들면 지휘관의 자녀가 결혼했다든지... 전역할 때까지 한 번도 못 먹는 경우가 대부분. 모 사단에서는 회를 너무 좋아한 사단장이 사단 전체를 뒤져서 회 뜨는 기술을 가진 병사를 찾아내어 사단 본부로 데려왔다 카더라.
  • 군대에서 제공되는 식사인 만큼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의 식단 또한 매달마다 나온다. 전시 상황을 고려해 메뉴 자체는 된장국에 밥 처럼 심플하게 구성. 이렇다 보니 식단표가 매달 새로 나온다 해도 구성이 크게 바뀔 일은 거의 없다(...)
  • 육군 사령부 내 보충대의 경우엔 주둔부대와 별도로 식당이 따로 운영된다.
  • GP와 같이 소수가 복무하는 장소에서는 인원이 적기에 조리병이 요청에 따라 별식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계란 프라이나 김밥의 경우 일반 부대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여기서는 가능한 것. 문제는 조리병의 실력에 따라 퀄리티의 차이가 극심해진다. 모 GP에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새로 들어온 신병이 요리학원 졸업하고 호텔 주방에서 좀 놀다온 인물이었는데, 식재료가 열악해도 요리왕 비룡 급(...)의 실력을 선보여 고참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갈구면 짬밥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었다는데...요리 실력으로 GP를 장악한 것을 보면 암흑 요리사가 틀림없다.
  • 일부 특수근무지 근무자의 경우엔 군 복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군대 밥'을 안 먹는 특수한 경우도 있는데, 학군단에서 근무하는 병사의 경우 생활관에 별도의 조리시설이 없어서 학식이나 기숙사 밥을 타서 먹는다. 하지만 학식이 짬밥보다 맛없으면 어떨까? 이 경우 학군단 측에서 해당 학교와 상급부대에 국방물자관리체계를 이용하여 급식보급정지를 신청하게 된다. 헌병의 경우 군탈체포조 활동을 하게 되면 활동지원비가 나오는데, 이거 가지고 식사 해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59]

국군교도소에 수감되었거나 해당부대의 조리병이었던 사람이 있다면 추가바람

1.4 교도소 배식보다 못한 군대 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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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를 놓고 '교도소 밥보다 군대 밥이 훨씬 못하다'는 논란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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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개방교도소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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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정보통신학교(전주 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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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정보통신학교(신촌 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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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정보통신학교(서울 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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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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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외국인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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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민영 교도소

하지만 위의 사진들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교도소는 1식 3찬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 반찬3+밥+국의 구성이 일반적이다. 천안 외국인 교도소와 같이 특이한 곳도 있긴 하지만, 맨위의 사진의 모습과는 다르다. 모든 교도소의 급식이 공개된 것도 아니고, 맨위의 사진과 같이 급식을 하는 교도소가 어딘가에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재소자들에게는 안전상의 이유로 쇠젓가락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천안 개방교도소와 같이 출소를 앞둔 모범수들을 수감한 곳에서는 쇠젓가락을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안 개방교도소가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쇠젓가락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교도소밥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할 수 있다.

위의 사진들은 어느 정도 연출이 들어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한국군의 급식 상태가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현역이나 예비역이나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군의 급식을 차차 개선시켜나가는 것으로 풀어야지, '감히 국민이 낸 세금으로 주는 밥을 교도소 밥에 비교하다니! 불경하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문제의 개선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군 간부들 중에는 '우리 때에는 이것보다도 더 열악했는데, 요즘 애들은 밥투정이 심하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군 간부들의 태도가 군 급식의 개선을 가로막는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들이 군에 입대했던 8,90년대의 대한민국과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데도, 그들의 눈에는 과거보다 나아진 것만 보일 뿐이다. 장병들의 눈높이, 사회의 표준적인 생활 수준이 향상된 것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국방부 측의 해명과 네티즌들의 반응

1.5 대한민국 육군 외 타군의 짬밥

육군 위주의 내용에 해공군의 내용이 여기저기 끼어있어 하단에 따로 정리함.

1.5.1 대한민국 해군

해군(배를 타는 해군)의 경우 인원에 비해 비싼 식재료가 지원이 잘되기 때문에 육군에 비해서 비교적 맛있고 고품질이다. 이유는 열악한 선상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사기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주려고. 폐쇄적인 구조에 있는 특성으로 인해 먹는 것이 그나마 몇 안되는 낙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 번 탔다 하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특정 상황에서 소리도 마음대로 못 내는 잠수함 부대의 짬밥은 육군이나 해병대에 비하면 정말 화려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래서 하와이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라도 하면 승무원들의 뱃살이 늘어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해군은 출항시 아침/점심/저녁 식사와는 별개로 컵라면이나 물만두 등이 매일 밤마다 특식 제공된다. 심지어 갈비나 팬피자, 굴비 한 마리, 닭 반 마리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육군이 맛스타 마실 때 해군은 사제 음료수 마시던 시절도 있었다.[60]

사실 한국뿐만 아니라 경제사정이 좋은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해군은 육군보다 짬의 질이 좋다. 그 때문에 일부 국까들이 남의 나라 해군 식사 사진을 들고와서 한국 육군의 짬과 비교하며 비하하는 작태를 보이기도 한다.

예외적으로 배 타는 해군이라도 고속정대는 특별히 짬밥 수준이 우수하지는 않다. 배가 작아서 내부에 취사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배 몰고 나가면 전자레인지로 고구마를 쩌먹거나 3분 요리 같은 걸 먹는다. 그리고 육상근무하는 해군의 짬밥은 육군과 별 다를 바 없다.

해군의 경우 육상부대 식당에 한해 민간조리원이 배치된다.

1.5.2 대한민국 공군

공군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육군보다는 짬밥의 수준이 높지만 대다수 비행단 급 부대에서 병사식당 1~2개로 병사들의 식사를 감당해야 하니 해군보다는 낮다는 평이 많은 편이고[61] , 훈련단, 비행단보다 소규모 부대인 사이트, 포대 밥맛이 더 좋은 편이다. 하지만 국직부대나 타군파견이라면 어떨까?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제11전투비행단에서는 급식을 민간에 위탁하려는 시범적 움직임이 있었고 장병들의 호평도 줄을 이었으나 모종의 사정에 의해 결국 다시 식단을 육군 군수지원사령부에서 받게 되었다.[62] 자세한 내용은 제11전투비행단 항목 참고.

공군의 경우, 비행단이나 사령부급 부대에 소속되어 있으면 검열(ORI, ORE) 및 훈련기간에 전투식량을 취식하지 않고[63] 짧은 시간 안에 취식 가능한 메뉴(참치김치덮밥 등)를 위주로 체육관, 연병장 및 라인구역에서 비상급식 훈련을 하게 된다. 이 때 공군에서 특수제작한 급식차량(밥차)을 쓰게 되는 케이스가 있는데, 실제로 필리핀 아라우부대에서도 필리핀 현지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용으로 이용된 적이 있다.

공군의 경우 공식적으로 각급 부대마다 취사 군무원이 배속된다.

제16전투비행단에서는 2015년 4월 이전에는 모든 비행단을 합쳐서 제일 맛있는 식단으로 평판을 받았는데 3군통합으로 인해서 완전 망했다.....

1.5.3 대한민국 해병대

금전적으로 열악한 해병대의 짬밥은 그야말로 충공깽 수준이다. 심지어 해병대에선 배추김치, 무김치, 백김치, 김치찌개로 한 끼가 구성된 정신 나간 메뉴가 등장 하기도 한다.

1.5.4 전투경찰순경(의경)

의무경찰은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부식발주를 민간에 위탁하며, 서울 기준으로 각 부대마다 영양사가 배치되어 있다! 식자재또한 부대마다 매년 민간 부식업체를 선정하여 부식을 발주하여 메뉴의 다양성이 높은편이다. 하지만 긴급상황이 많은 업무특성상 중식이나 석식은 영외에서 대충 컵라면이나 도시락으로 때우며 부대내에서는 주로 아침을 먹게 되는데 짬밥의 특성상 아침은 중, 석식에 비해 부실할수 밖에없다...

1.5.5 국민안전처 의무경찰(해경)

특이하게 조리 담당병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막내가 들어오면 처음엔 밥을 하다가 후임이 몇 명 이상 들어오면 취사열외하고 실무(여러가지 잡일) 쪽의 막내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바로 윗 선임의 인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취사원에 따라 식사의 품질(?)은 하늘과 땅 차이. 이걸 높으신 분들도 알고 있어서 후반기 교육 때 조리 실습을 가르친다. 과거 국방개혁으로 해경전경을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해경 내 가장 큰 이슈는 "그럼 이제 누가 밥을 하냐"였다. 출항상황에서는 야식을 만들어야 할 일도 많고 타군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인원이 소규모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집밥에서 써먹을 만한 요리실력을 쌓을 수 있다.[64] 1000톤급 이상의 대형함정에서는 계약직 취사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계약직 취사원이 부식의 선정과 그 함정의 주방장을, 의경은 조수 역할을 하고 있다.

2 군이나 그 외 사회에서 쌓은 경력과 연륜을 의미하는 말

1에서 확장되어 나온 어휘이다. 부대에 따라 짬 혹은 밥 등의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ex) 1. 얌마 내가 너보다 짬밥을 먹어도 1년을 더 먹었어.

2. 내가 버린 짬으로 널 묻어버릴 수도 있어.
3. 내가 먹다 흘린 짬에서 익사할 만한 새퀴가...(또는 내가 먹다 흘린 짬에 깔려 죽을 수도 있어.)
4. 야, 짬을 거꾸로 먹었냐?[65]
5. 어휴, 내가 이 짬 먹고 이 짓 해야 돼?[66]
6. 여러분, 짬밥 다 합해도 제 짬밥 안 됩니다(논산에서 훈련소장의 고정멘트).
7. 야, 밥되냐? (또는 야, 짬 찼어?)
8. 너 짬밥 얼마나 돼?(계급이 같은 간부들끼리 쓰는 멘트. 사회에서는 엄청 자주 사용된다.)

'짬'을 사용한 표현은 부대마다 다르다. 어떤 부대는 '짬이 차다'는 표현을 쓰고(예 : '쪼임이는 짬차면 해라'), 또 어떤 부대는 '밥이 되다'라는 표현을 쓴다(예 : '니가 지금 쪼임이 할 밥이 되냐?'). 아마도 내무 부조리 근절에 따라 '짬밥'이라는 단어를 못 쓰게 한 부대일 것이다. 보통 군대에서 군 경력은 짬밥, 나이쌀밥이라고 말한다. 계급을 낮은 이등병들을 '짬도 안 되는 찌끄레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슷한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그냥 줄여서 '짬찌'라고도 부른다.

국군병원에서는 약밥이라고 한다. 국군병원에서 이 약밥쌀밥과 함께 병동/병실 생활 체계를 결정하는 근간이 된다. 같은 부대 선후임이 같이 입실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전쟁 났냐 이병이니 병장이니 하는 기존의 계급 체계는 의미가 없어지며(무시하진 않는다). 약밥 순서대로 누군가 해야만 하는 간호장교 지시 사항 이행이나 병실 잡무 등을 처리하게 된다. 보통 자대에선 절대 하지 않겠지만, 약밥이 안 되면 병장 아저씨도 매일 저녁 부식 수령을 위해 보급 부서를 찾아가야 한다...

사회에서는 '짬'이란 표현보다는 '연륜, 경력' 등의 표현을 쓰는데 이쪽은 경력 문서 참조.

게임 내에서도 쓰이는 표현. 레벨을 뜻할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쌓인 요령이나 분위기 등 단순 스테이터스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경험치와 숙련도를 지칭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만렙들 중에 스스로 찍은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데? 다들 매X아나 베X에서 사잖아

현재는 은어, 속어 수준으로 낮게 여겨지는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표준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1세기 현대 한국인의 삶의 한 단면, 혹은 의식 구조, 사고 방식을 이것만큼 잘 드러내는 단어도 없다.

  1. 여담으로 당시 저 병사는 전역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은 "제작진이 초코렛바 반 개 주고 시킨 것이었고 무진장 맛없었다"고 말했다. - 출처, 링크 필요 근데 솔직하게 말했다가 그날 훈련소 당직사령이 저 방송을 봤다가는? 결론은 초코렛바 반개에 팔린 양심(...)
  2.  : http://www.ytn.co.kr/_ln/0101_201601241109382098
  3. 출처
  4. 도심지 부대 한정으로 비둘기도 있다.
  5. 해군 한정. 부두 근처에 함정에서 가끔 방류하는 음식물을 매의 눈빛으로 노리고 있으며, 짐승의 소리를 내며 달려드는 모습이 좀비물에 가깝다... 게다가 그 크기 또한 일반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비교자체를 불허한다!
  6. 전방 한정, 멧돼지가 대낮에 몰려온다!
  7.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의 정신 나간 학교 급식을 개선해 보겠다고 급식 담당자들을 갈구는 방송이 있었는데 이렇게 해서 솜씨가 나아진 급식 요리사들이 최종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내놓은 요리들을 먹었던 사람들은 영국 군인들이었다. 당연히 저걸 본 한국의 예비역들은 "저건 사기다! 군바리는 짬밥 이외의 음식들은 모두 맛있단 말이다!!!" 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런데 영국 요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싸구려 미감에 길들여진 영국인들이 정작 제대로 만들어서 건강에 좋은 요리를 주면 제대로 쳐먹지 않고 맛없다고 징징대는 등 미각 자체가 왜곡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보인다. 이 경우도 건강에 좋은 야채등을 건강에 좋게 요리했더니 먹던 것 달라고 징징댄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
  8. 특기병도 조리학과 '재학 중' 에 오는 경우가 많고 대대급 이하는 숫제 소총수를 보직 변경시켜서 채우는 게 대부분이다.
  9. 이라곤 하지만 대부분 군 관계자들과 관계가 깊은 사람들이다. 심지어 때때로 행정보급관 사모님이 이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최근에는 공무원법 개정으로 인하여, 이런 경우는 불가능하다.
  10. 위생상태는 물론이고 식당의 환경(밥먹기 좋은 환경인가)까지 전반적으로 본다. 때문에 이 때만 되면 비어있던 소금이나 간장, 참기름, 고추장 등의 조미료통(병사들이 밥먹으면서 직접 간맞추라고)을 채워넣는다거나 페인트칠을 다시한다거나 해가 질 때까지 대청소를하는 노력불상사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
  11. 부식을 수령해 온다던가 물자나 문서를 받아온다던가 하는 이유로.
  12. 그러나 훈련기간이나 공휴일에 비빔밥이 나올 경우, 고기 대신에 채소가 나오거나 또는 한 달에 5~6번 이상 비빔밥 메뉴가 편성될 경우 병사들의 기피 메뉴가 되어 버린다. 이 때 불취식행위를 잡는 부대가 아니라면 식당의 인원수가 평소의 70% 이하로 줄어 있는 마법을 볼 수 있다. 식단편성이 갑자기 변경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메뉴가 비빔밥.
  13. 모 부대에선 우동면을 지급해줬다.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그래도 역시 바깥 짜장면에 비하면..
  14. 물론 문제는 규모다. 새벽부터 꼬리곰탕 캔 400개를 까봤는가? 사람 머리통만한 캔이고 당연히 원터치가 아니어서 캔 따는 도구를 이용해 까야 하는데 안 그래도 바쁜 주방에선 미칠 노릇이다. 물론 다른 요리보다야 비교적 쉽다.(요즘은 대부분 수동식 캔까는 기계가 도입되있지만, 그래도 힘든건 맞다)
  15. 내용물을 먹고 나오는 빈 캔을 찌그러뜨리는 것도 일이다. 굉장히 두꺼워서 발로 찌그러뜨리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모 사단 신교대에서 그날 배식을 맡은 훈련병들에게 찌그러뜨리게 하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다 카더라. 모 포병부대에선 오함마로 찌그러뜨린다. 하는거 없이 짱박혀 있던 말년병장을 찾아서 시킨다
  16. 농담이지만 전쟁났을때 북한군한테 포 쏘는것보다 이거 뿌리면 더 확실하게 전투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한다. 국군은 설사하다 탈진한 북한군 포획만 하면 된다고(...)
  17. 하지만 소고기미역국은 조리병 실력에 따라 잘 끓이면 밥만 말아먹어도 먹방 가능하다.
  18. 그래서 어떤 부대는 아예 감자탕 완성 후 고기만 따로 빼서 따로 배식하기도 한다. 물론 고기만 빼내야 하는 조리병은 짜증 폭발...
  19. 오리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서술이 있었는데, 그냥 똑같은 동물성 지방이다.
  20. 오산 공군기지 주변 송탄역 일대는 송탄식 부대찌개로 유명하기 때문에 간부나 병사들도 식당에서 잘 안 먹는다.
  21. 아침에 튀김요리를 하라는 건 조리병에게 있어 가혹행위나 다를 바 없다. 다만 군대리아 패티를 튀김으로 하는 부대에는 짤없이 아침부터 튀김솥을 부대낄 수 밖에 없다. 군대리아는 보통 아침식단으로 편성되니까.
  22. 점심메뉴가 손이 많이 가고 중간에 부식도 들어오고 취사지원 뽑을 인원이 없고 시간이 너무 없을 경우에는 아침에 미리 튀겨버릴 때도 있다. 맛은 보장 못하지만.
  23. 8월달에 두끼연속 튀김하면 정말로 하루에 1.5kg가 빠지는 마술을 경험할수 있다
  24. 옛날에는 크기 하나만은 장정 손바닥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바뀐 듯.
  25. 고기 질도 좋지 않아 힘줄이 쉽사리 씹힌다. 하지만 소량 취사로 튀겨 먹어보면 평소 먹던 돌까스와는 너무 다른 부드러움과 맛에 깜짝 놀란다. 물론 그렇게 먹을 바엔 바깥 돈까스를 사먹는다. 근데 시판되는 냉동 민스 커틀릿형 돈가스가 군납 생돈가스보다 맛 없는 게 함정
  26. 요즘은 고기살도 두껍고 씹는맛도 제대로 느껴져서 훨씬 나아졌다. 대신 하나주는게 함정.
  27. 녹여서 모양 내려면 회칼을 쓰지 않는 이상은 흐물흐물해져서 어렵고 무엇보다 도마가 오징어 색소에 물들어버린다.
  28. 원래는 바짝 눌러 물기를 뺀 다음에 튀기지만 두부를 튀긴 음식이니 유부는 맞다.
  29. 이중에서 조기만 1마리 통째로 나오고 다른 생선들은 몸통만 3등분돼서 나온다
  30. 비린거 어지간히 잘 먹는 사람들도 경악할 정도.
  31. 실제로 군대 PX에서 구강용품(치간칫솔 및 치실) 수요의 원인 중 하나가 질긴 육류 및 짬밥, PX 음식이다. 훈련소에서도 공군교육사령부육군훈련소를 제외한다면 치과 수진이 어렵기 때문에 치실은 필수품.
  32. 급양 용어로는 각각 수육류와 어개류로 불린다
  33. 이런 것들은 보급 항목에서 아예 시장성 품목으로 따로 구분지어 철저하게 보관한다. 혹시나 보급 담당자가 외부로 몰래 팔아버린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
  34. 실제로 강원도 지역 육군부대는 짬밥을 먹고 병사들이 직접 식판 세척을 해야 하는데, 기름이 많은 오리불고기나 삼겹살볶음, 감자탕이 나오는 날이면 수세미와 개수대가 전부 기름범벅으로 변한다.
  35. 2000년도 시절에는 대롱 모양이나 둥근 형태등으로도 나오긴 했다.
  36. 이전 한 급양관 출신이 '이런 메뉴 없음'이라고 기술해놨었는데, 실제 사단에서 내려오는 식단표에 프린트되어있는 실제 나오는 메뉴다. 어차피 메뉴라는게 전군이 똑같은 게 아니다. 물론 꿍쳐뒀던 삼겹살을 구워다 불쑈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다른 메뉴에 흔히 들어가는 얇은 삼겹살이고 정식 식단으로 나오는 삼겹살구이는 시중에서도 볼 수 있는 삼겹살과 비슷한 제법 굵직한 두께다
  37. 특히 아침이나 비빔밥 나올 때 주로 편성되는 무나물은 그야말로 인지도 최악을 자랑한다.
  38. 당면은 그때그때 나오는 부식이 아니라 월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조절을 잘 해야 한다.
  39. 그런데 일부 급양대에서는 아예 "콩나물잡채"를 식단에 편성하기도 한다!
  40. 고추기름이 없다면 미리 식용유로 기름을 깔고 온도를 낮춰 불을 피운다음 고춧가루를 풀어서 살살볶다보면 만들어진다.
  41. 규모가 작아서 이런 도구조차도 없는 부대라면 마늘 빻는 통에다가 한다. 지못미. 하지만 어떤 부대에선 고무장갑 끼고 맨손(!)으로 으깬다!
  42. 이건 400명 분량을 만든다는 근본적인 조리환경의 탓이 큰데 400명 분량의 계란찜에 들어갈 소금이 적절하게 녹을 리가 없다. 결국 바닥에 소금이 쌓이고 마지막으로 남은 계란물을 찌게 되면...
  43. 물론 부대에 따라선 그냥 데워진 카레나 짜장 깡통이 따지 않은 채로 배식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 때는 일일이 깡통을 따서 알아서 배식해야 한다. 이럴 경우 조리병을 쉬게 해주겠다는 의도로 그러는 경우. 물론 큰 깡통을 일일이 따서 배식하고 찌그러트려 버리기는 무지 힘들다..
  44. 사실 위키 항목으로 보면 군바리들 안습하네 ㅋㅋ 거리며 넘어갈 수가 있겠지만 3대 욕구중 하나인 식욕을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건 굉장히 불합리한 처사며 사기 문제를 고려해봐도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괜히 각 나라의 군대들이 전투식량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게 아니다.
  45. 급양 용어로 후식이라고 부른다. 우유도 후식에 속하는데, 서울, 경기권 부대에선 서울우유, 충남 및 강원권 부대에서는 농협우유, 경상 및 전라권 부대에서는 부산우유를 보급받는다.
  46. 막대형이든 떠먹는 것이든 팥이 든 종류로 많이 나온다.
  47.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단감, (맛은 없지만 가끔 곶감도 나온다), 겨울에는 귤....정말 질리도록 나온다. 그 외에 포도, 사과도 자주 나온다.
  48. 아이스모나카, 샤베트, 바, 각종 콘아이스크림 등 종류는 다양하다.
  49. 콜라, 식혜, 사이다, 마운틴듀, 포카리스웨트 등등. 사제 음료수가 안 나갈땐 맛스타, 버디언 등이 주로 나간다. 15년도에는 탄산수까지 나왔다! 평가는 안좋다
  50. 닥터캡슐이나 떠먹는 요플레 같은 고급품이 나온다.
  51. 일반적으로 증식으로 나오는 면류를 정수기에 온수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쌀국수가 질기다. 진짜 펄펄 끓는 물을 넣고 4분후나, 온수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질기진 않는다.
  52. 행정병과 으뜸병사의 일이 부대활동비 영수증을 체크하는 것이다.
  53. 운반,보관중 손상등의 상황을 대비해서 평시 10%정도 추가로 신청하기 때문에 조금씩 남는다.
  54. Px를 확 통제해 버린다면?
  55. 예로 닭육계장이 나오면 병사들이 마음 먹고 반 마리씩은 먹을 수 있을 정도다.
  56. 포천시 소재 일동병원 2006년 식단 기준. 2010년 기준 논산도 동일한 것으로 보아 군 병원은 다 이런듯.
  57. 신부전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요독증상이 나타난다.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호흡곤란, 식욕부진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는것 같지가 않을정도로 괴롭다.
  58. 간부식당 밥의 퀄리티는 부대가 간부를 어떻게 대하는지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간부식당 관리담당 보직과 회관담당 보직은 부사관 소대장 보직이다. 부사관이 관리를 맡는 간부식당 관리담당으로 가는 장교가 드문 편이다. 그런데 학사장교로 입대해 간부식당 관리담당으로 일하다가 전역한 인물이 백종원. 용자
  59.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에 이러한 실태가 잘 드러나 있다. 잠복근무 하느라 밥 먹지 못하는 때도 많다고...
  60. 오늘날에는 육군도 2014년부터 증식으로 사제 음료수가 보급되고 있다.근데 그전부터 PX에서 사제 음료수 팔았잖아
  61. 이같은 의견이 많다 보니 공군본부 온라인 홍보팀 공감에서는 도전! 군대요리, 킨포크 매거진 패러디인 '군포크' 등의 쿡방 컨텐츠도 많이 만들어졌다. 인트라넷을 통해 외출, 휴가 때 갈 수 있는 맛집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된 건 덤.
  62. 위와 같은 공군에 대한 부실한 군수지원 사례, 조기경보기, KFX 사업 등에서의 삽질로 인하여 공군 출신들은 군수 관련된 이슈에서 국방부를 육방부라고 까는 편이다.
  63. 다만 일부 부대에서는 출동훈련 할 때 취식하는 케이스도 있다.
  64. 반대로 많은 인원이 대량의 짬밥을 조리하려면 한 사람은 계속 당근만 써는 식이라 밖에서 쓸 만한 요리스킬은 익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65. 이건 좀 순화된(?) 케이스. "짬을 똥구멍으로 쳐먹었냐?" 로 쓰기도 한다.
  66. 보통 꺾인 상병이나 말년 병장들이 잘 쓰는 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