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1 만화

박인권의 만화. 1부는 삼양에서 출판하다가 스포츠칸(現 스포츠경향)으로 옮겼다.

주인공은 금나라(남성). 서울대[1] 수학과 출신으로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함수를 이용해 모든 급소를 찔러서 살인한다는 판타지적인 부분도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금융맨으로 나온다. 이 금나라가 빚 때문에 집안이 폭삭 망해버리자 사채업자로 뛰어든다는 내용의 옴니버스 만화다.

재미로 읽는다면 괜찮은 편이지만 일단 에피소드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며 쓸데없이 선정적이고 고증도 엉망이다. 황금 벌레에서 태평양 전쟁을 묘사할 때 F-15기가 출격하는 장면이 있다. 게다가 1,2부는 그래도 쩐의 전쟁이라는 제목과 맞는 내용이 나오지만 2부 중반부부터 내용이 산으로 가서 사채업자 주인공 금나라가 자신의 자금력과 인력을 동원하여 인간 쓰레기들을 처단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수금받는 내용은 어느새 사라지거나 배경 수준이 되었다 3부부터는 왜 제목이 쩐의 전쟁인지 알수없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며 4부부터는 아예 자신의 다른 만화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집어넣는다.

요약하자면 내용이 항상 껍데기만 다르고 매번 같은데, 다음과 같다.

1. 불쌍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돈을 빌리러 온다(또는 돈을 안 갚는 사람을 찾아갔더니 알고보니 불쌍한 사람이다.)
2. 그 사람이 알지 못하게 뒤에서 몰래 도와주며 사연을 해결 해 준다.
3. 빌려준 돈은 돌려받지 않는다. (또는 돌려받지만, 그 돌려받은 돈이 결국 자기 돈이다.)
4. 이렇게 돈 안돌려 받아도 먹고살 수 있냐고 묻는 사무실 직원에게 술 한번 먹었다고 치자 라고 말하며 끝난다.

또는

1. 막장인 사람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결국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리러 온다.
2.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 금나라는 매우 매우 가혹하게 괴롭히며 추징한다.
3. 막장이었던 그 사람은, 가혹한 추징 과정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법 등을 배우며 갱생된다.
4. 알고보니 사실 이 모든것은 그 사람의 측근(부모, 배우자, 연인 등)이 금나라에게 돈을 주며 갱생을 의뢰했던 것이고, 돈을 빌릴 수 밖에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사정 또한 금나라의 뒷 공작 이었다.
5. 위 과정을 진행함에 의뢰비보다 공작비가 더 많이 들어가 손해를 본다.
6. 이렇게 해도 먹고살 수 있냐고 묻는 사무실 직원에게 술 한번 먹었다고 치자 라고 말하며 끝난다.

또는

1. 돈을 받아내야 하거나 금나라에게 보인 악질이 나타난다.
2. 그런데 그 악질에게 잃어버린 부모라던가 먼 친척이 나타나서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3. 잠적해있거나 정체를 잘 숨겼던 악질은 돈에 혹해서 자기 정체를 까발린다.
4. 그 순간 자칭 친척은 씨익 웃으며 페이크다 병신들아!를 시전하고 악질은 금나라에게 잡혀서 좆된다.
5. 이하 생략...

애초에 박인권 만화가 전부 이런 식이다. 또한 웬만한 장면은 전부 붙여넣기로 처리했다. 쩔의전쟁이라는 비하별명까지 있을 정도. 주인공 금나라의 얼굴은 입술을 쭉 빼물고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 역시나 입술을 죽 빼물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 이렇게 두컷을 가지고 1부에서 4부까지 계속 우려먹었다.(...) 주인공 얼굴 그려주기가 그렇게 귀찮았나? 작화는 대본소 만화의 평균 수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사채꾼 우시지마보다도 결코 낫다고 할 수도 없는게, 작품 주제가 전체적으로 희망이다. 소수의 악역들을 제외하면 이 만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금나라의 가르침으로 깨달음을 얻고 결국엔 새 삶을 얻게 되는 결말로 끝나는데 이것도 별로 설득력있게 다가오지도 않는데다가 언급한 작품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희망적으로 끝나는건 아니고 우시지마도 5권 이후로는 결말이 훈훈하게 끝나는 에피소드가 늘어나고 있다.

2008년에 4부까지 완결시키고, 그해 연재한 번외편인 장편 황금 벌레를 완결시켰다. 일단, 스포츠칸에서는 연재 종료작이라고 나와 있다. 2014년부터는 스포츠서울에서 1화부터 재연재중이다.

이 만화에 나오는 사채업자들은 배틀로얄에 나오는 폭탄 목걸이를 구해서 사람 목에 매달아놓고 위협하는가 하면 위치추적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돈을 갚으라고 사람에게 '최면수금'이란 방식을 써서 채무자를 최면으로 꼼짝못하게 만든 다음에 자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베어가는 식으로 위협하며 돈을 안 갚는다고 무덤을 파헤쳐 인질극(?)을 벌이고 사실상 액션영화에 나오는 미국 첩보원들 급의 기술력, 지능, 행동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사채업자들이 인간 쓰레기란 것만 고증이 잘 됐을 뿐이다. 그나마 주인공 금나라는 서민들에게는 인심이 후한 차칸 사채업자로 나오지만! 실제로 사채업자들이 돈 받겠다고 별 악랄한 짓은 다 해도 저런 영화에나 나올법한 황당한 짓은 못한다. 이 만화에서처럼 만능해결사 수준은 아니란 말씀.[2] 결정적으로 이 만화를 그린 박인권은 자신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한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사채업자 짓을 하다가 역으로 채무자들에게 걸려서 처참하게 망한 바가 있다.(...)

2 지상파 드라마

쩐의 전쟁(2007)으로.

3 일본 드라마

銭の戦争. 일본 후지TV에서 2015년 1월 6일부터 동년 3월 17일까지 화요일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송되었다. 드라마판의 리메이크이며 박신양 역은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캐스팅 됐다.

첫 방송부터 무려 2시간 편성을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회 반응은 일본에 맞게 각색된지라 한국판에 비해 좀 덜 처절하다는 반응. 그래도 믿음직한 주조연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어 고른 시청률을 기대해볼직하다. 일단 첫방은 14.1%로 쾌조의 출발. 최종회는 15.4%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판과 비교하자면 살짝 대결구도나 갈등구도가 조금씩 다르며 인물이 빠지거나 추가된 캐릭터도 몇몇 보인다. 사채업을 배우는 장소도 한국판은 교도소였지만 일본판은 노숙자 거주지역으로 바뀌었다.

4 케이블 드라마

2번의 동명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tvN에서 야심차게 만들었던 1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박정철, 신구, 조여정, 권용운 주연. 제작당시부터 19금 딱지를 붙이고 하드보일드한 액션이 있다고 하면서 원작에 가깝다고 홍보를 했지만 막상 내용물은 별거 아니였던 듯. 케이블에 대한 심의가 느슨했을 당시 그리고 tvNGELS가 방영되던 tvN의 암흑기에 방영한 드라마라 성기를 제외한 전라노출이나 베드신이 나오는 등 노출 수위만큼은 높은 편이다.

5 무한도전 쩐의 전쟁

  1. 작중에는 국내 최고 명문 S대학이라고 나온다
  2. 상식적으로 떼인 돈 1억 받으려고 상황 만드는데 1억도 더 들어가는 돈을 쓰는 행동을 할 사채업자는 없다. 차라리 장기를 갖다 파는 업자는 있을 지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