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기

1 시험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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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심지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무원 시험에서까지 통용되는 객관식 한정 비장의 스킬로 문제의 정답을 모르겠는 경우 가장 그럴싸해 보이는 것으로 정답을 마킹하거나 아무거나 찍어서 마킹하는 행위.

고등학교까지는 객관식 문제가 많고(일부 과목의 경우에는 100% 객관식이다!) 또 대학교에 가는 관문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1] 모든 영역이 객관식으로만 출제되기 때문에 마지막 오의로도 써먹을 수 있다.

주로 밑바닥을 깔아주는 학생들의 시험스킬이기는 하지만, 간혹 망쳐도 상관없는 시험(진단평가 등)에는 너도나도 찍기 아트를 선보인다. OMR 카드에 지그재그는 기본이고, 창문을 그린다든지, 집을 그린다든지 하는 등 LED를 방불케 하는 각종 창작 활동의 터전이 되기도 한다.

시험보기 싫을 경우 소위 기둥, 줄타기로 불리는 일자진이 가장 유명한데, 한 번호로 쭉 밀어서 마킹하는 것을 뜻한다. 귀찮음이 배어나와 보이지만 사실 가장 안정적인 찍기 스타일이다. 객관식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각 선지의 정답률을 고르게 분배하는 편인데,[2] 기둥을 세울 경우 최소한 20% 정도의 정답률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교사가 이걸 본다면 척결대상 1호.[3] 게다가 일일이 마킹하는 것조차도 귀찮아서 자를 대고 죽 그어버리면 마킹 무효처리가 되서 0점 될 수도 있다.

제일 어처구니없는 마킹은 감독교사에게 걸리므로 아무렇게나 마구 찍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점수는 오히려 기둥보다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심지어는 다 마킹하고도 0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4] 20문제라 가정할 경우 모두 틀릴 확률은 1.1%다. 그저 안습.

물론 다 찍지 않고 긴가민가하거나 모르겠는 경우 소수의 문제를 마킹할 때에도 쓰인다.

기본적인 개념은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소거법으로 확실히 아닌 답을 골라내면 보통 긴가민가하는 문제의 경우 보기 2개가 남아서 사람 머리를 골 때리게 만든다. 이럴 땐 주로 확률공학[5]이라는 이름으로 나름대로 체계적인 찍기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쉬운 문제만 풀고 어려운 문제는 찍고 보는(특히 국어, 애매한 문제가 많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잘 찍어서 100점이 나온다던가 하는 우연도 빈번한 편.하지만 주관식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 중고등학교의 이야기고 경시대회나 공인시험, 상위권 대학교 시험, 공무원 시험의 경우 이런 소거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으니[6] 이것도 결국 기본 바탕이 없다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다. 왠지 이렇게 해서 찍은 문제는 처음에 찍은 번호가 정답일 확률이 높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 많은 학교들이 전 과목 시험에 서술형 주관식을 도입하면서[7] 찍기의 효용성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 서술형 주관식이 약 30점 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객관식만 다 맞아봐야 70점이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 되었고, 따라서 찍기를 해서 1/5 확률로 맞는다고 해도 15점이 안 되는 대참사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상승했다.

파일:MiVtWPz.jpg

정확한 출처를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수학 문제에서 찍어서라는 용어를 쓴 것부터 잘못되었다. 바르게 고치면 찍어서를 "임의의 숫자를 골라서 적었을 때"라고 해야 한다.(정의가 명확해야 하므로.) 저 문제를 다시 쓰면 이 문제에서 임의의 숫자를 골라서 적었을 때 정답일 확률은?이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 없음. 즉 시험문제로 나왔다면 전부 다 정답 처리를 해야 한다. 5개 중 임의의 숫자를 적었을 때 그것이 정답일 확률은 1부터 5까지 숫자를 조합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1/32이다. 참으로 익숙한 집합으로 치면 원소가 5개인 집합의 부분집합의 수로 보면 된다. 다만 부분집합에는 원소가 없는 공집합이 포함되므로, 해당 문제로 치면 정답 표기를 공백으로 해야 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공백을 허용하지 않으면 31가지 중 하나가 되어 1/31. 저 문제가 이슈화 되었던 것은 풀이의 병맛스러움이 컸기 때문으로 추측.

참고로 공무원 시험에서도 찍기 스킬로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물론 공무원 시험은 과락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다 찍기 스킬로 시험을 보면 100% 불합격이거니와, 다른 과목은 모두 90점 이상을 맞아 합격선 안에 들었다고 해도 단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을 맞아 과락이 되면 무조건 불합격이기 때문에[8] 정말 시험시간 등 급박하지 않는 이상 찍기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 공시는 합격 최소 조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행정직렬은 평균 60점을 넘겨야 하고 기술직렬은 평균 40점을 넘겨야 한다. 수능처럼 수학을 9등급 맞는다고 해도 나머지 국어&영어&탐구&제2외국어를 모두 1등급 맞아서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때문에 대부분 공무원 수험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무작정 찍기보다는 자기 실력을 최대한 있는 대로 발휘해서 시험 문제를 푼다.

1.1 관련 항목

2 발차기의 한 종류

내려차기 항목으로.
  1. 수리 영역 일부 문제는 단답형 주관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1000지선다형 객관식이다. 그럼 주관식도 몇 백 만지선다 객관식이냐?
  2. 어디까지나 그런 일뿐이다. 심한 경우 한 선지는 정답에서 아예 배제되는 경우도 있다. 썩은 동아줄도 아니고.
  3. 물론 신경 안 쓰는 감독교사들도 있으므로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한다. 오히려 고등학교가 중학교보다 더 신경 안 쓴다.
  4. 수업 안 들어도 머리 굴리면 적당히 답이 나오는 것이 몇 개 있는 중학교는 덜하지만 아예 개념을 모르면 손을 못 대는 고등학교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5. 객관식 선지 정답 비율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가장 적게 나온 번호 순으로 검토하거나 찍는 행위. 이 방법으로 수능 수리영역 뒷부분 4점짜리 객관식 3개를 모두 맞힌 위키러가 있다. 물론, 일정량 이상 문제를 풀었고 그 문제가 거의 다 정답이라는 조건 하에 적중함.
  6. 예를 들면 오지선다형에서 3개 보기는 그저 그런데 나머지 2개의 보기가 정말 헷갈리게 만들어놓는다던가...
  7. 심지어 음악&미술&체육에도 들어간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특정 파트에서 외운 걸 있는 대로 쓰시오. 식으로 출제되지만...
  8. 실제로 공시에서는 영어 과목이 굉장히 어렵고 장수생을 만드는 만악의 근원이다. 매번 영어 때문에 과락을 하고 불합격을 해서 공무원 세계에 발조차 못 들이는 수험생들이 그렇게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