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사과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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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千年万年りんごの子
글/그림타나카 아이 (田中相)
국가일본
연재년도2011년~2013년[1]
출판사강담사

1 줄거리

쇼와 23년의 (1948년) 눈 내리던 어느 날, 간 옆에 버려졌던 유키노조(雪之丞)는 양부모의 보살핌으로 장성하여 대학도 졸업하고 결혼을 앞두게 된다. 맞선 장소에 나온 여성은 아오모리의 사과 농장 집 딸인 아사히(朝日)양. 그녀는 대담하게도 우리 집에 장가 와달라는[2] 돌직구를 던지며 역으로 유키노조에게 청혼하고, 유키노조도 자기 고향집을 위해 결혼하는 그녀와 버려진 아이라 빨리 집에서 나가고 싶어하는 자신과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청혼에 응한다. 그렇게 아오모리의 작은 시골 농장에 살게 된 어느 날, 아사히는 열이 나 나가질 못하게 되어 유키노조가 대신 시내로 나가 용무를 보게 된다. 용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그는 아주 커다란 사과 나무를 발견하고, 겨울임에도 아직 싱싱한 열매가 맺혀있는걸 보고 사유지가 아니니 괜찮겠거니 싶어서 가져와 아사히에게 먹인다. 그러나 이 사과는 마을에서 신성+금기시되는 "오보스나 님"의 열매였고, 그것을 안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경악하게 되는데...

2 특징

아오모리라는 지역 배경이 아주 뚜렷하다. 더불어 유키노조를 제외한 작중 인물들이 쓰는 말은 전부 아오모리의 지역 방언. 정확히는 쓰가루벤(津軽弁)이다. [3]그래서 표준 일본어칸사이벤에 익숙한 우리들이 읽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작중에서도 표준어만 말하는 유키노조가 마을 노인에게 구전 신화에 대해서 들으러 갔을 때, 마을 노인이 가차 없이 말하는 쓰가루벤을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다고 허탈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방언에 익숙치 않은 일본인도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할 정도. 작가 역시 실제로 쓰가루벤의 교정을 위해 아오모리의 지역 농가에 들러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타이틀인 <천년만년 사과의 아이>는 과거 우리네 농촌에서 소 키워서 자식 대학 보내듯, 사과로 아이들 양육이며 학비를 해왔던 아오모리의 풍정을 의미하는 동시에, 마을의 민간신앙을 의미하는 중의적 장치이기도 하다.

3 등장인물

  • 유키노조(雪之丞) : 주인공이다. 눈오는날 양부모가 발견했다고 해서 이름이 雪之丞가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당시로서는) 엘리트였지만, 양부모로부터 빨리 독립하고 싶은 마음에 아사히의 데릴사위 청혼을 그대로 승락하여 아오모리로 오게 된다. 그리고 사과 한번 잘못 먹여 아내를 잃게 생겼다. 아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도쿄로 도망갔지만, 그러자 아사히의 조카딸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다시 아오모리로 돌아간다. 이후, 장인어른댁의 결정으로 아사히와는 완전히 별거하게 되어 아사히를 사모했던 청년의 집에서 하숙을 하며 아사히롤 되찾을 궁리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정으로만 만나는 사이였으나, 점점 사랑하게 되어 도쿄에서는 반지를 사서 끼워주기도 했다.

  • 아사히(朝日) : 유키노조의 아내. 역으로 프로포즈를 했으며,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초에는 한쪽 머리칼이 뻗치기도 하고 뭔가 투박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1권 후반부로 가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퍼뜨리며 예뻐진다.(?) 오보스나의 나무를 베어버리겠다는 유키노조를 말리기 위해 도쿄로 도망갔지만, 그 이후 조카가 사라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오모리로 돌아가고, 오보스나님과의 결혼이 성사되기 까지 집에서 조용히 갇혀지내게 된다.

4 그외

작가인 타나카 아이는 동인지 출신이다.

2012년,2013년의 <이 만화가 굉장해! 여성편>에 10위권 내에 입상했고, 2013년의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도 신인상 입상하였다.

  1. 연재 속도가 무진장 늦는 격월간 연재 답게 단행본도 1년에 한번 나오는 페이스. 결국 2013년 12월 완결되었다. 총 3권.
  2. 데릴사위
  3. 실제 쓰가루벤의 억양은 2010년에 나온 인간실격의 영화판 후반부를 보면 대략이나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