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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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都
Chéngdū
성도

1 개요

중국의 도시. 기원전 4800~3100년경 청두 근처 삼성퇴에서 청동기 문화가 발전했고, 전국시대나라부터 오대십국 시대의 나라까지 익주지방에 웅거한 세력들의 수도였으며, 장안, 낙양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중국 내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삼국지촉한과 [[당(통일왕조)|]] 말기 한때의 수도[1]로 유명하다.

후한 말 혼란스러운 시대에도 전란의 화를 입지 않아 평온했다. 그러나 쓰촨성 대지진 때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단번에 1800년의 역사를 건너뛰고 설명. 참고로 국공내전 당시 장제스대만으로 철수하기 전까지 대륙에 있던 중국 국민당 정부의 마지막 임시수도이기도 했다. 국민당 정부는 1949년 12월 10일까지 이곳에서 버티다가 결국 대만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사천분지의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청두를 중심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있고 장강 상류가 흘러서 농업이 번성하였다. 촉한 이후 익주지역은 외세의 침입과 남조, 북조 국가들 간의 쟁탈전으로 인해 이전의 성세를 보여주지 못하였으나 , 초와 초에 이르러서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된다. 당나라 시기에는 안사의 난을 집압하기 위해 임시로 파천한 이후로 수도로서 기능을 하며 청두 등 도시의 기능이 활성화되었고, 명초와 청초에는 이전의 전란으로 인해 사천성 자체의 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외부에서 대량의 이주민들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를 '호광전사천'(湖廣塡四川)이라고 한다.

2 관광

삼국지빠이자 동시에 촉빠인 도시. 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게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내세울게 촉한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촉한 이후 여러 나라(성한, 전, 후촉 등)의 수도였던 것과 당나라 말기, 국민당 정부 말기 임시 정부 수도이라고 해도 이 나라들은 역사 무대에서 딱히 주목받을 만한 점이 없는 상황. 반면 그 유명한 삼국지의 삼국 중 한 국가, 그것도 촉한정통론에 입각하면 주인공 국가라는 점은 엄청나게 돋보인다.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청두 시라는 말을 들으면 촉한 말고는 별로 떠올릴게 없으니 자연히 이렇게 된 것. 덕분에 삼국지 관련 유적지는 잘 꾸며놨다. 삼국지 좋아하는 한국인도 많이 찾기 때문인지 유적지에는 한글 알림판도 있다. 특히 제갈량이 존경받는지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엔 "제갈 승상께서 지켜주시겠지"라며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로 피난 간 시민들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무후사 역시 쓰촨 성 대지진 때 피해를 보았다.(...) 승상이 우릴 버리셨다 공명의 함정이다

대조적으로, 위나라의 수도였던 허창이나 업군은 현재 와선 쇠락한 중소도시 수준인데다 그럼 최후의 승자는 촉한인가 , 낙양은 조위보다 후한 등 더 유명한 뭇 왕조들의 수도인지라 딱히 삼국지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 동오의 수도였던 건업(난징) 같은 경우는 육조시대는 물론 남송명나라중화민국의 초기 수도로서 더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난징대학살이 유명하다. 그래서 딱히 삼국지와는 관련을 내세우지 않는다. 반면에 청두는 잘 나가는 도시임에도 도시 특유의 내세울 만한 것이 촉한 말고는 별로 없다 보니 이럴 수 밖에.

그래도 내세울 게 당연히 이것 뿐인건 아니다. 청두는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두보이백이 머물렀던 곳이며, 두보가 머물던 두보초당 역시 여전히 관광지로 남아있다. 또 도교의 성지인 청성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전국시대 진나라때 지어진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2]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두장옌 답사기.

3 교통

현재는 중국에서 꽤 잘 사는 도시로[3] 최신식 빌딩도 많이 들어서 있다. 지금이야 도로도 뚫리고 철도도 뚫리고 항공로도 뚫렸지만,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이 지역은 나가기도 들어가기도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과거 청두로 진입하기 위해선 다음 루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링크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죄다 험로이며, 덕분에 적이 쳐들어오기 대단히 어려운 구조. 괜히 안사의 난당나라 현종이 이곳으로 피신한게 아니다. 참고로 촉나라 공략시 등애가 들어간 루트.

당연히 이 지방 가는 헬게이트길의 악명은 옛날부터 유명해서, 당대의 명시인 이백[4] 자신의 시 '촉도난'에서 '무슨 놈의 산 타는 게 하늘 가는 길보다 힘드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냥 산 타다 떨어지면 하늘 갈 수 있지 않을까?

초한지를 보면 촉나라 자체가 완전 변방에 세워진 나라로 묘사되며 그 수도인 이곳 역시 엄청난 험지로 유방이 들어갈 때부터 개고생하는걸로 나온다.

4 기타

암염비단이 유명하였으나 암염은 현재 채취되지 않는다. 또한 일본의 건담에 대항하기 위한 로봇(?)인 천향 2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비단의 경우 그 자부심이 대단해서, 고우영 선생의 만화인 고우영 십팔사략에(후한 편) 보면 청두에 있는 관광안내판에는 실크로드의 끝을 장안(시안)에서 맺지 않고 7시 방향으로 꺾어(...) 청두까지 연장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지 마소. 시안-청두 기차로 19시간 걸린다오.'라고 기술 고속열차 들어서면 좀 더 빨라질듯

상술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오랜 기간 존재한 중국의 대표적인 고도 중 하나인데, 정작 중국 7대 고도에는 못 끼는 편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통일왕조의 수도였던 적은 거의 없었던 영향이 큰 듯.

중국에서 가장 일조시간이 적은 곳 중 한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일조시간이 극히 적은 지역이다.[5] 그 악명높은 런던보다 일조시간이 적다! 청두의 일조시간은 연간 1,073시간 정도인데 이는 아이슬란드 일대와 맞먹는 수준. 다만 일조시간 1,054시간의 충칭보다는 조금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조시간이 고작 연간 840시간에 불과한 페로 제도에 비한다면 뭐...
  1. 안사의 난으로 당나라 현종이 청두로 피난했을 당시 반란진압기간 동안 장안에서 임시로 천도했었다.
  2. 한국식 발음으론 도강언. 화약도 없던 시절에 바위에 불을 질렀다 물을 끼얹었다 하여 깨부수고 물길을 팠는데 수로 하나하나의 폭이 거의 어지간한 강의 지류 수준이다. 더 무서운 건 2500년 전 시설인데 지금도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3. 중국 전체 도시 GDP 10위 이내이며 GDP증가율은 전체 1위.
  4. 쓰촨성에서 25살 때까지 살았다.
  5. 그래서 '사천의 개는 해를 보고 짖는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