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오

무협소설겁난유세》의 등장인물.

만박을 원주로 삼은 춘추서원의 부총관으로 황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광무혼은 무력 전담인지라 사실상 만박이 부재중인 춘추서원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진짜 총관이나 다름없다. 일단 무공을 배우지 않은 서생이긴 해도 춘추서원의 무림의 문파로 취급받기에 단심서생이라는 별호도 가지고 있지만, 별호로 불리지는 않는다.

만박광무혼에게도 신뢰받고 있으며 본인도 꽤 당찬 성격이다. 총관 광무혼이 싸지른 일을 다 수습해주는 부총관답게 일 처리도 유능한 편으로 겁난유세 초반에 뒤에서 광무혼을 도와줬다. 머리도 잘 돌아가서 광무혼의 지낭 역할도 했다. 하지만 겁난유세 초반 이후로는 거의 비중이 없다.

이분의 정체가 혈뇌군사인 만큼 부총관인 최오 역시 혈뇌서원의 후계자로 수제자와 최오가 나눈 대화는 혈뇌서원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혈뇌서원 소속이라는 게 어느 정도 복선이 있었는데 맨 처음 황무에게 보내온 서신은 최오가 직접 찢었지만, 정작 황무가 복귀한 뒤에는 서신이 멀쩡하게 있었다.

후대에는 단심혈제라는 별호로 얻었지만, 딱히 강호에서 활동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 때문에 최오의 제자였던 조심홍은 자신을 다음 대 혈뇌군사로 임명한 거 말고는 잘한 게 없다고 깠다. 조심홍의 말마따나 제대로 한 게 없어서 그나마 잘한 일이 있다면 이혼대법의 기초를 창안해서 실혼전기의 사건이 시작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거 말고는 진짜 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