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5분

대한민국 국군군가 중 하나. 육군으로 복무한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최소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방사단에서는 전선을 간다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군가다.
두 군가는 공통적으로 나라나 민족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에 대한 언급이 없고 내 옆의 전우에 대한 감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적이 북한으로 특정지어져 있지 않다. 전장이 어느 지역이라고 특정짓는 단어(통일이라든가, 멸공이라든가, 낙동강이라든가...)도 없고...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적 앞에서도 위화감 없이 녹아드는 군가이다. (어디까지나 만에 하나지만)한반도에서 중국군과 싸우거나 중동에서 IS와 전쟁할 때 불러도 자연스럽단 소리.(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다)근데 중국군 상대로는 멸공의 횃불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1. 숨막히는 고통도 뼈를 깎는 아픔도 승리의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라
우리가 밀려나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
적군이 두 손 들고 항복할 때까지 최후의 5분이다 끝까지 싸워라

2. 한이 맺힌 원한도 피가 끓는 분노도 사나이 가슴 속에 새기고 새겨라
우리가 물러나면 모든 것 빼앗겨 최후의 5분에 영광은 달렸다
적군이 두 손 들고 항복할 때까지 최후의 5분이다 끝까지 싸워라

국군 군가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강렬한 멜로디와 가사를 갖고 있는 군가로, 내용은 아무리 힘들어도 딱 5분만 더 싸워라(...)라는 것이다. 사실 5분대기조의 존재와 이 군가의 가사 때문에 전쟁나면 전방사단 병사들은 5분 안에 죽는다는 카더라가 돌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 블랙 호크 다운 후반부에 조쉬 하트넷이 치는 대사를 보면 딱히 한국군만 5분 드립을 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예전엔 해군에서는 기초군사학교의 야전교육대 화생방 훈련에서 꼭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유는 첫 소절의 "숨 막히는 고통도"때문이라나(...) 가끔 뜀걸음할 때 이 노래가 선곡되면 해당 구절을 부를 때 감정이입이 배가된다.

여담으로 2절 첫 소절이 '한이 맺힌 원한도'다.(...)

K리그 상주 상무 홈경기에서는 경기종료 5분을 남겨놓고 상주가 앞서고 있을 시 이 노래를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