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범구

오디션의 등장인물.

류미끼의 고교 동창으로서, 한 학년 선배였다. 초기에 류미끼와 함께 그룹을 이뤄 데뷔하려 했지만 송송 오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류미끼가 고민 끝에 재활용 밴드로 가게 되면서 혼자 남겨지게 된다.

이후, 미끼를 다시 설득하지만 미끼는 차갑게 거절하고 여기에 "후회할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는데 그 장면만 보면 영락없이 차인 남자가 여자를 설득하는 것 같다. 류미끼는 남자지만...

고등학생 때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류미끼에게 대시했다. 류미끼의 외모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나오면 게이 또는 바이 인증. 처음에는 미끼 본인은 추범구를 병신취급했지만 재벌 2세라는 말을 듣고 돈에 홀려서 적극적으로 대해준다. 이후 추범구는 정말 류미끼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고, 심지어 미끼의 어머니가 노점상을 하다 철거반에게 쫓겨났을 때 데뷔 계약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앨범 제작비를 일부 빼돌려서 지원. 미끼의 어머니가 버스표 파는 노점에라도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미끼가 추범구를 배신하고 불량배에게 팔아넘기기까지 했는데도 끝까지 미끼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미끼를 울리고, 미끼를 갱생하게 만들었다.

이렇게만 보면 나쁜 여자 갱생시킨 한 순진남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를 보는 것 같지만… 잊지 마라. 류미끼는 남자다. 아무리 봐도 이건 브로맨스 수준을 넘어선 애정관계로 보인다. 불량배에게 쳐맞고도 미끼를 걱정하는 범구를 미끼가 와락 안는 장면도 그렇고, 범구가 기권해주겠다는 말에 화가 난 미끼가 주먹을 휘두르는게 아니라 뺨을 때린다.[1]

미끼가 재활용 밴드로 간 후에, 한 번 더 미끼를 설득하러 오지만 이 때 미끼의 차가운 행동에 욱해서 그를 걸레라고 욕한다. 이 때 국철에게 한 대 두들겨 맞는다. 그리고 그 원한은 잊지 않았다.

그 후 그가 히말이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에 참가한게 알려지고, 3차전에서 재활용 밴드와 맞붙게 된다. 그를 꺾기 위해 열심히 그루브 연습을 한 재활용 밴드였지만 추범구 본인도 보통 재능은 아니었기에 실력차를 따라잡지 못한 채 패배한다. 재활용 밴드가 전력을 다했는데도, 꺾지 못한 세 밴드[2] 중 하나.

하지만 이 대결을 통해 재활용 밴드의 재능, 정확히는 '재활용 밴드에서 류미끼의 재능이 확실하게 발전하고 드러나는 것'을 느끼고 미끼를 놓아주게 된다. 본인 말에 따르면 자신이 10년에 걸쳐서 익힌 것을 재활용 밴드는 두달만에 배워버렸다고... 그리고 오디션에서 기권해서 재활용 밴드가 4차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준다.[3] 허나 국철에게 한 대 맞은 것을 잊지 않고, 그가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하면 기권해주겠다고 조건을 붙여 결국엔 보고야 만다. 국철은 또 그걸 밖에 나가서 연습해보고 와서 진짜 한다.(...) 근데 그것마저도 글씨체를 다르게 하라며 한 번으로 안 끝냈다.

사실 그는 미끼의 재능에 대해서도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가 재능을 발휘하면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될까봐 그 재능을 덮어버리려 했지만[4] 재활용 밴드의 연주를 듣고 진심으로 그의 재능을 발휘하길 바라면서 놓아준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대인배의 소양을 갖춘 것 같지만, 자주 미끼를 찾아와 졸라댄 점이나 국철에게 맞은 것을 끝내 쫀쫀하게 복수한 것을 보면. 대인배라기 보다는 그냥 류미끼에 대한 애정이 과도한 것일지도.(…)

재벌 2세이면서 본인의 음악적 재능도 상당했고, 부모의 지원도 잘 받았기에 굳이 송송 그룹의 오디션이 아니어도 데뷔하기엔 충분해 보였고, 실제로 엔딩 부분에서는 이미 데뷔하여 제법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

  1. 심지어 범구가 기권해주는 대가로 조건을 요구하자 "겨...결혼은 안 돼. 한국에서는 아직 남자끼리는 법적으로..."란 말을 볼에 홍조를 띄면서 한다. 이걸 보면 미끼도 마음이 없는 건 아닌 듯?
  2. 다른 둘은 거의 세계관 최강자 급인 천사표 밴드랑 점수로는 재활용 밴드가 이겼으나 음악성으로는 완벽하게 압도한 청학동 댕기즈. 점수로는 로렐라이도 이기긴 했지만 반칙을 썼으니 제외.
  3. 오디션 후 범구가 대기실을 찾아오자 박부옥이 "이놈이 우릴 놀리냐"고 막 욕을 하며 화를 냈지만 그가 기권의사를 밝히지 얼굴에 홍조까지 띄고 "버,범구씨.. 그 말은.."이라고 한다. 자존심도 없냐.
  4. 추범구가 원체 부자라 녹음실과 연습실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미끼가 음악연주를 전혀 배우지 못한 게 이 때문이다. 미끼가 기계만큼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는 것을 보고 그의 재능을 녹슬게 하기 위해 악기엔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