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라시즈시

치라시란 말은 흩뿌리다는 의미이다. 찌라시의 어원이 된 말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초양념한 밥위에 다양한 재료를 흩뿌리듯이 올린 것이다.

팔고 남은 생선이나 먹다 남은 재료를 밥위에 올려 먹었던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치라시즈시도 상당히 고급화되어서 초밥의 네타가 될만한 재료가 아낌없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식 회덮밥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회덮밥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회덮밥은 비빔밥의 변형이다. 즉 비빔밥에 나물 대신 생야채와 회를 넣고 비비는 것이다.

반면 치라시즈시의 경우는

1> 별 다른 양념을 하지 않는다. 밥에는 초양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소스류를 뿌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 재료를 따로 먹고 밥은 나중에 먹는다. 비비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빔밥을 비비지 않고 고명 따로 밥 따로 먹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치라시즈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3> 회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가 올라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회 종류가 올라가지 않기도 한다. 말 그대로 재료를 흩뿌리듯이 올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요리 답게 재료의 색상 비율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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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생선의 색상과 이쿠라(연어알)의 조화가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