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 칸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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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g1.jetphotos.net:8080/img/2/2/8/5/16225_1243448582.jpg공항전경

Чингис хаан олон улсын нисэх буудал
Chinggis Khaan International Airport
IATA: ULN
ICAO: ZMUB

1 개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공항으로, 몽골 국내에서는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옛 몽골 제국의 시대를 이끈 지도자 칭기즈 칸의 이름을 본따서 명명됐다. 1957년에 개항했고 미아트 몽골항공과 훈누에어, 에어로 몽골리아가 허브로 삼고 있다. 국제선 노선망은 수요 부족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국제공항에 비해 빈약한 상태로 그나마 같은 몽골인이 사는 내몽골이나 부랴트가 있는 러시아 및 중국 노선이나 역시 왕래가 좀 있는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몽골의 경제 파트너이자 항구를 빌려 쓰는 홍콩 국제공항 정도가 있다. 홍콩인들도 여름을 틈타 시원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있는 몽골 여행을 즐기고 싱가포르인들도 마찬가지다.[1]

대한민국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노선과 제주국제공항, 부산 김해국제공항 노선이 운항 중이다. 인천행은 대한항공미아트 몽골항공이 정기편으로 띄우고 있다. 제주 노선은 훈누에어가, 부산 노선은 처음에는 에어부산이 차터편 형식으로 띄우다가, 2014년에 운수권을 획득해 2016년 6월 24일부터 에어부산이 주 2회 정기편을 취항하고 있다.

몽골의 개방 이후 대한항공1996년 4월 30일 울란바토르 취항을 개시했고, 미아트 몽골항공은 1999년 3월부터 김포국제공항에 취항하여 현재도 인천 - 울란바토르 직항을 운항 중이다.

여담으로 인천 - 울란바토르 항공편은 비수기에도 좌석 점유율이 매우 높은 노선이며, 성수기에는 점유율 90% 정도를 우습게 넘는 노선이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가 비슷한 다른 항공 노선보다 요금을 비싸게 받고 있어서 원성이 높다. 인천국제공항공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거리의 타 구간에 비해 최고 42%(29만원)까지 더 비싸게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운영하다 보니, 가격도 더 비싸게 받아 울란바토르 노선에서만 약 746억 원을 챙겼다고 한다.

따라서 현지 교민들이나 몽골인들도 요금 좀 낮추라고 아우성이지만 쇠귀에 경읽기. 워낙 알짜 노선이다 보니 아시아나항공이 매의 눈으로 울란바토르 취항을 노리고 있으나, 유럽항로나 북극권 대권항로 개선을 위해 이 공항의 관제 시설까지 손을 봐 준[2] 대한항공이 막강한 로비력으로 저지하고 있는 상태다.[3] 인천 노선에서 자리가 없다 보니 그나마 새로 운수권을 얻은 부산 노선에서는 대한항공 독점이 아닌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이 적극적으로 취항을 타진했고, 몇 차례 차터로 운항한 후 김해 - 울란바토르 노선에 정식 취항하게 됐다. 편명은 김해발 BX411, 울란바토르발 BX412이고 기종은 에어부산답게 A321이 투입된다.

대한항공 외에 취항 중인 외항사는 중국국제항공, 터키 항공, 아에로플로트가 있다.

미주 노선은 아예 없다. 수요가 없어서 당연하다. 미아트 몽골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767-300ER(항속거리 11,090km)을 가지고는 스펙상 거리로 따진다면 미국 서부를 포함해 멕시코 티후아나까지 갈 수 있으나, 예비연료 확보 및 서비스 물자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정도밖에 못 간다. 미국 동부나 중미 방면으로 노선을 뚫으려면 최소한 밴쿠버헬싱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앙카라 국제공항 등지에서 중간 기착해야 하는데, 미아트 몽골항공이 가진 763ER이 2대밖에 없고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A330-300도 싱가포르항공으로 가서 미주로 가는 데 사용할 기체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항공사들도 수요도 없는[4] 울란바토르로 가는 직항 노선을 뚫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가는 노선도 없어서 환승에 애를 먹는다. 따라서 몽골에서 미국으로 가려면 대한항공이나 중국국제항공, 캐세이퍼시픽 또는 터키 항공을 타고 가야 하며[5], 중남미 방면으로는 인터라인이 불가피하다. 미국 뉴욕까지 1,000달러 내외면 가지만, 멕시코시티까지 인터라이닝을 할 경우 2,000달러대로 뛰어 버리니 몽골에서 멕시코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이스탄불이나 홍콩, 베이징을 경유하는 미국까지의 표를 따로 끊고, 미국 ~ 멕시코 구간은 인테르제트 항공이나 볼라리스 항공 등으로 따로 끊어서 가는 것이 이롭다. 몽골발 미주 노선망의 경우 수요 부족에 대한항공인천 ~ 울란바토르 독점 요인까지 겹쳐서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나마 터키항공이 미국을 많이 들어가서 다행이다. 그리고 어차피 수요도 없어 굳이 들어갈 이유는 없다.

한마디로 터키, 대한민국, 러시아, 중국, 홍콩 정도 빼면 수요도 없다. 애초 울란바토르라는 도시가 있는 외몽골은 인구도 희박한 지역이다. 어차피 유목 민족인지라 정해진 영토가 없어서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녀 버릇 하다 중국, 러시아, 몽골의 국경이 확정되어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독립국 몽골인 외몽골쪽 인구는 매우 희박해졌다.[6]

워낙 오래 된 공항이다 보니 2017년을 목표로 칭기즈 칸 국제공항에서 남쪽 24km 지점에 신 울란바타르 국제공항(New Ulaanbaatar International Airport, Khöshig Valley Airport)를 짓고 있긴 한데, 거의 티스푼 공사 수준이다(...)[7]

2 운항노선

가장 많이 운항되는 노선은 베이징행 노선이고 인천 노선은 2번째로 많이 운항 중이다. 그 외 몽골인들이 거주하는 내몽골자치구부랴티아 등의 다른 몽골 지역으로 가는 노선도 많다.

2.1 국내선

몽골 국내선은 외몽골 내 유일한 도시간 교통수단이다. 땅이 넓은 데다가 인구가 없다시피한 빈땅이라 비행기가 없으면 이동이 안 된다. 한국식 고속도로 따윈 없다!

항공사편명취항지
미아트 몽골항공OM오유 톨고이
훈누에어MR알타이, 바잉홍거르, 처이발상, 달란자드가드, 호브드, 무론, 오보트, 타반 톨고이
에어로 몽골리아MO알타이, 바잉홍거르, 처이발상, 달란자드가드, 오보트, 을기, 오유 톨고이, 타반 톨고이, 울란곰

2.2 국제선

국제선이라고 해도 러시아, 터키, 중국, 홍콩, 대한민국을 빼면 수요도 없어서 들어가는 도시도 제한적이다. 그나마 몽골인이 사는 다른 몽골지역인 내몽골자치구부랴티아와 외몽골인 외노자가 많이 가서 일하는 서울, 홍콩, 이스탄불, 베이징, 모스크바 정도가 수요가 좀 있다. 소련의 위성국으로 사실상 속국 취급받은 과거 덕에 러시아행 노선이 많다. 애초 인구의 5%나 되는 러시아인들이 거의 울란바토르의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항구를 쓰는 특성상 화물기도 뜬다. 러시아나 중국의 항구인 다롄이나 블라디보스토크가 껄끄러운 정치 상황 때문에 이용이 힘들어서이다.

항공사편명취항지
미아트 몽골항공OM서울(인천), 베이징, 홍콩, 도쿄(나리타), 모스크바(셰레메티예보), 베를린(테겔)
계절 : 프랑크푸르트
대한항공KE서울(인천)
중국국제항공CA베이징
에어 아스타나KC아스타나
에어부산BX부산
에어로 몽골리아MO후허하오터, 이르쿠츠크
아에로플로트SU모스크바
터키항공TK이스탄불(아타튀르크), 비슈케크
이르아에로IO계절 : 울란우데
훈누에어MR후룬베이얼, 만저우리, 얼롄하오터
  1. 물론 여기서도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클레임 남발 등 추태는 여전하다. 어글리 싱가포리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패가 심한 편이다.
  2. 그래서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대권항로를 이용해 보스턴, 시카고, 뉴어크 등 미국 동부 노선을 대거 뚫을 수 있게 되었다. 2001년 첫 운항때 울란바토르 공항이 관제사들이 영어를 모르고 비상착륙시설도 미비해 초긴장 상태여서이다. 사정은 베이징이나 이르쿠츠크 등 러시아와 중국도 똑같았다.
  3. 반대로 아시아나항공카자흐스탄(아스타나/알마티) 노선을 에어 아스타나와 함께 독점하고 있다. 이 역시 거리에 비해 요금이 비싼 편.
  4. 미국인들이 굳이 여기까지 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여기서 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홍콩이나 터키 등 경유로 땜빵하면 그만이다.
  5. 유나이티드 항공도 인터라이닝을 통해 LA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연결을 베이징 경유로 지원한다.
  6. 한 예로 외몽골의 도시는 울란바토르 하나뿐이다. 그리고 독립국 몽골도 말만 몽골이지 5%는 러시아인, 3%는 중국인, 5%는 튀르크인이라서 15%나 되는 외래 민족들이 산다. 소련시절 러시아인 이주민들이 없었다면 애초 울란바토르 자체가 생기기도 힘들었다.
  7. 더 골 때리는 건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신 울란바토르 공항까지 가려면 복드 칸 국립공원(Bogdkhan National Park)을 돌아가는 길로 가야 하는데, 이게 왕복 2차선에 제대로 보수가 안 된 도로라는 거다(...) 일본에서 공항 건설 지원을 전제로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요구하여 2015년 8월 현재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다고 한다. 근데 그 어느 정도라는 것의 구체적 내용을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