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 레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만우절 낚시 중 하나.

1 디아블로 1

이때는 디아블로 1 시절이었는데, 본작의 배경인 트리스트람 마을 북동쪽에는 소 몇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클릭하면 소 울음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아무 용도가 없는 놈들인데, 블리자드가 그 소들 앞에서 뭔가 행동을 취하면 '숨겨진 카우 레벨'로 가는 포탈이 열린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다.

나중에는 1999년 4월 1일 개발중인 디아블로2의 스샷이라면서 두발로 걷는 소떼가 도끼를 들고 사방에서 달려오는 스크린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연히 이때까지만 해도 유저들은 '블리자드가 만우절 낚시는 오지게 잘하는구나' 하고 웃어넘겼지만….

2 디아블로 2

디아블로2에서 실제로 등장하여 유저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오픈 방법은 우선 디아블로 2를 한번 깨야한다. 오리지날은 디아블로, 확장팩은 바알을 잡아서 해당 난이도를 한번 클리어 해야한다. 다른 사람이 연 카우 레벨에 입장하는 것은 상관 없다. 그리고 액트2에서 얻는 아이템 조합기인 '호라드릭 큐브'에 액트1의 파괴된 트리스트람 마을에서 얻는 워트의 의족과 상점에서 파는 타운포탈 책을 넣는다. 이때 책에 든 포탈 스크롤의 숫자가 카우 몹의 수, 경험치, 아이템 등과 비례한다는 속설이 있어 꽉 채워 넣은 뒤에 카우 레벨을 열기도 한다. 하지만 1/20이건 20/20이건 아무 상관 없다. 이렇게 해서 준비물을 모은 다음 액트1의 마을인 로그 캠프 안에서 합치면 빨간 포탈이 열리고, 카우 레벨로 통하게 된다. 로그 캠프에서만 가능하며 다른 마을에서는 불가능하다.

카우 레벨은 말 그대로 할버드를 든 지옥소(Hell Bovine)들이 마구 몰려와서 플레이어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이 소들이 다가올 때 내는 소리는 "moo moo"이며 한국식으로 말하자면"음메 음메"와 같다. 진짜 소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사람 목소리로 무미건조하게 "음메음메" 하면서 달려오는 것이다. 빌 로퍼가 지옥소들을 더빙했다고 한다.



도끼 든 소떼들의 우렁찬 목소리.

확장팩 등장전에는 그야말로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썰려나갈 정도로 흉악하게 어려운 곳이었으나 확장팩이 등장하면서 강력한 장비들이 추가됨에 따라 형세가 역전, 이 소들이 경험치도 잘 주고 숫자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레벨업용 코스로 인기를 얻게 된다. 저레벨 캐릭터를 카우 레벨에 넣어두고 고렙 캐릭터가 소들을 열심히 잡게 하면 순식간에 90 이상의 레벨도 찍을수 있었다.

이 레벨의 등장 덕분에 이후 모든 레벨업의 성지가 듣보잡이 되었으며,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시작해서 버스[1]를 타서 헬까지 클리어한 다음 헬 레벨의 카우방(일명 헬카우)에 들어가서 99찍을 때까지 노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헬카우의 지나친 범람으로 게임이 막장화되자 지속적으로 너프되었고 결국 바알런이나 디아런 등에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러한 식의 필드 너프는 차후 1.13 패치에서 또한번 일어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악마 삼형제가 출현하는 트리스트람 필드에서 경험치가 0이 되고 트리런이 사라졌다.

2.1 카우 킹과 카우 레벨 퀘스트

보스몹으로 카우 킹(The Cow King, 젖소왕)이 등장한다. 이 카우 킹을 잡으면 카우 레벨을 클리어한 것으로 간주되어 해당 난이도의 카우 레벨을 다시 열지 못하게 된다.

카우 킹을 잡은 유저와 파티가 아니면 된다, 카우 레벨 포탈을 연 사람이 잡지만 않으면 된다 등 여러 잘못된 정보가 퍼져있는데, 정확한 답은 카우 킹이 죽을 때 일정 범위내에 있으면 카우 레벨 오픈 권한이 사라진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정 범위는 파티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거리[2]를 뜻한다. 원래 파티 시 직접 몹을 잡지 않고도 경험치를 얻으려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디아런, 바알런을 해봤다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 즉 카우 킹을 직접 잡지 않더라도, 잡힐 때 파티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일정 범위 내에 있다면, 카우 레벨 오픈 권한이 사라진다. 이는 파티 탈퇴 상태이거나, 노팟 카우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발견 되긴 하였지만, 안전하게 플레이 하려면 자신이 카우 킹을 이미 잡았거나, 아직 바알을 잡지 않는 경우[3] 등을 제외하고는, 누군가 카우 킹 근처로 다가간다면, 재빨리 방에서 나가는 것이 카우 레벨 권한을 잃지 않기 위한 상책이라 할 수 있다. 노킹 카우방에서 꼭 카우킹을 잡는 민폐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여담으로 카우 레벨 오픈이 가능한 캐릭터로 카우킹을 최초로 잡으면 여러개의 스테미너 포션을 드랍한다. 설마 밀크

3 디아블로 3

디아블로 3에서는 젖소는 나오지 않는다. 게임 로딩 화면에서 대놓고 팁에 "젖소방은 없습니다"[4]라기까지 하는데… 하지만 '알록달록동산(Whimsyshire)'이라고 하는, 전작의 카우 레벨을 계승하는 컨셉의 던전이 등장한다.

헌데 영혼을 거두는 자 스포일러 동영상 끝부분에 젖소 왕이 등장하였다. 그래서 카우 레벨이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카우 레벨 부활이 공인되었다! 정확히는 네팔렘의 차원 균열로 랜덤하게 등장. 확률은 매우 낮다. 그리고 가끔 환경 BGM에 약간 묘한 BGM이 섞여 들려오게 된다. 젖소왕의 유령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를 반기기도 하며, 보스 버전으로 '종의 주인(Lord of Bells)'이라는 거대한 젖소가 등장한다. 또한 젖소 공주(The Cow Princess거유공주)라는 유니크 몹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또한 알록달록동산안에 있는 저주받은 궤짝을 열면 제한시간 안에 젖소 무리를 잡는 퀘스트를 준다.

등장하는 젖소몹으로는 "지옥불 젖소", "지옥불 젖소 영매", "지옥불 젖소 창병"이다. 대체적으로 카즈라를 베이스로 한 듯. 다만 지옥불 젖소 영매는 창을 휘두르며 전기화살(차지드 볼트) 여러개를 발사한다는게 다른 점.

그리고 2.0패치 이후로는 팁이 "젖소방은 없습니다"에서 "젖소방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라고 바뀌었다. 바뀐 문구 때문에 '젖소방이 없다는 말'이 거짓말이고 "사실은 젖소방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영문 툴팁은 오리지널 때는 'There is no cow level', 2.0부터 'The Cow Level is a lie'가 되었고 어느 쪽이든 젖소방은 없다는 의미이다. 2.1.2 패치 이후로는 더이상 종의 주인을 잡지 않아도 균열수호자 처치 업적을 깰 수 있다. 올레!

여담이지만 젖소 끌창이라는 전설 도끼창이 있는데 이걸 들고 공격하다보면 젖소 네마리가 나와서 같이 공격한다. 원래는 그냥 장난감 수준의 아이템이었지만 2.1.0패치로 인해 소환되는 젖소들이 무시무시해졌다. 단단하고, 공격력도 매우 강력해졌다.

3.1 젖소방 아님


2015년 5월 14일, 두발로 걸어다니는 젖소에 대한 소문에 대해 전면부정하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별로 신빙성이 없는 개그성 공지. 게다가 내용도 유난히 자를 강조하고있다.

그 직후 2015년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정으로 필드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여왕의 전령"이라는 젖소같이 생긴 고유 몬스터를 잡으면 빨간 포탈이 열리면서 "젖소방 아님"이라는 맵으로 들어가게 된다. 디아블로 2의 카우 레벨처럼 지옥불 젖소가 떼로 등장한다. 보스는 "젖소 여왕"이다. 젖소왕은 유령으로 등장하여 이벤트를 띄우고 사라진다. 반짝이는 궤짝이 꽤 많이 있으며, 젖소왕의 유령이 주는 다 젖소 이벤트를 클리어하면 네개의 빛나는 궤짝이 추가로 등장하지만 특별히 전설 아이템을 더 준다거나 하는건 없다. 젖소방 아님에서 떨어지는 생명의 구슬은 티본 스테이크소고기처럼 생겼다. 이후에 차원균열에서 젖소들을 만났을 때도 쇠고기 모양 생명의 구슬이 나오게 되었다.

2.3 패치에 추가 된 카나이의 함에 젖소 끌창을 넣고 돌리면 젖소방 아님 포탈이 열리게 되어 필드형 카우 레벨이 정식으로 추가 되었다. 생명의 구슬이 일반형처럼 드랍될 때도 있고 소들만 출현하는 것말고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방의 진가는 어마어마한 궤짝수와 반짝이는 궤짝, 그리고 물량. 필드가 그리 넓지 않은데 젖소들과 궤짝수는 상당히 많아서 재료를 줍거나, 축재자의 은총을 필두로 한 금화셋팅에 유용하다. 특히 맵 어딘가의 젖소유령에게 말걸면 젖소들이 아주 많이 소환되어 돈벌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

포탈 툴팁도 깬다. 젖소방 아님 포탈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다음과 같은 툴팁이 뜬다.

존재하지 않는 장소로 이어집니다. 불타는 지옥은 여기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가본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거짓말쟁이로 몰릴 것입니다. 부가세는 별도입니다.


한때 누가 젖소방에 갔다왔다고 하면 다른 유저가 "그거 젖소방 아님"이라고 대답하며 싸우는 경우가 있었다.

3.2 카나이의 추억의 장소

2.3 패치에선 카나이 왕의 옥좌에 찾아가도 별 일이 없었으나, 2.4 패치부터는 옥좌에 가서 잠시 기다리면 '카나이의 추억의 장소'라는 포탈이 열린다. 들어가면 또 다른 형태의 카우 레벨로 들어갈 수 있다. 카나이가 생전에 카우런을 좋아했던 듯.

카나이의 추억의 장소에 들어가면 카나이가 임시 동료로 합류하며 지옥불 젖소를 모두 처치하라는 '대재앙 말고 돼재앙소재앙'이라는 이름의 퀘스트를 받게 된다.

블루 포스트에 따르면 추모 대상자인 케빈 카나이의 생일이 3월이기 때문에 3월 동안에만 포탈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

4 다른 게임에서의 등장

블리자드 내에서도 이게 맘에 들었는지 이후로 자주 재탕해서 써먹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한 치트키 중 'There is no cow level'이란 것이 있다. 입력한 즉시 승리로 끝나는 치트이다. 일단 나온 순서를 보면 의도를 알수 있다. 디아블로 1 만우절: "카우 레벨 있어~" → 스타크래프트 발매 : 카우 레벨 같은거 없거든? → 디아블로 2 발매 :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블리자드는 이런 사람들이 모인 회사다….
  • 헬게이트 런던도 아이템 워트의 의족이 등장해 카우 레벨 떡밥이 등장했었지만, 서비스가 지속되는 이래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플래그쉽이 해체되고 개발진은 한빛을 인수한 T3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아무도 모른다. 그냥 의족만 등장한 걸지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시작 시 로딩 화면에 '오늘의 팁'이 무작위로 출력된다. 보통은 게임에 도움이 되는 자잘한 내용을 다루는데 이스터 에그가 몇 개 있고, 그 중 하나가 "카우 레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There is no cow level. 허나 타나리스의 남쪽바다 해적단 지역에서 상자를 까다보면 한손 둔기 워트의 세 번째 다리(혹시 이거???)가 나오기도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이런 팁이 나오는데는 나름 이유도 있다. 몹이나 적 진영 케릭이 자신보다 10레벨 이상 높으면 구체적인 몹의 레벨이 안나오고 해골로만 표시되는데 이를 많은 사람들이 카우 레벨로 오해했다.
  • 스타크래프트2 이스터에그로 젖소방이란 채팅방이 있다. 입장방법은 메뉴에서 위쪽 중앙에 위치한 동그란 스타크래프트2 엠블럼을 연속으로 누르면 된다. 이 곳에서 채팅을 치면 말끝마다 '...음메!'라 붙는다.
  • 2011년 만우절 농담에 나온다! 디아블로 2 스크린샷에 타우렌이 아닌 타운카의 모델링을 합성해 넣은 것으로 보이며 젖소왕으로 가몬이 나온다. 옆에 적혀 있는 설명이 가히 압권. "자, 무시무시한 위용의 젖소왕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어디서 많이 보신 것 같다고요? 음… 아마 착각하신 걸 겁니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선 새로운 영웅 떡밥으로 카우 레벨이 언급되었다. 이 성역을 탈출하기 위해 워트의 다리를 사용했단 소식. 카우 레벨의 포탈을 사용해서 시공의 폭풍으로 넘어왔는데, 이 말 대로면 줄이 열어둔 카우 레벨의 포탈이 계속 열려있단 얘기가 될 것이다.
  • 염소 시뮬레이터 에도 등장한다. 염소 mmo시뮬레이터 버전에서 등장하면 트리스트럼 패러디인 트위스트럼과 함께 그다지 비밀도 아닌 카우방으로 등장한다. 이름은 이렇지만 꽤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 장소는 트위스트럼 교회 지하. 여기 나오는 젖소들은 눈에서 레이저를 쏜다.
  • 가질리언 엔터테인먼트의 마블 히어로즈 에서도 카우 레벨이 두 종류가 등장한다.누가 블자 노스 출신 아니랄까봐.. 먼저 태스크마스터+더 후드+위자드+세이버투스+라이노의 메달리언(일반 메달은 불가)과 10,000 크레딧을 크래프팅 하거나 포춘 카드 MK.1에서 희귀한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일반 카우레벨(Classified Bovine Sector)과 200 ES 혹은 큐브 샤드로 구매할 수 있는 보바인하임(Bovineheim). 카우 섹터의 보스는 하이 커맨더 브레빅, 보바인하임의 보스는 올 파더 브레빅이다. 스크럴이 지구 침공을 위해 젖소로 변신했다는 설정. 일반 카우레벨은 나올 당시 꽤 쏠쏠한 파밍장소 였지만(현재는 렙제 상승으로 인해 만렙 유니크가 나오지 않아 조금 외면 당한다.) 보바인하임은 괴랄한 포탈 가격(200ES면 싼 히어로 하나 살 수 있다.)에 비해 보상이 영 아니다. 다만 이벤트로 종종 포탈을 풀기 때문에, 이벤트로 받은 포탈로 가서 파밍하기는 좋은 장소. 코스믹 등급의 반지도 얻을 수 있다.
  • 네오플던전 앤 파이터에서 2015년 12월 6일 타우레벨이라는 타우들이(젖소도 있다.!) 도끼를들고 때거지로 몰려오는 이벤트가 업데이트 되었다. 디아블로2에서 유저들이 카우레벨을 들르는 이유인 레벨파밍을 참고한것인지 이 이벤트 또한 카우들을 잡고 던전을 끝내면 그리적지도, 많지도않은 경험치와 함께 경험치를 올려주는 캡슐을 주는 레벨업용 이벤트던전으로써 추가되었다.
  1. 고렙의 유저가 저렙 유저를 헬레벨 까지 키워주는 것을 이르는 말.
  2. 정확히는 몬스터로부터 스크린 두 개만큼의 거리
  3. 카우 방을 열 순 없지만, 입장은 가능하다. 이 상태로는 카우 레벨 퀘스트가 오픈되지 않으므로 카우 킹을 잡아도 상관 없다.
  4. 영어 원문인 'there is no cow level'을 그대로 번역했다!
  5. 크고 시뻘건 어보미네이션. 참고로 이놈은 디아블로 1에 나온 퀘스트몹 도살자(Butcher)의 패러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