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울펜슈타인

울펜슈타인 시리즈
캐슬 울펜슈타인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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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Wolfenstein

1 개요

1981년 미국 Muse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액션게임. 애플 II용으로 개발되었고 이후 DOS 및 아미가용으로 이식되었다.[1]

2 설명

수십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울펜슈타인 성을 탐험하며 총탄과 수류탄 등의 무기와 방탄복을 획득해 적을 무찌르고 성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플레이어는 울펜슈타인의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전쟁포로인데, 다른 죄수에게서 받은 권총(응?)으로 운좋게 감시병을 살해하고 탈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게임이 처음 로드되는 동안 텍스트로 정황 설명이 나온다).

상대는 성에 득실거리는 독일군들이고 아군은 플레이어 단 한명이므로, 적의 배후를 노리는 기습전술을 사용하고 적의 군복을 입음으로써 신분을 위장하지 않으면 승산이 거의 없다 (탄약도 넉넉하지 않다). 때문에 최초의 잠입 액션 게임[2]으로 여겨지는 게임이기도 하다. 뭐 이쪽은 침투가 아니라 탈출이 목적인거지만.

죄수복 차림에 탄약이 부족한 상태에선 피말리는 긴장상황이 계속되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탄약을 좀 얻고 적의 군복까지 입수하면 상당히 편해진다.

...라고 마음을 놓는 순간, SS 돌격대원이 추격하기 시작한다. SS는 방탄복을 입고 있어 총으로 죽일 수 없는데다, 다른 적들과 달리 플레이어가 다른 방으로 도망쳐도 계속 따라온다. 때문에 이놈을 없애려면 귀중한 아이템인 수류탄을 타이밍 좋게 던져 맞춰야 한다.

외벽이나 계단을 제외한 모든 구조물은 수류탄으로 파괴가능하며 보물상자도 자물쇠 딸 거 없이 수류탄으로 박살낼수 있는데, 보물상자안에 폭발물이 있다면 방 전체가 파괴되며 게임오버.

이 작품은 당시 애플2 게임들 중에선 유일하게 디지타이즈된 음성이 출력되는 게임으로도 유명했다. 그것도 사운드 카드가 아니라 애플2 컴퓨터의 자체 스피커에서 사람 목소리가 나왔다. 삑삑 소리나 내는 것이 고작인 애플2 스피커에서 독일어로 "슈바인훈트!" "악퉁!" 같은 음성이 출력되었을 때 많은 플레이어들이 경악했다고 한다. 이는 후속작인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에서도 이어진다.

애플2는 하드 디스크가 없었으므로 이 게임 역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양면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당시 프로그램 플로피에 사용자가 실수로 데이터를 써넣는 것을 막기 위해 쓰기방지용 탭을 막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진행상황을 (방을 이동할 때마다) 플로피에 써넣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걸 모르고 쓰기방지용 탭을 막았을 경우, 적을 죽이고 다른 방에 갔다가 되돌아오면 적이 되살아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곤 했다...

3 기타

이 게임은 울펜슈타인 3D의 원작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울펜슈타인 3D의 제작자인 존 카맥이나 이드 소프트웨어는 이 게임의 제작자나 Muse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어린 시절 이 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존 카맥이, 원작자의 승인을 받아 이 게임의 제목을 빌려왔다고.

후속작으로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이 있는데 작전명 발키리에 나온 것처럼 폭발물이 들은 가방으로 히틀러를 암살하는 것이 목표다.

  1. 위 이미지는 DOS 혹은 아미가용 이미지. 애플 II에서는 절대로 저런 칼라가 나오지 않는다. IIgs라면?
  2. 메탈기어는 잠입 게임이란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게임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