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그래스 증후군

Capgras delusion(캡그래스 망상증) 혹은 Capgras syndrome(캡그래스 증후군).

1923년 프랑스의 정신병학자 조제프 카그라와 르볼라쇼 박사가 처음 보고한 정신병. 카그라의 성을 딴 것이므로 엄밀히는 '카그라 증후군'이지만 어설프게 영어 발음을 한 건지 '캡그래스 증후군'으로 국내에는 알려졌다.

주변의 친구, 배우자, 혹은 가족들이 본인이 아니라 본인과 똑같이 생긴 사람으로 뒤바뀌어 있다고 믿는 정신병이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있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종의 망상적 동일시(Delusional misidentification syndrome).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손상이나 치매 등의 이유로도 발생한다고 한다. 가족이나 여타 가까운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분비되는 뇌내물질이 질환등으로 인해 분비되지 않으면서, 저 사람이 모습은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가 저 사람과 함께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는다는 익숙함과 아늑함 등등은 느껴지지 않는 바람에 저 대상은 내 가족과 얼굴만 같은 타인이라고 망상하게되는 것.

스펀지에서 대차게 방영해 준 덕분에 인터넷에 널리 퍼졌지만, 스펀지는 원래 과장이 좀 심하다. 무턱대고 믿지는 말자.
마츠우라 다루마의 데뷔작 카사네에서도 주인공을 의심하는 조연의 어머니를 이 병으로 모함하여 퇴장시키는 장면이 있다.
술버릇 중에 만취하면 대성통곡을 하면서 눈 앞의 친구가 죽었다고 우는 (...) 술버릇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