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다마


형형색색의 켄다마들.

1 개요

일본 전통 장난감이자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스킬토이. 한국에서는 죽방울이라고도 한다.죽방울이 아냐!마검 다마다! 국내에서는 대중화 되지는 못했지만 몇몇 업체들이 수입하거나 자체 제작하여 판매하는 등 쉽게 구할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기본 기술들, 그리고 심화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현란해지는 각종 기술들의 매력에 이끌려 일본과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의 서양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크루를 조직하거나 소규모 팀을 만들어 대회와 축제를 자체적으로 열어, 새로운 기술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다.

2 구성과 사용법

공을 제외한 전체를 켄이라 하고, 공은 다마라고 한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굵기에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막대기에, 크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컵들인 오자라(큰 접시)와 코자라(작은 접시)가 붙어 있어 마치 망치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여기에 오자라와 코자라, 두 사라의 정 중앙에 조그만 구멍을 파고 줄을 연결하여, 이 줄 끝에는 아래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 공(다마)이 달려 있다. 켄의 맨 위에는 켄사키라고 부르는 꼬챙이 같은 뾰족한 부분이 있는데, 공 아래 파인 구멍이 여기에 넣을 수 있게끔 파여 있다. 오자라와 코자라는 안으로 둥글게 파여 있어, 공을 위에 올리거나 떨어지는 공을 받칠 수 있다. 켄의 맨 아래 가장 굵은 부분에는 츄자라(중심 접시)라고 하는 컵이 마찬가지로 있는데, 여기에도 공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세 곳의 컵에 공을 올리거나, 반대로 공 위에 본체를 올리거나, 가운데의 켄사키에 공을 던져 끼우는 등의 여러 가지 묘기가 가능하고, 이를 조합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많은 기술과 놀라운 묘기들이 만들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으로는 줄을 아래로 죽 늘어뜨려 공을 맨 아래로 내려놓은 다음, 손목의 스냅과 균형 감각을 이용, 켄을 들어 올려 공이 따라 올라오게 한 뒤, 그것을 컵에 받아 받치거나, 혹은 가운데 꼬챙이(켄사키)에 끼우는 것이 있다. 이를 반대로 하여 공을 들어 올려 켄이 따라오게 한 다음 켄을 공 위에 올리는 기술도 있고, 한 번 컵에 공을 받친 다음 빠른 속도로 켄의 이곳저곳에 옮겨 받치는 기술도 있다.

3 국내 상륙

90년대까지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크지 않았다. 켄다마를 아는 개인이 따로 구해서 즐기거나, 혹은 교구와 놀잇감으로 사용되는 정도였다.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로, KendamaKorea 를 시작으로 xgame 일본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켄다마를 접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시작으로 현재 일부 업체에서는 직접 수입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수입하면 5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막막한 가격대였지만, 국내에서 유통하고 수입하는 업체가 생기면서 2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충분히 구할 수 있게 되었다.

4 게임 방법

배틀: 일 대 일 배틀의 방법으로 가위바위보 또는 동전으로 선공후공을 결정하고 번갈아가며 기술을 제시하고 상대방이 기술을 성공하면 방어 성공, 제시한 기술을 실패할 경우 기술을 제시한 사람이 공격을 성공하는 게임 방식.

KEN 게임: 여러명이 차례대로 켄다마 기술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켄다마의 게임이다. 첫번째 사람이 A라는 기술을 하면 다음 사람이 2번의 기회 안에 A를 성공시키고 하나의 기술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전 단계의 기술을 모두 성공하고 자신이 붙이고자 하는 기술을 실패할 경우 패널티가 없이 다음 사람에게 턴이 넘어간다. 하지만 주어진 기술을 자신의 턴에서 2회 모두 실패할 경우 K -> E -> N 의 순서대로 패널티를 받는다. 단, K,E를 가지고 있는 경우 2번이 아닌 3번의 기회를 갖게 되고, 3회 모두 실패하면 N을 받으면서 당사자는 탈락하고 나머지 인원들이 게임을 이어간다.

5 급수 인증제

일본 켄다마 협회(Japan Kendama Association, 이하 JKA)에서 주관하는 인증제도가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10급부터 1급까지, 준초단에서 6단까지 개방되어 있으며, 각 단계에 맞는 기술과 10회의 제한된 기회 안에서 최소 성공 횟수를 만족할 경우 다음 기술을 성공할 수 있다. 급은 각 급수마다 기술이 1개씩 있지만 단에서는 해당되는 모든 기술이 충족되어야 취득할 수 있다. JKA가 인정하는 심사자가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본에서 시험을 치른다. 응시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공한 이는 찬사를 받으며 많은 부러움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2013년 11월 처음으로 레비테이션 스튜디오에서 JKA 관계자를 초대하여 인증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국제적인 켄다마의 인기와 기술 발전 수준에 부응하여 JKA의 인증 기술은 공중 기술 인증표까지 확장되었다.